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은 교육전문직원 결원을 해결하기 위한 25일자 인사를 22일 발표했다. 공석이었던 제주도교육청 중등교육과장은 제주국제교육원 강승민 원장이 임명됐다. 강 원장은 우도중 공모교장, 제주외국어고 교감을 역임했다. 제주국제교육원장 자리에는 민주시민교육과 학교생활담당 이유선 장학관이 임용됐다. 이 장학관은 제주도교육청·제주시교육지원청 장학사, 서귀중앙여중 교감을 거쳤다. 민주시민교육과 학교생활담당 자리는 같은 부서 이창훈 장학사가 맡고, 이창훈 장학사 자리에는 탐라중 박기현 교사를 승진 임용했다. 제주도교육청은 일선 학교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전문성 및 직무수행 능력을 고려한 적재적소 배치 임용에 중점을 두고 이번 인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대는 지난 21일 고추월 월자포장 회장이 제주대 학생 14명에게 장학금 6100만원을 지급했다고 22일 밝혔다. 장학금은 고 회장을 대신해 이창헌 월자포장 대표이사가 전달했다. 장학금 전달 후 대학발전을 위해 써달라며 1000만원의 발전기금도 기탁했다. 월자포장은 1984년 설립돼 제주에서 발생하는 폐지를 수집해 골판지 원지를 생산하고, 그 원지를 이용해 포장 상자를 제작하는 친환경 재활용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고 회장은 1996년 다른 지역에서 들여와야만 했던 포장 원자재를 자체 생산하는 월자제지도 설립했다. 고 회장은 월자포장, 월자제지, 그린자원을 잇따라 설립해 지역경제 발전과 고용창출에 기여하고 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을 통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제주의 대표적 여성기업인이다. 그는 2014년 제주대 명예경영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5년에는 고 회장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제주대 교정에 그의 흉상이 건립됐다. 또 다양한 사회공헌을 바탕으로 대통령 표창, 김만덕봉사상,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올해의 아너대상 등을 수상하고 한국여성경제인최고경영자로도 선정됐다. 고 회장은 지난 2008년부터 현재까지 제주대에 발전기금으로 총 12억3000만
나나차(Nanatea) - 사피예 칸(Safiye CAN) 우리는 나나차를 둘이나 여럿이 함께 마신 적이 없지 우리는 충분히 춤을 추지 못했고 우리는 함께 자전거를 타러 간 적이 없어. 네가 말할 때 코를 잡으면 어떤 소리를 내는지 알려고 코를 꼬집은 적도 없었지 우리는 거리에서 서로 키스를 충분히 하지도 않았지! 하지만 언제 충분히 키스할까? 서로 사랑할 때? 작년부터 담배를 안 피웠어. 나는 수년간 채식을 해왔고 그리고 달걀도 먹지 않았어. 나는 너 없이 전염병에서 살아남았어. 치명적인 자연재해와 그리고 인종차별 테러로부터 난 너 없이도 살아남았어. 그런데도 제정신을 유지했지. 여름에는 손톱을 밝은 빨간색으로 칠하지 가을에는 청록색. 사람들에게는 많은 것들이 그대로 남아 있어. 나는 아직도 큰 소리로 웃는 것을 좋아해. 나는 사랑이 넘쳐 그 안에 생명을 담고 있는 모든 것에 대해서 그 안에는 생명이 없는 것에는 나는 사랑을 뿌리고 싶어 내가 밟는 곳마다 내가 절대 가지 않을 곳에도 난 온 세상을 내 품에 안을 거야 그리고 항상 간직하고 싶어 해를 입지 않는 삶을. 이 중 아무것도 성공하지 못하지! 우리는 나나차를 함께 마신 적이 없어 그리고 난 알아 지금
