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부중(가칭) 신설 예정지에서 탐라시대 초기 유물이 발견됐지만 우려와 달리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제주도교육청은 서부중 신설 예정부지 매장유산 발굴조사 결과에 대해 국가유산청에서 지난 8일 '기록보존' 결정을 내렸다고 9일 밝혔다. 이는 발굴 내용을 기록한 뒤 공사를 진행할 수 있는 보존조치다. 학교 신설 사업이 속도를 내게 됐다고 도교육청은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서부중 신설을 위해 지난달부터 설계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9월 중 공모 심사를 거쳐 용역업체를 선정하고, 내년 5월 설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후 시설 공사는 내년 11월에 착공해 2027년 하반기 완공할 예정이다. 다만 신입생을 위한 학교 일부 시설을 준공해 2027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한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개교 시기에 맞춰 학생들의 통학로 안전 확보를 위해 관계기관과 협의하는 등 차질 없이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서부중 신설은 제주시 서부지역 중학생들의 원거리 통학 불편을 해소하고 학급당 학생 수를 줄이기 위해 제주시 외도1동 부지 2만5950㎡에 30학급, 843명 규모로 추진되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정승아(18) 청심국제고 3학년 학생이 2024년 삼성휴먼테크 논문 대상 상금 100만원을 제주해녀문화 활성화를 위해 기부했다. 제주해녀문화예술연구협회와 서울제주균형발전시민연합회는 정승아 학생이 지난 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주해녀문화 지속 가능성과 활성화 방안' 포럼 개회식에 참석해 상금을 쾌척했다고 9일 밝혔다. 정승아 학생은 올해 삼성휴먼테크 논문 대상에서 '토양오염 원인 구리의 친환경적인 제거 및 마스크 항균 능력의 증가를 통한 환경보호 방안에 대하여'라는 논문으로 고등부 환경부문 동상을 받았다. 그는 평소 독도를 해외에 알리는 홍보활동을 하면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제주해녀문화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많은 외국인이 동해를 일본해로 잘못 알고 있다"며 "독도 문제를 공부하다가 제주 출항 해녀들이 독도를 지키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을 알고 작은 상금이지만 제주해녀문화를 알리는 데 보태고 싶었다"고 말했다. 양종훈 제주해녀문화예술연구협회장은 "독도를 통해 제주 해녀의 역사까지 들여다보고 상금을 쾌척한 정승아 학생에게 감사드린다"며 "기부금으로 브로치를 만들어 은퇴하는 해녀들에게 선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
배우 정준호씨가 제주를 방문해 ‘나도♥제주도’ 고향사랑기부 릴레이 행렬을 이어갔다. 제주도는 배우 정준호씨가 9일 제주도청을 찾아 오영훈 제주지사와 면담하고 고향사랑기부 기탁행사를 가졌다고 이날 밝혔다. 1995년 MBC 24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정준호씨는 영화 ‘두사부일체’, ‘인천상륙작전’, 드라마 ‘아이리스’, ‘스카이캐슬’ 등 다수의 인기작에서 명연기를 선보이며 명품배우로 자리잡았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도는 예전 신혼여행지나 단체여행 관광지로 통했던 곳이 아니”라며 “글로벌 선도도시로서 에너지 대전환과 민간우주산업 등을 이끌고 있으며 수많은 국내외 개별 관광객들이 제주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준호씨도 “제주도는 청정도시인데다가 먹거리·자연 및 각종 문화 예술 측면에 있어서도 이곳을 따라갈 지역이 없는만큼 고향사랑기부를 통해 제주에 힘을 보탤 수 있어 기쁘고, 앞으로도 더 많은 기부 행렬이 계속 이어지기를 응원한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대한항공 소속 배구선수 한선수·정지석, 트로트가수 강혜연, 스타셰프 정호영, 배우 문희경, 김정태, 신이, 개그맨 오정태, 소통전문가 김창옥, PBA 팀리그 소속 당구 선수단, 싱어게인3 TOP10 가수들이 제
