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홈페이지 등을 대상으로 올해에만 110만여건의 해킹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인공지능(AI) 통합보안관제시스템으로 모두 차단, 실질적인 정보 유출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도는 클라우드 기반의 AI 통합보안관제시스템을 통해 올해 상반기 동안 약 110만건에 달하는 사이버 잠재 위협을 차단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도, 행정시, 지방공기업, 출자·출연기관을 아우르는 사이버 관제 시스템이다. 지난해 2월부터 제주도에서 총괄 운영하고 있다. 시스템 구축 이후 도와 행정시, 산하기관의 정보시스템과 네트워크를 24시간 365일 모니터링하며 날로 지능화되는 사이버 공격과 개인정보 유출 등에 대응하고 있다. 시스템은 특히 수집된 로그 기록을 바탕으로 위협 정보를 식별하고 인공지능을 활용한 탐지 학습을 통해 악성코드, 웹 취약점, 비인가자 접근 시도 등을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 새로운 취약점이 발견되면 인공지능 학습을 통해 탐지 능력을 스스로 향상시켜 빠르게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고 있다. 이 시스템의 도입으로 보안 관제 및 대응 인력이 부족한 출자·출연기관에서도 이상 징후를 탐지할 수 있게 돼 정보보안 강화에 큰 효과를 보고 있는
제주도의 교통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도로법 개정안이 발의됐다. 제주도내 최대 교통혼잡지역인 노형오거리 개선이 목표다.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제주시갑)은 지난 10일 제주 교통혼잡 문제 해결을 위해 도로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11일 밝혔다. 문 의원은 제주의 차량 보유 대수가 전국 최고 수준임을 강조하며 "차량 증가로 인해 도내 주요 교차로인 노형오거리 등이 극심한 교통 체증과 주차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 의원은 이어 "국토교통부의 도로용량편람에 따르면 노형오거리, 제주공항 지하차도, 민속오일장 주변 도로가 '과도한 교통 수요로 혼잡이 심각한 구간'으로 분류되고 있다"며 "그러나 현행 도로법은 교통 혼잡도로 개선 사업의 대상을 6개 광역시에 한정하고 있어 제주가 국비 지원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문 의원은 이어 "교통 혼잡도로 개선 사업의 대상을 제주도와 인구 50만 이상의 비수도권 도시로 확대하는 내용의 도로법 일부 개정안을 발의했다"며 "이 법안이 통과되면 제주를 비롯한 비수도권 지역에서도 교통 혼잡도로 개선 사업에 정부의 체계적인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제주 최대 현안인 제2공항 추진과 행정체제 개편에 속도가 붙으면서 지역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특히 이들 이슈에 대한 제주지역 국회의원들의 행보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를 계기로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단일 대오를 형성하며 더불어민주당과 지역 국회의원을 향해 여론전을 강화하고 있다. 김승욱 도당위원장은 제2공항추진위원회를 발족시키며 조속한 제2공항 추진을 위한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는 한편 한동훈 대표의 제주 방문과 최고위원회 개최를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기자회견을 열어 더불어민주당과 3명의 지역 국회의원을 향해 "지역 최대 현안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며 공개적으로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국민의힘이 '조속한 제2공항 추진'을 당론으로 정한 것과는 달리 더불어민주당은 공식적으로 합의된 의견을 제시하지 않은 상태다. 지역 국회의원들도 각기 다른 접근 방식을 취하며 전략적인 모호성을 유지하고 있다.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제주시갑)은 후보 시절 "환경과 안전, 수용 능력을 먼저 정리한 후 주민투표나 확정된 공론조사로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애매한 입장을 보였다.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제주시을)
이병철 제주시체육회장이 직장 내 괴롭힘으로 과태료를 부과받은 것에 대해 "과태료를 받았다고 사퇴해야겠느냐"고 말했다. 과거 "잘못이 있다면 책임지겠다"던 발언과는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는 10일 제431회 임시회를 열고 '출자·출연기관 등 유관기관 주요 현안 보고'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이병철 제주시체육회장도 참석했다.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은 최근 이병철 회장에게 근로기준법 상 직장 내 괴롭힘 금지 위반으로 과태료 500만원을 부과했다. 제주시체육회 직원들은 "회장이 가족이 운영하는 꽃집의 꽃 배달에 직원을 동원하고 신협 가입과 카드 발급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또 주말 경조사에 직원 동원을 강요하고 폭언을 하는 등 전체 12건의 직장 내 괴롭힘을 제기했다. 이병철 회장은 조기 납부 할인 적용으로 과태료 400만원을 납부했다. 지난 2월 27일 제주도의회 업무보고에서 이 회장은 "조사 결과를 존중하며 잘못이 있다면 책임지겠다"고 했다. 그러나 7개월 후 열린 같은 자리에서 그는 사뭇 다른 태도를 보였다. 김대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동홍동)이 "과태료를 납부하면 끝이냐"고 묻자, 이 회장은 "도덕적으로 마음이 아프고 반성하고