제주대는 지난 20일 대주전자재료(주) 임무현 회장이 제주대 발전기금 2억원을 쾌척했다고 21일 밝혔다. 임무현 회장은 대주전자재료(주) 창업주다. 대주전자재료(주)는 1981년 설립돼 경기도 시흥시에 본사를 두고 있다. 2003년부터 50여개의 다양한 국책과제를 수행해 왔다. 대주전자재료(주)는 2차전지용 실리콘 음극재, 자동차용 LED 형광체 소재, 자동차용 MLCC 전도성 페이스트 등의 제품을 생산하는 차세대 자동차용 핵심 부품 소재업체다. 현재 국내 유일의 산화규소 음극재 양산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기금은 제주지역 내 자생 약용식물자원을 활용해 고령화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전문 인재를 양성하고, 제주 생약자원 소재발굴과 제품화 기술개발을 수행하기 위해 약학대학에서 쓰여질 예정이다. 임무현 회장은 “약용식물자원 활용 전문 인재 양성과 제주 생약자원 소재발굴 및 제품화 기술개발이 적극적으로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우리가 하나되면 회색이 되나?" "뭐? 쥐가 된다고?" ☞ 오동명은? = 서울 출생.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뒤 사진에 천착, 20년 가까이 광고회사인 제일기획을 거쳐 국민일보·중앙일보에서 사진기자 생활을 했다. 1998년 한국기자상과 99년 민주시민언론상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저서로는 『사진으로 세상읽기』,『당신 기자 맞아?』, 『신문소 습격사건』, 『자전거에 텐트 싣고 규슈 한 바퀴』,『부모로 산다는 것』,『아빠는 언제나 네 편이야』,『울지 마라, 이것도 내 인생이다』와 소설 『바늘구멍 사진기』, 『설마 침팬지보다 못 찍을까』 역사소설 <불멸의 제국> 소설 <소원이 성취되는 정원> 소설 <장군어미귀향가>등을 냈다. 4년여 제주의 한 시골마을에서 자연과 인간의 만남을 주제로 카메라와 펜, 또는 붓을 들었다. 한라산학교에서 ‘옛날감성 흑백사진’을, 제주대 언론홍보학과에서 신문학 원론을 강의하기도 했다. 현재는 지리산 주변에 보금자리를 마련, 세상의 이야기를 글과 그림으로 풀어내고 있다.
태평양전쟁에 참전했던 일본인의 전쟁범죄 증언 영상 원본이 제주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제주4·3평화재단은 오는 22~23일 이틀간 CGV제주 6관에서 '4·3영화제' 9월 작품을 상영한다고 19일 밝혔다. 상영작은 '곤도 하지메의 증언', '비념', '다음 인생' 등 모두 3편이다. 다큐멘터리 '곤도 하지메의 증언'(2023, 감독 이케다 에리코)은 태평양전쟁 참전 일본인의 실제 증언으로 일본군위안부를 비롯한 전쟁 범죄를 고발한다. 특히 이번 4‧3영화제에서 전체 분량을 최초 공개한다. 다큐멘터리 '비념'(2013, 감독 임흥순)은 4.3으로 남편을 잃은 강상희 할머니의 시선을 따라가며 제주4.3 뿐만 아니라 제주해군기지 등 섬에 새겨진 깊은 상처들을 돌아본다. '다음 인생'(2015, 감독 임흥순)은 '비념'에서 못 다한 이야기를 실험적인 방식으로 풀어낸 단편 영화다. 앞서 세 작품은 지난 7~8일 서울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린 ‘서울특별상영회’에서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오는 22일에는 임흥순 감독, 23일에는 이케다 에리코 감독과의 대화도 마련됐다. 상영시작에 앞서 123만 구독자를 자랑하는 제주출신 유튜버 ‘한국언니’가 제작한 애니메이션 'A Jeju
