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지사가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 과제를 조기 대선 정국에 반영해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차기 정부가 확고한 의지를 갖고 추진한다면 2026년 도입이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오 지사는 6일 제주도청 소통회의실에서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열고 행정체제 개편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탄핵이 인용되는 시점에 따라 검토할 여지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로서는 탄핵 인용 시기를 예측하기 어렵다.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전망만으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기는 어렵다"며 "대선 시기에 따라 여러 가능성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주민투표가 언제까지 가능할지에 대한 질문에는 "빠르게 진행되면 좋겠지만 특정 시점을 언급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대선이 끝난 후 상반기 중 주민투표를 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도지사로서의 판단일 뿐"이라며 "대선이 늦어지더라도 주요 정당이 행정체제 개편을 확고한 정책으로 추진한다면 상반기가 아닌 하반기라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태도에 따라 추진 시기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오 지사는 "대선 이
제주도 비서관이 제주항공 신입 객실 승무원 채용 과정에서 특정 응시자의 합격 여부를 문의, 논란이 확산되자 오영훈 제주지사가 "주의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6일 제주도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해당 논란과 관련해 "문자를 보낸 사실은 확인됐다"며 "도정의 공직자가 민간기업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처럼 비춰지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이어 "위법적인 상황은 아니지만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 조치를 했다"며 "현재까지 추가적인 인사 조치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해당 사안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 오 지사는 "수사기관에서 수사가 진행되는 경우 고려해 보겠다"면서도 "현재까지는 주의 조치에 그쳤다"고 밝혔다. 앞서 제주도 비서관 A씨는 지난해 8월 제주항공 신입 객실 승무원 채용 과정에서 특정 응시자의 이름과 생년월일 등 인적 사항을 제주항공 측에 전달한 뒤 "합격했는지요"라는 문자를 추가로 보내며 채용 결과를 직접 문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A씨는 "지인의 요청을 받고 단순히 진행 상황을 확인하려 했을 뿐 인사 개입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인사청탁 의혹은 쉽게
제주도가 초등학생들의 안전한 등하굣길 조성을 위해 유관기관과 협력하는 '학교 안전 등하굣길 안전협의체'를 운영한다. 제주도가 도내 초등학생들의 안전한 등하굣길을 조성하기 위해 교육청, 경찰청, 자치경찰단, 도로교통공단, 교통안전공단 등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학교 안전 등하굣길 안전협의체'를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이 협의체는 어린이들의 등·하교 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소를 예방하기 위해 구성됐다. 주요 역할은 ▲교통안전시설물 개선 및 보강 ▲교통법규 위반행위 지도·단속 ▲현장 의견 수렴 ▲안전한 통학환경 조성 등이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협의체는 도내 34개 학교를 대상으로 모두 192건의 안건을 논의했다. 이 가운데 통학로 조성, 교통안전시설물 보강 등 141건이 조치 완료됐다. 32건은 소관 부서와의 유기적인 협의를 통해 개선 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6년간 제주도내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단 한 건의 어린이 사망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특히 최근 2년간 어린이 교통사고 건수는 한 자릿수로 감소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제주도교육청으로부터 금악초, 도평초 등 8개 초등학교에 대한 통학환경 개선 요청이 접수됐다. 이
