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중턱 1100도로에서 설경을 감상하려다 불법 주·정차로 적발된 차량이 46일 동안 1500대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1일부터 이달 5일까지 1100도로 일대에서 불법 주·정차로 단속된 차량은 모두 1487대에 달했다. 하루 평균 33대 이상의 차량이 설경을 보기 위해 무단 정차했다가 적발돼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이 기간 동안 부과된 과태료 총액은 5948만원에 이른다. 단속 구간은 1100고지 휴게소를 중심으로 ▲제주시 방향 영실교까지 1.7㎞ ▲서귀포 방향 영실 입구까지 4.4㎞ ▲제주시 어리목 입구 주변 0.3㎞ 등이다. 서귀포시는 이 기간 동안 고정식 단속 카메라와 단속 차량을 활용해 1288건을 적발했다. 반면, 고정식 카메라가 설치되지 않은 제주시에서는 담당 공무원이 직접 현장 단속을 진행해 199건을 적발했다. 매년 겨울, 한라산 설경을 감상하려는 방문객들이 몰리면서 1100고지 일대는 극심한 교통 정체를 빚는다. 특히 렌터카를 포함한 개인 차량 이용이 많아 불법 주·정차 문제가 심각해지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불법 주·정차로 인한 교통 혼잡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대
제주 카지노에서 발생한 '145억원 증발 사건' 주범이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제주지법 제2형사부는 6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업무상횡령 혐의로 구속기소된 제주신화월드 카지노 운영사인 람정엔터테인먼트 전 재무담당 부사장 A씨(59·여)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검찰 공소사실에 따르면 중국계 말레이시아 국적 A씨는 2020년 1월 카지노 손님 모집 에이전트 업체 직원 중국인 B씨(37)와 공모해 카지노 내 본인 개인 금고에 보관 중이던 회삿돈 145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A씨는 2018년부터 2020년 12월까지 람정엔터테인먼트 본사인 홍콩 랜딩인터내셔널 종속회사 골든하우스 벤처스가 VIP 고객으로부터 받은 자금 보관 업무를 담당하며 카지노 내 VIP 금고 중 몇 개를 본인 명의로 빌려 회삿돈을 보관했다. A씨는 회삿돈 145억원이 본인 명의 금고에 보관된 점을 이용해 공범 B씨와 빼돌리기로 공모하고 2020년 1월 본인 금고에 보관 중이던 5만원권 현찰 중 130억원을 같은 VIP 금고 보관소에 있던 B씨 명의 개인 금고 2개에 나눠 옮겼다. 또 그 무렵부터 중국 국적 환전소 직원을 시켜 60억원을 주거지로 빼돌렸다. 이 중 15억원은 환치기
◇ 경정 및 5급 전보 ▲ 제주해경청 정보외사과장 고강보 ▲ 〃 경비계장 서범교 ▲ 〃 해양안전계장 여윤지 ▲ 〃 청문감사담당관 진영찬 ▲ 〃 종합상황실장 박종택 ▲ 〃 기획운영계장 정성호 ▲ 〃 수사계장 김광석 ▲ 〃 방제계장 강상진 ▲ 〃 예방지도계장 김문철 ▲ 제주해양경찰서 기획운영과장 부석봉 ▲ 〃 경비구조과장 김영습 ▲ 〃 해양안전과장 고동수 ▲ 〃 3002함 함장 김상봉 ▲ 〃 3012함 함장 양영기 ▲ 〃 1505함 함장 김근홍 ▲ 서귀포해양경찰서 경비구조과장 김경수 ▲ 〃 장비관리과장 문성표 ▲ 〃 기획운영과장 황현철 ▲ 〃 수사과장 김태유 ▲ 〃 3003함장 강성운 ▲ 〃 3006함 함장 김홍윤 ▲ 〃 5002함 기관장 박동훈 ▲ 〃 1010함 함장 천지호 ▲ 〃 5002함 부장 김치헌 ▲ 〃 해양오염방제과장 박상현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당시 현직이던 경쟁 후보의 공약 이행 여부와 관련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제주축산농협 조합장에게 무죄가 확정됐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는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 위반(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기소된 제주축협 조합장 A씨에게 "원심 판단에 자유심증주의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며 검사의 상고를 기각하고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A씨는 지난 2023년 치러진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앞두고 당시 조합장이던 B씨에 대해 '공약을 실천하지 않는 조합장'이라는 등의 내용을 담은 선거공보물을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해 배포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은 "B씨의 해당 공약이 이행되지 않았다고 봄이 상당하므로 피고인이 허위사실을 공표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2심도 "문구 표현 자체가 광범위해 후보자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그르치게 할 정도로 구체성을 가진다고 볼 수 없고, '의견 표현'에 가까워 구체적인 사실의 적시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검사의 항소를 기각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정부 각 부처에 이어 제주도도 과도한 개인정보 수집 논란을 빚는 중국 인공지능(AI) 딥시크(Deepseek) 접속을 차단했다. 6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는 이날 오전 9시 5분 업무용 컴퓨터에서 딥시크 접속을 차단하는 조치를 했다. 