오영훈 제주지사가 오는 28일 연북로에서 열리는 '차 없는 거리' 행사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제주도의 탄소 중립 정책 추진과 전국 최저 수준의 걷기 실천율 개선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다. "행사가 실패하더라도 의미 있는 시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 지사는 10일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서 '차 없는 거리' 행사에 대해 이 같은 입장을 전했다. 도는 오는 28일 '걷는 즐거움, 숨쉬는 제주!'라는 주제로 연북로 제주문학관에서 연북로와 구산로 및 도남로가 교차하는 메가박스 극장 앞 사거리까지 약 2km 구간을 오전 동안 전면 통제하고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전 9시 20분부터 걷기 행사를 시작으로 자전거 타기와 인라인스케이트 타기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될 계획이다. 자전거 타기 행사는 걷기 행사와 별도로 상·하행 2개 차선에서 운영된다. 행사와 함께 도민들의 걸음수에 따른 기부가 이루어지는 '걷기 기부 캠페인'도 시작된다. 이 캠페인은 오는 11월까지 약 2개월 동안 이어진다. 도민들이 걷는 전체 걸음 수가 10억 걸음에 달성하면 1억원의 기부금이 조성된다. 걸음 수는 모바일 앱 등을 통해 집계된다. 또 건강체험, 저
전임 원희룡 도정에서 추진했던 공항 연계 '에어시티'에 대해 오영훈 제주지사가 재검토를 시사했다. 오 지사는 10일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에어시티 관련 질문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구상을 해본 적이 없다"고 밝히며 전임 도정에서 시작된 계획이 중지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단계에서는 에어시티나 주변 발전 계획을 어떻게 세울지 구상된 바가 없다"며 전임 원희룡 도정에서 강조했던 공항과 연계된 도심 '에어시티'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는 변화된 여건에 맞춘 새로운 계획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오 지사는 에어시티 대신 다른 산업의 육성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주변 지역 활성화 방안을 모색한다는 입장이다. 제주만의 미래 신산업 육성과 연결되는 발전 방안이 제시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낳고 있다. 2015년 성산읍이 제2공항 부지로 확정된 이후 전임 원희룡 도정은 제2공항 주변에 에어시티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018년에는 '제주 제2공항 주변지역 발전 기본계획 수립 용역'이 발주돼 에어시티 조성 방안이 검토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용역은 중단된 상태로 현재까지 마무리되지 못했다. 오 지사는 이에
오영훈 제주지사가 도의회 발언에 따른 논란에 대해 "도민들께 평가받겠다"며 말을 아꼈다. 오 지사는 10일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도정질문 중 불거진 논란과 관련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오 지사는 '불편한 질문을 받으면 불편하게 답변한다'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상식적이지 않은 질문"이라고 일축하면서도 "그런 부분에서 약간의 감정이 드러나는 모습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또 참모진이 불편한 조언을 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주변에 쓴 소리를 하는 사람은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보여준 모습에 대해 도민들께서 그대로 평가하시지 않을까 싶다"며 "제 행동에 대해 '그럴 수 있다'는 분도 있을 것이고, 주변에서 '잘했다'는 문자도 받았지만 '그러지 말라'는 분도 있었다. 그것대로 평가를 받겠다"고 말했다. 지난 4월 16일 오 지사는 한라산 케이블카 등과 관련해 국민의힘 강상수 의원과의 도정질문에서 "답변 시간을 달라"며 언성을 높여 논란이 일었다. 이틀 뒤인 4월 18일, 오 지사는 발언 기회를 얻어 단상에 올라 "답변 과정에서 일부 의원님들께 혹시 제가 성숙하지 못한 표현으로 오해를 불러일으켰거나 마음을 아프게 한 게 있다면, 그것은 전
오영훈 제주지사가 제2공항 건립을 둘러싼 찬반 갈등과 관련해 "지금과 같은 입장 대립이 계속될 경우 갈등조정협의회가 가동돼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10일 출입 기자단 간담회에서 "제2공항 환경영향평가는 제주도민으로서 대단히 중요한 문제이고 거기에 갈등 해소 여부도 달려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제2공항 사업은 국책사업이지만 제주특별법에 따라 도가 환경영향평가를 심의하고, 제주도의회 동의 절차도 밟아야 한다. 환경영향평가는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사전에 조사하고 대처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절차다. 국토교통부는 연말까지 제2공항 사업 환경영향평가 관련 용역을 발주하고 1년여간에 걸쳐 공항 입지 주변에 대해 환경영향평가서를 작성한 뒤 제주도에 제출할 계획이다. 도는 환경영향평가서가 제출되면 환경부 예규를 준용해 '중점평가사업'으로 지정, 갈등조정협의회를 구성할 방침이다. 환경부 예규에 따르면 중대한 환경적 영향을 미치는 사업의 경우 중점평가사업으로 지정하고 그에 따라 환경영향 갈등조정협의회 구성, 합동 현지 조사, 관계전문가 자문 등이 가능하다. 환경영향평가 관련 법에도 협의 기관장은 환경 측면으로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사업인 경우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이 월랑유치원을 제외한 추가 공립 단설유치원 설립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출생률 저하로 어려움을 겪는 사립유치원을 매입, 단설유치원으로 전환할 가능성은 열어뒀다. 