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석 발생으로 임시폐쇄된 제주 만장굴이 2개월여 만에 개방을 앞두고 있다. 제주도는 낙석 발생으로 지난 1월 26일부터 임시폐쇄중인 만장굴에서 해빙기 자체 점검을 벌이고, 일부 위험요인을 제거하는 등 개방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도는 낙석 발생 이후 안전진단 전문가 자문 및 문화재청 문화재위원 자문 등을 거쳐 입구부터 계단까지 결빙으로 낙석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모든 구간에 부직포를 깔았다. 이어 하루 4차례에 걸쳐 육안으로 확인하고 내부에 설치된 4대의 카메라로 구간별 24시간 영상 모니터링을 벌였다. 다행히 현재까지 낙석 등 특이사항이 나타나지 않았다. 세계유산본부는 관람객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해빙기 이후 일제점검을 한 뒤 개방을 검토하라는 문화재청의 의견에 따라 16일 유산본부 동굴전문가 3명이 현장을 점검, 일부 탈락 위험이 있는 부분을 제거했다. 현장전문가 자문시 동굴 벽면부에서 흘러나온 물의 동결로 인한 이완으로 낙석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의견을 감안해 동굴 천정부 의심 부분을 일일이 점검하고, 흔들림이 있는 소규모 암편을 제거했다. 세계유산본부는 개방 전에 다시 한 번 전문가 확인 및 문화재청 협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개방시
구름에 반사된 오징어배 불빛으로 가득한 제주 밤하늘을 포착한 사진이 기상기후 사진·영상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기상청은 '제40회 기상기후 사진·영상 공모전' 수상작 40점을 16일 발표했다. 대상은 지난해 10월 26일 제주 밤하늘에 반사된 오징어잡이 배 불빛이 불화살처럼 쏟아져 내리는 모습을 담은 유석주씨 작품 '성벽을 향해 날아드는 불화살'에 돌아갔다. 2021년 7월 19일 남한산성에서 한쪽에는 빛이 내리고 다른 한편에는 국지성폭우가 쏟아지는 장면을 포착한 김진흥씨 작품 '한 지붕 두 가족'은 금상을 받았다. 이외에도 태풍 '힌남노'에 무너져 내린 아스팔트의 모습을 촬영한 조은옥씨 작품과 솟아오르는 용오름을 찍은 윤대철씨 작품이 은상을 받았다. 영상 부문 특별상은 강남훈 씨의 '경이로운 자연', 정소현 씨의 '집중호우', 고영길 씨의 '월출산 천황봉에서 본 브로켄 현상'에 돌아갔다. 브로켄 현상은 산꼭대기에 있는 사람 앞에 안개가 끼어 있고 뒤에서 해가 비칠 때 그 사람의 그림자가 안개 위에 비치면서 목둘레에 무지개 테가 둘러져 있는 것처럼 보이는 기상광학 현상이다. 수상작들은 기상청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한편, 기상청은 세계기상의 날인 오는
제주지역 현안인 제2공항 개발사업에 대한 도민 의견을 듣는 '경청(傾聽)회'가 세차례 열린다. 제주도는 국토교통부의 제2공항 기본계획(안)에 대한 도민 의견수렴 절차에 따른 경청회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도민 경청회는 제2공항 예정지인 성산읍과 제주시·서귀포시 동(洞) 지역에서 이달 말, 다음달 초, 다음달 말 등 3차례 열린다. 국토부 관계자가 자리해 도민의 질문에 답한다. 도는 지난 9일부터 기본계획(안)과 더불어 제2공항 전반에 대한 의견을 받고 있고, 현재 인터넷을 통해 70여건이 접수됐다. 도는 제2공항 사업이 지역사회에서 논란이 있는 만큼 의견수렴 기간을 정하지 않고 충분한 기간울 두고 다양한 의견을 받기로 했다. 제2공항 기본계획(안)은 제주도 공항확충지원과, 성산읍 주민소통센터, 제주시 교통행정과 및 민원실, 서귀포시 시민소통지원실 공항확충지원팀 및 민원실, 읍·면·동 주민센터 등에서 열람할 수 있다. 온라인으로는 제주도청, 제주시·서귀포시 누리집에서도 볼 수 있다. 의견이 있을 경우 열람 장소에 비치된 문서를 작성하거나 제주도 누리집 게시판에 올리면 된다. 우편으로 제출할 수도 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국방부 소유의 서귀포시 대정읍 '알뜨르비행장'을 제주도가 장기간 무상사용할 수 있는 법적근거가 마련될 전망이다. 16일 위성곤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서귀포시)에 따르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경제재정소위원회는 국유재산특례제한법 개정안을 지난 15일 의결했다. 