현재 공무원들이 사용하는 PC에서 딥시크 접속을 시도하면 유해사이트여서 접속할 수 없다는 내용의 안내가 뜨며 접속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는 "생성형 AI 활용 관련 보안사항을 준수할 것을 당부하는 행정안전부와 국가정보원 공문 내용을 전 부서에 공지했다"고 전했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중앙부처와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 딥시크를 비롯한 생성형 AI 사용에 유의해 달라고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공문에는 생성형 AI에 개인정보 입력을 자제하고, 생성형 AI가 내놓은 결과물을 무조건 신뢰하지 않아야 한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오영훈 제주지사가 서귀포시 대정읍 제주평화대공원 일부를 체육시설로 활용하는 계획에 대해 "평화와 스포츠는 연결돼 있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검토될 만하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6일 제주도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예진 선수가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사격훈련장 조성 필요성이 제기됐고, 평화대공원도 대상 부지의 하나로 떠올랐다"며 "전지훈련장으로서 제주의 위상이 커지고 있고, 서귀포지역의 인기가 올라가고 있다. 그런 차원에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는 알뜨르비행장 등 제주평화대공원과 인근 송악산 일대에 스포츠타운을 조성하는 내용의 '마라도해양도립공원 공원계획 변경 용역' 결과를 얻은 바 있다. 용역안에는 알뜨르비행장 활주로 동쪽에 야구장 4면과 사격장을 건설하고, 북동쪽 지하 벙커와 관제탑 유적지 주변에 대규모 파크골프장을 건설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송악산 인근 산이수동 마을 근처에는 전지훈련장이 계획됐다. 마라도해양도립공원 육상부(0.58㎢)에는 송악산과 인근 고사포 진지 등의 일제 전적지 등이 있다. 마라도해양도립공원 육상부 서쪽에 있는 제주평화대공원 부지에는 알뜨르비행장, 비행장 격납고, 제주4·3유적지인 섯알오름 예비검속 유적지 등의 근
제주도내 임대주택 거주 연령대가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의 거주 비율은 감소하는 반면, 중장년과 노년층의 거주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청년층의 이탈이 두드러지는 매입임대주택과 달리, 행복주택에서는 청년층 거주자가 늘어나며 주거 유형별 선호도의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6일 제주도개발공사의 최신 임대주택 거주 연령 분석 결과에 따르면 청년층의 거주 비율이 감소하는 반면, 중장년과 노년층의 거주는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년층의 거주 감소는 매입임대주택에서 두드러졌다. 반대로 행복주택에서는 증가세가 나타나며 명확한 선호도의 차이를 보였다. 제주도개발공사가 발표한 2025년 1월 기준 임대주택 거주 현황을 2023년 12월 자료와 비교한 결과, 임대 유형별로 연령대에 따른 거주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매입임대주택에서는 청년층 거주자가 52명 줄어든 반면, 중장년과 노년층 거주자는 186명 늘어나며 고령층의 비율이 급격히 증가했다. 행복주택의 경우 청년층 거주자가 98명 증가했고, 중장년과 노년층도 7명 늘어나며 상대적으로 청년층의 선호도가 높아졌다. 국민임대주택에서는 청년층이 13명 줄어든 반면, 중장년과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6일 내비게이션 및 소셜 데이터를 바탕으로 웨딩스냅 촬영을 위해 제주를 찾는 이유를 분석한 '데이터로 보는 제주여행-웨딩스냅편'을 발간했다. 2023년 1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1년간 ‘웨딩스냅’ 언급량은 전년 동기보다 41% 증가한 5만9132건으로 나타났다. 웨딩스냅 촬영에 있어 필수 요소인 이른바 '스드메'는 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을 줄인 말이다. 하지만 최근 제주에서는 스냅사진, 드레스, 메이크업으로 여겨지고 있다. 제주에서는 헤어샵, 의상 대여점, 꽃집 등 스냅촬영에 필요한 모든 준비를 손쉽게 할 수 있어 전문 스냅사진뿐만 아니라 카메라와 삼각대만 있으면 누구나 셀프웨딩 촬영에도 도전할 수 있다고 공사는 설명했다. 관광객의 차량 도착 수 분석 결과, 꽃집 방문은 전년 동기보다 17% 증가했다. 웨딩샵·의상대여점, 미용실 방문도 각각 9%, 4% 증가했다. 또 웨딩스냅 장소에 대한 연관어 분석 결과, 주요 촬영 테마는 들판, 숲, 바다로 나타났다. 제주는 다양한 배경에서 단시간에 촬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제주는 사계절 내내 꽃이 피어 웨딩스냅 촬영지로서의 매력을 더한다. 봄의 유채꽃, 여름의 수국, 가을의 억
