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제주) 차기 대표이사로 내정된 김용범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다음 달 열린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는 16일 제주도로부터 제출된 김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을 접수하고, 다음 달 1일 인사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이는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회 조례'에 따라 상임위원회 회부일로부터 15일 이내 청문회를 개최해야 하는 규정에 따른 것이다. 청문회를 거친 뒤 문광위는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작성해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을 통해 오영훈 제주지사에게 제출하게 된다. 김 후보자는 서귀포시 출신으로 남주고와 대구대를 졸업했다. 제주대 대학원에서 관광개발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해 정방·중앙·천지동 선거구에서 3선 도의원을 지낸 바 있다. 이선화 현 ICC제주 대표의 임기는 다음 달 16일 종료된다. 김 후보자가 청문 절차를 거쳐 최종 임명되면 앞으로 3년간 ICC제주 대표이사직을 맡게 된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가 국무조정실이 추진하는 '2025년도 청년친화도시' 공모 대상에 포함되면서 최종 지정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정 시 국비와 행정적 지원을 확보해 청년 정책 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국무조정실은 16일 내달 27일까지 청년친화도시 공모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청년친화도시는 청년정책을 우수하게 운영하는 지역을 선정해 정부가 재정과 행정을 집중 지원하는 제도다. 지정되면 5년간 청년친화도시 지위를 갖게 된다. 특히 첫 2년간은 매년 2억5000만원씩 모두 5억원의 국비가 지원된다. 아울러 사업 추진을 위한 전문 컨설팅과 중앙정부 연계 정책 자문, 청년정책 담당자 교육, 각종 행정적 지원도 함께 제공돼 지자체의 정책 실행력을 높이는 장치로 작동한다. 공모 신청 대상은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와 세종특별자치시, 제주도다. 지정 희망 기초자치단체는 내달 15일까지 광역지자체에 신청서를 제출해야 하고, 광역지자체는 이를 취합해 27일까지 국무조정실에 추천한다. 평가를 거쳐 오는 12월 최종 3곳이 선정된다. 지난해에는 서울 관악구, 부산 부산진구, 경남 거창군이 첫 청년친화도시로 지정됐다. 제주도 역시 이번 공모 참여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AI 시스템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메타씨앤아이가 서울 강남 본사를 제주로 이전하며 지역 특화형 반도체산업 생태계 조성에 힘을 보탠다. 제주도는 16일 메타씨앤아이가 최근 본사 제주 이전을 확정하고 법인 주소 이전 절차를 마쳤다고 밝혔다. 메타씨앤아이는 2018년 설립된 반도체 설계(팹리스) 기업이다.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에 활용되는 인공지능(AI) 시스템반도체와 초고해상도 마이크로디스플레이 저전력 설계 기술을 보유한 강소기업이다. 특히 메타씨앤아이는 지난해 10월 포브스코리아가 선정한 '대한민국 파워 혁신기업 30-반도체 섹터'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에 이어 8번째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2022년에는 제주첨단산업단지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신설해 제주 출신 인재를 채용해 운영 중이다. 최근 매출은 연 100억~150억원 규모다. 도는 이번 본사 이전이 ▲민선 8기 도정의 기업하기 좋은 제주 정책 ▲이재명 정부의 첨단반도체 육성 정책 ▲기업의 지역 인재 양성 및 지방 이전 확대라는 흐름과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도는 메타씨앤아이 이전을 계기로 산·학·관 협력 기반의 첨단 연구개발 특화 반도체산업을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앞으로 도는 지역
제주도가 우주산업 클러스터 지정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음달 '제주 우주산업 클러스터 지정 계획 수립 연구 용역'을 마무리한 뒤, 구체적인 실행 계획과 비전을 담아 우주항공청에 클러스터 지정을 공식 건의할 계획이다. 16일 제주도에 따르면 이번 클러스터는 제주의 강점인 위성 제조와 데이터 활용 분야를 특화해 전남(발사체), 경남(위성체), 대전(연구)과 함께 대한민국 우주산업의 4대 핵심축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서귀포시 하원테크노캠퍼스에는 한화시스템이 조성 중인 '제주한화우주센터'가 다음달 준공된다. 국내 최대 규모 민간 초소형 위성 조립·시험 시설로, 센터가 가동되면 월 4∼8기의 위성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또 제주에 본사를 둔 우주 관련 기업 컨텍은 아시아 최대 규모 민간 우주지상국을 성공적으로 구축·운영 중이다. 현재 9개국 11개 지상국을 보유하고 있다. 연말까지 11개국 15개 지상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도내 우주산업 기업과 기관의 종사자는 현재 모두 146명이다. 인재 양성을 위해 한림공업고등학교는 교육부의 '협약형 특성화고'로 지정돼 우주 관련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컨텍과 교육용 우주 수신 안테나 운영 등을
