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출신 총선 주자들의 중간 성적표가 나왔다. 여·야 본선 대진표가 속속 확정되면서 기대와 환호, 탄식과 비애의 소리가 들리고 있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4·10 총선고지를 향한 제주출신 후보군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번 총선에 도전장을 내민 제주와 연고관계 후보들은 모두 9명이다. 국민의힘이 3명, 더불어민주당이 6명이다. 5명이 본선행 티켓을 쥐었고, 3명이 중도하차했다. 1명은 더 두고봐야 한다. 가장 주목을 받은 건 원희룡 전 제주지사다. 국토교통부 장관을 거쳐 인천 계양구을 선거구로 국민의힘 단수공천을 받았다. 상대는 야당의 대표 이재명 의원. 전국적 이슈로 떠오른 빅매치의 결과가 주목된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탄압의 아이콘’으로 급부상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의 행보도 핫 이슈다. 제주시 구좌읍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부 후보는 경기도 용인시병 선거구에서 현역인 정춘숙 국회의원을 꺾고 공천장을 거머쥐었다. 파란이었다. 부모가 제주시 우도면 출신인 국민의힘 김미애 국회의원도 단수공천을 받았다. 자신의 지역구 부산시 해운대구을이다. 본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해운대구을 지역위원장인 윤준호 예비후보와 맞붙는다. 현지 정
제22대 총선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제주시을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국회의원 후보가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김 후보는 오는 9일 오후 1시 제주시 중앙로 302(더 스프링빌딩) 앞에서 현판식을 갖고 해당 건물 8층 선거사무소에서 개소식 행사를 치른다. 그는 지난 4일 출마선언을 한 후 제주시을 지역 곳곳을 누비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개소식에 앞서 김 후보는 "2년 전 제주시을 지역에 출마하며 가졌던 첫 마음가짐과 열정을 가슴에 새기고 선거운동에 임하겠다"며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많은 도민들께서 자리를 빛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개소식은 제주의 미래를 여는 여정을 도민들과 함께 시작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며 "제주 정치인으로서 다시 한번 도민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의회가 4.3특별법 영문법률에 쓰인 'riot'(폭동)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과거 이념 대립 와중에 극우보수세력에 의해 쓰이던 '폭동'이 영문명으로 번역된 걸 문제삼았다. 제주도의회 4·3특별위원회는 4·3특별법 영문법률에 쓰인 부적절한 용어를 수정할 것을 한국법제연구원에 요청했다고 6일 밝혔다. 도의회 4·3특별위원회의 한권 위원장과 고의숙 위원은 하루 전인 5일 한국법제연구원을 방문해 건의문을 전달했다. 건의문에는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영문법률에 사용된 'riot'(폭동) 용어를 수정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4·3특위는 건의문을 통해 역사왜곡 행위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는 조례 제정 등 제도 마련과 함께 4‧3의 올바른 이름 찾기, 즉 정명(正名)을 위한 활동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4‧3특별법 영문법률에 ‘riot(폭동)’가 쓰이는 것에 대한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전달했다. 이 문제는 지난 1월에 마련한 ‘제7회 4‧3정담회 제주4‧3 신진학자 미래과제 연구결과 공유회’에서 제기됐다. 4·3특위는 "'riot'라는 단어는 역사 왜곡 세력에게 빌미를 제공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며 "공식적인 영문 법령을
윤석열 대통령의 4.3추념식 참석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현직 대통령 신분으로서의 참석 여부다. 제주도의 요청에 대한 반응이 주목된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6일 제76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식에 윤석열 대통령의 참석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이날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윤 대통령이 대통령 신분으로는 참석한 적이 없기 때문에 이번 추념식에는 참석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 그렇게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했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주에 담당 실무국장이 대통령실 비서관을 만나 추념식과 관련한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2022년 대선 직후 당선인 신분으로 제74주년 추념식에 참석해 헌화·분향했다. 올해 추념식은 '불어라 4·3의 봄바람, 날아라 평화의 씨'를 슬로건으로 다음 달 3일 오전 8시 40분부터 제주4·3평화공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추념식에는 4·3유족과 제주도민, 정치권 인사 등이 참석한다. 17개 시·도 교육감은 사상 처음으로 추념식에 합동 참석한다. 