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지훈련의 메카로 자리한 서귀포에 올들어 3만명 이상이 훈련차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1217개팀 3만165명이 전지훈련을 위해 서귀포를 방문했다. 이는 지난해 3만281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시는 전지훈련단 방문으로 1194억원 상당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거둔 것으로 추정했다. 매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펴낸 논문인 '제주스포츠대회·전지훈련 지역경제 파급효과 분석툴개발'을 근거로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산출하고 있다. 시는 "전국 각지의 전지훈련팀들이 다양한 이유로 서귀포를 전지훈련지로 선호하고 있다"며 대한선수트레이너협회 운동지원 프로그램 지원, 온화한 기후 및 천혜의 자연환경, 여러 종목의 훈련시설과 훈련장 인근 편의시설 등을 이유로 꼽았다. 시는 전지훈련단 유치를 위해 일부 종목에 대해 심판진 및 경기용품 지원뿐만 아니라 공공체육시설 무료사용, 전지훈련 상해보험 가입 및 공항 숙소 간 수송 버스 지원, 공영관광지(박물관·미술관 포함) 무료입장 지원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시는 전지훈련팀 추가 유치를 위해 이달 예산 19억원을 투입해 걸매축구장 및 효돈축구공원 내 인조잔디 3면을 교체하고, 서귀포야구장 내
올해 제주국제감귤박람회 감귤품평회에서 최고의 감귤 농가로 서귀포시 남원읍 김정현 농가가 선정됐다. 제주국제감귤박람회조직위원회와 제주감귤연합회는 11일 ‘2024 제주국제감귤박람회 감귤품평회’의 대상과 품목별(극조생, 조생, 친황경재배) 금·은·동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감귤품평회는 품질경연을 통한 감귤 경쟁력 향상과 고품질 감귤 재배농가에 대한 자긍심 및 영농의욕 고취를 위해 매해 열리는 행사다. 올해엔 도내 지역농협과 감귤농협, 농업단체 등의 추천을 받은 110여 농가의 우수감귤이 출품됐다. 출품된 감귤은 전문심사위원회의 1차 품질심사(당·산도), 2차 외관·색택·식미 심사와 최종 과원 현장심사를 거쳐 품목별 최종 수상자가 결정됐다. 올해 최고의 감귤로 선정된 대상은 서귀포시 남원읍의 김정현 농가(궁천조생, 피복재배)가 차지했다. 조생(노지 및 피복재배) 품목 금상에는 김진석(서귀포시 남원읍), 은상 강창익(서귀포시 남원읍), 동상 김용호(서귀포시 남원읍) 농가가 선정됐다. 극조생 품목에서는 은상 김대윤(서귀포시 대포동), 동상 양진원(서귀포시 강정동) 농가가 수상했다. 친환경 품목에서는 채종선(서귀포시 상예동) 농가가 동상에 선정됐다. 특별상에는 박종일(서
최기창(63) 신임 제주시체육회장이 소통과 화합을 강조하며 새로운 임기를 시작했다. 8일 제주시체육회에 따르면 지난 7일 제주시 사라봉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제주시체육회장 보궐선거에서 기호 2번 최 후보는 모두 112표를 얻어 2위인 기호 3번 김완석 후보를 6표 차이로 제치고 당선됐다. 이번 선거에는 모두 257명의 선거인 중 238명이 참여했다. 기권 19명, 무효표는 없었다. 개표 결과 발표 후 최 회장은 사라봉체육관에서 당선증을 받았다. 임기를 시작한 최 회장은 "모든 분들께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 함께한 체육인과 대의원, 선거운영위원회에도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 회장은 회장으로서의 첫 계획을 묻는 질문에 "제주시 체육 발전을 위해 각 단체와 지역 회장들과 소통하고 화합을 이루겠다"며 "체육회 차원에서 예산 확보와 행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또 그는 "다른 후보들의 본받을 만한 공약을 참고해 제주시 체육 발전의 기반으로 삼겠다"며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체육계가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학에서 체육교육을 전공한 최 회장은 중등 체육교사 출신으로 중·고등학교에서 체육부장, 연구부장, 학생부장, 중학교 교감 등을
