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위원장은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나아갈 방향이 ‘담대한 진보(현 당 강령)’인지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정립한 중도개혁인지 전당대회에서 국민과 당원의 표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3월 말~4월 초 사이 치러질 전당대회에서 지도부뿐 아니라 노선도 새로 정하겠다는 의미다.
문 위원장은“대선 패배 후 ‘한쪽으로 치우쳐졌다’는 말이 가장 많이 나오더군. 전대 준비위는 룰만 정하는 게 아니다. 그 안에 노선과 강령을 다룰 위원회를 따로 둬 이들이 중앙뿐 아니라 전국 시·도당을 돌아다니며 끝장토론을 할 거다. 북한과 안보 문제에 대해, 혹은 제주 해군기지에 대해 우리는 어떤 입장을 가져야 하는지와 같은 문제에 대해 토의하고 전대에서 표결에 부칠 거다.”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친노(노무현계) 책임론에 대해 “책임이 있다. 하지만 계파를 선악의 문제로 봐선 안 된다. 친노가 주류가 된 건 지지하는 국민이 있어서다. 문재인 전 후보에 대한 지지를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지금은 친노가 반성하고 조용히 있지만 시간이 지나 당내 선거를 하면 그들이 중심에 설 수도 있다. 친노는 정치의 현실이다. 중요한 건 계파가 아니라 실사구시다. 실질적 쇄신 말이다.”고 했다.
그는 2013년 시대 정신에 대해 “김영삼 전 대통령 때는 군정종식, DJ는 평화적 정권교체, 노 전 대통령은 상식, 지금은 신뢰다. 2005년 열린우리당 의장으로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를 만났을 때 무신불립(無信不立·믿음 없이는 일어설 수 없다)을 얘기했다. 2007년 대선 후에도 내가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 똑같이 무신불립을 말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