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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인 그레고리 맨큐는 그의 저서 '맨큐의 경제학'에서 마이클 조던의 예를 들어 비교우위 이론을 설명한다. 마이클 조던이 잔디를 잘 깎을 수 있더라도, 그는 농구에 집중하는 것이 자신과 사회 모두에게 더 큰 이익을 가져다준다는 것이다. 잔디 깎기는 전문가에게 맡기고, 조던은 농구에 전념함으로써 더 큰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와 같은 논리는 육아에도 적용될 수 있다. 아이를 잘 돌보는 부모가 요리나 자동차 수리 등 다른 분야에서도 능숙하다면, 아이 돌봄은 전문가에게 맡기고 사회활동에 집중하는 것이 가계 소득을 늘리는 데 더 유리할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시간당 최저임금이 1만30원인 상황에서 가구별 소득수준에 따라 다르겠지만, 시간당 최소 1100원의 부담만으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이는 가정과 사회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선택이다.

 

하지만 자녀를 남에게 맡긴다는 것은 부모에게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다. 제주지역 영유아 육아조력자 돌봄조력자 현황과 지원방안 연구에 따르면, 도내 육아조력자의 90%가 조부모에게 아이를 맡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모들이 자녀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환경에 대한 강한 요구를 반영한다.

 

이러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제주도의 아이돌보미는 정해진 교육기관에서 120시간의 이론 교육과 어린이집에서의 실습을 필수로 이수해야 하며 모니터링단을 운영해 아이가 안전하고 잘 돌봐지고 있는지 수시로 확인한다. 또한 문제가 발생한 돌보미에게는 패널티를 부과해 서비스의 질을 유지하고 있다.

 

국회예산정책처의 연구용역결과에 따르면 사회복지재정지출 1원은 4원의 생산유발효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른 분야의 지출보다 훨씬 높은 경제적 효과를 의미한다. 아이돌봄서비스는 단순히 가계의 소득을 증가시키는 것을 넘어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미치는 중요한 사업이다.

 

올해는 제주도의 많은 가정이 아이돌봄서비스를 적극 활용해 가계 소득을 늘리고, 지역경제도 더욱 활성화되는 한 해가 되길 기대한다. 아이돌봄서비스는 단순한 육아 지원을 넘어 가정과 사회 모두에게 득이 되는 현명한 선택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글을 마친다. /성민철(제주도청 복지정책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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