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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월드 트레일즈 컨퍼런스 15일 개막…17일 산악가 다베이 준코 대중강연

 

세계 유일의 트레일 단체 간 국제교류의 장인 ‘제4회 월드 트레일즈 컨퍼런스(4th World Trails Conference)’가 15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막을 올렸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18개국 50개 트레일 단체, 300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제주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육성사업의 ‘제주 전통문화 MICE행사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컨퍼런스는 오는 17일까지 3일 동안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및 제주올레 20코스에서 진행된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 한라홀에서 열린 개막식은 18개국 50개 트레일 단체에 대한 소개로 시작됐다.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전 세계의 트레일 관계자와 트레일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자연 보존 등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서로의 경험을 공유할 수 있어 기쁘다”며 “오늘 정식 출범하는 아시아 트레일즈 네트워크(Asia Trails Network)를 통해 앞으로 트레일 업계 발전을 위한 다양한 국제교류 활동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개막식에서는 ‘아시아 트레일즈 네트워크(Asia Trails Network)’가 공식 발족했다.

 

아시아 트레일즈 네트워크는 한국·일본·중국 세 나라를 대표하는 12개 주요 트레일 단체가 모인 협의체다. 앞으로 아시아워킹페스티벌(Asia Walking Festival), 아시아트레일즈패스포트(Asia Trails Passport)등 주요 사업을 함께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아시아 트레일즈 네트워크는 그동안 월드 트레일즈 컨퍼런스 개최, 우정의 길·자매의 길 등을 통해 트레일 업계 간 소통 및 네트워크에 강화에 기여하고자 노력한 제주올레의 첫 결실이기도 하다.

 

지난 2010년 시작한 컨퍼런스가 4회째를 맞이한 만큼 이번 컨퍼런스는 그 어느 해보다 더욱 심도 있는 논의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첫째 날인 15일 오전에는 ‘우리의 삶을 튼튼하게 만드는 길’을 주제로 미국 하와이 주립대학 공중보건 연구소장 제이 매독(Jay Maddock, 40)박사의 기조발제와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돕는 트레킹의 효과에 대한 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이어 오후에는 올해부터 새롭게 개설된 소규모 워크샵을 통해 트레일 단체 간 보다 실질적인 논의가 이어졌다.

 

이날 소규모 워크샵 1일차 프로그램으로 ‘트레일 이용자의 책임과 역할’, ‘트레일의 우수성 인증과 에코라벨 인증’, ‘경계를 넘어 이어지는 트레일의 개발 및 관리’ 등의 세션이 진행됐다.

 

‘트레일의 우수성 인증과 에코라벨 인증’ 세션에서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어나갈 수 있는 ‘좋은 길’에 대한 질적기준과 양적기준에 대한 뜨거운 토론이 이어졌다. 이용자뿐 아니라 자연 및 커뮤니티에 보탬이 되는 길을 만들고자 하는 트레일 관계자들의 깊은 고민을 보여주기도 했다.

 

 

둘째 날인 16일에는 소규모 워크샵 2일차 프로그램으로 ‘트레일 보존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의 필요성’, ‘트레일의 관광학적 가치’, ‘프랑스 쇠이유(Seuil) 협회의 걷기 프로그램으로 보는 트레일의 치유효과’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17일에는 연계행사로 진행되는 ‘2014 제주전통문화 EXPO’에 참가해 제주도의 신화와 전통문화를 예술적으로 풀어낸 다양한 이벤트 및 공연을 관람한다.

 

또 제주올레 20코스 일부 구간을 걸으며 김녕을 대표하는 심방(무당을 뜻하는 제주 방언)을 만나는 등 제주 전통 신당문화를 체험할 예정이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트레일 단체 관계자뿐 아니라 일반인들을 위한 열린 대중강연도 마련돼 있다.

