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있는 제주4·3 피해자에 대한 추가 실태조사와 함께 희생자 추가 접수가 이뤄진다. 제주도는 오영훈 제주지사가 지난 29일 일본 오사카 통국사 재일본 제주4·3 희생자 위령비를 참배한 후 재일본 제주4·3희생자유족회 오사카지부와 간담회를 가졌다고 30일 밝혔다. 오 지사는 간담회에서 지난해부터 시작된 국가 보상금 지급과 직권재심을 통한 명예회복 등 과거사 해결의 모범사례로 거듭나고 있는 4·3 의 피해 회복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본에 거주하는 생존 희생자와 유족도 국가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안내하고 희생자 추가 신고를 위한 행정적 지원을 약속하고 유족회의 협조를 부탁했다. 오 지사는 “무고한 희생이라는 아픔을 이겨내고 정의로운 해결로 나아가는 제주4·3의 진전된 역사는 관서지역 제주인들에게는 남다른 감동 그 자체일 것”이라면서 “ 4·3 의 광풍에서 살아남기 위해 현해탄을 건너 이국땅에서 힘들게 버터야 했던 가슴속 한과 서러움을 씻을 수 있는 새로운 전환점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어 “재일제주인 피해실태 추가조사와 4·3 희생자 추가접수도 벌이고 있다”며 “일본에 있다는 이유로 피해 보상과 명예 회복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꼼꼼하고 세밀하
민선 8기 제주도정이 '2040 플라스틱 제로 섬'을 목표로 전년 대비 30% 늘어난 1491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제주도는 탈(脫)플라스틱 사회를 선도하는 제주형 자원순환 체계 구축을 위해 △자원순환 클러스터 조성 사업 △도민·관광객 참여형 자원순환 실천 프로그램 운영 △재활용산업 육성 등 자원순환사회 조성사업에 63억원을 투입한다고 30일 밝혔다. 아울러 자원순환사회의 초석이 될 각종 폐기물 처리시설 설치 운영을 위해 1068억원이 집중 투자된다. 기존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에 설치·운영 중인 폐기물처리시설(매립·소각)과 오는 4월 준공을 앞둔 광역생활자원회수센터를 안정적으로 운영해 나간다. 이어 서귀포시 색달동에 조성 중인 광역음식물류폐기물처리시설의 차질없는 완공과 폐기물처리시설 입지 지역주민 지원사업 등을 추진해 나간다. 또 자원순환 정책에 대한 도민의 참여를 활성화하고, 주민편의를 제공할 수 있도록 '자원순환 기본조례' 등 관련 조례 개정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환경유해인자 관리 강화를 통해 안전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고 환경복지를 증진하기 위해 환경보건계획과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를 위한 세부계획 및 악취관리계획 등을 수립한다. 또 고농도 미세먼지 발
많은 눈이 내린 제주에서 눈길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29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와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1시 42분께 제주시 애월읍 어음리의 한 도로에서 눈길에 미끄러진 차들이 잇따라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차량 7∼8대가 사고가 났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 사고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에 이송된 인원은 없었다. 이날 오전부터 이 일대에서 눈길 사고가 잇따르자 제주도는 '어음리 중산간 일대 폭설로 인해 다수 교통사고 및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으니 주변 차량 운행을 자제해달라'는 내용의 안전 안내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27일에도 오후 5시 30분께 제주시 애월읍 상가리에서 액화석유가스(LPG) 운반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옆으로 넘어졌다. 이 사고로 운전자가 경상을 입었고, 다행히 가스 누출은 없었다. 또 같은 날 오후 8시35분께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에서 트럭과 승합차가 충돌하는 사고로 50대 트럭 운전자가 중상, 승합차 탑승자 5명이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지는 등 이틀새 곳곳에서 눈길 사고가 속출했다. 기상청은 지난 28일 오후 6시를 기해 제주도남부중산간·제주도북부중산간에 발령했던 대설주의