제주도는 한국공항㈜이 연말을 맞아 제주 지역 취약계층을 위해 5000만원의 후원금을 기탁했다고 7일 밝혔다. 이날 오후 제주도청 도지사 집무실에서 진행된 후원금 전달식에는 오영훈 지사와 이수근 한국공항 사장, 강지언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이 참석했다. 후원금은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도내 취약계층 지원사업에 사용된다. 한국공항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일환으로 친환경 장비 도입과 사회복지시설 지원, 환경정화 활동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22년부터 제주도 장애인 운동선수들을 정기 채용해 안정적인 훈련 여건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한국공항은 지난 10월 한국ESG기준원(KCGS)의 ‘2024년 ESG평가’에서 국내 지상조업사 첫 A등급을 획득했다. 이수근 한국공항 사장은 “제주 지역사회에 대한 다양한 기여 방안을 모색하고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영훈 지사는 “연말을 맞아 보내준 따뜻하고 아낌없는 관심과 지원에 감사드린다”며 “도정에서도 복지 사각지대 없는 촘촘한 지원으로 도민 모두가 행복한 제주를 만드는데 힘쓰겠다”고 전했다. 한국공항은 대한항공을 비롯한 50여 외국 항공사에 항공기 조업서비스를 제공하고 있
제주도는 7일 오후 개그맨 윤형빈·정경미 부부가 제주도청을 방문해 오영훈 지사와 면담하고, 제주 고향사랑기부금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2005년 KBS 공채 20기 개그맨으로 데뷔한 뒤 ‘개그콘서트’ 등에서 활약한 윤형빈·정경미 부부는 2013년 결혼했다. ‘1호가 될 순 없어’ 등 다양한 예능에 함께 출연해왔다. 이들 부부는 오는 22일 첫 방송 예정인 KCTV의 리얼리티 예능 교양 프로그램 ‘제주 할망들의 우당탕탕 황혼육아 : 해녀할망 어린이집’ 촬영을 계기로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 환경과 해녀문화가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제주 고향사랑기부에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자신의 주소지가 아닌 지방자치단체에 연간 500만원 이내 금액을 기부하면 10만원까지는 전액, 10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16.5%의 세액공제와 함께 기부액의 30% 이내에서 지역 특산품 및 관광상품 등의 답례품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제주도는 연간 10만원 이상 기부자에게 ‘탐나는 제주패스’를 발급해 공영관광지 33개소 무료 또는 할인입장, 민영관광지 할인 혜택 등도 제공하고 있다. 탐나는 제주패스는 고향사랑e음에서 자동 발급된다. 2년 이상 연속기부자에게는 연속
걷기 좋은 계절 가을, 올레꾼들이 기다려온 3일간의 여정 '2024 제주올레걷기축제'가 7일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 녹색농촌체험장에서 개막했다. 올해 14회를 맞는 제주올레걷기축제는 7일부터 9일까지 14코스 정방향(저지녹색농촌체험장∼한림항 19.9km), 15-B코스 역방향 (고내리 레포츠공원∼한림항 14km), 16코스 정방향 (고내리 레포츠공원∼항파두리 항몽유적지 10.4km)에서 펼쳐진다. 개막식에는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 김애숙 제주도 정무부지사, 다케다 가쯔토시 주제주일본총영사, 첸지안쥔 주제주중국총영사 등이 참석했다. 규슈올레, 미야기올레, 대만천리길 등 제주올레 자매의 길과 우정의 길 및 해외 트레킹 단체 참가자 등 해외에서도 올레꾼들이 참가했다. 축제 기간 1만여명의 참가자들이 하루에 한 코스씩 올레길을 걸으며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공연, 체험, 먹거리를 즐기게 된다. 제주올레는 마을 경제 활성화를 위해 축제가 열리는 올레길 주변의 마을과 협력해 제주의 특색을 살린 다양한 음식을 준비했다. 1일 차에는 월령리 부녀회에서 뿔소라강된장톳비빔밥과 표고장아찌비빔밥을 준비한다. 2일 차에는 귀덕1리 부녀회에서 돼지고기카레와 채소튀김카레를, 3일
