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회 김만덕상 수상자로 봉사 부문에 김춘열씨, 경제인 부문에 김미자씨가 선정됐다. 봉사 부문 수상자 김춘열씨(77)는 1960년부터 4-H 농촌운동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해 노인복지시설에서 꾸준히 봉사활동을 실천해왔다. 그는 2001년부터 노인복지시설에서 배식 및 목욕 등 주 1회 이상 지속적으로 봉사 활동을 해왔다. 특히 해녀로 바다에서 직접 채취한 우뭇가사리를 이용해 묵을 만들어 주변 어르신 및 장애인시설에 나눠주는 일을 10여년 간 이어왔다. 이외에도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 청청바다 만들기, 어린이 안전체험관 봉사, 제주국제공항 친절서비스 등 다양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경제인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김미자씨(59)는 2017년부터 수협 조합장을 지내면서 어민 소득 증대와 어업인 복지 증진에 힘써왔다. 여성 어업인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교육 훈련을 지원하는 등 서귀포 수산업 발전에 헌신했다. 김씨는 또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서귀포시 후원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지역사회 기부문화 확대에 기여했다. 김만덕상 시상식은 오는 20일 오전 10시 사라봉 모충사에서 거행되는 ‘제45회 만덕제 봉행’과 함께 진행된다. 수상자에게는 각각 상패와 500만 원의 시상금이 수여된다.
제주농협은 7일 농협중앙회가 주관하는 '새로운 농협인상' 10월 수상자로 농협은행 광장지점 박준우 지점장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새로운 농협인상'은 농업, 농촌, 농협의 발전을 위해 변화와 혁신에 기여한 임직원을 발굴하는 농협중앙회의 최고상이다. 올해 제주농협에서는 박 지점장이 처음으로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 박 지점장은 지역 소외계층을 위한 나눔 활동과 각종 사업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점을 인정받았다고 제주농협 측은 전했다. 그는 제주농협하나로합창단 지휘자로서 계통 간 화합과 재능기부 활동을 통해서도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박 지점장은 "큰 상을 받게 되어 감사하다"며 "농협인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지역사회 발전과 나눔 활동에 더욱 힘쓰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에 대한 '홀대론'이 정치·행정뿐만 아니라 문화 분야에서도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 광산구을)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제주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8개 국립예술단체의 공연은 단 한 건도 없었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제주에서 열린 국립예술단체 공연은 16건에 그쳤다. 이는 울산(7건), 충청북도(15건)에 이어 전국 17개 시·도 광역자치단체 중 세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국립예술단체 공연이 서울에 집중되는 경향은 더욱 두드러진다. 최근 5년 동안 전체 4236회 중 86.3%에 해당하는 3656회가 서울에서 열렸다. 서울 공연 비율은 매년 증가해 2022년 83.5%, 지난해 84.7%에서 올해는 8월 기준 89.6%에 달했다. 