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가 또 이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는 카지노 산업이지만 폐해 역시 만만찮은 게 현실-. 민선 6기 원흐룡 도정에 이르러 중국자본의 진출과 맞물려 카지노는 다시 새로운 정책의 시험무대에 섰다. 백승주 박사가 이 문제에 대한 해법찾기를 모색한다. 10여회로 나눠 싣는다. / 편집자 주 카지노정책추진 도민과의 소통도 배려도 없이 일방통행식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2014년 2월7일 홍콩 란딩그룹 등과 신화역사공원 조성사업 투자협약을 체결했고, 당초 신화역사공원조성사업 예정지 일대에 복합리조트를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 블룸버그통신이 홍콩 란딩그룹 회장의 말을 인용하여 제주도에 미화 22억 달러 규모의 카지노 복합리조트가 들어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구체적으로 VIP 고객을 위한 200개 테이블을 포함하여 800개 테이블 카지노사업장을 갖춘 복합리조트가 들어설 것이라고 보도 했다. 증권시보 등 중국계 언론들도 이런 보도내용을 기정사실화 시켰다. 이런 보도 후 한 달이 채 안 되어 JDC은 슬며시 홍콩란딩그릅 등이 FDI(외국인직접투자)기준 으로 미화 3억 달러를 제주지역 한 금융기관계좌에 입금 완료했다고 밝혔
국어사전은 ‘호들갑’을 “가볍고 방정맞게 야단을 피우는 말이나 행동”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요즘 ‘메르스’에 대처하는 그들의 양태는 가히 ‘호들갑’이라 일러 나무랄 수가 없다. 우선 그들은 가볍다. 메르스에 대하여 자신들이 내뱉는 말이나 행동이 사회에 어떤 심대한 영향을 끼칠지 조금도 진중하게 생각해 보지 않는 가벼움을 보인 것이다. 전염병에 대한 대(對)국민 메시지는 결코 가벼운 발상이나 숙성되지 않는 인식에 의하여 작성되거나 보내져서는 아니 된다. 그들이 메르스의 실체에 대하여 조금이라도 공부하고 생각을 했더라면, 메르스가 일반 독감에 비하여 그 위험성이 결코 높지 않다는 사실, 감염경로가 다분히 제한적이라는 사실 등을 인지했을 것이다. 그들은 방정맞았다. 그들이 메르스에 대한 일부언론의 표플리즘적 기사나 일부 정치권의 선동적(?) 언급에 현혹되거나 겁먹지 않았더라면, 그리고 의료계 발표문에 대한 행간의 의미를 파악했더라면 그들은 어쨌을까? 아마도 어느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자정이 가까운 시각에 긴급기자회견을 갖지 않았을 것이
성공회대 김동춘 교수라는 분이 독일의 시민사회를 경험하신 내용을 다산포럼이라는 웹사이트를 통해 공유 포스팅하신 글의 일부를 여기 옮깁니다. ‘작년 독일에 체류하는 동안 여러 곳을 방문했고 많은 좋은 사람들을 만났지만, 그 중 인상 깊었던 일 중의 하나는 퀠른의 ‘아시아재단 (Asienstiftung)’ 연례 발표회에 참석한 일이었다. 학계, 언론계, 사회운동 관계자들이 모여 아시아 각국의 민주화 관련 현안을 놓고 토론하는 자리였다…. 방글라데시 분과에서는 봉제공장 노동자들 1000여 명이 건물이 무너져 사망한 사건이 주제였는데, 모 기업이 독일회사였기 때문에 독일 연방정부나 의회에 압력을 넣어 피해자 보상 및 노동조건 개선을 해야 한다는 논의도 있었다…. 그런데 이 행사를 주관한 아시아 재단, 그리고 이 재단과 연례 발표회의 가장 중요한 주체인 독일의 코리아협의회 (Korea Verband)가 모두 1970,80년대 독일에서의 한국 민주화 운동을 크게 지원했던 프로이덴 버그(Prof. Dr. Günter Freudenberg) 교수가 전 재산을 기탁하여 만들어진 것이라는 이야기를