위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 개정안에는 국방부 소유 알뜨르비행장 국유지 중 활주로를 제외한 69만㎡를 제주도가 10년마다 계약 갱신을 조건으로 무상사용하는 내용이 담겼다. 위 의원은 알뜨르비행장을 제주평화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2021년 5월 제주특별법 개정안과 함께 국유재산특례제한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제주특별법 개정안은 법사위원회에 상정됐으나 국유재산특례제한법 개정안은 기재위 전체회의를 거쳐 법사위로 넘어가게 된다. 위 의원은 "일제강점기 토지강탈과 강제 노역으로 조성된 알뜨르비행장 일대를 전쟁의 아픔과 평화의 소중함을 알리는 역사문화 대공원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와 하모리 일대에 있는 알뜨르 비행장은 평화벨트조성사업 대상지로 일본군이 제주도민을 착취해 만든 거대한 전쟁유적이다. 1932∼33년 일본군에 의해 상모리 6개 마을의 토지가 헐값으로
제주에서 이르면 다음달부터 그린수소를 연료로 한 버스가 운행할 전망이다. 제주도는 지난해 3월부터 제주시 조천읍 함덕 버스회차지에 조성중인 '함덕 그린수소 충전소'가 다음달 완공되면 수소버스를 시범운행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도는 올 상반기 그린수소를 연료로 하는 버스 9대를 도입해 함덕∼한라수목원 구간을 운행할 예정이다. 완공을 앞둔 함덕 그린수소 충전소는 시간당 수소버스(대당 충전용량 25㎏ 기준) 4대, 수소승용차(대당 충전용량 5㎏ 기준) 20대를 충전할 수 있는 규모다. 도는 함덕 그린수소 충전소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가스 전문기관인 한국가스기술공사에 운영을 맡길 예정이다. 한국가스기술공사는 전국 58곳에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고, 이 중 10곳을 운영하고 있다. 도는 이와 함께 제주시 구좌읍에 시간당 3㎿급 그린 수소 생산기지를 조성중이다. 그린수소는 재생에너지 전력을 이용해 물을 전기 분해해 생산한 수소로, 생산과정에서 탄소 배출이 없는 청정 수소를 말한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함덕 그린수소 충전소는 재생에너지 기반으로 생산한 그린수소를 활용하는 전진기지"라며 "에너지 대전환 실현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이주영
항공사별로 적용중인 '제주도민 할인'이 정가 항공권 뿐만 아니라 특가 항공권에도 적용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위성곤, 최인호, 송재호, 김한규 국회의원은 15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의실에서 불합리한 국내선 항공노선과 요금체계 개선 방안 논의를 위한 ‘국내선 항공노선 및 요금합리화 방안’ 세미나를 열었다. 이번 토론회에서 발제자로 나선 김명준 제주도청 공항확충지원과장은 "경조사나 병원진료 등 긴급하게 항공기를 이용해야 할 때 항공권 부족으로 제주도민들의 이동권 제약이 일어나는 상황을 해소하고 운임 부담도 낮춰줄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도민에게 항공기는 대중교통"이라면서 "항공요금 부담완화를 위해 항공사별 도민할인 제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항공사별 제주도민 할인의 경우 정가 항공권 기준으로만 적용돼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일부 항공사에서 적용중인 기업우대 할인처럼 특가 항공권 중복할인 적용으로 실질적인 도민 부담을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윤문길 항공대 교수는 "제주도와 같은 특정지역은 항공교통을 대중교통과 같은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면서 "특정지역의 항공교통을 대중교통
