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ins=연합] 금성이 태양을 가로지르는 우주쇼가 6일 오전 7시 9분 38초부터 시작돼 오후 1시 49분 35초까지 약 6시간 40분간 우리나라 전역에서 펼쳐졌다. 금성의 태양면 통과를 이번에 놓치면 2117년 12월 10일, 2125년 12월 8일에나 볼 수 있다. 우리 세대에서는 사실상 마지막 관측인 셈이다. 금성은 태양보다 32분의 1정도로 작아, 까만 점이 태양의 밝은 면을 천천히 지나는 모습으로 나타났다. 이번 통과는 금성이 태양의 왼쪽 상단부터 오른쪽 상단을 향해 대각선으로 비스듬히 내려가듯 진행됐다. 금성의 태양면 통과 현상은 지구-금성-태양이 일직선상에 놓이고, 지구의 공전궤도와 금성의 공전궤도 간에 교차점이 생길 때만 발생한다. 지구-금성-태양이 일렬로 늘어서는 1.6년마다가 아닌, 8년-105.5년-8년-121.5년 주기를 갖는 이유다. 지구에서 태양면 통과 현상이 관측되는 행성은 금성과 수성 뿐이다. 수성의 태양면 통과는 1631년 프랑스의 천문학자 피에르 가센디가 최초로 관측했다. 가센디는 한달 뒤 금성의 태양면 통과를 관측할 기회가 있었으나 프랑스 지역에선 이 현상이 태양이 뜨기 50분 전에 끝나 실패했다. 금성의 태양면 통과를
[Joins=연합]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의 조사를 앞두고 25일 서울에서 숨진 채 발견된 미래저축은행 김모(50ㆍ여) 상무는 평직원 출신으로 구속된 김찬경 회장으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저축은행의 전신인 대기상호신용금고 때부터 근무해온 그는 미혼으로, 김 회장이 1999년 금고를 인수한 이후 초고속 승진했다. 김씨는 제주 지역을 총괄하며 서울 서초구 지점을 자주 찾아가 김 회장에게 제주 본점의 현황들을 보고 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김씨는 김 회장이 차명으로 소유했던 서귀포시 하얏트호텔 내 유니콘 카지노와도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콘의 한 관계자는 "이전에 카지노 직원들이 미래저축은행에 영업 관련 보고를 하러 갈 때마다 '김씨를 만나러 간다'고 공공연하게 말했다"고 전했다. 이런 연유로 김씨는 저축은행 비리 수사 과정에서 미래저축은행과 관련된 의혹들을 풀 수 있는 중요 인물로 분류돼 조사를 받아왔다. 김씨가 이날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모텔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에 제주에 남아있던 그의 가족들은 대부분 서울로 올라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