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지난해 12월 3일 내란 사태 당시 불법 계엄에 동조했다는 일부 주장을 전면 부인하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제주도는 3일 오후 3시 30분 도청 기자실에서 강재병 대변인 명의로 긴급 브리핑을 열고 "불법 계엄에 동조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이는 도지사와 공직자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허위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도는 계엄 선포 직후 도청 내부에 초기대응회의를 신속히 소집해 국회 동향과 계엄 상황을 공유하고, 도민 안전 대책 및 도 차원의 입장 발표를 논의했다고 해명했다. 강 대변인은 "제주지사 지시에 따라 간부들을 소집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오 지사는 특히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통과된 뒤 2차 계엄 가능성이 제기되자 해병대 제9여단과 제주경찰청을 긴급 소집해 영상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비상계엄 선포는 무효이며 군과 경찰은 계엄사의 요구에 따르지 말라"고 요구했고, 해병대는 도와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경찰은 부당한 지시에 따르지 않겠다는 취지의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회의 내용은 계엄 다음날인 4일 오전 1시 40분 강 대변인을 통해 언론에
제주도가 청년들의 금융 자립을 돕기위한 강연과 맞춤형 상담을 한데 모은 특별한 프로그램을 연다. 제주도는 청년들의 금융 자립 역량 강화를 위한 '머니업! 청년금융클래스'를 오는 6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제주한라대 한라컨벤션센터 A홀에서 연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사회초년생과 청년들이 올바른 금융 지식을 익히고 스스로의 경제적 자립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프로그램은 김경필 머니트레이닝랩 대표의 특강을 비롯해 금융 Q&A와 참여형 금융 부스로 구성된다. 강연은 '재테크는 처음이지?'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김 대표는 미래에셋 금융매니저와 삼성생명 강남본부 지점장을 거쳤다. 유튜브 '필샘TV - 김경필의 머니트레이닝'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특강에서는 사회초년생과 직장인을 위한 재테크 입문부터 자산 관리 방법까지 다룰 예정이다. 행사장에는 '월급재구성 시뮬레이터', '재테크 MBT'’, '신용점수지킴이' 등 청년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부스와 맞춤형 상담 부스도 마련된다. 참가자들은 자신의 금융 습관과 투자 성향을 점검하고 전문가 상담을 통해 실질적인 조언을 받을 수 있다. 이번 행사는 제3기 청년주권회의 청년자율예산으로 의결된 사
제주 '섬 속의 섬' 우도에서 차량 운행 제한조치가 일부 완화된 이후 지난달 한 달간 방문 차량과 방문객이 소폭 증가했다. 제주도는 차량 운행제한 완화 이후 지난달 한 달간 우도 내 대여 이륜차는 57대 증가하고, 방문 차량은 하루 평균 423대로 지난해(388대)보다 9%(35대)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방문객은 하루 평균 5220명으로 지난해(5120명)보다 2%(100명) 증가했다. 교통사고는 8건이 발생해 지난해(7건)보다 1건 늘었다. 도는 우도를 찾는 관광객과 차량 수가 크게 줄고 차량 운행 제한으로 여러 민원이 발생함에 따라 지난달 1일부터 1년간 '우도면 내 일부 자동차 운행(통행) 제한'을 완화했다. 이 기간 우도에서 6인승 이하 전세버스와 수소·전기 렌터카 운행, 대여용 이륜차(삼륜차·전동 킥보드·원동기 자전거 등) 신규 등록·영업이 가능해졌다. 도는 이에 따라 차량 유입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지난달 한 달간 제주동부경찰서, 자치경찰단 등 유관기관과 협업해 우도 교통안전 지도·단속을 강화했다. 아울러 도는 최근 우도 한 업체가 무등록 전동카트를 관광객에게 대여한다는 민원이 제기돼 경찰과 합동 점검한 결과 법령 위반이 확인돼 경찰에 수사 의
민선 8기 제주도정이 역점적으로 추진해온 '제주스마트그린산업단지' 조성사업이 환경 문제에 가로막혀 중단 위기에 놓였다. 대신 제주도는 첨단과학기술단지를 활용한 수소특화단지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주도는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도유지 21만여㎡를 산업단지 후보지로 정해 타당성을 검토했으나 부지의 절반 이상이 환경부 생태·자연도 1등급 지역으로 확인됐다고 3일 밝혔다. 여기에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식물Ⅰ급인 제주고사리삼 서식지가 포함되면서 전략환경영향평가 심의에서 '입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 같은 사실은 최근 시민단체 '곶자왈사람들'의 문제 제기로 알려졌다. 단체는 "옛 태왕사신기 세트장 일대 곶자왈 부지를 산업단지로 추진한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며 "멸종위기종 서식지와 생태 1등급 지역을 포함시킨 것은 곶자왈 보전 원칙을 정면으로 위배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사업이 무산되면서 도는 부지 선정부터 용역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 조성 원가를 낮추려면 최소 20만㎡ 규모의 대체 도유지를 확보해야 하고, 데이터센터 등 신산업 유치를 위해 안정적 전력 공급과 재생에너지 확보도 선결 과제로 남아 있다. 