17만 제주청년의 도전과 자립을 위한 생애주기별 맞춤 지원이 나왔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15일 제주대 학생회관에서 ‘제주 청년보장제’(제주 청년정책 기본계획 2023~2027)를 발표했다. 제주 청년보장제는 제주도는 민선8기 핵심 정책이다. 제주청년들이 경제적 부담과 정책 접근성 부족 등으로 도전과 기회, 자립과 참여를 포기하지 않도록 맞춤형 지원을 체계적으로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도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청년 투자를 5522억원으로 대폭 늘리고. 사업 규모도 기존 94개에서 117개로 확대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117개 사업 중 새롭게 시작하는 사업은 25개다. 기존보다 예산이나 규모 등을 확대 또는 개선한 사업은 28개, 현행 유지 사업은 64개다. 기존 청년정책이 법과 제도적 기반 강화에 집중했다면 제주 청년보장제는 그 바탕 위에서 청년의 고민과 불편을 실질적으로 해결하고 생애주기에 맞게 시기별로 꼭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모든 청년이 빠짐없이 정책을 누릴 수 있도록 맞춤형 전달체계 구축을 통해 청년정책 코디네이팅을 제공하고, 청년정책을 한 곳에서 찾아보고 신청할 수 있는 온라인 허브 플랫폼을 연다. 또, 정책 결정과 집행에
제주국제자유도시 핵심 프로젝트 중 하나인 신화역사공원 조성사업의 2단계 공사가 본격화된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신화역사공원 조성사업에 현재까지 1단계 사업에 2조원을 투자한 데 이어 1조원 규모의 2단계 투자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신화역사공원 조성사업은 JDC에서 추진하는 핵심 프로젝트 중 하나다. 2013년 A‧R‧H지구 내 홍콩람정 그룹 투자유치에 이어 2014년 J지구 제주항공우주박물관‧항공우주호텔과 2018년 A‧R‧H지구 복합리조트 1단계 사업이 마무리됐다. 이번 2단계 개발 계획은 신화역사공원 R지구 내 잔여 휴양콘도미니엄 개발과 H지구 내 상가시설, 휴양콘도미니엄 개발 등을 포함하고 있다. 당초 계획대비 투자규모를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2단계 개발 사업은 올해 상반기부터 2024년까지 순차적인 착공 계획을 수립, 1조원 이상의 투자금액도 확보해 설계 및 건설업체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지역상생과 관련해서는 ‘제주도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촉진에 관한 조례’ 및 ‘신화역사공원 개발사업승인조건’에 따라 제주 지역업체 원도급 50% 이상 참여와 지역 건설장비를 우선 사용하도록 하는 등의 조건을 시공사 선정 시 입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달 4월 3일 열리는 제75주년 4.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하지 않는다. 15일 제주도에 따르면 정부측은 지난 13일 윤 대통령이 4.3추념식에 참석하지 못한다고 도에 통보했다. 미국 방문 등 국가업무 일정이 3~4월에 집중돼 있다는 이유다. 이번 추념식에는 윤 대통령을 대신해 한덕수 국무총리가 참석할 예정이다. 제주도 및 제주4.3 희생자유족회 등은 대통령의 추념식 참석을 수차례 요청해왔다. 대통령으로서는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4.3 사건에 대해 국가 권력의 잘못이라며 정부 차원의 사과를 했고, 2006년 처음으로 추념식에 참석했다. 이후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은 추념식에 한번도 참석하지 않았고 대신 총리 등 정부인사들이 자리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금까지 세차례 추념식에 참석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이었던 지난해 제74주년 4.3추념식에 참석한 바 있다. 한편 제주4.3희생자유족회는 지난 7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때부터 제주4.3의 완전한 해결을 약속했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제주 7대 공약과 15대 정책과제에 제1순위로 ‘제주4.3의 완전한 해결’을 채택했다"면서 "윤 대통령이 이
