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로 향하던 여객기 안에서 한 40대 여성이 난동을 부려 착륙 직후 경찰에 체포됐다. 30일 항공업계와 경찰에 따르면 제주서부경찰서는 40대 여성 A씨를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 27일 오후 6시 30분 김포공항을 출발한 티웨이항공 TW723편 기내에서 여성 승무원을 발로 차고 고성을 지르는 등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네가 나를 죽였잖아. 10년 전에! 죽여버리기 전에 나가라"고 외치며 승무원을 위협했다. 이후 제지하러 온 다른 승무원 앞에서도 소란을 멈추지 않았다. 급기야 비상문 쪽으로 돌진하며 "낙하산을 달라"고 요구하기까지 했다. 이를 막기 위해 다른 승객들이 합세해 제압에 나섰다. A씨의 난동은 제주공항에 도착할 때까지 약 50분간 계속됐고, 착륙 직후 대기 중이던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경찰은 기내 승객 및 승무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항공보안법은 항공기 내에서 폭력을 행사하거나 운항을 방해할 경우 최대 징역 10년 이하의 형을 규정하고 있다. 실제로 승무원 폭행은 중대 범죄로 간주된다. 그러나 실형 선고는 드물다. 실제로 지난해 8월, 제주발 청주행 항공기에서 난동을 부
제12대 제주도의회 후반기 여야 원내 사령탑이 새롭게 구성됐다. 각 정당은 임기 마지막 1년을 이끌 새로운 원내대표를 선출하고 원내 운영 체제 재정비에 들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7일 제439회 제1차 정례회 본회의 종료 직후 의원총회를 열고 재선인 송창권 의원(제주시 외도동·이호동·도두동)을 제4기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송 의원은 결선 투표에서 강철남 의원을 제치고 당선됐다. 송 원내대표는 "의원 개개인이 부당하거나 불공정한 피해를 겪지 않도록 보호하겠다"며 "오영훈 도정은 민주당의 소중한 도정이지만 도정 바라기에 그치지 않고 도민을 바라보는 원내대표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내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수 있도록 원내대표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1석을 갖춘 국민의힘은 의원총회에서 3선의 김황국 의원(제주시 용담1·2동)을 원내대표로 추대했다. 김 의원은 초선인 강경문 의원과의 경선에서 승리하며 당을 이끌게 됐다. 김 원내대표는 "의회 운영에서 의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하겠다"며 "여당과의 협치를 통해 도민 삶의 질 개선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에 대한 도민의 우려와 비판을 잘 알고 있으며 내년 지방선거
제주 서귀포시에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30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이날 아침 사이 제주도 남부(서귀포시)지역 최저기온이 25.9도를 기록해 열대야가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7월 7일)보다 7일 이르다. 제주 북부(제주시)에는 지난해보다 9일 이른 지난 21일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현재 제주 동부에 폭염경보가, 제주도 북부 및 중산간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당분간 폭염특보가 발효된 제주도 북부, 동부, 중산간을 중심으로 뜨겁고 습한 남풍류가 유입되고 낮 동안 햇볕에 의해 기온이 오르면서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동부 35도)으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고 예보했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기온이 25도를 넘으면 사람이 쉽게 잠들기 어려워 더위를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된다. 지난해 제주지역 총 열대야 일수는 제주(북부) 75일, 서귀포(남부) 68일, 성산(동부) 60일, 고산(서부) 51일로 각각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 해상에서 수상 오토바이 고장으로 표류하던 3명이 해경에 구조됐다. 29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3시 18분 서귀포시 성산읍 주어동포구 인근 해상에서 수상 오토바이가 배터리 이상으로 표류하고 있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해경이 현장에 출동해 확인한 결과 수상 오토바이가 조류에 의해 암반 쪽으로 밀리고 있어 즉시 탑승자 3명(성인 2명, 어린이 1명)을 육상으로 구조했다. 이후 수상 오토바이를 연안구조정과 연결해 성산항으로 예인했다. 신고자인 50대 A씨는 최근 중고 수상 오토바이를 구입해 첫 시운전을 하던 중 배터리 이상 경고가 뜬 뒤 시동이 꺼져 자력 운항이 불가능해지자 해경에 구조를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 관계자는 "최근 무더운 날씨 속 수상레저 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출항 전 기기 점검 등 철저한 관리가 중요하다"며 "의무 사항은 아니지만 평소 수상레저 활동을 할 때 자율적으로 해경에 운항 신고를 하는 것이 안전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농업과 기술, 전통과 미래를 잇는 농촌융복합산업 박람회 ‘제7회 푸파페 제주(Food tech & Farming @ JEJU Fair)’가 다음달 11~13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제주)에서 열린다. 