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의붓동생을 겁박해 성폭행하고, 불법촬영한 20대 남성에게 징역 7년이 선고됐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재판장 홍은표 부장판사)는 17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A씨(20)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A씨에게 10년간의 신상정보 공개·고지 명령과 아동·청소년 기관 취업제한, 5년간 보호관찰도 명령했다. A씨는 2020년 7월부터 같은 해 9월 26일 사이 제주시 자택에서 의붓동생인 B양을 상대로 여러차례 성폭행하고 올해 1월에도 유사 성행위와 성폭행 과정을 불법 촬영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의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2018년 아버지의 재혼으로 함께 살게 된 B양을 상대로 범죄를 저질렀다. 범행은 부모가 집을 비웠을 때 일어났다. 첫 범행 당시 B양은 초등학생이었다. B양은 계속해서 거부 의사를 밝혔지만, A씨는 신고하지 못하도록 불법 촬영을 했다. B양이 올해 1월 어머니에게 피해 사실을 알렸다. 이후 어머니의 신고로 수사가 이뤄졌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가 성관계를 거부하자 욕설하는 등 겁을 주며 범행했다. 의붓동생을 자신의 성적 욕망 충족을 위해 범행해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
제주 일부 지역 기온이 오전부터 30도를 웃돌며 폭염특보가 확대 발효됐다. 제주지방기상청은 17일 오전 10시 동부에 내려진 폭염주의보를 폭염경보로 격상했다. 북부에 이어 서부 지역에도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예상될 때 발효된다. 폭염경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예상될 때 각각 발효된다. 오전 10시 기준 주요지점 기온(체감온도)은 ▲제주 31.5도(31.9도) ▲김녕 30.2도(31.8도) ▲한림 29.3도(31.5도) 등이다. 기상청은 폭염특보가 발효된 지역을 중심으로 따뜻하고 습한 남서풍류가 유입돼 당분간 낮 최고기온이 31도, 최고체감온도는 33도 내외로 높을 것으로 예보했다. 특히 동부 지역의 낮 기온은 33도를 넘고, 체감온도는 35도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은 제주 주요지점 대부분 낮 최고기온이 30도 안팎으로 오른 가운데 밤사이 기온이 충분히 떨어지지 못해 열대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제주기상청 관계자는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으니 야외 활동과 외출을 자제하고, 식중독 예방을 위해 음식 관리를 철저히 해주길 바란다"며 "농작업 시 물을 자
'경마산업의 최적지는 제주도'란 점을 들어 한국마사회 본사의 제주 이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국회에서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제주시갑 국회의원은 지난 1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곧 있을 정부의 제2차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해 한국마사회 본사의 제주 이전 당위성을 주장했다. 문 의원은 "경마산업은 말산업이자 관광산업이다. 산업 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한국마사회 본사 이전 최적지는 제주뿐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는 11월 전후로 국토교통부의 1차 공공기관 이전 평가 연구용역이 마무리되면 곧바로 공공기관 2차 이전이 가시화될 전망이다"며 "한국마사회도 산업 연관성에 따라 최대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곳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주는 국내 말 사육두수와 목초지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는 명실상부 국내 최대의 말산업 중심지이자 최고의 관광산업 중심지"라며 "이러한 경제성과 산업효과에 근거해 한국마사회의 제주 이전이 반드시 이뤄져야 하며, 이 과정에서 정치적 고려에 따른 불공정한 개입이 발생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 의원이 한국마사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제주 렛츠런파크는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렛츠런파크(경마공원