강추위에 제주지역 겨울철 최대전력수요 기록이 경신됐다. 29일 전력거래소 제주본부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6시 제주지역 최대전력수요는 107만6500㎾로, 지난해 1월13일 기록한 종전 겨울철 최대치(107만4400㎾)보다 2100㎾(0.2%) 늘었다. 최대전력수요 발생 당시 전력 공급 예비력은 47만1600㎾, 예비율은 43.8%로 전력 수급에는 문제가 없었다. 추위로 인해 난방기기 사용이 늘어나면서 전력수요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오후 6시 제주 0.1도, 고산 0.4도, 서귀포 0.8도, 성산 -0.7도 등 0도 안팎의 추위 속에 제주도 곳곳에 눈이 내렸다. 기상청은 29일 낮부터 제주의 기온이 차차 오르겠다고 예보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제주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 사업자로 롯데면세점이 선정됐다. 롯데면세점은 제주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 신규 입찰에 따라 오는 3월1일부터 최소 5년간 국제선 3층 출국장에 위치한 면세점 운영권을 갖게 된다고 27일 밝혔다. 현재 제주국제공항 면세점은 신라면세점이 운영하고 있다. 한차례 연장 운영이 가능한 만큼 롯데면세점의 최장 운영기간은 10년이다. 매장 면적은 모두 544.79㎡(165평)으로 화장품과 향수, 주류, 패션잡화 등 전 품목을 취급하게 된다.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는 "제주 시내점과 연계해 도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교육부가 새 교육과정에 따른 교과서 집필 기준에 제주 4·3사건을 명시했다. 교육부는 27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수학·과학 외 교과)과 한국과학창의재단(수학·과학)이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교과용 도서(교과서+지도서) 검정 심사기준을 공고했다고 이날 밝혔다. 교육과정이란 학생들이 초.중.고교 단계별로 학교에서 배워야 할 내용을 정하는 가이드라인 격으로, '교육과정'이 바뀌면 출판사는 새로운 교과서 개발에 착수하게 된다. 교육부는 이때 교과서를 만들면서 유의할 점과 심사 기준 등을 담은 '편찬준거'(집필기준)를 발표해 검정교과서 개발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교육부는 고등학교 역사교과서의 경우 양질의 교과서 개발을 위해 제주 4·3 사건, 5·18 민주화 운동,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내용 등을 포함하도록 기준(학습요소)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제주4·3은 역사교과서 집필 과정에서 반영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는 지난해 말 2022 개정 교육과정이 발표되면서 초·중·고교 사회, 역사, 한국사 교육과정에 제주4.3 및 5·18 민주화운동 등이 삭제돼 논란이 인 것을 고려한 조치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해 11월 2025년 시행 예정인 '2022 개정
설 연휴 마지막 날 항공기 전편 결항사태가 빚어진 제주공항에서 사흘만에 기상악화로 결항사태가 재연됐다. 27일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제주공항을 오가는 항공편 65편(출발 31편, 도착 34편)이 결항하고, 51편(출발 26편, 도착 25편)이 지연 운항했다. 이날 예정된 국내선은 모두 457편(출발 227편, 도착 230편), 국제선 10편(출발 5편, 도착 5편)이다. 현재 제주공항에는 급변풍과 강풍특보가 발효중이다. 이날 오전 제주공항엔 최대순간풍속 초속 19.7m의 강한 바람이 불며 눈발이 휘날렸다. 변화무쌍한 날씨 탓에 일부 항공사들은 오후부터 줄줄이 결항 결정을 내렸다. 대한항공은 이날 오후 1시부터 5시 45분까지 출도착 28편이 결항할 예정이다. 아시아나(13:00∼18:00), 에어부산(13:30∼16:00), 에어서울(15:30∼17:00)도 각각 결항하는 등 모두 60여편이 결항한다. 제주항공, 티웨이, 플라이강원 등 일부 항공사는 아직 결항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제주공항과 항공사 관계자는 "제주공항과 다른 지역 공항에 강한 바람이 부는 등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결항편이 발생하고 있다. 기상예보상으로 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이자 우리나라 동굴 최초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만장굴에서 낙석이 발생, 임시 폐쇄됐다. 제주도는 지난 26일 오후 4시10분경 만장굴 입구로부터 약 70m 떨어진 내부지점 2곳에서 길이 최대 7cm 크기의 낙석이 발생해 안전을 고려해 긴급 폐쇄가 필요하다고 판단, 안전조치시까지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와 관련한 인명피해는 없다. 만장굴 탐방로 개방후 첫 사례다. 세계유산본부는 탐방객 신고 접수 후 동굴전문가(학예연구사)와 동행해 현장을 확인하고 있다. 1970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만장굴은 지난해 기준 30만 6000명이 방문한 관광명소다. 길이 7.4km 중 1km 구간을 개방하고 있으나 이번 낙석으로 관람객 안전과 동굴보호 대책 마련을 위해 동굴전문가 및 동굴보강 유경험자와 낙석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세계유산본부는 1차 조사 후 문화재청과 협의를 거쳐 안전조치 이후 개방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만장굴=화산섬의 탄생과정과 자연의 신비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국내 최장의 용암동굴이다. 1970년 천연기념물 98호로 지정된 만장굴은 주변 사굴(蛇窟)등 5개의 굴이 뒤섞여 있는