『논어·자로(子路)』의 기록이다. “자하가 거보(莒父 : 마을 이름)의 읍재가 되어 정치에 대해 물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서두르지 말고, 작은 이익을 추구하지 마라. 서두르면 달성할 수 없고, 작은 이익을 추구하면 큰일을 이룰 수 없다.’” 자하가 정치하면서 어떻게 하여야 잘 할 수 있냐고 묻자 공자가 한 대답이다. 거창한 것 하나 없다. 간명하다. ‘서두르지 마라’, ‘작은 이익을 추구하지 마라.’ 어떤 일이든 빨리 끝내는 것은 그리 나쁜 일은 아니지만, 일을 빨리 처리하는 것만 능사가 돼서는 안 된다. 반드시 품질을 보증할 수 있고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 단순하게 빠름만을 추구하면 허술하게 된다. 조잡하게 된다. 심지어 오류가 생기고 손실을 입게 되기도 한다. 그러면 일을 빨리 처리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까다롭게 된다. 청나라 때 마시방(馬時芳)의 『박려자(朴麗子)』에 기록된 이야기이다 : 한 농부가 날이 곧 저물 때 귤 바구니를 지고 성으로 가고 있었다. 성문이 닫히기 전에 도착할 수 없을까봐 조급해졌다. 그때 앞에서 어떤 사람이 걸어오고 있었다. 물었다. “성문이 닫히기 전에 성에 들어갈 수 있겠나요?” 그 사람
‘2023 세계유산축전-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다음달 3일부터 8일까지 6일간 거문오름용암동굴계와 성산일출봉 등 일대에서 열린다. 행사 시작을 알리는 2023 세계유산축전 개막식은 다음달 3일 오후 6시 30분 성산일출봉 잔디광장에서 열린다. 총 4막으로 구성된 개막식에서는 ‘상생과 공생’이라는 주제로 제주의 탄생과 제주인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담은 공연 등이 펼쳐진다. 공연은 사전 예약 없이 누구나 관람 가능하다. 거문오름에서 시작해 용암의 흐름을 따라 월정 바다까지 이어진 4개 구간의 코스를 통해 제주 자연의 속살을 경험하는 트레킹 프로그램인 ‘세계자연유산 워킹투어- 불의 숨길’도 마련된다. 사전 예약 없이 현장에서 신청자를 접수받는다. 지난달 25일부터 사전 선착순 모집으로 진행된 ‘세계자연유산 특별탐험대’는 비공개 동굴인 만장굴과 김녕굴, 벵뒤굴을 탐험하는 프로그램으로 5일 만에 400명 예약이 완료됐다. 이밖에도 세계자연유산마을인 선흘1리, 선흘2리, 덕천리, 김녕리, 월정리, 행원리, 성산리 등 7개 마을이 참여한 탐방 프로그램 ‘세계자연유산마을을 찾아서’도 운영된다. 지난 14일부터 세계유산축전 누리집(www.worldheritage.kr)
제주도에서는 매일 서귀포에서 제주시까지 각 지역에서 오일장, 매일장이 열린다. 시장에서는 온갖 상품들이 즐비하고, 이를 구경하고 사려는 사람들로 항상 붐비고 있다. 제주지방법원에서도 매주 화요일 시장이 열린다. 부동산 경매시장이다. 이 경매시장에도 소유권등기를 할 수 있는 과수원, 임야, 대지 등의 토지와 주택, 상가, 아파트, 빌라 등의 건물 뿐만 아니라 자동차, 선박 등 다양한 물건들이 쏟아지고 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부동산 경매 시장이라고 하면 왜인지 전문 지식을 갖추어야 될 것 같고, 많은 돈이 있어야 될 것 같고, 온갖 문제가 많은 물건들이 경매 시장으로 나온다는 생각에 이에 대해서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것이 실상인 것 같다. 그런데 물건을 꼭 사지 않더라도 자꾸 옆에서 구경하다 보면, 부동산 경매 시장만큼 재밌는 곳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 우선 부동산 경매 시장은 작은 사회 그 자체다. 금리가 오르다 보면, 담보 대출금을 갚지 못하여 경매 시장에 부동산 물건들이 쏟아져 나오게 되고, 담보 대출 실행도 여의치 않아 부동산을 낙찰 받기도 힘들게 되는데, 이에 반해 돈이 준비된 사람들은 그 만큼 싼 가격에 좋은 물건을 살 수 있게 된다. 이는 요즘 부