버스와 택시 등 대중교통 내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가 오는 20일 해제된다. 한창섭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2차장(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은 15일 중대본 회의에서 마스크 의무화 조치 조정방안을 발표했다. 대중교통 마스크 해제는 중앙정부 차원의 마스크 착용 의무가 생긴 2020년 10월 이후 2년 5개월 만이다. 마스크 의무화 이후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면서 지난해 5월과 9월 실외 마스크, 지난 1월 실내 마스크 의무가 순차적으로 해제됐다. 그러나 대중교통의 경우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 이후에도 의료기관, 약국, 감염취약시설 등과 더불어 착용 의무가 유지돼왔다. 하지만 오는 20일부터는 버스와 택시 등 대중교통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진다. 이와 함께 마트·역사 등 대형시설 안의 개방형 약국 또한 같은날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다. 단, 일반 약국은 의심 증상자, 고위험군 이용 개연성을 고려해 마스크 의무를 유지한다. 이에 따라 오는 20일 이후에는 병원과 약국, 그리고 요양병원·장기요양기관, 정신건강증진시설, 장애인복지시설 등 감염취약시설 정도에서만 마스크 착용 의무가 남게 된다. 이들 공간에 대한 의무 해제는 오는 4∼5
제주 관광업계가 손님맞이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코로나19로 3년간 막혔던 제주~중국간 하늘길이 다시 열리고 크루즈 관광도 재개되면서 인력확보에 나서는 등 관광업계가 오랜만에 화색을 띄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중국·홍콩 직항노선 재개에 발맞춰 외국인 전용 카지노인 드림타워 카지노 딜러 등 카지노 인력 약 4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도내 카지노 중 규모가 가장 큰 신화월드 카지노 또한 카지노 인력의 추가 채용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에는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16곳 중 절반인 8곳이 몰려 있다. 제주썬카지노(썬호텔), 아람만카지노(신라호텔), 메가럭카지노(롯데호텔), 오리엔탈카지노(제주오리엔탈호텔), 공즈카지노(라마다호텔), 드림타워카지노(드림타워), 랜딩카지노(신화월드), 파라다이스제주카지노(메종글래드 제주) 등이다. 제주지역 카지노 업계는 코로나19로 지난 3년간 해외 하늘길이 막히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장기간 휴업중이던 카지노들은 지난해 6월 무사증 입국이 재개되고 국제선이 정상화하면서 순차적으로 다시 문을 열었다. 도내 휴업 카지노 중 마지막 1곳이 지난 1월1일 영업을 재개하면서 현재 8곳 모두 영업중이다. 그러
제주시가 일주도로를 넓히는 과정에서 제성마을 일대의 수십년 된 벚나무를 벌목하면서 사라봉에서는 벚나무를 심는 식목일 행사를 벌여 빈축을 사고 있다. 제주시는 14일 오전 제주시 연동 제성마을 앞을 지나가는 일주도로 가로변에 심어진 마지막 남은 벚나무의 그루터기를 뽑기 위한 작업에 나섰다. 이에 마지막 남은 벚나무 그루터기를 지키기 위한 일부 주민과 시공사 측의 대치가 벌어졌다. 해당 나무는 제성마을이 세워질 당시 주민들이 심은 10여 그루 중 마지막 수목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제주시는 2021년 8월 도시계획도로 확장 공사 과정에서 제성마을 입구에 있던 수령 40년 이상 된 벚나무 4그루를 뽑아냈다. 제성마을회는 벚나무가 잘리자 임시총회를 소집해 마을의 자랑이자 지역주민이 아끼던 벚나무를 보존한 채로 도로 공사를 해달라고 제주시에 건의했다. 그러나 논란은 지난해 3월 공사 과정에서 또다시 벚나무 8그루가 잘려나가면서 다시 불거졌다. 당시 신광사거리와 제주시민속오일시장까지 이어지는 일주도로 구간에 대한 확·포장 공사 과정에서 제성마을 입구에 있던 수령 40년 이상 된 벚나무 6그루가 또 사라졌다. 제성마을회는 "벌채된 벚나무 12그루는 마을이 생긴 기념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