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여름철 풍수해 대응을 위해 서귀포시 국가태풍센터를 방문했다. 이 권한대행은 14일 서귀포시 국가태풍센터를 찾아 여름철 풍수해 대비 태세를 점검했다. 정부는 이번 방문에 대해 "기후변화로 강한 태풍 발생 가능성이 커지고, 예측이 점차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국가 차원의 선제적 방재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이 권한대행은 현장 점검에서 "열악한 환경에서도 헌신적으로 근무하는 국가태풍센터 직원들의 노력이야말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방파제"라며 "올여름에도 국민들께서 안심하실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정부는 앞으로도 과학적 데이터와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자연재해에 더욱 신속하고 정밀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점검은 다가오는 장마철과 태풍 시즌을 앞두고 재난 대응 현장의 준비 상황을 직접 확인하고 관계자들을 독려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올해 상반기 제주지역 공공배달앱 '먹깨비'의 이용 건수가 지난해보다 최대 5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 수수료 부담을 낮추고 지역상품권으로 결제가 가능한 점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제주도는 14일 올해 4월 기준 먹깨비 주문건수는 6만254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1771건보다 5.31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주문건수도 4만139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배 늘었다. 제주도는 "연간 배달비 무료 쿠폰 예산이 조기 소진될 정도로 이용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먹깨비는 배달 플랫폼 중 최저 수준인 1.5%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다. 입점비·월사용료·광고비는 받지 않는다. 제주 지역화폐 '탐나는전'으로도 결제가 가능해 소비자는 최대 15%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먹깨비 가맹 외식업체 수는 지난달 기준 4266곳이다. 도내 일반음식점·휴게음식점·제과점 등 전체 외식업체 약 2만여개의 20%에 해당한다. 지난해 같은 시기(2962곳)보다 44% 늘어난 수치다. 회원 수 역시 3만3661명에서 5만7370명으로 70% 증가했다. 도는 3월 10일부터 진행한 '3고(GO) 챌린지' 캠페인이 SNS를
제주의 특색있는 교육현장이 세계인에게 선보여진다. 제주도교육청은 오는 15일 제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2025 교육장관회의에 참여하는 21개 회원경제체 대표단 140여 명이 도내 4개 초·중학교를 방문해 제주교육의 현장을 살펴본다고 14일 밝혔다. APEC 회원 대표단은 안덕·제주남·제주북초, 서귀중앙여중을 방문해 인공지능(AI) 및 디지털 혁신교육과 국제 바칼로레아(IB), 글로벌 역량 교육 등 특색 교육과정 현장을 살펴보고 K-급식을 체험할 예정이다. 제주형 자율학교인 안덕초는 디지털교과서 활용수업, AI 교육교구 활용 소프트웨어·AI 수업, 생성형 AI로봇 활용 수업 등 실습 위주의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창의적 사고를 기르는 과정을 보여준다. 또 제주남초는 1, 2학년 대상 모든 수업(국어 제외)을 영어로 진행하는 영어특화 프로그램 외 어린이 골프 입문 프로그램인 스내그 골프, 드론 수업, e-스포츠실 활용 수업 등의 교육프로그램 운영으로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원도심 학교임에도 학생 수가 늘고 있는 제주형자율학교의 교육 현장을 선보인다. 제주북초는 IB 학교로 국제 인증 교육프로그램인 초등 국제바칼로레아(IB PYP)를 운영하고
제주도 자치경찰단 동부행복치안센터는 지난 12일 제주시 구좌읍 비자림 인근 도로 한복판을 위태롭게 걷던 치매 어르신을 구조해 가족에게 안전히 인계했다고 14일 밝혔다.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에 살고있는 A씨(78)는 2023년 치매 판정을 받았다. 사건 당일 부인 B씨(75)가 잠시 집안일을 하는 사이 홀로 집 밖으로 나섰다. A씨는 자택에서 약 10㎞ 떨어진 구좌읍 평대리 비자림로 인근까지 걸어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날 오후 3시 20분경 인근 주민이 “길 한복판을 어르신이 위험하게 걷고 있다”며 동부행복치안센터에 신고했다. 출동한 자치경찰은 5분 만에 A씨를 발견했다. 당시 A씨는 도로 가장자리에서 혼잣말을 하며 배회 중이었다. 자치경찰은 어눌한 말투와 불분명한 의사소통을 통해 인지 장애가 있음을 직감했다. 현장 경찰관은 A씨에게 양해를 구한 후 소지품을 확인해 배우자 B씨와 연락을 취했고, 순찰차로 A씨를 자택까지 안전하게 후송했다. 신고 접수 후 약 20분 만에 가족에게 무사히 인계됐다. 당시 A씨는 4시간 동안 길을 걸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따뜻한 날씨에도 얇은 파카를 입고 우산을 짚고 있었다. 차량 통행이 빈번한 도로를 지났지만 다른 신고