스마트그린산업단지는 처음부터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전세사기 피해 구제에서 마지막 사각지대로 꼽히던 '신탁사기 피해주택'이 처음으로 매입되면서 제주지역 피해자들도 구제 대상에 포함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1월 개정된 전세사기특별법에 따라 지원 대상으로 추가된 신탁사기 피해주택을 처음으로 매입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대구 북구 다세대주택 16가구 매입이 성사된 데 이어 전국 누적 매입 건수는 1924호에 이르렀다. 이 중 제주도 사례도 4호가 포함됐다. 신탁사기 피해주택은 건물주가 자금 조달을 위해 부동산 소유권을 신탁사에 넘긴 뒤, 임대 권한 없이 세입자와 전·월세 계약을 맺은 경우다. 임대차계약 효력이 없어 세입자는 주택임대차보호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경매 과정에서도 권리를 주장할 수 없어 사실상 불법 거주자로 내몰려 왔다. 개정된 특별법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신탁사와 직접 협의해 피해주택을 매입할 수 있도록 했다. LH는 주택을 정상가보다 낮은 낙찰가에 사들인 뒤 경매 차익을 보증금으로 전환해 피해자가 임대료 부담 없이 최장 10년간 거주할 수 있게 하고, 퇴거 시에는 차익을 돌려받도록 지원한다. 전세사기피해지원위원회는 지난달 950명을 추가로 피해자로 확정하면서 누적 피해자가 3만3135
제주 현사포구 앞 공용 정자를 관광객들이 캠핑장처럼 사용하는 모습이 온라인에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따르면 지난 1일 커뮤니티에는 '제주 현사포구 정자를 캠핑장 만든 민폐녀들'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비 온다고 정자에 캠핑 의자 들고 들어오신 이모님들"이라며 당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여성 방문객들이 제주시 이호동 현사포구 인근 정자에 캠핑용 탁자와 의자를 펼쳐놓고 음식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담겼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신발을 벗지 않은 채 정자를 점유했다. 하지만 해당 정자 앞에는 '이 지역은 다수가 이용하는 쉼터이자 올레길 코스이므로 화기 사용, 대형 돗자리·차광막 설치, 정자 내 음식물·주류 반입, 야영을 금지한다'는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 또 '신발 벗고 올라가세요'라는 경고 문구도 부착돼 있었지만 관광객들은 이를 무시한 채 자리를 차지했다. A씨는 "정자는 모두가 함께 이용해야 하는 공공시설인데 사실상 캠핑장처럼 사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 역시 "극단적인 이기주의", "보기 불쾌하다", "공공질서를 무시한 행동"이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일부는 "이런 경우에는
만차로 승차가 어려운 제주지역 일부 버스 노선에 맞춤형 버스가 추가로 투입된다. 제주도는 오는 5일부터 관광객 증가로 202번과 111번 노선의 만차가 빈번해지자, 도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202-4번 노선을 신설하고 111-1번 운행을 증편한다고 4일 밝혔다. 버스 202-4번은 서일주도로를 따라 운행하는 202번의 만차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신설됐다. 제주시 애월읍 한담동과 제주버스터미널 구간을 하루 왕복 4회 운행한다. 202-4번 출발 시간은 제주버스터미널에서 오후 2시 35분·3시 15분·5시 35분·6시이고, 애월읍 한담동에서는 오후 3시 45분·4시 15분·6시 50분·7시 10분이다. 버스 111-1번은 제주공항과 서귀포시 성산항을 잇는 노선이다. 제주공항에서 오전 8시 40분과 11시 10분, 성산항에서 오전 10시 40분과 오후 5시 20분 각각 추가로 출발한다. 자세한 시간표는 제주버스정보시스템 (https://bus.jeju.go.kr/)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도는 이번 맞춤형 버스의 만차 해소 효과와 이용객 만족도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계속 운행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다른 노선도 모니터링을 통해 특정 시간에 승객이 몰려 만
일본 오키나와 남쪽 해상에서 발생한 제34호 열대저압부가 북상하며 제15호 태풍 '페이파(PEIPAH)'로 발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태풍은 오는 4일 제주를 포함한 남부지방에 간접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열대저압부는 이날 새벽 3시 기준 오키나와 남동쪽 약 680㎞ 부근 해상에서 북상 중이다. 24시간 이내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태풍은 오는 4일 일본 규슈 가고시마 남쪽 해상을 지나 5일 오사카 서남서쪽 육상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4일 오후부터 제주에는 강한 바람과 함께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남해와 제주 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발효될 수 있어 조업 중인 어선들의 안전 확보가 요구된다. 제주도는 연안 어선과 해상 구조물에 대한 사전 점검을 당부했다. 항공편 운항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기상청은 태풍이 몰고 오는 강풍이 제주공항 활주로에 영향을 미칠 경우 이착륙 지연이나 결항 가능성이 있다며 여행객들의 사전 확인을 요청했다. 현재 태풍 경로 해역의 수온은 30도 안팎으로 평년보다 2~3도 높아 세력이 발달하기 좋은 조건이다. 기상청은 태풍의 이동 경로와 발달 정도에 따라 제주지역 강수량
