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군기지 건설로 11년간 갈등을 안고 살아온 강정마을 주민들 중 일부가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와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는 강정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한 건강조사 결과를 21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월15일부터 6월30일까지 만 20대 이상 강정마을 주민 1918명 중 설문에 응답한 713명에 대해 이뤄졌다. 제주도에 따르면 조사는 인구 및 사회학, 제주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건강행태, 정신건강 등의 다양한 영역에서 이뤄졌다. 강정마을 주민을 대상으로는 처음 이뤄진 조사다. 조사결과 조사대상자의 30%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증상군으로 나타났다. 또 12.8% 우울증상군으로 조사됐다.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관계자는 “이 수치는 외상 수 스트레스 장애 전국 조사결과 등과 비교했을 때 매우 높은 수준”이라며 “2015년에 있었던 제주도 정신건강실태조사와 비교해도 높은 비율”이라고 말했다. 또 전체 조사대상자 중 9.4%가 낮은 수준의 자살경향성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0.9%는 중간정도의 자살경향성을, 3.2%는 높은 수준의 자살경
▲ 21일 오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제주곶자왈지대 실태조사 및 보전관리방안 수립’ 용역 중간 결과가 공개됐다. [사진=제주도청] 곶자왈지대 실태조사 중간 결과가 나왔다. 과거에 포함되지 않았던 36.5㎢가 새롭게 곶자왈지대에 포함됐다. 기존 곶자왈 중 43㎢은 곶자왈에서 제외됐다. 제주도는 곶자왈의 효율.체계적인 보전관리를 위한 ‘제주 곶자왈지대 실태조사 및 보전관리방안 수립’ 용역 중간 결과를 21일 공개했다. 용역은 제주도가 국토연구원에 의뢰했다. 이날 중간발표는 국토연구원이 주관했다. 이번 조사는 제주 지리정보체계(GIS) 조사에 국토연구원과 도내 곶자왈 연구 전문가들의 직간접 현장 실태조사와 위성사진, 문헌조사 등을 통해 이뤄졌다.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곶자왈 전문가들의 연구를 통해 만든 곶자왈의 경계설정기준을 바탕으로 곶자왈지대를 설정하고 구획한 결과, 제주도내 곶자왈은 7개 지대로 구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면적은 99.5㎢다. 용역진은 곶자왈이 화산활동에 의해 생성됐기 때문에 지질학적 개념과 방법론에 기초, 곶자왈을 “화산분화구에서 발원해 연장성을 가진 암괴우세
▲ 비가 내리면서 하수관을 통해 병문천으로 오수가 흘러들고 있다. [사진=이승아 의원실] 오수를 모아 하수처리장으로 보내는 차집관로에 과도하게 많은 하수관이 연결, 오수를 감당하지 못해 하천에 오수가 넘친다는 지적이 제주도의회에서 나왔다. 뿐만 아니라 빗물이 흘러야 할 우수관에도 인분 등이 섞인 오수가 유입돼 그대로 하천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하수관 관리는 행정시와 상하수도 본부로 이원화돼 문제가 터지면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핑퐁행정'이 이뤄진다는 비판까지 나왔다. 제주도의회 이승아 의원(더불어민주당, 오라동)은 제366회 제주도의회 제2차 정례회 제5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원희룡 제주지사를 상대로 하수관로 문제를 꺼내들었다. 이승아 의원에 따르면 1996년부터 지난해까지 제주 재정사업 1조3307억원 등 모두 1조7240억원의 예산이 제주도내 우.오수 분류식 하수관로 정비 사업에 들어갔다. 분류식 하수관로는 주거환경 개선 및 지하수 보전 등을 위해 빗물이 흐르는 우수관과 오수가 흐르는 오수관을 나눈 하수관이다. 우수관은 하천으로 흘러들어가고 오수관은 하수처리장으로 향하는 차집관로로
▲ 제주도의회 이승아 의원(더불어민주당, 오라동)이 제366회 제주도의회 제2차 정례회 제5차 본회의에서 원희룡 제주지사를 상대로 질의를 하고 있다. 제주도내 게스트하우스 안전 문제가 제주도의회 도마에 올랐다. 게스트하우스가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안전 사각지대가 생기고 이 부분이 제주 관광에 부정적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지난 2월 전국적 이슈로 부각된 제주 게스트하우스 20대 여성 살인사건 이후 재발을 막기 위해 도입한 안전인증제 역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제주도의회 이승아 의원(더불어민주당, 오라동)은 21일 오전 제366회 제주도의회 제2차 정례회 제5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원희룡 제주지사를 상대로 제주도내 게스트하우스의 안전 문제를 지적했다. 이 의원은 먼저 원 지사를 향해 제주도내 게스트하우스의 이용 현황에 대한 질의를 통해 입을 열었다. 이 의원은 “제주관광공사 2017년도 방문관광객 실태조사를 보면 내국인 10명 중 4명은 호텔을, 3명은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한다. 외국인도 10명 중 2명은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한다”며 “적지 않은 이들이 게스트하우스를 이용