채팅 애플리케이션으로 만난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성 착취물을 만들고 이를 이용해 협박까지 한 30대 남성의 형량이 유지됐다. 광주고등법원 제주제1형사부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된 A(38)씨의 항소를 17일 기각했다. 이에 따라 A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하고, 12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 제한 10년 등을 명령한 1심 판결이 유지됐다. A씨는 미성년 피해자의 심리를 지배하는 소위 '그루밍'을 통해 각종 성범죄 등을 저지른 혐의다. A씨는 2022년 7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채팅 애플리케이션으로 만난 고등학생 피해자와 성관계하며 동영상·사진을 촬영하는 등 성 착취물 717개를 제작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성 착취물을 32회 올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1월 피해자가 이별을 요구하자 촬영물을 유포할 것처럼 협박하는 메시지를 보낸 혐의 등도 있다. 또 A씨는 지난해 2월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향정신성의약품인 졸피뎀을 판 혐의도 함께 받아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나이와 피해 정도, 피고인과 피해자의 관계, 피해 회복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원심의 형량
제주에서 올 들어 열대야가 11번째 나타나는 등 밤이 돼도 좀처럼 더위가 식지 않고 있다 17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저녁부터 이날 아침 사이 제주 지점의 최저기온은 26.6도, 서귀포 27.0도, 성산 26.5도, 고산 25.7도 등으로 도내 주요 지점에서 열대야가 고루 나타났다. 제주 지점의 경우 올해 들어 지난달 29일 첫 열대야에 이어 11번째다. 기상청은 전날 제주도 북부를 중심으로 낮 최고기온이 30도 안팎으로 오른 가운데 밤사이 기온이 충분히 떨어지지 못해 열대야가 나타난 곳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당분간 따뜻한 남풍류가 유입돼 제주도 북부를 중심으로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으로 나타나는 곳이 있겠고, 모레까지 북부·동부 지역은 낮 기온이 31도 이상,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내외로 올라 덥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기온이 25도를 넘으면 사람이 쉽게 잠들기 어려워 더위를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된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가 학점 취득과 여행을 같이 할 수 있는 '일석이조' 프로그램을 만든다. 제주도는 중앙대, 제주대와 18일 협약을 맺어 계절학기 학점교류 제도를 활용, 학습과 휴가지 여행을 병행하는 개념의 '런케이션'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런케이션은 학습(Learning)과 휴양(Vacation)을 합친 용어다. 이를 통해 제주도는 중앙대 학생들이 계절학기 학점 취득을 위해 제주대에 머무는 동안 제주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도는 도내 대학에서 진행하는 계절학기 학점교류를 활용해 타지역 대학생들에게 학점 취득과 함께 제주관광, 문화, 레저 등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 개발을 추진 중이다. 제주에서는 워케이션 시설인 공공형 거점 오피스 2곳, 민간형 오피스 18곳이 들어섰다. 황경선 제주도 청년정책담당관은 "제주도는 그간 직장인 등을 대상으로 한 '워케이션'(휴가지 원격근무)을 새로운 산업으로 육성해 왔다"며 "런케이션은 이 워케이션을 발전시킨 교육 관광 모델"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직항 국제선 운항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과 관광업계 등에 따르면 7월 우리나라 국적 항공사와 외항사의 정기·부정기 항공편 등을 포함해 제주 직항 국제선 운항 횟수가 주 190회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최대 국제선 운항 횟수를 기록한 달인 12월 주 189회 수준을 회복하고, 제주 외국인 관광객 최대 호황기였던 2016년 7∼8월 주 206.5회 의 약 90% 수준에 이르는 수치다. 이처럼 국내외 항공사의 제주 직항 국제선 운항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16일부터 제주공항과 중국 시안을 오가는 직항노선을 주 2회 운항 중이다. 진에어도 오는 22일 시안 직항노선을 주 2회 재개해 제주∼중국 시안 직항노선이 주 4회로 확대된다. 대한항공은 오는 19일부터 제주∼도쿄 직항노선을 주 3회 운항해 3년4개월여 만에 재개한다. 이달 들어 중국동방항공과 이스타제트가 중국 상하이 노선을 각각 주 2회, 주 4회를 운항해 상하이 직항이 주 64회로 늘었다. 또 중국국제항공과 대한항공이 베이징 노선을 각각 주 7회 운항을 시작하며 베이징 직항도 주 28회로 확대됐다.