올해 여름 휴가철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이 공공와이파이를 대거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16일 지난 7∼8월 제주 공공와이파이 데이터 사용량이 597테라바이트(TB)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증가한 수치다. 접속 횟수는 4800만회에 달했다. 특히 버스에서 사용된 데이터가 364TB로 전체의 60%를 차지해 이동 중 인터넷 수요가 두드러졌다. 이용자 비중은 관광객이 70%, 도민이 30%였다.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는 중국인이 47%로 가장 많았다. 미국과 일본 관광객이 그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2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30대(22%), 40대(20%), 50대(19%), 10대(16%) 순으로 집계됐다. 장소별로는 버스가 데이터 사용량 1위를 기록했다. 버스정류장, 전통시장, 공영관광지, 해수욕장이 뒤를 이었다. 전통시장 가운데는 동문시장, 관광지 중에는 절물자연휴양림, 해변에서는 함덕해수욕장이 가장 많이 이용됐다. 현재 도는 모두 5949대의 공공와이파이를 운영 중이다. 자체 구축한 3970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통신사에서 이관받은 1979대가 포함돼 있다. 유형별로는 버스정류장·공항·관광지 등
제주경찰청이 마약 수사 전담팀을 두지 않아 대응 공백이 우려된다. 최근 20~30대를 중심으로 마약 범죄가 급증하고, 온라인 거래가 전체의 절반에 이를 만큼 빠르게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의원(대전 대덕구)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최근 5년간 마약류 단속 현황'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검거된 마약사범은 7998명으로 이 중 온라인 거래가 47.9%를 차지했다. 불과 3년 전인 2021년(24%)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연령별로는 20대(33.5%)와 30대(22.6%)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텔레그램·다크웹·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한 비대면 유통·소비 방식이 빠르게 퍼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박 의원은 "전북·제주·경북·울산·강원·충북·충남·대전·대구·세종·전남·광주 등 전국 12개 시·도 경찰청은 여전히 일선 경찰서에 마약 수사 전담팀이 없어 사실상 지역 단위 대응이 공백 상태"라고 지적했다. 제주 역시 사정은 다르지 않다.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2023년 도내에서 검거된 마약사범은 151명으로 2022년 104명보다 45.2% 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44명으로 가장 많았고, 20대 43명
제주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성산일출봉에서 낙석 사고가 발생해 안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16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8시 43분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일출봉에서 "무너지는 소리가 들린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소방당국이 출동해 현장 확인 결과, 등산로 서측 약 1㎞ 지점 진진동굴 인근 접근금지 구역에서 70~80㎝ 크기의 암반 2개와 나무 3그루가 상부 약 3m 지점에서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즉시 현장을 통제하고 안전선을 설치했다. 서귀포 재난상황실에도 통보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세계자연유산이자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성산일출봉에서 낙석이 발생하면서 방문객 안전 대책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16일 오전부터 현장 점검에 나섰다"며 "현재 관계자들이 현장을 확인하고 있어 구체적인 원인과 추가 안전조치 여부는 더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연안 지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소비 규모가 지난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숙박 중심의 소비 구조가 뚜렷해지면서 제주가 외국인 해양관광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5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발표한 '외국인 해양관광 소비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 연안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쓴 금액은 전체 외국인 해양관광 소비의 24.7%를 차지했다. 이는 부산(42.1%)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비중이다. 특히 제주도에서 서귀포 지역은 숙박 중심(67.9%), 제주시 지역은 소매·유통 중심(48.2%)으로 소비 구조가 이원화된 것이 특징이다. 이는 외국인 관광객이 서귀포에서는 체류형 관광을, 제주시에서는 쇼핑과 유통 소비를 주로 즐긴다는 점을 보여준다. 전체적으로 외국인 관광객의 해양관광 소비는 1조258억원으로 2023년보다 42.3% 증가했다. 이 중 제주가 약 4분의 1을 차지한 셈이다. KMI는 외국인들이 체류와 숙박에 중점을 두고 있는 만큼 제주 역시 성수기 편중을 완화하고 동절기 보완형 콘텐츠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정희 KMI 원장은 "제주 연안은 외국인 관광객의 숙박·쇼핑 수요가 뚜렷이 구분되는 만큼 지역별 특성을