제주에서 면세점이 높은 영업이익을 챙기면서도 지역사회 환원엔 신색하다는 지적이 제주도의회에서 나왔다. 지역과의 상생방안을 요구하는 목소리다. 제주도의회 김경미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는 21일 오전 제366회 제주도의회 제2차 정례회 제5차 본회의에서 원희룡 제주지사를 상대로 도내 면세점 수익의 지역 환원 문제에 대해 질의했다. 김 의원은 “제주관광의 급성장과 더불어 가장 큰 성장을 보인 사업이 면세사업”이라며 “수년간 지지부진했던 입국장 면세점 또한 최근 중앙정부의 허가방침이 있었다. 면세사업 시장이 날로 커지고 있다”고 운을 뗐다. 김 의원은 이어 “지난해 도내 면세점 시장 규모가 1조6000억원을 넘어섰다”며 "2013년 8000억 매출규모에서 5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더군다나 지난해는 중국 사드 국면에도 불구하고 도내 대기업 면세점 영업은 전년도보다 오히려 증가했다. 올해 영업실적도 큰 폭의 성장세"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런 매출 신장에도 불구하고 도민 상생 방안은 전무하다”며 “도내 모 대
▲ 제주도청. 2022년까지의 제주혁신도시의 발전 방향과 추진 전략 등을 담은 ‘제주혁신도시 종합발전계획’이 최종 확정됐다. 제주도는 향후 5년간 혁신도시의 발전 방향과 추진 전략 등을 담은 ‘제주혁신도시 종합발전계획’이 지난 25일 제9차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심의를 통해 최종확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혁신도시 조성 및 발전에 관한 특별법’에 근거해 최초로 수립하는 5년 단위 계획이다. 도는 이번 계획에 대해 “혁신도시를 지역성장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 2월 발표한 ‘혁신도시 시즌2’의 정책방향을 구체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계획에 반영된 발전 태마와 주요 사업은 스마트 MICE(Meeting, Incentives, Convention, Exhibition) 산업과 마을관광 플랫폼의 구축, 안전한 정주환경 조성 등이다. 도는 스마트 MICE와 관련해서는 MICE 발전협의체를 구성, 노하우를 공유하고 공간 서비스 공유 시스템을 구축,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회의 및 전
▲ 제주지방기상청은 22일 한라산에 올 겨울 들어 첫 눈이 내릴 것으로 관측했다. 사진은 지난해 한라산 첫 눈 풍경. [사진=뉴시스] 21일 제주는 대체로 흐리고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라산에는 22일 올 겨울 첫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는 남쪽해상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대체로 흐리고 낮에 남서부와 산지를 중심으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늦은 오후부터는 제주 전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부터 22일 새벽까지 예상강수량은 5~10 ㎜다. 이날 기온은 평년(최저 6~10도, 최고 15~17도)과 비슷하겠다. 하지만 22일은 제주에 찬 공기가 들어오면서 기온이 5~6도 가량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한라산에는 올 겨울 들어 첫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에는 11월19일 한라산 윗세오름에 첫 눈이 내린 바 있다. 또 22일 새벽부터 아침 사이에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지형적인 영향으로 북서부와 산지를 중심으로 안개가 끼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상에서는 21일
물영아리 오름에 팬더와 대나무, 리프트와 루지 설치 등을 담은 제주국가정원 구상안을 내놔 빈축을 샀던 제주연구원이 제주의 신화와 제주문화를 녹여낸 용역 결과를 최종 공개했다. 제주도는 20일 ‘제주국가정원 조성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용역’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용역 최종보고 내용에 따르면 국가정원으로 추진되는 지역은 물영아리 오름 일대로 총면적은 170만9277㎡다. 이곳에 제주신화를 테마로 한 3개의 정원을 조성하고 제주의 자연과 문화를 녹여낸 2개의 정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제주의 신화 속에 포함된 문화의 현실화 시도와 함께 제주 중산간 지역의 문화인 목축문화와 자연환경을 활용한다. 이에 따라 당초 2차 중간보고회에서 나온 5개의 신화를 중심으로 한 정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에서 신화 중심의 정원이 3개로 줄고 제주의 자연과 문화를 소재로 한 정원이 추가됐다. 제주신화를 테마로 한 3개의 정원은 서천꽃밭과 강림차사원, 삼승할망원으로 구성된다. 2차 중간보고회에 있었던 자청비와 할락궁이 신화가 빠졌다. 서천꽃밭에는 서천꽃밭과 관련된 제주신화의 내용이 담긴 조형물이 설치되고 서천꽃밭이 신화 속에서 사람을 살리