대화 ‘아무리 나쁜 결과로 끝난 일이라 해도 애초에 그 일을 시작한 동기는 선의였다.’(율리우스 카이사르) 모든 관계의 동기는 대화로부터 시작된다. 생각이나 상상도 자기와 관계된 일일진대 이 또한 자기와의 대화로써 시작된다. 만남은 더욱 그러하다. 부부의 인연도 대화로써 이루어지며 사랑도 대화로써 시작하여 깊어진다. 대화는 화합 또는 결합을 위해 내딛는 첫 걸음이며 최종 또는 결과로 가기 위한 출발점이다. 모든 결합과 결과는 대화로부터 비롯된다는 말이다. 대화 없이 결과 없고, 대화 없이 결합도 불가능하다는 말이기도 하다. ‘결혼이 내게 주었던 가장 소중한 선물은, 아주 가깝고 친밀하면서도 언제나 확실하게 내가 아닌 남이며 순종적이지만은 않은, 한 마디로 살아있는 어떤 것의 영향력을 계속 느끼게 해주었다는 점이다.’(루이스) ▲ 듣기는 아이들에게 중요하다. 듣기는 듣게 해주기부터 시작한다. 보는 것-시각-에 지나치게 노출된 세상에 듣는 것-청각-은 점점 퇴화되고 있다. 닮은꼴 인간은 대화로부터 태어난다. “당신과 같은 딸이면 좋겠다.” “자기와 닮은 아들을 낳고 싶어.” 자
저는 현재 르완다의에서 PIASS 라는 대학에서 르완다, 부룬디, 콩고, 일본 학생들과 함께 개발학에 대해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제가 가르치는 사람이라고는 하지만 솔직히 배우는 것이 더 많죠. ▲ 수업듣는 학생들과 함께, 정 가운데 있는 사람이 필자. 저를 이 곳에 불러주신 분은 Dr. Kazuyuki Sasaki 라고 하는 일본사람입니다. 오랫동안 같은 NGO에서 일했고, 원래는 농업기술을 전수하기 위해 에이티디오피아에서 8년간 일하다가 평화학(Peace study)을를 전공하고 다시 아프리카에 르완다에 돌아와서 봉사하시는 온 분입니다. 르완다에서 다시 만나 교제하는 중 개발에 대해 비슷한 생각들을이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아이들도 또래여서 가족이 모두 가까이 지냅니다. 무엇보다 그는 양심적인 일본인입니다. 자녀들을 데리고 한국을 방문해 독립기념관과 제암리교회 유적지를 방문하여 일본의 잔인했던 식민통치를 철저하게 가르쳤을 뿐 아니라 르완다 한인교회에 와서 가족 모두가 한국 사람들 앞에 서서 일본이 과거 한국인들에게 가한 고통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또한, 일본 국내에서도 재일 교포들에게 차별적으로 대하고 있는 일본사회의 현실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사과했
1858년 10월 18세의 이토 히로부미(1841~1909)는 조슈번(長州藩) 하급무사로 규슈의 나가사키에 간 일이 있었다. 스승 요시다 쇼인(1830~59 )이 지인에게 소개장을 써줬다. “제 아래 있는 사람 중 가장 낮은 자입니다. 다른 이보다 재능이 떨어지며 학문도 미흡합니다. 성격은 좋지만 화려하진 못합니다.” ▲ 요시다쇼인(1830~59 ) 초상화 이토는 16세 때 요시다 쇼인의 사설학당 쇼카손주쿠(松下村塾)에 들어가 수학했다. 당시 스승으로부터 좋은 평가는 받지 못했다. 그렇지만 후일 일본이 제국주의 국가로 발전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요시다 쇼인은 쇼카손주쿠에서 조슈(야마구치현) 출신의 메이지유신 주역을 다수 배출했다. 막부 타도의 선봉 다카스기 신사쿠(1839~67), 유신 3걸로 불리는 기도 다카요시(1833~77), 군부 실력자 야마가타 아리토모(1838~1922)가 그의 제자다. 공교롭게도 모두 조슈번의 중심지 하기(萩)시에서 태어나 사무라이로 자랐다. 그곳엔 요시다 쇼인의 쇼카손주쿠가 있었다. 요시다 쇼인은 막부 말기의 급진 사상가이자 교육자다. 존왕양이(왕을 받들어 오랑캐를 물리침)를 위해 극단적인 행동도 서슴지