제주공항 내 이륙 직전 항공기에서 승객이 비상구 커버를 건드려 한 시간가량 출발이 지연되는 일이 벌어졌다. 6일 제주공항경찰대와 대한항공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8시 20분 제주발 김포행 대한항공 KE1326편 항공기 내에서 승무원으로부터 비상구 위치 등을 안내받는 과정에 30대 남성 A씨가 비상구 손잡이를 건드려 커버가 분리돼 떨어졌다. 이 과정에서 승무원과 실랑이가 벌어졌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공항경찰대는 A씨를 비행기에서 내리게 한 뒤 임의동행했다. 경찰은 A씨를 조사한 뒤 대테러 용의점 및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가 없다고 판단해 훈방 조치했다. 하지만 해당 여객기는 예정보다 1시간가량 지연 출발하면서 탑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단순 호기심으로 인한 해프닝"이라며 "승무원의 안내 과정에 비상구 등을 함부로 만져선 안 된다"고 설명했다. 항공보안법은 승객이 항공기 출입문·탈출구·기기의 조작을 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를 어길 경우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항공이 항공기 탑승시 보조 배터리를 기내 선반에 두지 않고 승객이 직접 휴대하도록 했다. 제주항공은 6일부터 모바일 및 키오스크 체크인(수속) 단계에서 리튬 배터리 관련 강화 규정에 대한 탑승객들의 동의 절차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제주항공 탑승객은 탑승 전 보조배터리, 노트북 배터리 등 리튬 기반 배터리를 기내 선반에 넣는 대신 몸에 직접 소지해 눈에 보이는 곳에 보관하는 내용에 관해 확인 후 동의해야 수속이 가능하다. 제주항공은 100Wh(와트시) 또는 2g(배터리당 리튬 용량) 이하 배터리의 경우 보조 배터리는 1인당 5개까지, 노트북·카메라 등 리튬 계열 배터리 장착 전자제품은 1인당 15개까지 휴대할 수 있도록 했다. 또 100Wh 초과 160Wh 이하 또는 2g 초과 8g 이하 배터리가 장착된 기기 및 보조 배터리는 1인당 2개까지 가능하다. 160Wh 또는 8g 초과 배터리는 휴대할 수 없다. 제주항공은 또 탑승 게이트에서 국어·영어·일본어·중국어 등 4개 국어로 강화된 규정의 안내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홈페이지와 모바일 탑승권, 국내선 종이 탑승권에도 강화된 규정을 추가해 안내하고 있다. 기내에서도 객실 승무원들이 보조 배터리 등 리튬 배터리
제주에 나흘째 눈이 내려 쌓이고, 도로가 얼어붙어 출근길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6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제주도 전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주요지점 24시간 최심신적설(24시간 전부터 기준 시각까지 가장 많이 쌓인 눈의 양)은 사제비 11.9㎝, 어리목 11.5㎝, 영실 11.0㎝, 한남 8.8㎝, 제주가시리 5.6㎝, 강정 5.6㎝, 표선 4.1㎝ 등이다. 내린 눈이 열면서 이날 오전 7시 현재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산간도로인 1100도로와 5.16도로는 통제됐다. 또 비자림로와 제2산록도로도 통행이 통제됐다. 한창로와 제1산록도로, 명림로, 첨단로 등에서는 월동장비가 필요하다. 한라산국립공원 7개 탐방로도 모두 통제돼 탐방할 수 없다. 기상청은 제주에 이날도 눈 또는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예상 적설량은 6일 오전까지 제주도 산지 3∼8㎝, 중산간은 1∼5㎝, 해안은 1㎝ 안팎의 눈이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5㎜ 안팎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교통법규 위반이나 사고로 벌점을 받았을 경우, 일정 교육을 통해 벌점을 감경받을 수 있는 운전면허 벌점감경 교육이 운영된다. 매월 첫 번째 월요일에 한국도로교통공단 제주지부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5일 한국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벌점을 받은 운전자가 면허 정지처분으로 인한 불편을 줄일 수 있도록 '운전면허 벌점감경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운전면허 벌점은 공단 안전운전 통합민원 홈페이지(www.safedriving.or.kr) 또는 국민은행 KB스타뱅킹 앱을 통해 조회할 수 있다. 교육 신청도 가능하다. 운전 중 신호위반과 우회전 일시 정지를 위반할 경우 15점, 중앙선 침범은 30점의 벌점이 부과된다. 특히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사고를 내거나 교통법규를 위반하면 벌점이 2배 적용되므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벌점이 40점을 초과하면 운전면허가 정지돼 최소 한 달 이상 운전을 할 수 없으므로 사전 관리가 필수적이다. 운전면허 벌점감경 교육은 전국 23개 교통안전교육장에서 받을 수 있다. 제주도민은 노형동 한국도로교통공단 제주지부에서 수강할 수 있다. 교육 과정은 모두 4시간이다. 최신 도로교통법과 교통사고 사례 등 안전운전에 필요한 내용으로
제주지역 전체 가구의 60% 이상이 1∼2인 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내 전체 가구 중 1∼2인 가구 비중은 2019년 57.8%, 2020년 59.4%, 2021년 61.1%, 2022년 62.4%, 2023년 63.2%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다만 증가율은 2020년 이후 4년 연속 감소했다. 반면 4인 이상 가구는 감소 추세를 보이며 2023년 전체 가구의 18.5%에 그쳤다. 제주지역 전체 일반가구 수는 2023년 말 기준 27만8315가구다. 지난해 27만6225가구 대비 2090가구(0.8%) 증가했다. 주택 수는 29만3183호다. 지난해 28만7982호 대비 5201호(1.8%) 늘어났다. 2023년 말 기준 제주지역 주택보급률은 전년도(104.3%) 대비 1%p 상승한 105.3%를 기록했다. 제주지역 주택보급률은 1∼2인 가구 증가 폭이 커지면서 2019년 이후 감소 추세를 보였으나 2023년에는 주택 건설 준공 증가 등으로 주택 수가 가구 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증가하면서 주택보급률이 소폭 상승했다고 도는 설명했다. 양창훤 제주도 건설주택국장은 "1∼2인 가구가 늘어나는 변화에 대응해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주거정책