제주도 주최, 제주농업농촌진흥원 주관, 농림축산식품부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농촌융복합산업의 가치 확산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전시와 체험, 비즈니스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놀멍 보멍 먹으멍 지꺼진 푸파페’를 부제로 열리는 이번 박람회에서는 모두 100개 부스의 전시와 체험 콘텐츠가 운영된다. ‘사계절 제주’를 테마로 계절별 원물 가공품을 선보이는 디자인 전시와 제주 전통체험관에서 빙떡·쉰다리 등 제주 전통음식을 만들고 맛볼 수 있는 체험 등이 진행된다. 제주의 정서와 삶의 이야기를 엿볼 수 있는 제주시 조천읍 선흘1리 ‘그림할망’의 그림 전시와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메밀 풀장 체험, 맞춤형 화장품 만들기, 청년농부관과 로컬크리에이터관 등도 마련됐다. 또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5'에 참가한 국내 첨단기술식품(푸드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식물 재배기, 과수 포장 자동화 시스템 등을 시연하고, 한림공고 동아리
고유기 전 더불어민주당 대외협력국장이 대통령실 국민통합비서관실 행정관으로 임명됐다. 제주 출신 인사가 이재명 정부 대통령실에 발탁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통령실은 27일 대통령실 국민통합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고유기 전 더불어민주당 대외협력국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국민통합비서관실은 시민사회수석실의 기능을 확대 개편한 경청통합수석실 소속 조직으로 시민단체 등 다양한 사회 주체와의 소통을 전담한다. 이재명 정부는 사회통합과 민심 청취를 위해 해당 조직의 기능을 강화해 운영 중이다. 고 행정관은 시민운동가 출신으로 제주참여환경연대 정책위원장과 제주해군기지반대범도민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을 역임하며 지역 시민사회에서 활동해왔다. 이후 2012년 통합민주당 제주도당 정책실장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2018년 김우남 국회의원 후보 캠프 대변인을 맡았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선거 캠프에도 참여했다. 정치권에서의 활동은 제20대 대통령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캠프 참여로 이어졌고, 이후 당 대외협력국장을 지낸 뒤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도 이재명 후보 캠프에 재합류한 바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시민사회와의 소통 강화를 위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제이누리=김영호
제주도가 도시계획조례 개정과 관련해 시민단체가 제출한 의견을 도의회 보고서에는 구체적으로 기재하면서도 당사자인 시민단체에게는 단순히 '미반영'이라는 통보만 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제주참여환경연대에 따르면 이 단체는 도가 입법예고한 '제주특별자치도 도시계획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에 대해 의견을 제출했으나 도는 최근 '의견이 전부 미반영됐다'는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해당 공문 어디에도 구체적인 '미반영 사유'가 기재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박유라 제주참여환경연대 사무국장은 "행정절차법 제41조에 따르면 행정기관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국민이 제출한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야 하며 반영하지 않을 경우 그 이유를 통보해야 한다"며 "제출한 의견이 왜 수용되지 않았는지에 대한 설명은 전혀 없었고 단지 '미반영'이라는 문구만 담겨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 국장이 해당 조례 담당자인 제주도 도시계획과 A주무관에게 전화로 사유를 문의했으나 "미반영된 것이 미반영 사유"라는 비상식적인 답변이 돌아왔다고 밝혔다. 이어 "생각이 다른 것", "관례다", "하고 싶은 대로 해라" 등 민원 취지와 무관한 답변도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SPA 브랜드 탑텐(TOPTEN10)이 제주시 오라이동에 첫 지역 특화매장 '제주 연북점'을 열고 제주 자연과 감성을 담은 한정판 상품과 지역 맞춤형 캠페인을 선보인다. 신성통상의 SPA 브랜드 탑텐은 27일 제주시 오라이동에 제주 연북점을 새롭게 열었다고 밝혔다. 연북점은 약 300평 규모의 단층 매장으로 성인복과 키즈라인, 애슬레저 라인인 '밸런스' 등 다양한 상품군을 한자리에서 제공한다. 탑텐은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원스톱 쇼핑 공간으로 조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오픈을 기념해 다음달 6일까지 열흘간 전 품목 '1+1 프로모션'도 이어진다. 또 제주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한정판 티셔츠도 함께 선보인다. '남방큰돌고래'와 '검독수리' 등 제주에 서식하는 멸종위기종을 모티브로 디자인한 티셔츠로 제주 특유의 감성을 담아냈다. 7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제주지도 반다나'가 선착순으로 증정된다. 반다나에는 제주도민 10인이 직접 추천한 라이프스타일 공간과 장소가 담겨 있어 색다른 지역 콘텐츠로서의 의미를 더한다. 매장 외관과 내부 역시 제주의 자연을 테마로 구성됐다. 외벽은 탄화목 파사드로 마감하고, 카운터에는 제주산 현무암을 활용해 지역 정취를 살렸다.
