2024.10.05 (토)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유권자 1%대' 중앙 정치서 홀대·상실감…지방선거는 '궨당' 문화로 높아

19일 치러진 제18대 대통령선거 제주 투표율이 또 다시 최하위권을 맴돌았다. 제주지역 최종 투표율은 전국 평균 75.8%를 밑돌며 73.3%로 충남(72.9%)에 이어 두번째로 낮았다. 유권자가 가장 많은 서울(75.2%), 경기(74.9%)만도 못했다. 꼴찌란 오명을 겨우 면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9일 오후 6시 투표를 마감한 결과, 총 선거인수 4천50만7842명 가운데 3천72만2912명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1997년 제15대 대선 때의 80.7%보다 4.9%포인트 못 미치는 수치지만, 2002년 제16대 70.8%, 2007년 제17대 63.0%보다 각각 5.0%포인트, 12.8%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민주화 이후 치러진 5차례 대선에서 투표율은 1987년 13대 89.2%에서 1992년 14대 81.9% 등으로 꾸준히 하락세를 보여왔지만 이번 대선에서 처음으로 반등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선이 보수와 진보를 상징하는 후보 간의 양자대결 구도로 짜여지면서 양측 지지층이 확고하게 결집한데다 판도가 막판까지 초박빙으로 흘러 유권자들의 관심을 모았고, 적극 투표층이 많은 `5060'세대 유권자 수가 많아진 것이 투표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 인터넷이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상에서 투표독려 분위기가 형성돼 젊은층을 투표장으로 이끈 것도 투표율이 높아진 배경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제주는 달랐다.제주에서는 총 유권자 45만1731명 가운데 33만944명이 투표에 참여해 73.3%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제주시 73.5%, 서귀포시 72.5%로 집계됐다.

전국 지역별 투표율은 광주가 80.4%로 가장 높았고, 충남이 72.9%로 가장 낮았다. 서울은 75.2%였다.

 

나머지는 대구 79.7%, 울산 78.5%, 경북 78.2%, 경남ㆍ전북 77.0%, 전남 76.6%, 대전 76.5%, 부산 76.2%, 충북 75.0%, 경기 74.9%, 세종 74.1%, 인천 74.0%, 강원 73.8% 등이었다.

 

오전만 해도 전국 평균을 웃돌며 1, 2위를 다투던 제주지역 투표율은 오후 들어 하락세를 보였다.

 

제주도는 지방선거와 총선에 비해 대선 투표율은 전국 평균에 못 미치는 등 맥을 못추고 있다.

 

1990년대 이후 제주지역 대선 투표율은 14대 80.3%, 15대 77.1%, 16대 68.6%, 17대 60.9%로 하향 추세다.

 

진보와 보수 양자 대결 구도로 펼쳐진 2002년 대선에서도 68.6%로 전국 평균 70.8%보다 2.2%포인트 낮았다.

 

2007년 17대 대선에선 전국 투표율은 63.0%로 집계됐지만 제주는 60.9%로 16개 시도 가운데 인천, 충남에 이어 세번째로 낮았다.

 

제주 투표율은 지방선거에선 전국 최고, 총선은 중위권, 대선은 하위권을 보이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지방선거는 자신과 각종 연고로 맺어진 후보가 출마하면서 제주 특유의 '궨당 문화'때문에 투표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대선 투표율이 낮은 이유는 중앙 정치에서 홀대를 받고 정책적 배려에 대한 소외 의식을 느끼며 자신의 한표에 대한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보는 것으로 분석된다.

 

제주를 대표할 만한  '거물 정객'이 없다는 것도 한 원인이라는 지적도 있다.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선 후보들의 제주 방문 횟수가 떨어져 선거 이벤트 효과가 반감되는 이유도 있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 박종범 홍보과장은 "제주도는 전국 유권자수 1%대라는 지역적 상실감이 대선 투표율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보인다"며 "혈연·학연·지연에 얽매이고 소위 음성적 자원봉사자 활동이 활발한 지방선거나 총선과 달리 대선은 상대적으로 선거 참여가 약하다"고 분석했다.

 

박 과장은 "반면, 유권자가 가장 많은 서울·경기 등 수도권은 지방선거와 총선은 투표율이 낮고 대선에서 높은 투표율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며 "한표가 다 소중하지만, 정작 자신의 한표가 갖는 영향력에 대한 판단이 선거마다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추천 반대
추천
0명
0%
반대
0명
0%

총 0명 참여


배너

배너
배너

제이누리 데스크칼럼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댓글


제이누리 칼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