11. 책 ‘책은 어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선생님들이 받아들이기를 강요한 것과는 다른 생의 실체를 나에게 보여줬다. 책의 소리는 나에게 남과 같이 행동할 것과 자신을 개방하면서도 자신에 대해서 더 사유할 것을 요구했다.’(페터 바이스) 책을 무척 좋아하는 학생이 있었다. 정확히 말하면 책 외에는 다른 것을 하려 하지 않는 학생이었다. 밖에 나가 뛰어놀기 좋아하는 다른 유치원 학생들과 늘 떨어져 지내기에 외톨이였고 얼굴엔 웃음도 없었다. 왕따를 시키는 듯하지만 전혀 반응이 없으니 왕따를 당한다고 말할 수도 없다. 오로지 두 팔로 가슴에 책을 꼭 껴안으며 입을 다물고만 있었던 아이는 몇 년 전 자동차 사고로 부모를 한순간에 모두 잃었다. 할머니가 계신 지방으로 데려가려던 날, 유치원의 한 선생이 이 아이를 데리러 온 아이의 이모를 만났다. 선생의 남편도 함께 있었다. 몇 년 전 딸아이를 병으로 잃은 선생은 제자를 양자로 삼고자 했다. 입양에 낯선 할머니는 거절했지만 지방으로 내려와 적응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당분간이란 조건으로 선생부부에게 손녀를 맡겼다. ▲ 책은 사람을 만들고 사람은 책을 만든다는 말은 제대로 맞다. 독서는 어릴 때
카지노가 또 이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는 카지노 산업이지만 폐해 역시 만만찮은 게 현실-. 민선 6기 원흐룡 도정에 이르러 중국자본의 진출과 맞물려 카지노는 다시 새로운 정책의 시험무대에 섰다. 백승주 박사가 이 문제에 대한 해법찾기를 모색한다. 10여회로 나눠 싣는다. / 편집자 주 ▲ 백승주/ C&C국토개발행정연구소장 최근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우리의 카지노산업이 매년 급성장하고 있고 전국 카지노사업장으로부터 거둬들인 국세와 지방세규모 또한 매년 급증하고 있다. 2013년 전국 카지노 매출액은 2조6475억 원이고, 그 이용자는 577만 명에 이른다. 지하경제라 할 수 있는 연간 불법 도박시장 또한 약 100조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2014년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 기준으로 불법 스포츠 도박 시장의 규모는 31조 1171억 원 이상이다. 이는 2010년의 13조 2202억 원에서 3년 동안 135.4%가 증가한 금액 추정치다. 2014년8월12일 정부는 투자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카지노 산업육성지원을 약속했고, 이런 정부의 정책의지는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들로 하여금
제주도민으로써 정말 다시 듣고 싶지도, 기억하고 싶지도 않은 용어가 있다. ‘세계 7대 자연경관’이 바로 그것이다. 그 용어를 듣거나 활자로 볼라치면 부끄러움으로 모골이 송연해지고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 그러나 다행스럽게 한 동안 그 용어를 접할 수 없어 그로 인한 상흔(傷痕)이 다소나마 가시는 듯 했다. 그런데 요즘 또 다시 ‘세계 7대 자연경관’이란 용어가 눈을 어지럽히고 있다. 며칠 전 "제주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과정에서 부정투표 문제를 제기한 전 KT 노조위원장이 대법원에서 사측의 부당한 인사처리에 대한 취소 판결을 이끌어 냈다"는 요지의 언론보도를 접했다. 또 다시 부끄러움으로 모골이 송연해지고 있다. 왜 그토록(모골이 송연해질 정도로) 그 용어가 부끄러운 이유를 장황하게 늘어놓을 생각은 없다. 장황할 수록 그 용어를 많이 사용해야 하고 그로 인한 트라우마는 뇌리에 더욱 깊이 파고들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주의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이 ‘희대의 사기극’이었다는 극명한 사실 몇 가지는 언급할 필요가 있다. 아직도 제주의 ‘