김 교육감은 9일 제431회 임시회 제6차 본회의에서 송창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외도·도두·이호동)의 단설유치원 확대에 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송 의원은 "타지역에서는 단설유치원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데 김광수 교육감이 제주도 교육 역사상 처음으로 단설유치원인 '월랑유치원'을 설립해 유아교육에 변화를 일으켰다"며 "그러나 초등학교 부지 내에 위치해 단설유치원의 본래 취지가 다소 퇴색된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이어 "월랑초 병설유치원을 단설로 전환할 때 어떤 이유로 월랑초를 선택했느냐"며 "단설유치원 선정 기준이 무엇이었느냐"고 물었다. 김 교육감은 이에 "월랑초(유치원)가 초등학교 건물과 분리되어 있고 학급 수도 적절했으며 신제주권에 위치해 단설유치원 설립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송 의원은 또 "과대학교인 아라초와 한라초에는 병설유치원이 없고 외도초는 병설유치원이 있지만 교실 부족으로 방과후 프로그램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다"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의 '민생토론회'가 딱 제주만을 남겨뒀다. 모든 곳을 순회하고 남은 마지막이다.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와 맞물려 윤 대통령의 제주 방문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일 광주광역시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열었다. 이로써 전국 17개 시·도 중 제주도를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일정을 마쳤다. 제주의 경우 당초 6월 말 민생토론회를 열 예정이었다. 그러나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의 일방적인 지연 통보로 윤 대통령의 첫 제주 방문이 무산됐다. 도는 윤 대통령의 방문 일정을 지속적으로 타진하고 있다. 실제로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경북, 전북, 광주, 제주 등 방문하지 못한 4곳을 언급하며 "조만간 민생토론회 계획을 잡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3곳에선 예정대로 일정을 소화했다. 특히 윤 대통령의 핵심 공약이었던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이 고시됨에 따라 제주 방문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윤 대통령은 민생토론회에서 각 지역 현안에 대해 국가 차원의 지원을 약속하고 있다. 도는 제2공항 외에도 우주산업, 도심항공교통(UAM) 도입, 에너지 대전환 등 다양한 정부 차
제주도 교통당국이 "버스노선 개편에 따른 민원이 개편 전 수준으로 줄었고, 이용객이 소폭 증가했다"는 긍정적 자평을 내놨다. 그러나 오히려 현실과 동떨어진 대응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제주도는 9일 "버스 노선 개편 이후 불편 사항 해소에 주력한 결과 민원이 개편 전 수준으로 감소했고 대중교통 이용객 수는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불편이 크게 해소됐다"는 취지지만 오히려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도에 따르면 지난 7월 22일부터 8월 31일까지 접수된 버스 민원은 전체 581건에 달했다. 그 중 '노선 운행횟수 추가 요청'이 281건(48.3%)으로 가장 많았다. '운행시간대 변경 요청' 141건(24.2%), '노선변경 요청' 94건(16.2%) 순으로 나타났다. 도는 불편 해소를 위해 매주 접수된 민원을 검토하고 운수업체와 협의해 개선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지만 실질적인 개선이 이루어졌는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하다. 특히 도민들의 민원이 집중된 쟁점 사항인 231·232번(제주시~남원) 노선 연장, 101·102번 노선 단축 보완, 급행·리무진 버스 추가 배차, 관광객 만차시간대 추가 버스 투입 등의 문제는 여전히 검토 중에 있는
제주도와 제주도 공무직노동조합이 2024년도 공무직 임금협약을 체결했다. 9일 오전 제주도청 본관 4층 탐라홀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노사 대표교섭위원인 오영훈 제주지사와 변성윤 제주도 공무직노조 위원장을 비롯해 노조 측 교섭위원 및 도와 행정시의 교섭위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공무직의 기본급이 공무원과 동일하게 2023년도 대비 2.5% 인상된다. 등급 구간 간의 평균 격차도 일부 조정된다. 또 저연차 공무직(만 1~4년)의 처우 개선을 위해 근속수당이 5000원에서 1만원으로 인상된다. 또 조리업무와 종료된 환경관리시설 사후관리 업무에 대해 특수업무수당이 새로 신설된다. 오 지사는 "공무직 여러분이 자긍심을 갖고 제주도청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함께 성과를 창출해 나가는 공동의 주역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재정 여건을 감안해 공무직 직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변 위원장은 "제주도의 의지와 결단 덕분에 오늘의 협상에 이르렀다"며 "임금협상을 위해 밤낮으로 소통해 온 제주도 공직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제주도와 노조는 지난 4월 5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전체 9차례에 걸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