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강정크루즈터미널과 원도심을 연결하는 노선버스가 신설돼 크루즈 관광객의 지역 상권 유치에 청신호가 켜졌다. 서귀포시는 강정항을 방문하는 크루즈 관광객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 개선과 원도심 상권 활성화를 위해 오는 28일부터 강정크루즈터미널과 원도심을 연결하는 노선버스 680번을 운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올해 강정항 크루즈 입항 횟수는 전년보다 62회(44.9%) 증가한 200회 가량으로 전년보다 약 20만명이 증가한 60만명 이상이 서귀포를 방문할 전망이다. 그동안 강정항을 경유하는 노선버스가 없어 원도심 인근 관광지를 방문하려는 크루즈 관광객은 버스 이용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시는 관계부서 및 유관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680번 노선을 신설해 운행하기로 했다. 해당 노선은 강정크루즈터미널 바로 앞에서 출발해 매일올레시장, 이중섭거리 등 원도심 주요 관광지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시는 관광객 뿐만 아니라 크루즈 1척에 1000명 이상 탑승하는 승무원들도 지역 상권으로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시는 기존 매일올레시장 인근에만 설치돼 있던 크루즈 전용 셔틀버스 승하차 구역을 동문로터리 2곳과 자구리공원에도 신설했다. 서
"무단결석 처리를 했으면 편했을 텐데, 항의성 민원을 받으면서도 학생이 졸업하지 못할까 봐 걱정하다가…" 지난 22일 새벽 제주 모 중학교 창고에서 숨진 채 발견된 40대 A 교사 유족은 고인이 최근 학생 가족의 지속적인 민원을 받아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할 만큼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23일 증언했다. 3학년 담임을 맡고 있던 A 교사는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제대로 등교하지 않는 등 일탈행위를 해 온 학생 1명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학생 가족으로부터 계속 항의를 받았다고 유족은 전했다. A 교사 빈소가 마련된 제주시 한 장례식장에서 만난 A 교사 아내는 "학생이 'A 교사 때문에 학교에 가기 싫다'고 말하자 이 학생 가족은 교사인 남편이 하는 말은 믿지 않고, 개인 휴대전화로 전화해 '아동 학대'라는 취지의 민원을 계속해 제기했다"고 말했다. 실제 유족이 보여준 A씨 휴대전화 통화 목록에는 평일과 주말 구분 없이 학생 가족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많게는 십여차례 전화한 기록이 남아있었다. 이 학생 가족은 최근 제주도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해 'A 교사가 학생을 상대로 언어폭력을 저질렀다'는 민원도 넣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유족은 숨진 A 교사가 "학생이
2052년 제주도내 1인 가구의 절반 이상이 고령층으로 채워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인 가구가 더 이상 젊은 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이 아닌 고령사회의 구조적 현실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제주지역 1인 가구 통계 분석'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제주 1인 가구는 전체의 33.7%인 9만3739가구였다. 그러나 2052년에는 전체의 39.3%인 12만3293가구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 중 70세 이상 고령층이 4만6658가구(37.8%)로 가장 많고, 60대를 포함한 고령층 전체는 7만3568가구로 59.7%를 차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1인 가구 10곳 중 6곳이 고령층, 그 중 절반 이상은 70세 이상 초고령층인 셈이다. 2023년 기준 1인 가구 연령대 중 50대 비중이 20.7%로 가장 높았지만 2052년에는 30대 이하와 40대 비중이 각각 5.1%, 8.5%, 9.4%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비혼과 독립이 늘어난 추세에도 불구하고, 인구 감소와 청년층 유출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1인 가구가 된 이유로는 '배우자 사망'(40.5%)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2020년보다 8.4%포인트