현직 대통령 신분으로 추념식에 참석한 대통령으로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을 꼽을 수 있다. 문 대통령은 2018년, 2020년, 2021년 모두 3차례 참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또다시 분열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패인으로 지목돼 온 분열의 함정이 이번 선거에서 재연될 상황으로 번지고 있다. 제주갑 선거구 출마를 벼르던 김영진 예비후보가 당적을 버리고, 허용진 도당위원장 마저 탈당계를 제출하며 심각한 내분사태에 직면하고 있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이날 주요 당직자 13명으로 구성된 긴급 운영위원회를 열고 후속대책 논의에 들어갔다. 이유는 급작스런 도당 주요인사들의 탈당사태 때문이다. 허 위원장은 하루 전인 5일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그동안 후보 공천을 미뤄왔던 제주시갑 선거구에 고광철 보좌관을 우선공천(전략공천)하자 이에 반발, 곧바로 탈당계를 냈다. 당초 허 위원장의 임기는 오는 7월 말까지다. 그러나 총선 일정을 고려하면 차기 도당위원장 선출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다. 결국 수석부위원장이 직무대행을 맡아야 할 판이다. 돌연 전략공천이 확정되자 그동안 제주갑 선거구에 공을 들였던 김영진 예비후보도 탈당대열에 합류했다. 공천에 불복, ‘무소속 출마의지’를 보인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김 예비후보는 고광철 후보 전략공천이 발표되자 “모든 것을 걸고 끝까지
국민의힘 제주시갑 김영진 예비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22대 총선 제주시갑 후보로 고광철 보좌관을 전격 공천하자 이에 따른 반발이다. ‘공천 학살’이라는 표현까지 썼다. 김영진 예비후보는 5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공천 발표 직후에 ‘국민의힘 중앙당은 한국 정치와 제주도민을 능멸했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냈다. 김 예비후보는 "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벌어지고 말았다"면서 "등 뒤에서 칼을 꽂는 비겁함의 극치를 자행한 공관위의 행태에 강한 유감의 뜻을 전한다. 설령 길거리에서 테러를 당해 쓰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당초 유권자에게 약속했던 진심을 실천하고자 한다"고 무소속 출마를 암시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어 “공관위에서 저지른 만행은 공천학살의 재탕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것이며, 향후 중앙당은 제주도민의 극렬한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며 "공관위가 전략 공천한 이는 세간의 표현을 인용컨대 ‘듣보잡’ 인사에 불과하며, 이는 과거의 선거처럼 민주당 후보에게 국회의원직을 헌납한다는 것에 다름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22대 총선 제주시갑 선거구에 도전장을 내민 저는 모든 것을 걸고 끝까지 완주할 것을 공언한다"며 "제주의 자존심에
국민의힘 제주시갑 22대 총선 후보로 고광철 보좌관이 낙점됐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국민추천제를 적용할 선거구 5곳과 함께 우선 추천 선거구 6곳을 5일 발표했다. 제주시갑 후보로는 고광철 국회의원 보좌관을 확정했다. 고광철 보좌관은 국민의힘 울산 동구 지역구 의원인 권명호 의원실에서 근무했다. 제주시 조천읍 출신으로 오현고·제주대를 졸업한 뒤 서강대 대학원에서 법무행정 석사 학위를 받았다. 고 보좌관이 전략공천되면서 제주시갑 공천 신청을 하고 유일하게 면접까지 치른 김영진 예비후보는 사실상 후보에서 배제됐다. 국민의힘은 지난 1월29일부터 2월3일까지 총선 후보자 공천 신청을 받았다. 공관위는 공모 마감 후 사전 서류심사를 통해 제주시 갑 선거구 후보 신청자 2명 중 김영진 후보 1명으로 압축, 면접을 했다. 그러나 이후 한달 이상 결정이 보류되면서 제주시갑 후보 전략공천설이 나돌았다. 이를 경계한 김영진 예비후보는 4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의 조속한 후보자 확정을 촉구했었다. 국민의힘이 고광철 후보를 최종 낙점하면서 제주시갑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와의 양자 대결 구도 형성이 유력해졌다. 다만, 국민의힘 김영진 예비후
22대 총선 제주시을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예비후보가 4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김 예비후보는 4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벤처·사회적경제·새로운 일자리·인재로 활력이 넘치는 제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2년 전 이 자리에서 출마 선언을 했을 때가 생각난다. 제주가 키워준 김한규에게 기회를 주시면 제주를 위해 좋은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저를 지지해주신 제주도민들이 그동안 제 의정활동의 1순위였다"고 마음을 전했다. 김 후보는 “제주4·3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4·3특별법을 발의해 통과시켰다”며 "여당 정치인들의 4.3 망언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비판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가 전액 삭감한 제주해녀 예산도 전액 복원해내는 등 정부의 도 넘은 홀대에 맞서 제주의 명예를 지켜나가고 있다”고 했다. 또 “윤석열 정부는 재정을 조여 경기를 위축시키고 벤처기업에 투자되는 펀드 예산을 반토막 냈다”며 “벤처 투자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에 민간 주도로 충분히 가능하다고 했지만 결과는 예상대로 처참했다”고 지적했다. 김 예비후보는 “연구개발(R&D), 사회적경제, 마을기업 지원 등의
