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카지노 대형화 막기’ 조례안이 결국 제주도의회 소관 상임위원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은 13일 제373회 정례회 제2차 회의를 갖고 이상봉 의원(더불어민주당, 노형을)이 대표발의한 ‘제주도 카지노업 관리 및 감독에 관한 일부 개정조례안’을 상정했지만 가부를 결정하지 않고 심사를 보류했다. 이 개정조례안의 주요내용은 현행카지노 사업장 변경허가 범위를 기존 영업장 소재지 건물의 대수선, 재건축, 멸실 등 불가항력적인 사항으로 한정하는 것이다. 제주도내 카지노의 확장 이전에 대해 제동을 걸겠다는 의도다. 이 조례안이 추진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1월이다. 당시 이 의원이 이 개정조레안에 대한 입법예고에 들어갔다. 하지만 조례 개정 소식이 알려지자 카지노 업계가 발끈하고 나섰다. “상위법인 관광진흥법에서 카지노 소재지의 변경과 관련해 아무런 제한을 두고 있지 않음에도 하위법이 도 조례에서 이를 제한하려 한다”며 “이는 법률유보 원칙에 위반되고 위임입법의 한계를 벗어나 헌법에 위반될 소지가 높다”고 지적한 것이다. 또 제주도에서는 이
▲ 제주지방검찰청. 제주대에서 갑질논란을 일으켰던 멀티미디어디자인과 A교수가 재판에 넘겨졌다. 제주지방검찰청은 지난 11일 제주대 A교수에 대해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죄로 구공판 기소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2016년 4월 자신의 자택을 건축하는 과정에서 멀티미디어디자인과 학생들에게 자택 내부 인테리어 디자인 작업을 시킨 혐의다. A교수는 학생들에게 자신의 집 인테리어를 과제로 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를 A교수의 직무권한 범위에서 그 권한을 남용한 것으로 판단,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했다. 검찰 관계자는 “교수들의 일반적 직무권한은 학생들에 대한 지도 등”이라며 “이 범위 내에서 이뤄진 점에 대해서만 이 혐의를 적용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A교수는 이밖에 학생들이 공모전에서 수상하자 자신의 아들 이름을 공모전 수상자 명단에 끼워넣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A교수는 2017년 1월 멀티미디어디자인과 학생들이 미국의 한 국제 디자인 공모전에서 동상을 수상하자, 주최측에 “자신의 아들도 수상작에 도움을 줬다”는 취지의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제주도내 대규모 개발사업장에 대한 인・허가 의혹을 조사 중인 제주도의회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가 전・현직 도지사들을 증인으로 출석시켜 조사하기로 결정했다. 제주도의회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위원장 이상봉)은 12일 오후 6시 행정사무조사에 따른 증인 및 참고인 출석요구의 건을 상정, 원안 가결했다. 이날 행정사무조사특위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추진한 주요 5개 개발사업장 인허가 특혜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JDC 관계자들과 교육감, 전・현직 도지사 등을 출석시켜 조사하기로 했다. 전・현직 도지사는 원희룡 제주지사와 우근민・김태환 전 제주지사다. 이밖에 김현민 제주도 기획조정실장 등 전・현직 고위 공직자 29명을 증인으로 출석시켜 조사하기로 했다. 이밖에 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와 관련, 이석문 교육감 등 교육청 관계자 3명도 증인으로 출석시킨다. 또 문대림 JDC이사장과 관계 부서 담당자 6명, 사업장 용역수행업체 관계자 3명 등 모두 9명의 참고인도 출석시켜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행정사무조사특위는 오는 27일 9차 회의를 통해 증인 및 참고인들의 진술을 들