올해 1분기 1021명의 20대 청년이 제주를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순유출 인구 2165명 중 절반에 가까운 수치다. 고용 위축과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제주가 '청년이 떠나는 섬'으로 전락하고 있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1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제주는 수출과 일부 산업 지표에서 반등 흐름을 보였지만 고용·소비·관광 등 청년층 삶의 기반이 되는 주요 지표는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청년층 고용률 급락과 인구 순유출 심화로 인해 지역의 지속가능성 자체가 위협받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제주의 전체 고용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p 하락한 68.8%로 집계됐다. 그러나 청년층(15~29세)의 고용률은 4.5%p 하락하며 낙폭이 두드러졌다. 공식 실업률은 4.3%지만 주요 청년 고용 업종인 건설업과 서비스업에서 대규모 취업자 감소가 이어지면서 체감 실업률은 이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건설업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7500명 감소했고,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 등 서비스업군에서도 3000명 이상 줄었다. 이는 청년층 일자리 붕괴로 직결되고 있다. 청년유니온 제주지부 관계자는 "청년층의 주된 취업 분야가 줄줄이
지난달 제주지역 고용률이 69.2%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취업자 수는 39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00명 줄었고, 실업률은 2.4%로 0.1%포인트 하락했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4월 제주특별자치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15~64세 기준 고용률(OECD 비교 기준)은 73.6%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남성 고용률은 1.3%포인트 하락한 반면, 여성 고용률은 1.3%포인트 상승했다. 고용률 자체는 지난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업종별로는 명암이 엇갈렸다. 건설업 취업자는 2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000명(-26.0%) 감소했고, 농림어업도 4000명(-8.0%) 줄어드는 등 전통 취업 분야에서의 감소가 두드러졌다. 비임금근로자도 감소세를 보였다. 자영업자는 6.0% 줄어든 10만명, 무급가족종사자는 13.5% 줄어든 2만1000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반면 임시근로자는 8000명(12.8%) 증가했고, 상용근로자도 4000명(2.0%) 늘어나며 임금근로자 중심의 증가세가 확인됐다. 산업별로는 전기·운수·통신·금융업이 8000명(23.8%)
제주 서귀포 남서쪽 동중국 해상에서 침몰하던 제주 선적 어선 승선원 전원이 구조됐다. 14일 제주해경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6시 11분 제주 서귀포 남서쪽 563㎞ 동중국 해상에서 모슬포 선적 근해연승어선 A호(29t)가 침몰 중이라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A호에 타고 있던 승선원은 침몰 도중 긴급 출동한 중국해경에 의해 이날 오후 8시 20분 전원 구조됐다. A호 출항 당시 출입항관리시스템상에 신고된 승선원 인원은 10명이었으나 도중에 2명이 하선해 8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호 선장은 한국인이다. 나머지 선원 7명은 모두 인도네시아인이다. 구조된 선원들의 건강 상태는 모두 양호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해경은 해경항공기와 대형경비함정 등을 현지로 급파하는 한편, 중국 저장성RCC(구조조정본부), 해군 등 유관기관과 인근 선박에 구조 협조를 요청했다. 제주해경청은 현지 선원들을 인계받기 위해 현재 5000t급 경비함정을 신속하게 이동시켰다. 또 중국 구조 당국에 감사 서한을 발송할 계획이다. 해경은 구조된 선장과 선원으로부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21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시을)이 선거관리위원회의 공직선거법 위반 소명 요구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선거 개입이자 전례 없는 무리수"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13일 사회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선관위가 저에 대한 조사가 전례 없는 일이라는 걸 스스로 시인했다"며 "선관위가 이렇게까지 무리하는 이유가 선거 개입 의도가 아니면 도대체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선관위는 지금부터라도 이재명 선대위와 저에 대한 선거운동 방해 행위를 중단하고, 부디 공정한 선거 관리에만 힘쓰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한 대통령선거 정책토론회에서 "세 번의 민주 정부 동안 경제 성과가 더 좋았고, 성과를 낸 이재명 후보가 경제를 살리겠다"고 발언했다. 같은 취지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사용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선거관리위원회는 김 의원에게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소명을 요구했다. 선관위는 발언과 피켓 사용이 공직선거법 제90조, 제91조, 제98조, 제254조에 저촉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의원은 이를 두고 "중앙선관위가 정책토론회 발언에 대해 법 위반 여부를 따진 사례
