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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광위·창의연구소, ‘세계복합유산 심포지엄…주강현 “조건은 충분”

 

제주도가 세계복합문화유산으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독특한 인문적 조건들이 세계적인가에 관한 논거의 틀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와 창의연구소는 공동으로 19일 제주도의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유네스코 세계복합유산 등재추진에 관한 기초연구’를 위한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주제발표에 나선 제주대 주강현 석좌교수(아시아퍼시픽해양문화연구원장)는 ‘제주문화유산의 현황 및 가치 진단’이라는 주제 아래 세계복합문화유산 지적을 위한 제주도의 전력 몇 가지를 제안했다.

 

주 교수는 “세계복합유산은 그야말로 복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생물종다양성을 포괄하는 자연적인 측면, 고고학적 측면, 민속학적 측면 등이 모두 복합적으로 결합돼야 한다”며 세계복합문화유산으로 지정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했다.

 

그 근거는 화산·바람·돌·곶자왈의 섬이라는 자연사적 측면과 여자·잠녀·삼춘·신과 신화·표류의 섬이라는 인문사회적 측면, 해금과 유배·탐라와 몽골의 섬이라는 역사적 측면, 귤·테우리·우영팟의 섬이라는 산업경제적 측면이다.

 

 

주 교수는 그러나 복합유산 지정신청에 있어서 몇 가지 문제점을 지적하며 대안을 제시했다.

 

그는 “제주도는 현재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자연유산으로 등재돼 있다”며 “화산섬 자체가 자연유산으로 지정돼 있기 때문에 복합으로 가려면 이미 지정돼 있는 화산섬을 가지고 가야한다는 문제가 있다”며 지리산의 예를 들었다.

 

그는 “문화재청 내부에서 지리산복합유산등재 건은 후순위에 있다”며 “이는 자연유산 부문에서 생각보다 빈약했기 때문이다. 인공적으로 방사해 개체수를 늘리는 반달가슴곰이나 한국 특산종 구상나무 모두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복합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호주의 블루마운틴을 예로 들었다. “블루마운틴의 60%를 차지하는 유칼립투스 나무의 잎은 알코올 성분이 있어 바람에 의해 서로 부딪치면 불이 난다. 원주민들은 이 불을 이용해 사냥하는 전통을 갖고 있다”며 “즉 유칼립투스가 분포돼 있다는 사실 뿐만 아니라 유칼립투스가 원주민들의 전통적 생활 풍습, 문화에 어떻게 이용되고 있는지 증명이 됐기 때문에 그 가치가 인정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 교수는 그러면서 “제주도는 두말할 것 없이 해양과 화산이라는 두 측면에서 뛰어난 자연경관을 지니고 있다”며 “그러나 해양 자체로 본다면 그것이 세계적으로 내놓을만한 종다양성과 자연서식지인가하는 것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따라서 “이에 관한 논거틀을 만들어야하는데 매우 정확하게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고 역설했다.

 

그는 더불어 “제주도의 인문적 조건들은 그 자체가 독특하다. 그러한 인문적 조건들이 화산섬과 바다라는 조건에서 규정되고 연관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그러한 인문적 조건들이 세계적인 것인가에 관한 논거 틀을 만들지 않으면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이상해 성균관대 명예교수(전 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 한국위원회 위원장)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제도의 이해’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또 송성대 제주대 명예교수는 주제발표에서 제주문화유산의 현황과 가치 진단에 대해 발표했다.

 

기조연설과 주제발표 이후 강만생 제주역사문화진흥원 이사장(한라일보 사장)의 좌장 아래 강창수 도의원(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 부위원장), 김동전 제주대 교수, 김석윤 건축사, 이왕기 목원대 교수(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 한국위원회 감사)가 각각 지정토론자로 나섰다. [제이누리=김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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