▲ 지난 19일 오전 7시15분께 서귀포시 영락리 한 공터에서 번호판이 없는 차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 즉각 경찰이 출동에 차량에서 불에 탄 흔적과 혈흔 등을 발견했다. 경찰은 이후 범죄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펼쳤다. [사진=제주지방경찰청] 10시간이다. 30대 남성 살인사건과 관련해 첫 신고부터 피의자 검거까지 걸린 시간이다. 신고를 받자마자 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제주도내 모든 경찰관서가 신속하게 움직인 결과였다. 자칫 장기미제로 갈 뻔했던 사건은 비교적 빠르게 마무리될 수 있었다.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7시15분께 서귀포시 영락리 한 공터에서 앞뒤 번호판이 없는 차량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지방청 112종합상황실은 이 내용을 관할서인 서귀포경찰서에 알렸고, 서귀포서는 해당 장소에서 가장 가까운 파출소인 대정파출소에 이를 알렸다. 대정파출소 경찰관이 즉각 현장으로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차량 내부에서 불에 탄 흔적과 다량의 혈흔을 발견, 범죄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오전 7시45분 이를 지방청 112종합상황실에 알렸다. 최초 신고로부터 30분이 지난 시점이었다. 서귀포서 형
▲ 제2공항이 들어설 예정인 성산읍 전경 [사진=뉴시스] 제주제2공항 입지선정과정과 관련해 제2공항 반대측과 국토교통부의 문제제기와 반박, 재반박이 이어지고 있다. 제2공항 측이 제시한 제2공항 신도1.2 후보지의 탈락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 국토부가 해명을 내놓자 반대측에서 다시 한 번 “국토부가 궁색한 논리만 펼쳐놓고 있다”며 “국토부의 해명은 사실관계 왜곡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국토부는 "국제기준에 부합한 평가를 하고 있다"며 "6차 타당성 재조사 용역검토위에서 충분히 설명하고 논의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제주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와 제주제2공항 반대범도민행동은 20일 논평을 내고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제2공항 후보지 선정과정에서의 신도1.2 후보지 탈락과 관련, 국토부가 해명를 내놓은 것에 대해 다시 반박했다. 이번 논란의 시작은 지난 19일 오전 제2공항 반대측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제2공항 후보지 선정과정에서 신도1.2 후보지의 탈락과 관련, “활주로의 위치와 방향이 등이 조작되면서 낮은 점
▲ 제주지방경찰청 동료를 살해한 40대 남성이 채무관계 때문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금액은 단돈 60만원이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살해 및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김모(45)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18일 오후 8시40분께 제주시 한경면 청수리 한 도로에서 전모(37)씨를 살해한 혐의다. 김씨의 범행은 지난 19일 오전 피해자 전씨가 타고 다니던 차량이 서귀포시 대정읍 영락리 한 공터에서 발견되면서 드러나기 시작했다. 이날 오전 7시15분께 "영락리 공터에 앞뒤 자동차 번호판이 없는 차량이 세워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되고 즉각 대정읍파출소에서 출동, 해당 공터에 있는 차량을 확인했다. 이 차량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차량 내부에 불에 탄 흔적과 다량의 혈흔이 발견됐다. 혈흔은 조수석 문 안쪽과 뒷좌석 등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이에 범죄가능성을 열어두고 차대 번호를 통해 해당 차량의 번호를 파악, 소유자를 확인했다. 해당 차량의 소유주는 50대 여성이었다. 경찰은 소유주의 진술을 토대로 전씨가 해당 차량을 지난 5월부터 빌려서 사용하고 있다는
▲ 제주지방법원. 제주에서 묻지마 폭행을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남성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제주지방법원 형사3단독 송재윤 판사는 상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장모(32)씨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고 20일 밝혔다. 장씨는 지난 5월21일 새벽 1시10분께 제주시 서광로에서 택시를 기다리고 있던 A(46.여)씨의 얼굴을 발로 걷어차고 손으로 때리는 등 폭행한 혐의다. 송 판사는 “피고가 2004년부터 2014년까지 같은 범죄로 세 차례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다”며 “2017년에는 일면식도 없는 피해자에게 상해를 가해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의 형을 선고받아 집행유예 기간 중에 있었다”고 지적했다. 송 판사는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범행을 저지른 점, 폭행 방법이나 횟수 등에 비춰 죄질이 매우 나쁘다”며 “여성을 상대로 아무 이유 없이 저질러진 범행이라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선고 사유를 밝혔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