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1990년부터 7월 1일을 물의 날로 정하여 행사를 개최하다가 UN에서 ‘세계 물의 날’행사에 동참할 것을 요청해 오자 1995년부터 3월22일로 변경하여 ‘물의 날’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이렇듯 UN이 ‘세계 물의 날’을 제정하여 세계 모든 국가들에게 동참을 요청하는 것은 물은 공기와 함께 지구상의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물이 살아가는데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하고 귀한 자원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양질의 수자원 확보는 인간의 생명을 유지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지구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물은 강이나, 호수 또는 지하수가 있는데 이 물은 지구상에서 매우 적은 양이다. 특히, 우리 제주도인 경우에는 자연적으로 빗물을 저장할 수 있는 강이나 호수 등이 없고, 한라산을 중심으로 남북으로 뻗은 지형 및 건천으로 인해 빗물은 금세 바다로 흘러 들어가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사용 가능한 물은 더 적은 편이다.
그래서 빗물을 가두거나 지하수 또는 용천수 등을 개발하여 상수원으로 공급하는 실정으로 이러한 시설물을 운영관리 하기 위해 많은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국제 통계자료에 의하면 상수도 가격인 경우 선진국인 영국은 우리나라의 3.0배, 프랑스는 3.5배 비싼 가격에 공급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오히려 OECD 국가 중 멕시코 다음으로 싼 가격에 공급되고 있어서 그런지 선진국에 비해 1인당 물 사용량이 2~2.5배 많고, 물의 소중함 또한 잘 모르고 있다.
만약 심각한 물 부족 상황이 발생하여 고층 아파트 단지별로 격일제로 물을 공급하는 경우를 생각해보자. 화장실 사용문제며, 식수공급 등 얼마나 불편 하겠는가? 그래서 이제는 우리 모두가 물은 소중하고 귀한 자원임을 알고 우리 모두 한 사람 한 사람 물 절약 수칙 한가지만이라도 실천 해보자.
양치할 때 무심코 틀어 두었던 수돗물, 수도꼭지를 꼭 잠그지 않아 조금씩 버려지던 수돗물, 한 컵 가득 물을 따라서 조금만 마시고 버리던 물 등 우리가 생각지도 못했던 생활 속 습관들로 우리의 소중한 물이 낭비되고 있는 건 아닌지 다시 한 번 되새겨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