서귀포의료원장에 박현수 전 서귀포의료원장이 연임하게 됐다. 제주도는 신임 서귀포의료원 원장에 박현수 전 서귀포의료원장을 임명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원장 공개모집에는 모두 2명이 응모했다. 임원추천위원회의 서류와 면접심사를 거친 복수 추천자 중에서 오영훈 지사가 최종 임명 결정했다. 박현수 신임 서귀포의료원장은 한양대 의과대학 의학과를 졸업하고 한양대 의과대학원 미생물학 석사, 경희대 의과대학원 해부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전의료재단 한일병원장과 서귀포의료원장을 역임했다. 박 원장은 오는 2026년 9월 18일까지 3년간 서귀포의료원의 운영 전반을 총괄 관리하게 된다. 박현수 신임 원장은 “시민을 위한 지역거점 공공병원으로 기능과 역할을 수행하고,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서귀포의료원이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보편적 의료복지서비스를 구현해 나가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립미술관은 오는 19일 도립미술관 로비에서 2023 국제특별전 프로젝트 제주 ‘이주하는 인간-호모 미그라티오’ 개막식을 연다고 18일 밝혔다. 개막식에는 2023 프로젝트 제주 참여작가를 비롯해 도내·외 미술계 주요 인사와 국내·외 문화예술 관계자 등이 참석한다. 개막식에서는 곽선경 작가의 실시간 드로잉 퍼포먼스 '보이지 않는 선들로서의 드로잉'과 오봉준·사라 오-목크의 다양한 나라의 음식 퍼포먼스 '노이쾰른 파라디스'가 선보인다. 개막식 이후에는 참여기관 전시 투어가 진행된다. ‘이주하는 인간-호모 미그라티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오는 19일부터 11월 26일까지 열린다. 전시에는 9개국 20개 팀(27명)이 참여해 회화, 설치, 미디어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70여 점을 선보인다. ‘이주하는 인간-호모 미그라티오’는 이주와 생존에 관한 이야기로, 현대사회에서 잦은 이주를 경험한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온갖 위기로 넘치는 시대에 인류 생존의 대안을 제시한다. 이주를 역사적·문화적·생태적·우발적 이주 등 4개의 소주제로 구성하고 재해석해 다채롭게 펼쳐낸다. 전시는 제주도립미술관을 중심으로 제주돌문화공원, 제주국제평화센터, 제주항공우주박물관까지 모
◇ 돌을 역이용하는 사람들 필자는 일찍이 제주 전통문화의 키워드를 돌, 바람, 여자, 말, 가뭄을 상징으로 삼아서 ‘석다(石多), 풍다(風多), 여다(女多), 마다(馬多), 한다(旱多)’의 섬이라고 주장한 적이 있다. 이 다섯 개의 상징적 개념으로 제주를 보게 되면 생산 문화적인 의미가 쉽게 다가온다는 것이다. 그 중 석다(石多)는 현대 지질학적인 개념으로 생각지 않더라도 전통사회에 수많은 기록에서 보듯이 제주가 돌이 많다는 이유를 들어 ‘척박(瘠薄)’하다 라고 했다. “척박(瘠薄):땅이 가물어서 기름지지 못함”을 말한다. 화산섬이기 때문에 검은 색 화산회토가 대부분이고 “이 땅(제주)에는 바위와 돌이 널려 있어, 흙이 덮인 것이 몇 치 뿐이다.” “토질이 푸석푸석하고 메말라 밭을 개간 하려면 반드시 소나 말을 몰고 와서 밭을 밟아주어야 한다(밭ᄇᆞᆯ리기).” 그래서 사람들은 적어도 계속 농사를 지으려면 거름을 얻기 위해서 소나 말무리를 밭담 안에 몰아넣어 며칠을 가두어서 그들의 분뇨를 거름이 되게끔 밭 여기저기에 남기도록 했다. 이를 ‘바령’이라고 한다. 그렇게 바령한 밭은 기름지고 비옥하여 농사가 잘 되는 것이다. 삶은 생각보다 모질고 사람은 의외로 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