 

오는 17일 오후 3시 제주국제컨벤션 삼다홀에서 여성으로는 세계최초로 에베레스트산 정상을 밟은 유명 산악가 다베이 준코(田部井淳子,74세)씨가 2011년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 피해자들과 함께 트레킹을 하며 정신적 상처 회복을 도운 과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대중강연은 월드 트레일즈 네트워크 홈페이지(http://www.worldtrail.org)를 통해 사전 등록하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한편 이번 컨퍼런스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제주지역사업평가서 주최하고 사단법인 제주올레와 제주도관광협회가 주관한다. 제주한라대학교 LINC사업단과 스타벅스코리아가 공식 후원한다.

 

컨퍼런스의 개막행사와 대중강연은 사단법인 제주올레와 제주지역사업평가원, 제주한라대학교 LINC사업단이 공동 주관한다.

 

컨퍼런스에 참석하는 해외 트레일 단체는 그리스 ‘그리스의 길(Paths of Greece and Kythera Hiking)’, 남아공 ‘림 오브 아프리카 트러스트(Rim of Africa Trust)’, 네팔 ‘사마르스-네팔시장개발프로그램(Samarth – Nepal Market Development Programme)’, 노르웨이 ‘베가세계유산재단(Vega World Heritage Foundation)’, 덴마크 유럽 도보여행자 협회(European Ramblers' Association)’, 레바논 ‘레바논 마운틴 트레일 협회(Lebanon Mountain Trail Association)’, 미국 ‘아메리칸 트레일즈 협회(American Trails)’, 미국 ‘애팔래치안 트레일 보전협회(Appalachian Trail Conservancy)’, 스위스 ‘스위스정부관광청(Switzerland Tourism)’, 스페인 ‘갈리시아 관광청 (Tourism of Galicia)’, 영국 ‘내츄럴 잉글랜드(Natural England)’, 이탈리아 ‘친퀘테레 국립공원(Cinque Terre National Park)’, 일본 ‘걷는 시코쿠 추진협의회(Walking Shikoku Association), 일본 ‘규슈관광추진기구(Kyushu Tourism Promotion Organization)’, 일본 ‘돗토리 워킹 리조트 홍보협의회(Tottori Walking Resort Promotion Council), 일본 ‘타나베시 쿠마노 관광 뷰로(Tanabe City Kumano Tourism Bureau), 중국 ‘국제 시민 스포츠 연맹 중국본부(China Volkssport Association)’, 중국 ‘마운틴 저니 차이나(Mountain Journey China)’, 중국 ‘사회과학원 여행연구센터(CASS Tourism Research Center)’, 캐나다 ‘브루스 트레일 보전협회(The Bruce Trail Conservancy)’, 터키 ‘터키 문화의 길 협회(Culture Routes Society Turkey)’, 프랑스 ‘프랑스 랑도네 협회(French Rambling Association)’, 호주 ‘서호주 비불먼 트랙, 문다 비디 트레일(The Bibbulmun Track and the Munda Biddi Trail)’, 호주 '인스퍼레이션 아웃도어즈(Inspiration Outdoors)’, 호주 ‘태즈매니아 주립공원 및 야생동물청(Tasmanian Parks & Wildlife Service)’ 등 17개국 총 25개 단체다.
 
또 국내 트레일 단체는 (사)강릉바우길, (사)걷고싶은부산, (사)구불길, (사)내포문화숲길, (사)숲길, (사)영주문화연구회, (사)우리땅걷기, (사)제주올레, (사)한국의길과문화, 강진군, 경북북부연구원, 군산시, 남해바래길사람들, 대구녹색소비자연대, 비영리단체굽이길, 비영리단체여강길, 양평군, 완도청산도 슬로시티위원회, 울산광역시, 인천의제21실천협의회, 진안고원길, 통영길문화연대, 한국걷는길동호회연합, 한국걷는길연합, 한국분권아카데미 등 25개 트레일 단체가 참석했다. [제이누리=고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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