▲ 세계 15개국 주한 외교사절 20명이 지난 11일 오후 제주4.3평화공원을 방문, 위령제단을 참배하고 있다. 세계 15개국 주한 외교대사가 모여 제주 4.3의 아픔에 공감했다. 12일 제주4.3평화재단에 따르면 주한 외교사절 20명이 지난 11일 오후 제주4.3평화공원을 방문, 위령제단을 참배했다. 행정안전부 주최로 마련된 이번 방문은 ‘2019년 공공행정 우수사례 설명회’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아시아와 유럽, 중남미, 아프리카 등 세계 15개 국가 주한 외교대사들이 국내 공공행정 우수기관을 직접 방문, 주요 정책 및 사례를 청취하는 자리다. 이를 위해 제주를 찾은 이들이 4.3평화공원을 방문한 것이다. 이들은 양조훈 4.3평화재단 이사장의 안내로 위령제단 참배 이후 행방불명인 표석과 봉안관 등을 둘러보며 4.3의 진실과 아픔을 공유했다. 특히 이름조차 짓지 못한 유아의 희생이 각인된 각명비에서는 놀라움을 금치못하며 애도를 표했다. 모하메드 아쉬리 빈 무다(Mohd Ashri Bim Muda) 말레이시아 주한대사는 방명록에 “희생자의 가족들에게 진심어린 애도를 표합니다. 우리는 당신의 고통을
▲ 제주지방법원. 제주에서 사건 처리 기록을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현직 경찰관이 가까스로 경찰직을 유지하게 됐다. 제주지방법원 형사3단독 박준선 판사는 12일 공전자기록 위작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강모 경사에 대해 징역 6개월에 선고유예 판결을 내렸다. 선고유예는 1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자격정지, 벌금 형이 선고되고 범죄의 정도가 경미할 경우 일정 기간 형의 선고를 유예하는 것이다. 강 경사는 2017년 12월 두 건의 장기미처리 사건에 대해 경찰 내부 전산시스템인 형사사법정보시스템에 “처리했다”고 허위로 입력한 혐의다. 장기 방치된 두 건의 사건 중 하나는 도박 사건이고 다른 하나는 성매매 알선 사건으로 알려졌다. 강씨는 이 두 사건이 자신에게 배당된 이후 장기간 방치를 하다가 방치기간이 길어지니 사건에 대해 “피의자가 군인이라 군부대 이송으로 마무리했다”는 식으로 전산시스템에 입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두 사건에 대한 허위 처리는 경찰내 압수품 창고 관리자가 창고를 정리하던 중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진 2015년 도박관련 사건의 압수품이 그대로 창고에 남아 있는 것에 의
제주도내 편의점 과다 출점을 막기 위한 제도가 다음달부터 시행된다. 담배소매점 지정 제한 거리를 100m로 확대하는 제도다. 제주도는 도 전역의 담배소매인 지정 제한거리를 100m 이상으로 하는 내용이 담긴 ‘제주도 담배소매인 지정 기준에 관한 전부개정규칙’을 12일 공포했다. 시행은 공포 이후 한달이 지난 시점인 다음달 13일부터다. 제주도가 이번 제도를 펴는 이유는 편의점 난립과 과다경쟁으로 인한 영세소매점 등 골목상권의 붕괴를 막기 위해서다. 여기에 더해 도민들이 담배에 노출되는 환경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더해졌다. 도에 따르면 제주도의 편의점 1곳당 인구수는 전국에서 최상위권이다. 2017년 말 기준 제주도에는 인구 656명당 편의점 1곳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평균은 약 1300명 당 편의점 한 곳이었다. 서울의 경우도 1360명 당 편의점 1곳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및 서울보다 인구수 대비 편의점 개수가 2배 가량 많은 것이다. 편의점 이외에 소매점까지 포함된 담배소매점의 경우는 2019년 3월 말 기준 제주도에 모두 2306곳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시에 1631곳, 서
▲ 애조로와 번영로를 연결하기 위한 교량 공사 평면도. 공사 지연을 거듭하고 있는 애조로~번영로 분기점 교량공사가 다시 시작됐다. 제주도는 당초 지난 5월에 공사에 들어가려고 했던 봉개교 교량 상부빔 거치공사를 오는 19일 밤부터 21일 새벽까지 한다고 12일 밝혔다. 공사는 19일 밤부터 시작된다. 이어 20일과 21일 0시부터 새벽 5시까지 차량을 전면 통제, 상부빔 거치 공사를 한다. 제주도는 당초 이번 공사를 지난달 20일과 21일 이틀간 할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번영로 일부 구간에 대해 부분적으로 차량통제를 한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이 계획은 날씨로 인해 틀어졌다. 공사에 들어가기에 앞서 폭우가 제주를 휩쓸어 공사가 힘든 상황이 된 것이다. 제주도는 “비로 인해 현장의 노면 상태가 불량해져 빔 이동시 안전사고 우려가 제기됐다”며 공사 일정을 당초 일정보다 사흘 미룬 23~24일로 변경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비의 영향으로 악화됐던 지반 상태가 나아지지 않았다. 여기에 크레인의 장비 역량 부족 등의 문제가 겹치면서 도는 다시 한 번 공사를 미뤘다. 도가 설치할 예정인 빔의 무게는 139t이다.