오는 4월 10일 총선과 함께 치러지는 제주도의원 보궐선거 제주시 아라동을 선거구에 나서는 진보당 양영수 예비후보가 본격 세몰이에 나섰다. 양영수 후보는 선거사무소 개소식과 함께 정책발표 기자회견을 지난 3일 열었다. 양 후보는 회견을 통해 "아라동에는 일 잘하는 동네 일꾼, 지역정치인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아라동 주민과 소통하고 주민을 섬기는 도의원이 되겠다. 아라동 민원상담소를 매월 첫 번째 일요일 오후에 정기 개최하겠다. 아라동 주민분들이 일상에서 느끼는 불편함을 살피고, 주민분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며 실천하는 도의원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양영수 도의원 후보는 이 자리에서 △복합문화 스마트 아라도서관 건립 △폭설 대비 미끄럼방지 열선 설치 △생활체육시설 대폭 확대 △제주대학교병원을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 및 강화 △어르신 이불빨래를 무료로 해드린다는 내용으로 ‘살기좋은 아라 5대 공약’을 내놓았다. 양 후보는 20년 동안 꿈쩍 안 한 택배비 문제를 해결해야 할 과제로 만든 사람, 정체도 불분명한 녹지국제영리병원을 막아낸 사람, 지역주민과 함께 아라동을 위해 열정적으로 일해온 사람으로 스스로를 소개했다. 양영수 도의원 후보는 "도민을 섬기는 도의원
공천보류로 진공상태에 놓인 제주갑 선거구에서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사실상 최후통첩을 선언했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제주시갑 선거구의 국민의힘 김영진 예비후보가 국민의힘 중앙당에 '조속한 공천'을 요구하고 나섰다. 22대 총선이 한달여 앞이지만 여당 국민의힘은 제주시갑 선거구 후보자를 결정하지 않았다. 제주시을 단수공천 김승욱 예비후보, 서귀포시 경선 고기철 예비후보 공천과는 다른 분위기다. 김 예비후보는 4일 오전 10시 제주시 오라동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0년간 제주에서 보수정당 후보가 당선되지 못한 것은 중앙정치권의 공천 실패가 가장 컸다"면서 “국민의힘 제주시갑 공천 신청자는 2명이며, 공천관리위원회가 1명을 부적격자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제주시갑 선거구에서는 저 혼자 면접을 봤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금까지 공천 결정도 아니고, 공천 배제도 아닌 어정쩡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22대 총선의 골든타임이며, 당락을 좌우할 시간”이라며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간 경선 진흙탕 싸움으로 지역 표심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천금같은 기회가 사라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20년간 제주에서는 보수정당이 단 한 석도
22대 총선과 함께 치러지는 제주도의원 아라동을 선거구 보궐선거 국민의힘 후보로 김태현 전 제주청년센터 기획홍보팀장이 확정됐다. 국민의힘 제주도당 아라동을 도의원 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김황국)는 27일 아라동을 도의원 후보 경선결과를 발표했다. 26일과 27일 이틀에 걸쳐 모바일 투표로 진행된 경선 결과 김태현 예비후보가 신창근 월평동마을회장을 제치고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이번 경선에서는 총선 경선 기준을 적용해 청년에 해당되는 김태현 예비후보에 10% 가산점이 주어졌고, 신창근 예비후보는 동일 지역구 3회 이상 낙선 이력으로 30% 감점을 받았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김 예비후보가 최종 승리함에 따라 중앙당 비상대책위원회 승인절차를 거쳐 국민의힘 도의원 후보로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제주시 아라동을 선거구는 진보당 양영수 예비후보, 무소속 임기숙, 강민숙 예비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국민의힘 김태현 후보까지 더해 최종 4파전으로 치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제이누리=오신정 기자]
민선 8기 두번째 제주도 정무부지사에 첫 여성부지사가 내정됐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27일 민선 8기 두 번째 정무부지사 후보로 김애숙 이사관(59)을 지명했다. 김 후보자는 여성 첫 제주도 이사관(2급)에 오르고 도의회 사무처장을 지냈다. 정무부지사로 임명될 경우 제주도 ‘첫 여성부지사’이자 현직 공무원 첫 부지사로 임명되는 기록을 갖게 된다. 제주시 조천읍 출신의 김 후보자는 제주대학교 행정학과(석사)를 나와 9급부터 시작해 40여 년간 공직생활을 해왔다. 1984년부터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현재는 정년퇴임을 앞두고 일선에서 물러나 있는 상태다. 제주도 관광국장과 인재개발원 사회교육과장을 비롯해 보건복지와 재정, 기획감사 분야는 물론 서귀포시 종합민원실과 일선 동에 이르기까지 종합 행정을 골고루 수행한 경력을 지녔다. 도의회에서도 의회 사무처장과 총무담당관, 행정자치전문위원, 입법담당관 등을 두루 거쳤다. 제주도는 김애숙 정무부지사 후보자가 민선 8기 도정 철학과 기조에 대한 깊은 이해와 업무 수행 능력을 보여온 만큼 현장 소통을 중시하면서 각종 현안을 풀어나가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오 지사는 "김애숙 정무부지사 후보 지명은 여성에 대한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