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선화(비례대표) 의원은 30일 제주도 문화관광스포츠국을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해녀문화 유네스코 등재와 무형유산 등재 의지에 대해 추궁했다.
이 의원은 감사 자료에서 “누누이 해녀문화 인류의 무형유산 등재는 도정질문, 행감, 예산 때에 꼭 거론됐지만 너무 말이 안 먹혀든다”며 “시멘트에 공격을 하는 게 더 쉽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토로했다.
이 의원은 감사장에서도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는 문화재청 업무인데 엉뚱하게도 해양개발과에서 하고 있다”면서 “문화재 지정조사와 무형문화재 전승지원은 왜 진전이 없느냐”고 추궁했다.
그는 또 “해녀문화의 세계화라는 지사공약에 대해 문화관광국에서 해야 될 문화재지정과 문화재 전승지원에 대한 사항은 없다”고 쏘아붙였다.
이에 강승수 문화관광스포츠국장은 “제주해녀에 대한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는 총괄적으로 해양수산국에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순영 문화정책과장은 “불턱과 해신당은 올해 2월에 완료됐다”고 답변했다.
이에 이 의원은 “기록에서만 멈췄다. 문화재 지정은 안 됐다”며 “지정에 대한 논의가 연결돼야 지사공약이 될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이에 강 국장은 “조사를 해서 문화재 가치가 있으면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정할 것이다. 지금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
이 의원은 “해녀 노래 ‘이어도 사나’는 한반도 전역으로 퍼져 있다. 출가 해녀들이 물질 나갈 때 강원도 해녀나 포항해녀도 제주의 이어도 사나 부른다”며 “원형은 제주도지만 한반도에 진출한 제주해녀의 자긍심을 위해 전승지원에 더 힘을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재차 업무와 관련 “업무를 해양개발과에 뺏긴 것이 아니냐”며 “해녀를 어업군으로 봐서 해양수산국 업무로 가고 있지만 문화재청 업무 전담부서는 유네스코 등재에 관해 뒷전으로 물러났다면 과장 국장은 화를 내야 한다. 공 들여왔던 주무부서의 네트워크는 활용도 못하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제이누리=김영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