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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통에서 이제 소통으로' 김광수 제주교육감 시대 ... "오직 미래를 위한 교육에 헌신"

단일화에 모든 걸 걸었다. 8년 임기를 마치고 3선에 도전하는 교육감 후보에 맞설 최후의 카드였다. 내키지 않았지만 ‘진보’에 맞선 ‘보수’는 한목소리가 필요했다.

 

결과는 이겼다. ‘불통’에 대항한 ‘소통’의 승리라고 자평한다.

 

두 번의 도전 끝에 교육감 자리를 꿰찬 제주교육감 당선인 김광수(70).

 

제주시 용담 출신인 김 교육감 당선인은 애월고, 서귀포고, 제주일고, 중앙여고 등에서 교편을 잡았다. 무릉중, 사대부고, 중문고 교감을 거쳐 제주도교육청 장학관, 제주일고 초빙교장 등 37년여간 교직 생활을 했다.

 

그의 첫 선거도전은 2014년 탐라교육원장을 끝으로 나선 교육의원 선거다. 보기 좋게 당선됐다.

 

하지만 시작부터 난항이었다. 선거판에서 돌렸던 문자메시지가 느닷없이 선거법 위반의 굴레를 썼고, 항소심에서 기사회생했지만 그래도 한때 의원직 상실위기에까지 이르렀었다.

 

일로 승부를 봤다. 다시 4년 뒤인 2018년 국정농단 사태 뒤 문재인 정부 아래서 치러진 지방선거에 보수 단일후보로 교육감 선거에 나섰다. 그러나 ‘진보’의 아이콘이자 재선에 도전하는 이석문 후보를 당해내지 못했다. 솔직히 그리 큰 격차도 아닌 석패였다.

 

4년 인고의 세월을 보내고 다시 나섰다. 고창근 후보와의 단일화가 최대변수였다. 교원단체가 나서 교육계 인사 50%, 일반인 50%를 합한 여론조사 단일화를 제시했다. 받아들여선 안되는 안이었다. ‘도민의 교육감’이 대표성 없는 ‘교원단체의 교육감’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 전교조와 같은 또다른 교육권력을 만들 수 있겠다는 걱정이 있었다. 거부했다.

 

진통을 거듭한 여론조사 단일화는 고창근 후보와의 지난한 협상 끝에 언론사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로 합의됐다. 경선과도 같은 단일화 과정으로 미세한 격차지만 그래도 ‘단일 후보’가 됐다.

 

하지만 경쟁자였던 고창근 후보는 그의 손을 들어주는 듯 하더니 다시 내려놨다. 박차고 그가 나간다는 선언을 해버렸다. 피가 말랐다. 그래도 설득에 설득을 거듭, 가까스로 그의 손을 끌어당겼다. 고창근 후보는 막판 ‘김광수’의 손을 들어주고 후보등록을 포기했다.

 

'리턴매치'가 된 이석문 후보와의 맞대결인 본격 선거운동은 더 가시밭길이었다. 3선에 도전하는 이석문 후보의 아성은 철옹성 같았다. 고소·고발전을 주거니 받거니 했다. 나오는 여론조사 마다 엎치락 뒤치락이었다. 그나마 여론조사 종료시점 막판에 조금씩 격차가 나오기 시작하더니 대다수 여론조사에서 승기를 잡았다.

 

이제 37년간의 교직생활에서 갈고 닦은 실력을 보여줄 차례가 됐다.

 

그는 선거일을 하루 앞둔 지난 31일 “우리의 희망인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교육에만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며 도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그의 첨언 더. “그동안 교육현장 곳곳을 찾아다니며 우리 아이들이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해 깊은 고민을 했다. 제주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은 불통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8년 동안의 불통 교육 행정으로 인해 학교 현장은 혼란스럽고 갈등이 조장되고 제주교육의 명예는 그만큼 실추됐다. 제주교육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불통의 교육행정을 소통의 교육행정으로 바꿔야 한다.”

 

이제 그가 펼칠 교육계의 변화가 시작된다. 당장 그의 공약인 ▶내년 중학교 입학생부터 노트북PC 무상 지급 ▶학교 돌봄교실 오후 8시까지 연장 ▶첨단과학단지 지역 초등학교 신설 ▶신제주권 여중고 이전 또는 설립 ▶고3 수험생 중 타 지역 수능 응시자에 항공료·숙박비 지원 등이 그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새로이 들어선 ‘김광수 교육감’은 과연 앞으로 어떻게 일할까? 제주도민들은 이제 ‘광수생각’을 경청할 준비가 돼 있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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