제주의 청정 자연과 첨단 기술이 만나 미래 농업·농촌의 청사진을 그리는 축제의 장이 열린다. 제주도는 ‘제6회 농촌융복합산업 제주국제박람회-푸파페 제주'를 오는 26~28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연다. 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농촌융복합산업지원센터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제주의 모든 즐거움! 푸드(Food)·파밍(Farming)·트립(Trip)’을 주제로 삼았다. 이번 박람회는 전시회뿐만 아니라 미래 농업의 모습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장으로 준비됐다. 박람회에서는 모두 85개의 부스가 운영된다. 1·2·3차 산업 융합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농촌융복합산업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는 전시관과 부대행사를 만나볼 수 있다. 특히 ‘푸드테크관’이 눈길을 끈다. 여기서는 김밥을 만들고, 치킨을 요리하며, 커피를 내리는 로봇들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청년농부관’에서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도전정신으로 무장한 청년 농업인들의 농산물과 가공식품을 만나볼 수 있다. 또 전국의 농촌융복합산업 인증업체가 참여하는 ‘전국인증업체관’, 제주를 비롯한 전국의 전통주를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전통주관’이 새롭게 운영된다. 정호영 셰프가 제주 특산물인 메밀을 활용한 요리도 선보인다.
점차 사라져가는 옛 제주 풍경과 그 고유의 분위기를 섬세하게 포착한 작품들을 만나본다. 제주현대미술관은 9일부터 박광진(89) 화백의 상설전 '원풍경 :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해'를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박광진 화백이 기증한 149점의 작품 중 196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제주 원풍경을 담아낸 21점의 회화 작품을 선보인다.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인 박 화백은 사실적 구상회화의 대가로 한국 화단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1950년대 이후 서구미술의 영향으로 많은 작가들이 앵포르멜, 모노크롬 계열의 추상회화에 몰두할 때에도, 그는 자연의 서정성을 바탕으로 한 사실적인 작품세계를 꾸준히 구축해왔다. 박 화백은 1964년부터 한라산, 돌담, 초가마을, 유채꽃, 억새밭 등 제주의 자연 생태와 풍광을 오랜 시간에 걸려 재해석하고 변주했다. 제주현대미술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제주 원풍경에 대한 애틋한 회고와 함께 급격한 변화속에서 사라져가는 것들을 기록하고 보존하는 예술의 힘을 재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원풍경 :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해' 전시는 7~9월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10월 이후에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제주에 올해 첫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제주지방기상청은 8일 오전 10시를 기해 제주도 북부와 동부에 폭염경보를 발효했다. 또 북부중산간에는 앞서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폭염경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이상, 폭염주의보는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지점별 최고기온은 제주 34.3도, 구좌 33도, 오등 32.6도 등을 기록하고 있다. 최고 체감온도는 구좌 34.1도, 제주 33.8도, 오등 32.9도 등이다. 제주 지점을 기준으로 보면 지난 2일 일 최고 33.2도로 올해 첫 폭염(최고기온 33도 이상)이 나타난 데 이어 일 최고기온이 5일 34도, 6일 34.8도, 7일 34.5도 등으로 이날까지 폭염이 4일 연속 나타났다. 계속되는 무더위에 온열질환자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감시체계 통계에 따르면 올해 집계를 시작한 지난 5월 20일부터 지난 6일까지 제주지역 온열질환자는 모두 19명(제주시 18, 서귀포시 1)이다. 월별로는 5월 1명, 6월 4명, 7월 14명이다. 특히 제주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지난 3일 하루에만 온열질환