제주도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오는 4일 제주경제통상진흥원 2층에 디지털무역종합지원센터 '덱스터'(deXter)를 개소한다고 3일 밝혔다. 제주 덱스터는 디지털 기반 무역 지원 사무소다. 수출을 희망하는 제주 기업이면 디지털 기반 무역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개방형 플랫폼으로 운영된다. 주요 서비스는 수출상품 콘텐츠(사진·동영상) 제작 및 바이코리아(buyKOREA) 상품 등록, 디지털 마케팅을 통한 유망 바이어 발굴 지원, 지역 디지털 무역 인력 양성,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 교육·무역창업 교육 등이다. 특히 제주디자인스튜디오의 제품 촬영 서비스를 이용한 중소상공인은 해당 촬영물을 덱스터 지원 프로그램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김미영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제주지역 수출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 의욕이 높아지면서 디지털 무역 지원에 대한 수요도 함께 늘고 있다"며 “덱스터 개소로 도민 누구나 무역과 수출에 한 걸음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7월까지 제주지역 총 수출액은 1억6052만 달러다. 전년 동기 대비 54.7% 증가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주 연안에서 어획되는 아열대성 어종 '날개쥐치'의 섭취와 접촉을 절대 피하라고 당부했다. 3일 식약처에 따르면 최근 기후변화로 수온이 높아지면서 날개쥐치가 제주 남부 연안에서 발견되고 있다. 날개쥐치는 살과 뼈에 복어 독의 20배에 달하는 맹독성 물질인 펠리톡신을 지니고 있어 맨손으로 만지거나 섭취할 경우 심각한 중독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피부 상처나 점막에 닿기만 해도 작열감과 발진, 통증 등이 일어난다. 펠리톡신에 중독되면 구토, 전신마비, 호흡곤란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국내 식용 허용 쥐치는 가는꼬리쥐치, 말쥐치, 쥐치(쥐치어), 표문쥐치 4종뿐이다. 식약처는 "복어나 날개쥐치를 조리한 음식을 먹거나 취급한 뒤 손발 저림, 현기증,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19에 신고해 응급처치를 받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관광공사가 제주도 노사민정협의회가 주관하는 '노동존중 문화 조성 우수기업'에 선정됐다. 제주관광공사는 ▲신뢰 기반의 노사관계 정착 ▲근로자 고충 처리와 직장 내 괴롭힘 예방 체계 마련 ▲차별 없는 채용과 고용 안정 ▲일·생활 균형 실현 ▲지역사회와 연계한 사회공헌 활동 등에서의 성과를 인정받아 올해 '노동존중 문화 조성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특히 2022년부터 '협력적 노사관계 구축'을 전략 과제로 설정하고 무분규·무쟁의를 이어오며 모범협약 체결을 지속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또 최고경영자와 근로자 대표가 함께하는 '노사협력 선언'을 정례화해 협력적 조직문화를 강화한 부분도 주목을 받았다. 아울러 모성보호와 육아 지원 제도를 활성화해 여성 직원의 퇴사율을 줄이고, 전 직원의 근무 만족도를 높인 점 역시 주요한 공로로 꼽혔다. '노동존중 문화 조성 우수기업'은 매년 도내 기업 중 노사 상생과 협력, 고용 안정, 근무환경 개선, 사회적 책임 이행 등에서 두각을 나타낸 기업이 선정된다. 고승철 제주관광공사 사장은 "노동 존중의 가치를 실천하고 근로자와 함께하는 일터 혁신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수가 전국 최하위권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률 저하와 전공의 감소에 따른 지역 간 의료 격차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3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소아·청소년 의료체계 개선방안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기준 전국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6490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서울(1510명)과 경기(1691명)에 절반 가까운 49%가 집중된 반면, 제주는 71명에 불과해 전국에서 세종(78명)과 함께 가장 적은 수준이었다.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인구 1000명당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수를 보면 전국 평균은 0.80명이었으나 제주는 0.65명으로 충남(0.56명), 전남(0.59명), 충북·울산(0.62명)에 이어 하위권에 머물렀다. 서울은 1.15명으로 가장 높아 제주와 두 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연구팀은 "제주를 포함한 비수도권 지역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부족은 대도시 집중 현상의 결과로, 지역 간 소아 진료 접근성의 불균형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전문의 부족은 앞으로 더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 소아청소년과 레지던트 수는 2018년 816명에서 2022년 395명으로 30% 가까이 줄며 감소세가 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