제주영어교육도시에 처음으로 순수 민간자본이 투자한 국제학교가 들어선다. 기존 국제학교들이 공공기관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의 지원을 받아 운영된 것과 달리, 이번에는 민간이 직접 부지를 매입하고 건물을 짓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서귀포시는 풀턴 사이언스 아카데미 애서튼(FSAA) 국제학교에 대한 도시계획시설 사업자 지정 및 실시계획 인가를 고시했다고 6일 밝혔다. FSAA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위치한 사립 영재학교 풀턴 사이언스 아카데미(FSA)를 본교로 두고 있다.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다섯 번째 국제학교로 개교할 예정이다. FSAA를 설립하는 애서튼국제학교제주는 지난해 3월 제주도교육청으로부터 국제학교 설립계획 승인을 받은 뒤 JDC로부터 학교 부지를 매입했다. 이후 건축허가 절차를 거쳐 오는 4월 착공에 들어간다. 2027년 9월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들은 현재까지 JDC가 건물을 지어 제공하는 임대형 민자사업(BTL·Build Transfer Lease) 방식으로 운영됐다. 하지만 FSAA는 JDC의 지원 없이 민간자본이 부지를 직접 매입해 건물을 짓고 운영하는 첫 사례다. FSAA는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S
제주도가 추진하는 제주~중국 칭다오 간 신규 해상 직항로에 대한 해양수산부의 항로 개설 허가가 지연되면서 제주도와 관련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6일 제주도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제주와 칭다오 간 직항로가 개설되면 기존에 평택항이나 부산항을 거쳐 중국으로 수출되던 화장품과 삼다수 등의 주요 품목이 직접 이동할 수 있어 물류비 절감 효과가 클 것"이라며 "특히 삼다수와 용암해수 같은 제주 특산품이 보다 효율적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수입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오 지사는 "건축자재는 현재 평택항을 통해 제주로 들어오고 있는데 직항로가 개설되면 직접 칭다오에서 들여올 수 있어 비용이 상당히 절감될 것"이라며 "사료 등 축산업에 필요한 원자재도 직수입하면 단가가 내려가고, 생필품 소비재 역시 제주로 바로 유입될 수 있어 물가 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정부나 관계 당국에서 구체적인 수입 품목을 명확히 정한 바 없으며 이는 도내 수입·수출업자들의 전망"이라고 전제했다. 현재 중국 선사는 제주~칭다오 간 화물선 취항을 위한 항로 개설을 양국 정부에 신청했다. 중국 측에서는
제주도와 제주컨벤션뷰로, 한국현미경학회, 한국관광공사, 제주국제컨벤션센터는 2028년 '제14회 아시아태평양현미경학회(APMC)'를 제주로 유치하는데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한국현미경학회는 지난 5일(현지시간)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2025년 제13회 아시아태평양현미경학회’에서 한국의 연구 진흥과 기술 개발의 위상, 마이스(MICE) 개최 여건 등을 앞세워 베트남과의 경쟁을 뚫고 제주를 최종 개최지로 유치했다. APMC는 2008년 제주에서 한 차례 개최한 이력이 있다. 이번 유치는 두번째 제주 개최다.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제주에서만 학회가 열렸다. APMC는 1956년 1회 대회를 시작으로 현재는 3년마다 약 20개국 1500명의 전세계 현미경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아시아 중심의 최신 현미경 및 이미징 기술과 재료 및 의생명 연구에 대한응용법을 공유하는 국제학술대회다. 제주컨벤션뷰로 김희찬 이사장(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제주의 MICE 행사 개최 노하우를 바탕으로 아시아태평양현미경학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앞으로도 유치 가능 국제회의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의 3GW 규모 추자도 해상풍력발전 사업을 두고 제주도와 제주에너지공사가 이견을 보이고 있다. 오영훈 제주지사가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6일 제주도청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오 지사는 "추자도 해상풍력 사업에 대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지만 이는 경쟁 업체나 사업 희망자 등 일부에서 나오는 논리이자 의혹"이라며 "현재 내부적으로 사업법 충족 문제를 해결하고 절차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제주에너지공사는 해상풍력 사업자 공모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추자도 해역의 풍황 실측 데이터가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정확한 풍황 데이터 없이 공모를 진행할 경우 예상 발전량과 매출, 이익 공유 계획을 검증할 수 없다는 것이 공사의 입장이다. 반면 도는 지난해 수립한 제3차 풍력종합관리계획의 데이터를 활용하면 사업자 선정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실측 풍황 데이터는 사업자 선정 이후 풍력발전 지구 지정 단계에서 제출하면 된다는 설명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오 지사는 "저로서는 답답한 상황"이라며 "추자도 해상풍력 사업과 관련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논리와 근거없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 법적 검토를 거쳐 사업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