지난달 19일부터 시작된 제주에는 장마 초반 많은 비가 내려 지난달 강수량이 역대 2번째로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제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2024년 6월 제주도 기후특성'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도(제주, 서귀포, 성산, 고산 평균값) 강수량은 432.8㎜로 평년 154.6∼255.8㎜보다 2배를 웃돌았다. 이는 1973년 이후 역대 2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6월 강수량 역대 순위는 1위 1985년 795.1㎜, 2위 2024년 432.8㎜, 3위 2011년 414.1㎜ 순이다. 지점별 6월 강수량은 서귀포 615.6㎜(2위), 성산 468.4㎜(3위), 고산 375.3㎜(1위) 등이다. 강수일수는 12.3일로 평년 12.2일과 비슷했다. 기상청은 "지난달 상순과 중순에는 이동성 고기압권에서 맑은 날이 많았고, 우리나라 북서쪽 상공에서 유입되는 건조한 공기 영향으로 강수량이 적었다. 그러나 하순에는 장마철에 들어서면서 정체전선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고 설명했다. 순별 강수량은 상순 40.2㎜(28위), 중순 148.7㎜(5위), 하순 243.8㎜(2위)였다. 제주도에는 지난달 19일 장맛비가 시작된 이후 상층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중부지방 부근에
고향 제주를 떠나 독도에서 미역을 따며 독도 수호에 기여한 제주해녀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패션기업 라카이코리아는 독도 수호에 기여한 제주해녀의 활동을 담은 다국어 영상을 만들어 유튜브 등에 공개했다고 4일 밝혔다. '독도의 이름 없는 영웅 제주 해녀'라는 제목의 이 영상은 약 4분 분량으로, 한국어와 영어로 제작돼 국내외 누리꾼에게 전파되고 있다. 영상에는 제주 해녀들이 채취한 독도 미역이 독도에 머무는 사람들의 비상식량이 됐고, 판매 수익금은 독도 경비 자금에 보태졌다는 이야기가 담겼다. 또 제주 해녀들이 독도 거주를 위한 시설 공사를 돕고, 순직한 독도 경비대원 시신을 바다에서 수습하는 등 독도의 실효적 지배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역사적 사실과 의미도 소개됐다. 한국어 내레이션은 나영석 PD가 맡았다. 나 PD는 "독도에서의 제주 해녀 활동을 목소리로 직접 소개하게 돼 기쁘다"며 많은 국내외 누리꾼이 이 영상을 시청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상을 기획한 서 교수는 "독도에서 일어났던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을 국내외에 널리 소개하고 싶었다"며 "영상을 유튜브와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전파하고 있으며, 특히
제주지역 버스 운행 68개 노선에서 모두 64대의 버스가 줄어든다. 제주도는 버스운수업체와 2차 협상을 통해 추가로 9대의 버스를 감차하기로 해 총 감차 규모가 64대로 늘어났다고 3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지난달 초 1차 협상에서 6개 업체가 63개 노선, 55대의 운행 버스 감차에 동의했다. 이어 지난달 말까지 진행된 2차 협상에서는 1개 업체가 추가로 5개 노선, 9대 감차에 동의했다. 이는 별도 보상금 없이 8개 업체 중 7개사가 68개 노선에서 64대 감차에 합의한 것이다. 이번 감차로 인한 연간 재정지원금 절감액은 152억원으로 추산된다. 10년간 1783억원, 20년간 4299억원의 예산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감차 유형은 예비차 전환 18대, 소멸 감차 28대, 재정지원 배제 18대로 구분된다. 도는 다음달 1일부터 감차에 동의한 노선에 대해 해당업체와 협의를 통해 개편을 실행할 계획이다. 아직 동의하지 않은 1개 업체와는 지속적인 협상을 이어갈 방침이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운행버스 감차로 인한 대중교통 이용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출퇴근 및 통학시간대 운행시간 조정과 맞춤형 버스 추가 투입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며 “재정적 어려움 속에