극복의 딜레마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했다. 어느 책에선가는 10살까지 인생의 상당부분이 결정된다고 주장한다. 이를 달리 말하면 인간은 모든 가능성을 품고 태어난다고 할 수 있겠다. 모든 사람은 수많은 가능성을 갖고 태어나지만 나이가 들면서 환경이나 자기의지부족에 따라 가능성을 줄여가며 제게 맞는 또는 제 것일 수밖에 없는 가능성에 안착해간다.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어린 시절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삶의 지향이나 방향 그리고 크기와 깊이가 달라질 수 있음을 속담이나 주장이 달리 표현하며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성공의 삶을 누구나 바란다. 그 성공의 종류도 천차만별이다. 그런데 모든 성공에 있어 공통점은, 그것은 남이 찾아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찾아가는 것이라고 말하곤 한다. 하지만 어린 아이에게 성공은 어울리지 않는 단어다. 성공을 스스로 찾아가기에는 너무나 이른 나이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 시기가 삶에서 참으로 중요하다고 한다. 어른으로서의 모양이나 소양을 이미 이 시기에 상당히 갖추게 된다고 보기 때문인데, 이래서 어린 아이의 의지보다는 부모나 선생 등 아이의 주변 인물이나 환경에 영향을 크게 받게 된다는 말이기도 하다. 맹모삼천도 그 하나의 예
# ‘바른 말을 나쁘게’ 말하는 사람 지금은 정계를 떠나 전업 작가로 살고 있는 정치인을 오래전부터 좋아했었다.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지 못하고 칩거하여 집필활동만 하고 있지만, 여전히 그분이 쓴 책들은 베스트셀러의 반열에 있다. 얄미울 정도로 빈틈없는 논리와 정나미 떨어지는 말맛 때문에 국민들이 그분을 좋아하지 않는 것이 안타까웠다. 외피에 불과한 그분의 이미지에 냉소적인 국민들이 섭섭했던 적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그런 밉상마저도 현실정치인이 감당해야 할 자질의 범주라고 생각되었다. 보통 사람들은 자기가 좋아하더라도 남들이 좋아할 것 같지 않으면 끝까지 좋아해 주는 뒷심이 없다. 누구나 소수의 편에 서는 건 외로운 것이므로... 가끔은 감히 그분을 반면교사로 삼아 나를 들여다본다. ‘바른 말을 착하게 말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 ‘나쁜 말을 나쁘게’ 말하는 사람 과거 너희 나라의 군인들이 우리들에게 이래저래 짐승만도 못한 짓을 하였으니 사과하라는 종군위안부 할머니들의 피맺힌 절규에 아베라는 사람은 “증거 있어? 막말로 전쟁 때 뭐 다 그렇고 그런 거 아냐?&rdquo
4월 26일 네팔 대지진이 발생했다. '열린의사회'에서 구성한 신속 긴급구호의료지원단 3명이 선발대로 지진 발생 8일째 네팔로 파견됐다. 스리랑카 내전지역을 수 차례 방문한 것을 비롯 필리핀 태풍 등 재난 지역 긴급의료지원 및 해외 의료지원 10여 차례 참여한 고병수(가정의학과 의사 )원장과 이이티 지진 및 동티모르 내전지역 등 해외 의료지원 수 차례 다녀온 최정철(이비인후과 의사 )원장, 두 의사와 스텝 한 명을 포함 3명이 네팔로 달려갔다. 탑동365의원 고병수 원장이 현지 소식을 보냈다. 그들은 현지 정보를 통해 산악지대에 다친 사람들이 많다는 얘기를 들어 짚차를 구했고, 1500~2000m 사이의 히말라야 끝자락 산간지대를 오르내리며 이동진료를 하기로 했다. 멀쩡하게 남은 건물들이 거의 없어서 풀밭에 침낭을 깔고 노숙하며 이동중이다. 고병수 원장의 네팔 현지의 이야기다./ 편집자 주 네팔은 인도 북동부에 자리하면서 동서로 길게 850Km, 폭은 200Km이며, 히말라야 산맥 중 동쪽으로 에베레스트, 서쪽으로 안나푸르나를 비롯 8000m가 넘는 히말라야 14좌 중 8개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카트만두, 포카라를 비롯해서 도시들은 분지(valley) 형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