제주도는 지난달 14~25일 진행한 ‘한라산 설경버스’에 대한 명칭 공모 결과 ‘한라눈꽃버스’를 최종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명칭 공모에는 모두 399건이 접수됐다. 도내에서 259건(64.9%), 도외에서 134건(33.6%)의 명칭이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도는 두 차례 심사를 거쳐 선정작 1명, 참여상 20명을 선정했다. 선정된 명칭인 한라눈꽃버스는 ‘한라산의 눈꽃을 즐길 수 있는 버스’라는 의미로, 도민뿐만 아니라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도 버스의 이름을 들었을 때 직관적으로 ‘한라산 설경’을 떠올릴 수 있는 명칭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참여상에는 ‘한라산 설래임(雪來林) 버스’, ‘한라산 설렘버스’, ‘한라산 설경누리 버스’ 등이 선정됐다. 한라눈꽃버스는 다음달 21일부터 내년 2월 23일까지 토요일·공휴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제주터미널에서 1100도로 영실매표소까지 왕복 운행될 예정이다. 김태완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한라산 설경버스 명칭 공모에 많은 국민들이 참여해주셔서 감사하다”며 “한라산의 설경을 즐기러 오는 도민과 관광객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한라눈꽃버스를 차질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현재 찾아볼 수 있는 문헌을 보면 이른 시기에 출현한 중국 개방(丐幇) 형태를 기술한 문헌기록은 송원(宋元) 화본(話本)소설 중 『김옥노봉타박정랑(金玉奴棒打薄情郞)』〔김옥노가 박정한 낭군을 몽둥이로 때리다〕에 나타난 ‘단두(團頭)’다. 단체 우두머리라는 뜻인 ‘단두’는 개방의 방주(幇主)다. 이야기는 송대 항주에 7대까지 세습한, 도시 전체의 거지를 통할하는 단두 김노대(金老大)를 묘사하고 있다. 그는 거지가 구걸해 온 음식과 돈을 함께 나눌 뿐만 아니라 거지에게 고리대나 일숫돈을 놓아 부당한 이익을 취하거나 착취까지 일삼았다. 명나라 때 풍몽룡(馮夢龍)이 편찬한 『전상고금소설(全像古今小說)』 제27권 『김옥노봉타박정 랑』은 다음과 같이 서술하고 있다 : 때는 송나라 소흥(紹興)1) 연간에 임안(臨安)은 비록 건도(建都) 지역이요 부유한 고향이지만,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거지가 적지 않았다. 거지 중에 우두머리가 되는 자를 ‘단두’라 부르며 거지 무리를 관리하였다. 거지 무리가 구걸해 오면 단두는 ‘일두전’2)을 받았다. 비나 눈이 올 때면 단두는 멀건 죽을 쒀서 구걸할 곳이 없는 거지에게 먹였다. 낡은 옷도 단두가 관리하였다. 그래서 거지들은 자신을 낮추
유난히 더웠던 여름이 지나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제주의 가을. 도시의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제주의 아름다운 길을 걸으며 새로운 에너지를 채워 보는 것은 어떨까? 제주관광공사는 6일 카름스테이 마을 주민들과 함께 선정한 ‘카름초이스 5탄: 제주 도보여행 추천 마을 명소 5선’을 비짓제주 홍보 채널과 카름스테이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제주 마을에서 머물며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추천하는 테마 콘텐츠 ‘카름초이스’는 마을여행 브랜드 ‘카름스테이’와 마을 주민들이 엄선한 자체 기획 시리즈다. 이번 카름초이스 5탄 ‘제주 도보여행 추천 마을 명소 5선’은 제주의 아름다운 길과 함께하는 특별한 장소들로 구성됐다. '제주 도보여행 추천 마을 명소 5선’은 호스트에 대한 심층 취재를 통해 제작됐다. 공사는 단순한 명소 소개 외에도 숙소를 운영하는 호스트의 자발적인 할인 혜택, 추천 메뉴와 특별한 점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제주도 공식 관광 정보 포털인 비짓제주 인스타그램(www.instagram.com/visitjeju.kr)과 블로그(www.blog.naver.com/jtowelcome), 페이스북(www.facebook.com/ejejulif