지난달 제주도는 평년과 비슷한 기온이었지만 두차례 한파로 기온 변동이 컸다. 눈 내린 날은 평년보다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제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2025년 1월 제주도(제주·서귀포·성산·고산 평균값) 기후특성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도 평균기온은 6.5도로 평년 6.2도와 비슷했다. 평균최고기온은 평년 9.2도보다 0.9도 높은 10.1도, 평균최저기온은 평년과 같은 3.4도를 기록했다. 지난 1월은 제주의 기온 변동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0일을 전후로 대륙고기압과 상층의 찬 기압골 영향으로 기온이 크게 떨어져 한파가 발생했다. 13일 이후에는 대륙고기압이 약화되고 따뜻한 이동성 고기압 영향을 자주 받으면서 기온이 크게 올라 비교적 따뜻한 날이 지속되다가 27일부터는 다시 대륙고기압이 강화되면서 기온이 떨어졌다. 기상청은 지난달 기온 변동의 주된 원인이 북극진동이라고 밝혔다. 북극진동은 북극에 존재하는 찬 공기 소용돌이가 주기적으로 강약을 되풀이하는 현상이다. '음의 북극진동'일 때는 고위도의 찬 공기가 동아시아로 남하하기 쉬워서 우리나라가 추워지고, '양의 북극진동'일 때는 반대로 따뜻해진다. 지난달 초순에는 음의 북극진동으로 고위도
제주도가 포트홀(도로 파임)을 찾는 데 인공지능(AI)을 활용한다. 5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는 올해 1억원을 들여 제주형 디지털 도로 시스템 구축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보수·제설차량 등 공용차량에 AI 도로 분석장치를 설치해 실시간으로 도로 위험 정보를 수집하고 포트홀을 선제적으로 발견, 즉시 대처해 체계적으로 도로 관리를 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도는 또 포트홀 발생이 우려되는 해빙기를 맞아 도·행정시·읍면동 전담팀을 구성하고 해빙기 도로 포트홀 긴급점검·보수 추진계획을 세워 이달 중 포트홀과 도로시설물 집중 정비에 나선다. 전담팀은 긴급조사반 52개반 81명, 복구반 15개반 55명으로 구성됐다. 현재 도가 관리하는 포장도로는 2896㎞로 이 중 지방도는 710㎞, 시도와 농어촌도로는 2186㎞다. 전담팀은 도 전역 포장도로의 포트홀, 균열, 침하 구간과 정비가 필요한 도로 안전 시설물(중앙분리대, 가드레일, 반사경, 충격완화시설 등)을 전수 조사하고, 민원이 접수된 사항은 긴급 복구한다. 지난해에는 지방도 18개 노선에서 포트홀이 모두 1859곳 발생했고, 포대아스콘 1315포를 사용해 복구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는 올해 산림청 국비 40억원을 투입해 제주시 조천(선흘)·한경 곶자왈지역으로 생태등급 1~2급지 및 산림청 국유림 연접지를 매수한다고 5일 밝혔다. 도는 산림의 공익기능 확보와 주요 자연자산인 곶자왈지역의 체계적인 보전·관리를 위해 2025년 사유림(곶자왈)매수 사업을 추진한다. 매수 가격은 감정평가업자 2인의 감정평가액을 산술평균한 금액으로 결정된다. 매수 후에는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와 협의를 거쳐 시험림으로 지정·관리할 예정이다. 신청 접수는 지난달 20일부터 오는 28일까지 1차, 다음달 1일부터 4월 30일까지 2차, 5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3차로 나눠 받는다. 추진 상황에 따라 조기 종료되거나 접수기간이 연장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제주도 누리집 공고문(공고 제2025-228호)을 참고하거나 도 산림녹지과(064-710-6457)로 문의하면 된다. 도는 2009년부터 시작한 곶자왈 매수사업을 통해 지난해까지 607억원을 투입해 536㏊를 매입했다. 지난해만 44억원을 투입해 제주시 저지·선흘리 일대 14ha를 매입했다. 곶자왈은 화산활동으로 분출한 용암류가 만들어낸 불규칙한 돌무더기(암괴) 지대에 다양한 식물이 군락을 이룬 곳이다.
제주도내 보육 환경이 출생률 감소와 어린이집 폐원 증가로 위기를 맞고 있다. 맞벌이·자영업 가정의 돌봄 공백이 커지고 있지만 이를 해결할 정책적 지원은 부족한 상황이다. 제주도는 늘봄학교 도입으로 해법을 모색했지만 교사 인력 부족과 공간 문제, 운영 차질 등으로 현장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5일 <제이누리> 취재에 따르면 제주 도심과 농·어촌 지역 간 보육 환경 격차가 점점 커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어촌 지역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보육시설이 부족해 안정적인 보육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더욱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부모들은 아이를 맡길 곳이 마땅치 않아 양육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농·어촌 특성상 근무 환경이 유동적인 경우가 많아 보다 유연한 보육 시간 운영이 필요하지만 이를 제공하는 시설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보육교사 인력 부족도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수교육이 필요한 영유아 수는 증가하고 있지만, 이를 담당할 교사는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현재 제주도내 법정 기준은 학생 4명당 교사 1명이지만 실제 교원 배치율은 80% 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도심과 농·어촌 지역 간 교원 배치율 격차는 두 배 이상 벌어지고 있는 것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