더불어민주당이 제주를 시작으로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순회 경선을 시작한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제주 합동연설회는 이달 20일 오전 10시 제주종합경기장 한라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전국에서 처음 열리는 합동연설에는 이재명, 김두관, 김지수 당대표 후보와 최고위원 후보 8명이 참석한다. 최고위원 후보는 전현희·한준호·강선우·김민석·민형배·김병주·이언주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이다. 민주당은 제주와 인천을 시작으로 지역 순회 경선을 거쳐 다음 달 18일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 5명을 최종 선출한다. 한편 이날 합동연설회 직후 민주당 제주도당은 당원대회를 열고 도당위원장 후보로 단독 출마한 김한규 제주시을 국회의원에 대한 찬반투표 결과를 공개한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상급종합병원이 없는 제주도에서 중증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뭍지방으로 가는 환자들이 해마다 크게 늘고 있다. 한 해 소요되는 '원정 진료비'는 무려 약 2400억원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서귀포시 국회의원은 상급병원이 없어 원정진료를 가야하는 제주도민을 위해 광역시·도별로 최소 1곳 이상의 종합병원을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하는 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고 16일 밝혔다. 위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제주도민의 관외 진료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수도권 등 다른지역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제주도민은 14만1021명으로 진료비는 2393억원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2015년 기준 10만6790명과 비교하면 4만명 가량이 증가한 수치인데다 10년 전인 2013년 원정진료 인원 9만491명, 진료비 815억원과 비교하면 급격하게 늘어난 수준이다. 현재 정부는 중증질환에 대한 의료행위를 전문적으로 하는 종합병원을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하되 진료권역별로 제한을 두고 있다. 도는 서울시와 한 권역으로 묶여 있어 지정 요건을 충족한 종합병원이라도 상급종합병원에 지정되기 어렵다. 이로 인해 제주에서 수도권 등 다른 지
정부가 제시한 미복귀 전공의 사직 처리 시한이 지나면서 제주 수련병원들이 사직 의사가 명확한 전공의에 대한 사직 절차에 들어갔다. 16일 제주대병원에 따르면 이날 현재 본원 소속 전공의 62명 중 45명이 전날까지 복귀하지 않았다. 병원은 이들 가운데 사직 의사를 거듭 밝힌 4명에 대해 사직 절차를 진행하는 중이다. 사직 시점에 대해서는 내부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나머지 미복귀 전공의 41명의 경우 대다수가 병원측의 전화에 응답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락이 닿은 전공의 중 일부는 복귀를 희망하거나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져 병원측은 이들에 대해서는 당장 사직 절차를 밟지는 않을 방침이다. 제주대병원 관계자는 "응답하지 않는 전공의에 대한 사직 처리 여부를 놓고 전국 수련병원협의회 등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제주한라병원은 전공의 14명 중 병원을 떠난 10명에 대해 법적 절차를 거쳐 오는 17일까지 사직 처리할 예정이다. 이들 10명은 모두 병원 측 연락을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음주운전으로 인한 징역형 집행유예 기간에 또다시 무면허 음주운전을 한 40대가 구속돼 검찰에 넘겨졌다. 제주서귀포경찰서는 16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무면허) 혐의로 40대 A씨를 구속 송치했다. 또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회사 대표인 40대 B씨를 불구속 송치했다. A씨는 지난달 23일 오후 10시 아반떼 승용차를 몰고 서귀포시 강정동에서 호근동까지 약 2㎞ 거리를 무면허 음주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회사 회식 후 음주운전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차량에 동승했던 B씨는 A씨의 음주운전을 말리기는커녕 오히려 운전을 독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씨는 경찰의 음주 단속에 적발됐다. 적발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0.08% 이상)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음주운전 전력이 여러 차례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2월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았다가 운전면허가 취소되고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또다시 집행유예 기간에 음주운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13세기 말 원나라 침략에 맞서 항거한 고려 삼별초군의 기개를 엿볼 수 있는 제주 항파두리 유적지를 체계적으로 조사·관리하기 위한 종합계획이 추진된다. 제주도는 지난 2012년 이후 12년간 이뤄진 항파두리 발굴조사와 복원·정비 내용, 연구 결과물 등과 함께 향후 유적지 관리와 조사방안을 담은 '제주 항파두리 항몽 유적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한다고 16일 밝혔다. 종합정비계획에는 항파두리 주변의 자연환경과 인문·사회·역사 환경을 조사해 현상 변경 허용 기준 등의 현황, 주변 토지이용계획, 개발계획 등도 포함된다. 제주항파두리 항몽 유적은 13세기 말 1271~1273년 원나라 침략에 맞서 끝까지 항거한 고려무인의 정서가 서린 삼별초군의 마지막 보루였던 곳이다. 일찍이 유럽과 아시아 대륙을 거의 정복한 원나라는 고종 18년부터 30년간 7차에 걸쳐 고려를 침략해왔다. 원종 12년 두 번째 거점인 진도가 함락되고 배중손 장군이 전사하게 되자 김통정 장군이 잔여부대를 이끌고 제주에 왔다. 그들은 항파두리에 토성을 쌓고 계속 항전해 기세를 올렸으나 결국 원종 14년 1만2000여 명에 달하는 여·몽연합군의 공격을 받아 항파두성이 함락돼 삼별초 군사들은 전원 순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