공필화는 비단에 채색으로 그리는 중국화의 화법이다. 우아하고 화려한 것이 공필화의 특성이기도 하다. 중국과 인접한 우리나라는 채색화는 도화서 화원이나, 서민의 민화에 발달했고 문인화는 양반 사대부가 즐겨 그렸다. 제주는 아름다운 자연의 섬으로, 공기가 맑고 숲의 향기가 감미로우며, 비단결 같은 바다가 푸르게 열려 있어서 그 곳에 가면 누구라도 지친 일상의 병을 자연적으로 치유할 수 있다. 따라서 그것이 제주도가 치유의 정원이 되는 까닭이고, 그 그림이 마음의 위안이 되는 이유가 아닐까. 마왕퇴, 고개지에게서 비롯되는 공필화 공필화란 역사적으로 볼 때 그 기원은 동기창이 북종화라는 장르로 분류하기 훨씬 이전으로 올라간다. 공필화라는 말이 주는 의미에서 알 수 있듯이 공필호란 “표현하고자 하는 대상을 매우 자세하고 정밀하게 그리는 회화 기법으로 외형묘사에 치중하여 사실적으로 그리기 위해 세필(細筆)가 화려한 색채를 공들여 사용한다. 화원화가(畫員畫家)나 직업화가들이 그리는 그림으로 사의(寫意)를 중시하는 문인화와는 상대적 개념이기도 하다. 다시말해서 공필화는 채색 중심의 화법인 북종화로 정립되면서 더욱 정교하고 섬세한 경치와 사물을 표현하는 중국화의 표현방법이며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4일 상임이사인 미래투자본부장에 곽진규(56) 면세사업본부장을 임명했다. 곽 미래투자본부장은 22년간의 JDC 생활을 하면서 면세사업본부장, 과기단지운영단장, 미래사업처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했다. JDC는 곽 본부장 임명에 대해 "수년간의 JDC 생활을 통해 쌓아온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곽진규 JDC 미래투자본부장은 "JDC에서 근무한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제주의 가치를 높이고 국가 발전에 기여하도록 임원으로서의 책임감을 가지고 업무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규 미래투자본부장 임명으로 공석이 된 면세사업본부장에는 김현민 JDC 부이사장이 후임자 임명 전까지 겸임한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의 작은 마을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 별이 총총한 밤하늘 아래에서 성장한 한 소녀가 있었다. 소녀의 이름은 강순아(40) 정의당 제주도당 위원장이다. 강 위원장은 장애를 가진 부모님 아래에서 자라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꿈을 키웠다. "저희 부모님 두 분 다 장애를 갖고 계셨어요. 아버지는 팔 절단 장애를, 어머니는 청각장애를 가지고 계셨죠. 하지만 두 분 모두 농사를 지으며 지역 사회에서 활발히 활동하셨어요." 아버지는 안덕농민회 회장을 역임했고, 어머니는 여성농민회에서 활동했다.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의 사회 활동을 자연스럽게 접했다. 강 위원장은 이 시기를 '사회참여 운동의 조기교육'이라고 말했다. "아스팔트 농사라는 말이 무슨 의미인지 몰랐어요. 그냥 아버지, 어머니 따라 투쟁의 현장에서 들리는 노랫소리가 동요였고, 그곳이 어린시절 놀이터였습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조기교육 같았어요." 강 위원장은 정치의 스승은 누구냐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바로 답했다. "정치인으로서 저의 스승은 부모님입니다. 경제적으로 넉넉지 않았지만 부모님의 성실함과 열정은 저에게 자립심과 사회적 책임감을 심어주셨어요." 강 위원장은 부모를 도와 밭에서 일하며 자신의 역할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