제주도교육청은 23일부터 오는 25일까지 도교육청 앞마당에 학생 가족의 민원에 시달리다 숨진 제주 모 중학교 교사의 분향소를 마련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분향소는 이날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운영된다. 주말인 24일과 25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운영된다. 추모를 원하는 교직원, 학생, 도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김광수 교육감은 전날 강원도 강릉에서 열리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 참석했다가 도교육청으로 복귀 중이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이후 참가하려던 경상남도 김해시에서 열리는 전국소년체전 일정도 취소했다. 김 교육감은 이날 오후 2시 30분께 간부들과 함께 분향소에서 합동 분향을 하고 나서 곧바로 숨진 교사의 빈소를 찾을 예정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삼다수가 지난 22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25 소비자추천 1위 브랜드’ 시상식에서 생수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1998년 출시된 제주삼다수는 올해 1분기 기준 국내 생수 시장 점유율 40.4%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번 수상은 제품 품질에 대한 신뢰와 소비자 중심의 브랜드 전략이 반영된 결과로 평가된다. 제주삼다수는 한라산 단일 수원지에서 31년간 화산암반층을 거쳐 자연 여과된 청정 지하수를 원수로 사용한다. 삼다수를 제조하는 제주개발공사는 24시간 정밀 모니터링, 연간 2만 회 이상의 수질 검사, 3시간 단위 무작위 샘플링 분석 등 체계적인 품질 관리 시스템을 통해 고품질 생수를 제공하고 있다. 공사는 제주삼다수의 모델로 배우 박보영을 기용해 맑고 깨끗한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박보영과 가족 크리에이터 태요미네 ‘태하’가 함께 출연한 신규 광고를 공개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제주선거대책위원회(제주선대위)가 서귀포 모슬포 오일장과 제주시 민속오일시장을 돌며 제주 민심잡기에 나섰다. 개혁신당 제주선대위는 지난 21일 서귀포시 모슬포 오일장에 이어 22일 제주시 민속오일시장을 잇달아 방문해 이준석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양기문·양해두 공동선대위원장을 비롯한 선대위 관계자들은 이틀간 현장을 누비며 상인과 관광객, 지역 주민들과 직접 만나 이 후보의 정책 비전과 정치 개혁 의지를 설명했다. 선대위에 따르면 현장에서는 "새로운 보수의 바람이 필요하다", "젊은 보수에 기대를 건다"는 등의 반응이 나왔다. 선대위는 "도민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이준석 후보가 지향하는 정치 개혁과 제2공항 등 제주 지역 현안에 대한 입장을 전달하고, 제주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비전을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개혁신당은 서귀포시와 제주시갑 지역에 당협위원회를 구성한 상태다. 다만 제주도당은 아직 창당되지 않았다. 조직 기반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선대위는 "도당 창당 요건인 당원 1000명은 이미 충족된 상태"라며 "대통령 선거 이후 제주시을 당협위원장 공모를 거쳐 제주도당 창당대회를 열 계획"이라고 전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
제주도가 한국공항의 먹는샘물 지하수 증산 신청을 조건부로 승인하면서 도민사회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도민의 생명수로 여겨지는 지하수를 산업용도로 확대하려는 시도에 대해 "공공재의 사유화"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제주도 통합물관리위원회 지하수관리분과위원회는 22일 한국공항의 먹는샘물 지하수 증량 신청에 대해 '조건부 가결' 결정을 내렸다. 한국공항은 기존 월 3000톤의 먹는샘물 지하수 취수허가량을 4500톤으로 증량해 달라고 도에 신청했다. 이에 대해 도는 월 4400톤으로 일부 감량해 조건부 승인했다. 조건으로는 지하수영향조사서 보완과 함께 도의회 동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도는 증량이 이뤄질 표선수역의 지하수 여유량(956만6000톤/월)보다 현재 취수허가율(25.2%)이 낮고, 증량 신청량이 전체 도내 취수량의 0.0066% 수준으로 미미하다는 점을 판단 근거로 들었다. 또 변경 허가 반려에 대한 행정소송에서 과거 도가 패소한 점을 들어 "법적 요건도 갖췄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도민단체는 이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지하수는 도민의 생명수이며 어떠한 조건으로도 거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제주도는 한진의 증산 요구를
제주4·3 사건과 관련해 희생자로 결정되지 않은 일반재판 수형인에게 처음으로 직권재심 무죄 판결이 내려졌다. 1949년 내란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던 92세 생존 수형인이 76년 만에 법정에서 억울한 누명을 벗었다. 제주도는 22일 4·3 사건 당시 일반재판을 통해 내란 음모 및 방조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던 A씨가 직권재심을 통해 무죄를 선고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판결은 4·3 희생자로 공식 인정되지 않은 일반 수형인에 대한 첫 직권재심 무죄 선고다. 법원에 따르면 A씨는 1949년 당시 16세 소년으로 이웃의 신고로 체포돼 약 3개월 동안 제주경찰서에 수감되며 고문과 가혹행위를 당했다. 당시 제주에서는 고문을 통해 허위 자백을 받아내는 수사 관행이 만연했다. A씨 역시 '법령 제19호 위반 및 일부 내란방조'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석방 이후 A씨는 6·25 전쟁에 학도병으로 참전했다가 다리에 포탄을 맞는 부상을 입었고, 이후 서울로 이주해 현재는 경기도 고양시에 거주하고 있다. A씨는 고향을 떠난 이후 4·3 희생자 신고나 재심 청구 절차에 대해 오랫동안 알지 못했다. 최근에야 관련 사실을 접하고 재심 절차에 참여하게 됐