제주 바다를 찾는 도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해녀, 해군, 어촌계가 손을 맞잡았다. 15일 이유정 해녀에 따르면 지난 14일 서귀포시 중문항에서 해군 UDT(수중폭파대) 제주지회, 중문어촌계, 그리고 그가 이끄는 환경단체 '제주좀녀팀'이 함께 해양정화활동을 펼쳤다. 참가자들은 항내 접안시설을 점검하고, 수중과 연안 곳곳에 쌓인 폐어구와 스티로폼, 생활쓰레기를 수거했다. 잠수 장비를 갖춘 UDT, 프리다이빙으로 물속을 누빈 해녀, 선박을 지원한 어촌계가 힘을 모아 항만 깊은 곳까지 정화하며 안전사고 예방에도 나섰다. 환경 다큐멘터리 영화 '씨그널' 주인공으로 잘 알려진 이 해녀는 "해녀에게 바다는 생업의 터전이자 모두의 자산"이라며 "오늘 활동은 영화 속 메시지를 행동으로 옮긴 의미 있는 실천"이라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해녀 사회의 어려움도 전해졌다. 중문어촌계에는 최근 3명의 신규 해녀가 들어와 현재 5명이 활동하지만 해산물이 줄어 생계가 힘들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중문어촌계 관계자는 "단위 어촌계 차원이 아니라 제주 전체 해녀들이 함께 목소리를 내야 할 문제"라며 "일부는 해녀식당 운영으로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활동을 마친 뒤 해양보호의 필
프로축구 K리그1 제주SK FC가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로스앤젤레스FC(LAFC·미국)가 합작한 조인트 벤처 'R&G'(Red & Gold Football)와 손잡고 유소년 육성에 나선다. 제주SK는 1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코리아에서 '제주SK-R&G 파트너 조인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구창용 제주SK 대표이사와 요헨 자우어 R&G 대표이사, 구자철 제주SK 유소년 어드바이저 등이 참석했다. 뮌헨과 LAFC가 합작 설립한 R&G는 유망주 발굴부터 프로 무대 데뷔까지 지원하는 글로벌 플랫폼이다. 남미와 아프리카 클럽들과 협력해 유소년 발굴과 육성에 힘써왔다. 이번 협약으로 제주SK는 유소년 훈련과 대회 개최, 지도자 교류 등 다양한 협력 프로그램을 펼칠 예정이다. 요헨 자우어 R&G 대표이사 겸 뮌헨 유스 아카데미 총괄대표는 "정우영, 이현주, 김민재 등을 영입하며 이미 한국 선수들의 재능을 확인했다"며 "제주와 협력해 발굴한 선수들을 뮌헨과 LAFC로 초청해 훈련하는 것이 첫 단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창용 제주SK 대표이사는 "유소년 육성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며 "이번 파트너십으로 국내 유망
제주 해안에서 또 포탄이 발견돼 군 당국이 수거했다. 15일 해군 기동함대사령부와 서귀포경찰서,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3시 서귀포시 성산읍 광치기해변에서 "폭발물로 보이는 물체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해군 폭발물처리반(EOD)은 해당 물체를 확인한 결과 오래된 불발탄으로 식별했다. 폭발 위험은 낮다고 판단해 오후 7시 안전하게 수거해 부대로 옮겼다. 현재까지 폭발 징후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5월 30일에도 서귀포시 월평동 월평포구 인근에서 포탄이 발견됐다. 당시에는 포탄에서 연기가 발생하자 EOD가 현장 안전 통제를 실시한 뒤 폭파 처리한 바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제주도가 오는 17일 제주도청에서 내년도 예산 협의를 위한 '예산정책협의회'를 갖는다. 15일 제주도에 따르면 이번 협의회는 도가 내년도 예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국회 차원에서 반영이 필요한 국비 사업을 공유하고 협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가 지난 달 29일 국무회의를 통해 확정한 2026년도 정부예산안에 반영된 제주도 국비 규모는 2조301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6.7% 늘었다. 도는 이번 협의회에서 반영이 미흡하거나 제외된 사업을 집중 건의할 방침이다. 특히 내년 제주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장애인체전 대회의 시설 및 운영비 지원을 비롯해 행정체제 개편 협조, 포괄적 권한이양 등 제도 개선 요구도 함께 논의될 전망이다. 협의회에는 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한정애 정책위의장, 최고위원 등 15명 내외가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2023년과 지난해 열린 협의회에는 당시 이재명 대표가 단식과 재판 일정으로 불참한 바 있다. 도는 이미 지난 달 25일 제주지역 국회의원들과의 당정협의회를 통해 ▲전국체전·장애인체전 운영 및 시설 개보수 ▲제주수산물 활어차 운송비 지원 ▲제주형 공공배달앱 지원 ▲그린수소 글로벌 포럼 개최 ▲제주농수산물가공센터 구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