제주도의회가 제12대 임기의 마지막 회계연도를 심사할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새롭게 구성했다. 제주도의회는 27일 열린 제439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을 처리하고 모두 15명의 의원을 위원으로 확정했다. 이들은 다음달 1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1년 동안 도와 도교육청의 예산안과 결산안, 기금운용계획안 등을 심사하게 된다. 이번에 선임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엔 행정자치위원회 강상수 국민의힘 의원, 이경심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남근 국민의힘 의원이 포함됐다. 보건복지안전위원회에서는 강하영 국민의힘 의원과 홍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선임됐다. 환경도시위원회에서는 김기환·송영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참여한다. 문화관광체육위원회에서는 박두화 더불어민주당 의원, 양영수 진보당 의원, 원화자 국민의힘 의원이 위원으로 선임됐다. 농수축경제위원회에서는 강봉직·김승준 더불어민주당 의원, 현기종 국민의힘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교육위원회에서는 고의숙 교육의원과 김경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포함됐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여야가 번갈아 맡는 관례에 따라 강상수 국민의힘 의원이 내정됐다. 위원장과 부위원장은 예결특위 첫 회의에서 정
제주도가 내년에 열리는 제107회 전국체육대회와 제46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도내 경기장 내 장애인 편의시설을 이용자 중심으로 대폭 개선한다. 제주도는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도 장애인담당부서, 제주도장애인체육회, 제주지체장애인협회 등과 함께 도내 경기장에 대한 장애인 편의시설 합동 점검을 실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점검 결과 출입구 경사로, 점자블록, 장애인 화장실, 주차구역 등 모두 52곳에서 보수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건립된 지 오래된 경기장에서는 경사로의 기울기가 기준을 초과하거나, 점자블록이 일부 구간에만 설치돼 있거나, 화장실 내 손잡이 시설이 설치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사례도 나타났다. 이에 따라 도는 올해 예정된 경기장 개보수 사업에 이번 점검 결과를 반영해 상반기 설계단계부터 개선사항을 포함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시공에 나설 계획이다. 또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모사업을 통해 장애인 편의시설 개선 대상지로 선정된 론볼경기장 등 7개 경기장에는 모두 17억9000만원을 투입해 올해 안으로 정비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도는 전국체전이 열리기 전인 내년 상반기까지 전체 경기장의 장애인 편의시설 확충을 마무
제주도의회가 주요 도심지역의 건축물 층수 제한을 완화하는 내용을 담은 도시계획조례 개정안을 가결했다. 이번 개정으로 도심 내 재건축 및 주거환경 정비 사업에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제주도의회는 27일 열린 제439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제주특별자치도 도시계획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표결에 부쳐 재석의원 40명 중 찬성 33명, 반대 5명, 기권 2명으로 가결했다. 개정된 조례안은 용도지역별 건축물 층수 제한을 완화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한다. 제1종 일반주거지역은 기존 5층에서 7층으로, 임대주택은 7층에서 10층으로 높일 수 있도록 했고, 제2종 일반주거지역은 기존 15층 이하에서 최대 25층 이하로 상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원도심 내 재건축 및 도시재생 사업이 보다 유연하게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제1·2종 일반주거지역에서는 농어업인 및 관련 단체가 농수산물 직판장, 스마트팜 작물재배사 등을 설치할 수 있도록 허용해 1차 산업과 도시 공간의 융합을 도모했다. 상업지역의 경우 주상복합건물의 주거용도 비율을 기존 70%에서 90%로 확대했고, 주차장 등 부대시설 면적은 주거용도 면적 산정에서 제외해 실질적인 주거공간 확보에 유리
제주동백마을에 주민과 관광객을 위한 새로운 체류 공간이 탄생했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27일 서귀포시 남원읍 신흥2리 제주동백마을에서 지역 내 생활인구 유치를 위한 체류 공간인 ‘동백언우재’ 개관식을 열었다. 동백언우재는 ‘동백나무 곁에서 보내는 그때 그 시절의 집’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동백언우재는 ▲인생 2막, 다음 인생, 또 다른 도전 등 은퇴 이후의 삶을 만들어가는 ▲마을에서 은퇴를 준비하는 ▲은퇴 이후의 삶을 풀어나가는 ▲은퇴·일·인생에 대해 되돌아보는 공간으로 조성됐다. 특히 장기 근속한 직장에서 퇴직한 유형, 건강상의 이유로 퇴사한 유형, 경력단절 여성 등을 수용할 수 있도록 객실의 다양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도와 공사는 또 신흥2리 마을에서 이뤄지는 동백 열매를 활용한 프로그램과 지역 주민과의 교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체험 및 커뮤니티 공간도 새롭게 재조성 했다. 도와 공사는 2023년부터 추진 중인 행정안전부 ‘고향올래’ 국비 과제를 통해 지난해부터 도내 읍면지역으로 생활인구 및 은퇴자들을 유입,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슬기로운 은퇴 생활, 카름플레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이번 체류 공간 조성을 진행했다. 김애숙 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