민 의원은 "문화는 인간다운 삶을 위한 기본권이며, 전국민이 고르게 누려야 할 권리"라며 "특정 지역에만 혜택이 집중되지 않도록 정부와 국립예술단체가 지역 균형을 위한 대책을 적극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 세계유산본부가 오는 11~13일 제주의 지질 관광 활성화를 위해 ‘교래 삼다수 숲길 지질트레일’ 행사를 연다. ‘워킹(Walking)! 그 이상의 행복’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11일 오전 11시 30분 개막식을 시작으로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삼다수 숲길에서 펼쳐진다. 개막식에는 조천초 교래분교 합창단 ‘교래따이들’의 공연과 광개토제주예술단의 국악·현대음악 퓨전 공연이 관객들을 맞이한다. 지질트레일이 열리는 3일간 지질공원해설사와 함께하는 삼다수 숲길 트레킹 해설과 천미천 지질체험 심화탐방이 준비돼 있다. 참가자들은 삼다수 숲길 일대 코스를 돌며 지질공원 해설사에게 삼다수 숲길에 담긴 지질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천미천 지질체험 심화탐방 프로그램은 교래리 복지회관을 출발해 교래퇴적층, 포리수, 숲길입구, 아아용암 지질구조를 지질공원해설사와 둘러보는 일정으로 구성된다. 행사 기간 각 코스를 완주한 탐방객에게는 선착순으로 소정의 기념품이 제공된다. 다양한 부대 행사도 교래 삼다수 숲길에서 열린다. 삼다수 숲길 내 버스킹 무대에서는 고운소리 오카리나 봉사단·조이 오카리나·나르샤 앙상블의 오카리나, 에어로폰, 팬플룻 연주와 도내에서 활동 중인 어쿠스
제주 유명 맛집 인기메뉴 제품 5종이 가정간편식으로 재탄생해 출시된다. 제주테크노파크(제주TP)는 제주대, 제주지역혁신플랫폼(RIS)과 협력해 도내 소상공인 외식업체의 조리법을 활용한 가정간편식(HMR) 제품 5종을 출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출시된 가정간편식 제품 5종은 한라산아래첫마을의 ‘비비작작면’, 성산봄죽칼국수의 ‘유채전복죽’, 정직한돈(중문점)의 ‘흑돼지김치짜글이’, 만덕이네의 ‘전복문어흑돼지두루치기’, 놀맨의 ‘해물라면’ 등이다. 개발된 제품들은 현대그린푸드와 유통계약을 맺고 카카오메이커스, 현대백화점, 현대계열 그리팅몰에 출시될 예정이다. 제주TP는 올해 말까지 5개 제품 추가 개발도 준비 중이다. 이번 가정간편식 제품 개발은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에서 지원하는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 사업을 통해 진행됐다. 제주TP와 협력 기관은 지역 소상공인의 활력 제고를 위해 지난 3월 도내 100여 개 외식업체를 대상으로 평가를 거쳐 선정된 5개 업체의 레시피 활용 가정간편식 제품 개발을 추진했다. 특히 제주대 김창숙 교수와 생명공학 분야 학생들은 가정간편식 개발과정에 참여하며 가정간편식 개발 실무경험을 쌓고, 연구개발 인력을 지역에 안정적으로
제주 해녀들의 삶과 전통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마지막 해녀들'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됐다. 이 작품은 애플TV+가 제작한 오리지널 다큐멘터리로 제주 해녀들이 고령화와 환경 오염 속에서도 강인하게 생업을 이어가는 모습을 담아냈다. 4일 사단법인 부산국제영화제에 따르면 지난 3일 부산 해운대구 영상산업센터에서에서 열린 '마지막 해녀들' 기자간담회에서 제주 해녀들이 구전민요 '이어도사나'를 부르며 현장을 해녀들의 애환과 고된 삶을 상징하는 무대로 만들었다. 감독인 수 킴과 제주 해녀 강중화, 정영애, 박인숙, 현인홍 등이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영화 속 그들의 이야기를 나눴다. '마지막 해녀들'은 제주 해녀들의 삶을 미국 제작진의 시선으로 기록한 다큐멘터리다. 그동안 한국 다큐멘터리나 영화에서 해녀들이 자주 등장했다. 하지만 이 작품은 미국 자본과 감독의 독특한 관점에서 해녀들의 강인함과 연대감을 탐구한 점에서 차별화된다. 정영애 해녀는 바다로 나갈 때 힘차게 부르던 '이어도사나'를 회상하며, 과거 해녀들이 노를 저어 출항했던 모습을 떠올렸다. 현인홍 해녀는 이 노래를 부르며 눈물을 보였다. 영화를 연출한 수 킴 감독은 "어린 시절 제주도를 방문했을 때 처음 만난