▲ 물영아리 오름. 정상부의 연못습지 서귀포시 남원읍이 ‘람사르(Ramsar) 습지도시’ 최종 후보지로 선정됐다. 서귀포시는 물영아리 오름 습지 등을 포함한 남원읍이 람사르 습지도시 최종 후보지로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물영아리 오름 습지는 국내 첫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곳이자 국내에서 다섯 번째로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곳이다. 남원읍은 이 습지를 중심으로 2015년 람사르 습지도시 인증 후보지 신청을 했으나 2017년 최종 후보지에 오르지 못하고 예비 후보지에만 머물렀다. 남원읍은 이후 주민과 지역관리위원회를 중심으로 주민주도형 습지관리와 보전 활동 등의 사업을 추진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3월 다시 한 번 람사르 습지도시 후보지를 신청했다. 5월에는 환경부와 국립습지센터, 외부 평가위원, 컨설팅 기관이 람사르습지도시 인증기준 10개 항목에 대해 현장평가 및 발표평가를 했다. 이 결과 남원읍이 최종 후보지로 선정되게 됐다. 환경부는 오는 10월까지 국가습지위원회 심의, 영문번역 등을 통해 람사르협약사무국 독립자문위원회에 인증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람사르 습지도시로 선정될 경우 2021년 제14차
경기도 평택시 평택항에 쌓여 있는 폐기물을 두고 제주도와 경기도 사이에 벌어진 구상권 청구 논란에 대해, 이재명 경기지사가 제주도민과 원희룡 제주지사에게 공식 사과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11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평택항에 쌓여 있던 불법쓰레기를 전부 처리했다”며 “언론에 의존, 이 쓰레기를 제주도산 폐기물이라고 언급한 지난 번 글로 인해 상처를 받은 제주도민과 원희룡 지사님에게 정중하게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평택항에는 모두 4666t의 폐기물이 방치돼 있었다. 경기도는 지난 4월24일부터 처리작업에 나섰고 지난 10일 폐기물 처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에 대해 “애초 경기도는 이 폐기물을 전수조사해 출처를 확인하고 책임이 있는 지자체에 구상권을 청구할 계획이었다”며 “하지만 폐기물들 대부분은 장기간 옥외 방치돼 포장이 삭거나 내용물이 섞여 원래의 모습을 알아보기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는 이런 조건에서 출처 확인에 집중하기 보다는 도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피해
▲ 탄츠올림프 아시아 서울. 발레 꿈나무들을 위한 전문 발레리나 육성 프로젝트가 제주에서 막을 연다. 탄츠올림프아시아와 제주시티발레단은 “발레 영재 발굴과 육성을 위해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인 ‘제주 썸머 발레 인텐시브 코스’ 및 이와 연계된 발레 공연을 오는 8월 선보인다”고 11일 밝혔다. 탄츠올림프 아시아 콩쿨은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무용 콩쿨 중 하나인 탄츠올림프 베를린 콩쿨의 아시아버전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다음달 26일부터 29일까지 서울에서 열린다. 이 콩쿨에서 수상한 이들은 탄츠올림프 베를린의 참가를 위한 지원을 받게 된다. 이를 주최 및 주관하는 탄츠올림프아시아 측은 올해 콩쿨에 맞춰 우리나라를 찾는 세계적 발레인들을 제주로 초청, 제주시티발레단과 함께 발레 꿈나무들을 위한 이번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김긍수 탄츠올림프 아시아 대표는 “콩쿨을 하면서 인재양성도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거기에 발레 꿈나무도 발굴을 하면서 전문 발레인을 키우기 위한 프로젝트로 이번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교육
▲ 제주도의회 김경미 의원. 제주도의회 김경미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이 시민들의 생활에 도움이 되는 ‘깨알 같은 정책’을 실현시킨 공로로 상을 받았다. 이른바 ‘깨알정책대상’이다. 제주도의회는 김경미 의원이 ‘(사)시민이 만드는 생활정책연구원’이 주관하는 제2회 깨알정책대상수상자로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깨알정책대상은 시민들의 일상에 밀접한 깨알 같은 정책의제를 적극적인 입법화 과정을 거쳐 정책으로 실현시킨 의원들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올해로 2회를 맞는 상은 기초의회 2명, 광역의원 7명, 국회의원 4명, 기초자치단체장 1명 등 모두 14명에게 수상의 영광이 돌아갔다. 수상자 선정은 정책평가단 100인의 온라인 투표로 이뤄졌다. 제주도의회는 이에 대해 “시민들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생활정책에 대해 시민들이 주는 상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이 깨알정책대상에 제출한 정책은 올해 3월 제정된 ‘제주특별자치도 안전취약계층 조례’다. 화재 등 각종 재난사고로부터 취약한 계층의 생명과 재산을 보
'제주 삼춘'들이 그린 그림이 서울에서 전시된다. ‘제주삼춘그림책’ 원화전시회 ‘나 호쏠 고를 말 있저’(나 좀 할 말 있다)가 오는 14일부터 22일까지 서울혁신파크 내 ‘비전화공방 카페’에서 열린다. ‘제주삼춘그림책’은 71세에서 89세 사이 20명의 제주 할머니・할아버지들이 써낸 책이다. 이들이 쓴 책은 모두 23권으로 책의 내용은 물론 그림까지 직접 그렸다. 제주말 '삼춘'은 친족관계인 삼촌을 지칭하는 말이지만 그보다 의미를 더 확장, 친근한 이웃까지 포함하는 말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이들이 쓴 책 23권에서 각 권당 한 점씩 모두 23점의 그림을 골라 전시한다. 전시기간 중 16일 오후 5시부터 6시까지는 그림을 그린 주인공인 양달성(75)씨와 김정란(71)씨가 그림책을 낭독하고 방문객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갖는다. 그림책 낭독은 제주어로 이뤄질 예정이다. 전시회를 주최한 출판사 (주)책여우는 “제주어그림책을 읽어보며 잊혀져가는 제주어의 매력과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가 될 것”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