설 연휴 매서운 한파 속 강한 눈보라가 몰아쳤던 제주에 또다시 최대 10cm의 눈이 예보됐다. 제주지방기상청은 26일 밤부터 비 또는 눈이 내리기 시작해 오는 27일까지 기온이 낮은 산지를 중심으로 최대 10cm 이상의 눈이 내리겠다고 26일 밝혔다. 예상 적설량은 오는 27일까지 제주도 중산간 이상 2~7cm, 산지 등 많은 곳 10cm, 제주 해안지역 1cm 내외 등이다. 오는 28일 또한 새벽부터 낮 사이 산지 2~7cm, 중산간 1~3cm, 해안지역 1cm 내외의 눈이 내리겠다.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오는 27일 낮부터 28일까지 기온이 평년보다 낮아 추워지겠고,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 낮아지겠다. 오는 27일부터 제주도(남부 제외)에는 바람이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산지 초속 25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 그 밖의 지역에도 바람이 순간풍속 초속 15m 이상으로 강하게 불겠다. 27일 아침 최저기온은 2~3도(평년 1~3도), 낮 최고기온은 3~5도(평년 8~10도)로 예보됐다. 모레인 오는 28일 아침최저기온은 -1~1도(평년 2~4도), 낮 최고기온은 4~6도(평년 8~11도)가 되겠다. 기상청은 "최
제주에서 이르면 하반기부터 개인이 운영하는 카페와 지역 브랜드 매장도 일회용컵 보증금제도 대상에 포함된다. 제주도는 프랜차이즈 사업자(전국 100개 이상 매장 보유)에 한정된 일회용컵 보증금제도 의무대상 사업장을 대폭 확대하는 내용의 조례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현재 일회용컵 보증제의 적용을 받는 프랜차이즈 사업장 중 일회용컵 사용량 및 매출액이 가장 적은 곳을 기준으로 삼아 그 이상으로 일회용컵을 사용하거나 매출액을 올리는 개인운영 카페와 지역 브랜드 매장도 보증금제 의무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이다. 앞서 환경부는 보증금제 대상 사업장을 도 조례로 정할 수 있도록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오는 3월 2일까지 입법예고하고 의견을 받고 있다. 도는 환경부가 시행령을 개정하면 곧바로 제주연구원 등에 의뢰해 보증금제 의무대상 사업장 확대 기준을 마련해 하반기에 조례 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도가 검토중인 기준을 적용하면 도내 커피 등 음료 판매 매장 3394곳 대부분이 보증금제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회용컵 보증금제는 카페 등 식음료 프랜차이즈 가맹점에서 일회용컵에 음료를 받으려면 보증금 300원을 음료
제주의 허파이자 생명의 숲인 '곶자왈'에 비가 내리면 빗물의 42%가 지하수로 저장되는 것이 확인됐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제주 선흘곶자왈과 청수곶자왈에서 물순환 모니터링을 한 결과, 비가 내리면 평균 42%의 빗물이 곶자왈에 저장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26일 밝혔다. 이 결과는 강우량, 수관통과우량, 수간유하우량, 차단손실량, 수액이동량을 5년 동안 조사해서 나왔다. 수관통과우량은 나뭇잎과 가지를 통과해 지면으로 내려오는 비의 양이고, 수간유하우량은나무 몸통을 타고 내려오는 비의 양, 차단손실량은 나뭇잎과 가지로 인해 지면으로 내려오지 않고 차단되는 비의 양이다. 특히 곶자왈과 인접 지역의 빗물 함양률을 비교했을 때 곶자왈의 함양률이 인접 지역보다 평균 5.3%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곶자왈은 제주도 내 경작지나 개발지역보다 원형이 잘 보전돼 있어 제주가 의존하고 있는 지하수의 유입구 역할을 하고 있다. 곶자왈 지역 대부분이 제주도 보전지역 관리에 관한 조례에 의해 지하수자원보전지구 2등급지에 속해있다. 곶자왈의 수원함양률을 제주도 연평균 강수량과 지하수자원보전지구 2등급지의 면적에 적용해보면 1년간 1200만t을 함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양은
제주 전통시장 방문객이 크게 늘었다. 그러나 매출액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는 제주지역 전통시장 및 상점가 28곳(정기시장 9곳, 상설시장 14곳, 상점가 5곳)을 대상으로 지난해 매출동향을 조사한 결과 일평균 매출액은 8516만원, 일평균 방문고객 수는 609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일평균 매출액은 직전해 보다 4.0% 줄어들었으나 방문고객 수는 직전해 대비 21.0%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방문고객의 82.1%는 지역주민, 17.9%는 관광객으로 나타났다. 상권별 일평균 매출액과 방문고객 수는 정기시장이 각각 1억1189만 원·1만95명으로 가장 높았다. 방문고객의 85.2%는 지역주민, 14.8%는 관광객으로 지역주민 비율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일평균 매출액이 가장 높은 전통시장은 정기시장의 경우 제주시민속오일시장(4억3759만원)과 서귀포향토오일시장(2억8769만원)이었다. 상설시장에서는 동문재래시장(3억2727만원), 서귀포매일올레시장(1억7822만원), 중앙지하상가(1억3542만원)로 조사됐다. 상점가는 서귀포중심상가(1억2488만원)로 확인됐다. 도는 방문객 수가 늘어났는데도 일평균 매출액이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