17살 때, 무칠은 걸식하며 돌아다니다 관도(館陶)현 설점(薛店)촌에 이르렀다. 장(張)씨 성을 가진 거인의 집에서 더부살이하며 연 6000문(文)을 받는 고용인이 됐다. 3년을 쉬지 않고 일하다가 예전에 자신을 길러준 백모가 병이 들었다는 소식을 듣고 임금을 수령해 돌아가 효도하려 했다. 그런데 어찌 생각이나 했을까, 장 거인은 무칠이 글을 알지 못한다는 것을 이용하여 가짜 장부를 들이밀며 다그쳤다. “네 임금은 일찍이 모두 지급하였다. 이게 네 장부이지 않느냐?” 고의로 트집 잡고 있다고 모함하고 하인을 시켜 길거리로 끌고 가 온몸이 멍들도록 타작하도록 했다. 나중에 무칠은 또 수재의 집에서 고용인이 되었다. 어느 날, 그의 누나가 인편에 돈과 편지를 보내왔는데 때마침 무칠이 부재중이라 수재가 대신 받았다. 무칠이 돌아오자 수재가 대신 편지를 읽어주었다. 그가 글을 모른다는 것을 이용해 돈을 보낸다는 말은 빼버렸다. 다른 소식만 알려주고 돈을 몰래 삼켜버렸다. 나중에 누나가 다시 사람을 보내 돈을 받았느냐고 물었을 때에야 사실을 알게 되었다. 수재를 찾아가 사실여부를 물으니 욕만 먹었다. 설날 때 수재가 춘련을 써서 무칠에게 붙이라고 하였다. 바람이 불어
1. 토포필리아 우리는 가장 작은 단위로 집에 살고 있지만 마을을 이루고 살고 있다. 집은 장소이기에 편안하고, 마을은 보다 넓은 공간이기에 여유로움을 느끼게 한다. 지리학자 이-푸 투안(段義孚, Yi Fu Tuan)은 ‘장소는 안전을 상징하고, 마을은 자유를 상징한다’라고 말한다. 사람이 사는 곳인 집(home)이라는 이름을 가진 각각의 공간이 다른 여러 집들과 관계를 맺는 방식으로 마을을 이루는 것이고, 그 마을이 자신에게 깊은 영향을 끼치게 함으로써 그곳의 특별한 장소감(sense of place)을 갖게 한다는 것이다. 장소감이란 한 개인이, 자신이 자란 고향, 곧 그 장소를 평생 동안 지워지지 않을 감성의 근원으로 남게 된다는 것이다. 객지에서 내가 태어난 고향을 그리워하게 되는 것은 바로 내가 자란 마을이 주었던 편안함과 자유를 누렸던 만족감에 대한 투사(投射)라고나 할까. 삶의 안정적인 발판이 되는 것으로 제일 우선인 것이 바로 집이며, 사람들이 서로 어울려서 집을 이루어 사는 공동체 마을, 즉 고향이라는 이유가 그 삶의 자유를 위한 시작이 되는 것이다. 고향은 애틋한 경험과 친밀한 장소이자 애착이 가는 친밀한 공간으로 이푸 투 안은 ‘토포필리아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지난 27일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6회 대한민국 119구급활동 경연대회'에서 제주 대표로 출전한 구급대원들이 1위를 차지하며 전국 최고 수준임을 입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대회는 응급환자 전문처치 능력과 구급활동 기록능력 등을 평가해 구급대원 현장 대응능력을 강화하고, 119구급 서비스 품질을 향상하기 위해 소방청 주최로 매년 열린다. 올해에는 전국 19개 시·도 소방본부를 대표하는 소방공무원 160명이 참가했다. 4개 종목(소아 기본소생술, 영아 기본소생술, 다수사상자 분류, 구급단말기 작성)에서 개인별 역량을 겨루는 개인전으로 진행됐다. 제주 대표로 출전한 정부관 소방사가 종합 1위를, 박준석 소방사가 종합 2위를 차지했다. 또 김수영 소방사와 김태현 소방사는 각각 종합 4위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정확한 응급상황 판단과 적절한 환자 처치로 심사위원들로부터 호평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관 소방사는 "대회를 통해 제주소방의 역량을 전국에 알릴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도민의 소중한 생명을 책임지는 데 앞장서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무등록 여행업을 운영한 중국인들을 적발해 처음으로 구속까지 이르게 한 제주자치경찰단의 활동이 화제다. 