제주 올레길, 제주목 관아 등 제주 곳곳에서 '휴양지 무용예술 축제, 춤추는 섬 제주'라는 주제로 무용 축제가 펼쳐진다. 제주국제무용제조직위원회는 오는 20일부터 28일까지 9일 동안 '제2회 제주국제무용제 JIDANCE 2024'를 연다고 3일 밝혔다. 제주도가 후원하는 이번 무용제에서는 독일, 이탈리아, 포르투갈, 이스라엘, 미국, 부르키나파소, 모로코, 일본 등 9개국에서 100여 명의 무용수가 참가해 다양한 공연을 선보인다. 각기 다른 13개의 프로그램이 제주시내와 구좌읍, 남원읍, 애월읍 등지에 있는 8개의 장소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조직위는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공연 참가 단체 일부를 공모로 선정했다. '제주 토속음악이 춤과 만나면', '국제 댄스 프린지', '제주 올레길, 길 위의 춤' 등 3개 부문에 응모한 46개 단체 가운데 10개 단체가 공연 단체로 선정됐다. '제주 토속음악이 춤과 만나면'이라는 주제의 전야제에서는 이어도사나, 오돌또기, 신아외기소리 등 제주민요와 접목한 다양한 장르의 새로운 춤을 선보인다. '국제 댄스 프린지'에는 6개국에서 엄선된 해외 무용단의 작품과 공모를 통해 선정된 국내 2개 무용단의 작품이 공연된다. '제주 올레
제주도민 진성협(61)씨가 40여년간 헌혈을 해 전국 최다 헌혈자로 기록됐다. 3일 대한적십자사 제주도혈액원에 따르면 진성협씨가 전날 헌혈의집 신제주센터를 방문해 765번째 헌혈을 했다. 진씨는 이번 현혈을 통해 전국에서 헌혈을 가장 많이 한 헌혈자로 기록됐다. 진씨는 1981년 7월 고교 시절 재생불량성 악성 빈혈을 앓는 친구를 위해 처음 헌혈을 시작했다. 이후 간호사로부터 혈액이 계속 필요하다는 말을 듣고 혈액이 필요한 환우들을 위해 헌혈하겠다고 다짐해 40여년간 꾸준히 팔을 걷어붙였다. 진씨는 헌혈뿐 아니라 1993년 나눔적십자봉사회 창립회원으로 해외봉사, 노인 방문케어 등 봉사활동에도 헌신하고 있다. 도내 최다 헌혈자로서 대통령 포장 및 표창,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등을 수상했다. 나눔문화 확산에 기여한 공로로 적십자회원유공장 명예장도 수상했다. 진씨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헌혈을 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오름을 오르면서 건강관리를 한 덕에 전국에서 헌혈을 가장 많이 한 사람으로 기록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헌혈 정년'까지 1000회를 목표로 헌혈에 동참하고 싶다"며 "생명나눔 실천을 위한 헌혈 운동에 도민 여러분의 많은
24시간 정신과적 응급 상황에 대응할 ‘제주 정신응급 합동대응센터’가 3일 문을 열었다. 전국에서 7번째로 문을 연 이 센터는 제주대병원 내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에 설치됐다. 제주 정신응급 합동대응센터는 제주경찰청 6명과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위기대응팀 15명이 기관별 2인 1조로 24시간 상주하며 운영된다. 정신과적 응급 상황 발생시 초기 상담부터 현장 출동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도는 또 경찰, 소방, 정신의료기관, 정신건강복지센터가 참여하는 ‘정신응급 대응 협의체’를 운영해 효과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제주경찰청 현장대응팀에서 연계 처리하는 응급입원 의뢰건수가 2021년 121건, 2022년 197건, 2023년 421건으로 매년 도내 정신건강 관련 응급 상황이 급증하는 실정이다. 이에 제주경찰청은 제주 정신응급 합동대응센터를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진명기 제주도 행정부지사, 곽병우 제주경찰청 차장, 최국명 제주대병원장, 김문두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장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진명기 제주도 행정부지사는 “제주 정신응급 합동대응센터를 통해 증가하는 정신응급 현장의 대응체계를 효율적으로 구축해 도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킬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