제주 용암동굴 비공개 구간 특별탐험 기회를 제공하는 '2025 세계유산축전-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프로그램이 오는 7월 4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다. 국가유산청과 제주도가 주최하고, 국가유산진흥원과 세계자연유산마을보존회가 주관하는 이번 축전은 '계승의 시대'라는 주제로, 세계자연유산 가치의 미래 세대 계승 등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이번 프로그램은 한라산 천연보호구역,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성산일출봉 응회구 등 제주를 대표하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지역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세계유산축전 기념식과 공연에서는 제주의 대표적 무형유산 공연과 현대적 퍼포먼스를 접목한 감각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특히 평소 접근이 제한된 미공개 구간을 전문가와 탐험하는 세계자연유산 특별탐험대는 김녕굴, 벵뒤굴 등 용암동굴의 신비와 생태적 가치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제주 탄생의 역사를 눈으로 확인하며 1만 년 전 용암의 흔적을 따라 걷는 불의 숨길 워킹투어도 진행된다. 거문오름 분화구에서 용암이 흐르며 만들어낸 거대 협곡 '용암의 길', 용암이 굳어가며 생성된 '동굴의 길', 용암이 바다로 뻗어가며 탄생한 '돌과 새 생명의 길'에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을 가장 생생하게
서귀포시 대표 축제인 보목자리돔 축제가 '할머니·할아버지가 손주 손 잡고 오는 축제'라는 주제로 펼쳐진다. 서귀포시는 보목자리돔축제위원회가 주최하고, 보목어촌계·보목청년회가 주관하는 '제21회 보목자리돔 축제'가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서귀포시 보목포구 일원에서 열린다고 13일 밝혔다. 축제장은 무대를 중심으로 자리돔 먹거리 공간, 체험 부스, 지역 특산물 판매 공간으로 구성된다. 보목만의 바다 향기와 지역 정체성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먹거리 부스에서는 해산물을 활용한 자리물회, 자리강회, 소라무침, 소라꼬치구이 등이 준비된다. 특히 한 그릇에 만원이라는 착한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자리물회는 매년 가장 인기 메뉴로 꼽힌다. 올해에는 어린이를 위한 신메뉴 '돈까스 덮은 자리'도 선보인다. 주요 체험프로그램으로는 자리돔 맨손잡기, 왕보말·뿔소라 잡기, 고망낚시, 카약 체험 등이 마련됐다. 또 플라스팅 뚜껑 업사이클링 체험, 현수막 재활용 소원걸기, 플로깅&보물찾기 등 축제를 즐기면서 환경 보호의 의미도 함께 나눌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세대가 함께 어우러지는 다양한 문화 공연도 펼쳐진다. 보목초 예술제, 풍물패와 어린이들이 함께하
인공지능(AI) 기반 교통 흐름 제어 시스템인 '아이토반'(AITOBAHN)이 제주에서 실시한 국토교통부 실증사업에서 획기적인 교통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AI 예측 전문기업 뉴로다임은 13일 자사 기술이 제주시 오일장 사거리 등 3개 교차로를 대상으로 한 실증사업에서 교통 흐름을 평균 17~24% 개선하고, 차량 1대당 대기시간을 3.8초 단축시켰다고 밝혔다. 탄소 배출량도 평균 4~6% 줄어드는 등 친환경 효과도 나타났다. 이번 실증사업은 국토교통부가 주관하고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 지원했다. 한국교통대가 제3자 평가기관으로 참여해 기술 효과를 검증했다. 실증은 2023년부터 2년간 진행됐다. 아이토반은 교통 흐름 개선뿐만 아니라 경제적 측면에서도 성과를 보였다. 뉴로다임 관계자는 "교통 효율성 증가로 연간 약 4억8000만원 규모의 편익이 발생했다"며 "투자 대비 수익률(ROI)은 90%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대부분의 교통신호 시스템은 TOD(Time of Day) 방식이다. 시간대별로 고정된 신호 주기를 운영한다. 일부 지역에는 영상인식 기반 스마트 교차로 시스템이 도입돼 있으나 이는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 실시간 제어와 광역 흐름 조
시설 노후화 등으로 지난해 11월 철거됐던 이중섭미술관이 10배 커진 모습으로 돌아온다. 서귀포시는 2027년 2월 준공을 목표로 이달 20일 이중섭미술관 신축 공사에 들어간다고 13일 밝혔다. 신축 이중섭미술관은 기존 이중섭미술관이 있던 서귀동 532-1번지 일대에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5982㎡ 규모로 들어선다. 기존 이중섭미술관 규모보다 약 10배로 커질 예정이다. 세부공간으로 상설·기획·영상전시실, 미술체험공간, 수장고, 다목적공간, 카페, 지하주차장 등이 갖춰진다. 전시·관람 공간을 넘어 시민들에게 휴식과 일상공간까지 제공하는 지역 명소로 조성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토지 매입비, 설계비, 공사비 등을 포함해 368억원가량이다. 2002년 개관한 이중섭미술관은 이중섭의 예술세계와 삶을 소개해온 대표적인 미술관이었다. 하지만 시설 노후화와 전시환경의 변화에 따라 재정비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에 시는 2019년 기본계획 용역을 통해 미술관 시설 확충의 필요성을 확인했다. 이어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 및 설립 타당성 평가를 마쳤다. 2023년 8월부터 실시설계용역을 시작해 2025년 1월까지 행정절차 이행 후 지난 4월 본공사 계약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