제주관광공사는 이달 초 불법 무등록 여행업을 운영한 중국인 부부를 적발하고, 지난 12일 이들을 구속하는 등 적극적인 수사로 관광 질서 확립에 기여한 제주자치경찰단 박재범 수사관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고 27일 밝혔다. 현장 적발된 이들 중국인 부부는 자국 내 브로커가 모객을 하거나, 본인들이 직접 모객한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직접 여행 편의를 제공했다. 제주에 거주 중인 중국인 약 200명에게 무단으로 하청을 주는 불법 영업 방식으로 1년 6개월간 약 2억3000여 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과정에서 박재범 수사관은 검거된 중국인 부부가 혐의를 부인하자, 제주지검과의 협업을 통해 2차례의 압수수색을 추진해 증거자료를 확보함으로써 첫 구속 사례를 만들었다. 공사는 지난 25일 관광 질서 확립을 몸소 실천하며 제주 관광 이미지 개선에 기여한 제주자치경찰단 박재범 수사관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박재범 수사관은 “무등록 여행업 운영자들로 인해 합법적으로 운영 중인 제주 여행업체의 피해가 크고, 관련 자격증을 보유한 여행업 종사자들이
고광표 작가의 '돌하르방이 전하는 말'은 제주의 상징이자 제주문화의 대표인 돌하르방을 주인공으로 내세웁니다. 석상 '돌하르방'을 통해 '오늘 하루의 단상(斷想)'을 전합니다. 쉼 없이 달려가는 일상이지만 잠시나마 생각에 잠기는 순간이기를 원합니다. 매주 1~2회에 걸쳐 얼굴을 달리하는 돌하르방은 무슨 말을 할까요? 독자 여러분의 성원을 기다립니다./ 편집자 주 "혼저왕 먹읍서" (어서 와서 드세요) “Please come on and eat.” ☞ 고광표는? = 제주제일고, 홍익대 건축학과를 나와 미국 시라큐스대 건축대학원과 이탈리아 플로렌스(Pre-Arch)에서 도시/건축디자인을 전공했다. 건축, 설치미술, 회화, 조각, 공공시설디자인, 전시기획 등 다양한 분야로 활동하는 건축가이며 예술가다. 그의 작업들은 우리가 생활에서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감정에 익숙한 ‘무의식과 의식’ 그리고 ‘Shame and Guilt’ 등 현 시대적인 사회의 표현과 감정의 본질을 전달하려 하고 있다.
사계절 중 가장 여행하기 좋은 낭만의 계절 가을. 올가을엔 제주를 여러번 왔더라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로컬 여행을 통해 제주의 숨은 매력을 발견해보는 건 어떨까?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26일 비짓제주를 통해 '2024 가을 제주 로컬여행 100선'을 공개했다. 이번 콘텐츠는 지역주민들이 직접 상품 기획과 운영에 참여해 특별함을 더한다. ‘영혼에 기쁨을 주는 능동적 여가 활동’을 뜻하는 라틴어 ‘오티움(OTIUM)’을 콘셉트로 이번 콘텐츠는 단어 OTIUM의 각 영문자를 딴 5개의 카테고리로 100개의 로컬 여행을 선보인다. 5개의 카테고리는 각각 △'Open-air dining'(제주의 바람 속에서 멋과 맛을 음미하다) △'Time to relax'(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시간) △'Island workation'(다른 곳과 차별화되는 일과 휴가의 완벽한 균형) △'Unique experience'(오직 제주이기에 가능한 독특한 체험) △'Memories at Kareum'(오늘만큼은 나도 제주도민)이다. 오직 제주이기에, 제주라서 그 재미가 배가 되는 이색 체험들을 100개의 콘텐츠 중에서 원하는 대로 골라 볼 수 있다. 콘텐츠는 초등학교 저학년 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