제주도가 행정예고한 풍력발전 고시 개정안을 두고 '공공주도 원칙'을 훼손하고 해외자본에 유리한 구조를 만들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 측이 "추자도 해상풍력 개발을 둘러싼 맞춤형 완화"라며 "고시 개정을 중단하고 제주에너지공사의 공공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제주선대위는 22일 제주도가 추진 중인 '풍력발전사업 허가 및 지구 지정에 관한 세부 적용기준 고시' 개정안이 재생에너지의 공공성을 저해한다며 즉각적인 철회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선대위는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이번 고시 개정안은 공공주도풍력개발사업 공모에 있어 사업자가 제출해야 하는 실측 풍황 데이터 기준을 완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며 "이는 전국 최대 규모의 추자도 해상풍력개발 사업을 해외자본에 유리하게 추진하려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도가 고시 개정을 통해 풍황자료 제출 기준을 낮추는 배경에는 노르웨이 국영기업인 '에퀴노르사우스코리아후풍'이 이미 3년 전부터 추자도 해상에 풍황 계측기를 설치하고 데이터를 확보한 사실이 있다고 지적했다. 선대위는 "특정 기업만이 데이터를 선점한 상황에서 공모를 진행하면 형평성 논란과 법적 분쟁 소지가 발생할 수밖에
제주의 한 중학교에서 40대 교사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2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새벽 0시 46분께 제주시 한 중학교 창고에서 40대 교사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전날 A교사에 대한 실종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이 학교 주변을 수색하던 중 학교 본관 뒤 창고에서 숨진 A씨를 발견했다. A씨의 유서는 교무실에서 발견됐다. 학생 가족과 갈등으로 힘들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도 학교를 방문해 사안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전교조 제주지부는 애도 성명을 내고 "이번 사안에 대한 신중하고도 철저한 조사를 요구한다"며 "고인을 둘러싼 교육적 갈등과 심리적 부담이 어떤 상황에서 벌어졌는지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제주도가 해양관광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준모항' 시대에 발맞춰 현장 중심의 해양관광 전문 인재 양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 제주대는 해양 크루즈 산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학제 간 교육과 실습 프로그램을 본격 추진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단순한 이론 강의를 넘어, 실제 크루즈 승선 체험과 업계 전문가 특강을 연계한 실무형 교육을 통해 미래 관광 산업을 이끌 핵심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10일 서귀포 강정항에는 중국 상하이~제주~일본 노선을 순항하는 초대형 크루즈 '아도라 매직시티(Adora Magic City)'가 기항했다. 이날 제주대 관광경영학과 학생들은 직접 크루즈에 탑승해 선내를 살펴보고, 니콜라스 시포니오스 선사 이사로부터 글로벌 해양관광 산업의 실제 운영 방식에 대한 설명을 듣는 '쉽투어(Ship Tour)'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교육 현장에는 제주관광공사도 동행해 실무와 정책을 연결하는 시도를 이어갔다. 제주대는 올해부터 '해양 크루즈 관광 사업론'을 정규 교과목으로 개설했다. 도와 관광공사는 이 과목을 기반으로 전문가 특강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2일에 이어 오는 28일에는 로얄캐리비안, 노
6·25 전쟁의 숨은 영웅이자 '전쟁고아의 아버지'로 불리는 고(故) 딘 헤스 미 공군 대령의 10주기를 맞아 그가 생전에 펼친 헌신과 공적을 기리는 추모식이 제주에서 열렸다. 제주도는 22일 6·25 전쟁의 숨은 영웅이자 '전쟁고아의 아버지'로 불리는 고(故) 딘 헤스(Dean E. Hess·1917~2015) 미 공군 대령의 10주기 추모식이 제주 항공우주박물관에서 거행됐다고 이날 밝혔다. 이날 추모식은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의 주관으로 진행됐다. 커트 헬핀스타인 미 7공군 부사령관, 김인호 해군 기동함대사령관, 좌태국 제9해병여단장 등 한미 양국의 고위 군 관계자들과 오영훈 제주지사, 헤스 대령의 유족 등이 참석했다. 헤스 대령의 세 아들도 먼 길을 찾아 추모의 뜻을 함께했다. 딘 헤스 대령은 6·25 전쟁 발발 직후, 미 공군이 창설한 한국 공군 조종사 훈련부대 '바우트 원(Bout One)'을 지휘하며 창군 초기 대한민국 공군의 토대를 닦은 인물이다. 그는 직접 250차례 이상의 전투 출격을 감행하며 북한군 지상 병력 격퇴에 큰 역할을 했다. 당시 한국 공군은 전투기 한 대 없는 '항공작전의 불모지'였으나 그의 헌신으로 실전 능력을 갖춘 전투부대로 도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