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도두동에 설치된 이동형 수소충전소가 시운전을 마치고 본격 운영에 돌입했다. 제주도는 현대차그룹과 개인택시조합이 협력해 도두동 개인택시조합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 부지에 구축한 이동형 수소충전소가 시운전을 마치고 상업 운영을 시작했다고 25일 밝혔다. 도내 2번째 수소충전소인 이곳에서 판매하는 수소는 행원 3.3㎿ 그린수소 생산기지에서 생산한 그린수소를 사용한다. 판매가격은 도내 1호 수소충전소인 함덕 그린수소 충전소와 동일한 kg당 1만5000원으로 책정됐다. 운영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수소 수급일을 제외하고 매일 운영된다. 수소 수급일은 충전소 충전 상황에 따라 별도로 결정된다. 제주 2호 충전소가 제주시 동지역에 구축됨에 따라 수소승용차를 이용하는 도민들의 충전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도는 내년 서귀포시 지역에 3번째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기 위해 관계부서 협의와 예산 편성 등 사전절차에 착수했다. 향후 거점별로 수소충전소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함덕 그린수소 충전소에서는 수소버스 22대, 청소차 1대, 승용차 57대 등 모두 80대의 수소차량이 충전하고 있다. 제주도는 내년부터 도내 처음으로 수소승용차를
제주지역 건설경기가 장기간 침체에 빠지면서 도내 건설업체 폐업이 잇따르고 있다. 공공 발주 물량이 급감하고 민간 시장까지 얼어붙으면서 자금난을 견디지 못한 업체들이 도산하고, 현장 노동자들의 대금 체불 피해도 확산되는 상황이다. 25일 대한건설협회 제주도회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한 도내 건설업체는 92곳(종합 23곳·전문 69곳)에 달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36곳(종합 12곳·전문 24곳)이 면허를 반납하며 시장에서 퇴출됐다. 올해 상반기 도내 건설업체 수주액은 1683억원(공공 1462억원·민간 221억원)으로 최근 3년 새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제주지역 전체 건설 수주액 역시 2022년 2조2766억원, 2023년 1조6430억원, 지난해 1조2939억원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공공 공사 신규 수주액도 크게 줄었다. 2023년 5981억 원에서 지난해 3683억원으로 떨어졌고, 올해는 480억원에 그쳤다. 같은 기간 미분양 주택은 올해 3월 기준 2500가구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준공 후 미분양도 1600여 가구에 달한다. 공사 중단으로 인한 체불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제주시 도남동 전력거래소 제주본부 신사옥 건립 사업은 2021년 착공 이후 공정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제주와 다른 지방을 오가는 항공권 구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항공권 가격은 편도 12만~20만원까지 치솟았고, 연휴 초반에는 매진돼 도민들이 병원 진료나 긴급한 일정이 있어도 이동이 제한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제주도는 24일 홈페이지 '도지사에 바란다' 게시판을 통해 "제주국제공항 슬롯(시간당 항공편 운항 한도, 시간당 34회 이·착륙 가능)이 대부분 포화 상태여서 운항 확대에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실제 한국공항공사 자료를 확인한 결과, 추석 연휴 기간 제주공항의 시간대별 슬롯은 대부분 최대치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10월 2일 낮 12시와 오후 5시대는 각각 35회·34회, 3일 오후 5시와 밤 8시대는 35회로 편성됐다. 같은 날 낮 12시, 오후 1시와 2시, 밤 8시대도 34회까지 채워졌다. 4일과 5일 역시 오후 5시와 밤 8시대가 35회로 배정됐고, 추석 당일인 6일 오전 7시도 35회에 달했다. 나머지 시간대 역시 31~33회 수준으로 사실상 최대치에 가까웠다. 다만 일부 시간대에는 여유가 확인됐다. 2일과 3일 오후 6시대는 각각 8회와 4회, 5일 오후 6시대는 5회의 슬롯이 남아 있었다.
외국인 투자기업 람정제주개발이 추진 중인 창고형 할인매장 코스트코의 제주 개점이 다시 도민 사회의 화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실제 개점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24일 제주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와 일부 언론에 따르면 코스트코가 국내 점포 확장을 가속화하면서 평택점 개점에 이어 익산·청주 신규 출점을 확정했고, 내년 상반기 제주 개점도 추진 중이다. 이에 도민들 사이에서는 "무산된 줄 알았는데 반가운 소식"이라는 환영론과 "행정 절차조차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사실이 아니다"라는 반론이 엇갈렸다. 유통업계 일각에서는 제주도의 상황을 두고 아쉬움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 창고형 마트의 인기는 여전히 높고, 전국적으로 입점을 원하는 지자체가 줄을 서 있는 상황인데 제주도는 되레 호재를 놓치고 있다"며 "관광객 기반과 물류 여건을 고려하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데 사업 추진 동력이 꺾이는 점이 의아하다"고 말했다. 다만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코스트코 특성상 지역 상권과의 충돌은 불가피하다"며 "지속가능한 유통 환경을 위해선 단순한 유치 논리보다 도민 사회의 합의가 전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람정제주개발은 2023년 8월 22일 코스트
제주도가 도입한 디지털 관광증 '제주 나우다'가 발급 개시 한 달여 만에 2만명을 넘어서며 외형상 성과를 내고 있다. 그러나 참여 업체 수와 할인 혜택이 제한적이어서 막대한 예산 투입 대비 소비자 체감 효과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24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달 11일부터 본격 발급을 시작한 나우다는 이달 20일까지 관광객 2만여 명이 가입했다. 나우다는 만 14세 이상 내국인 관광객이 '제주와의 약속(보전·공존·존중)' 서약을 하면 발급받을 수 있는 디지털 멤버십 카드다. 현재 도내 관광지·체험시설·식음료점·소품가게 등 160여 개 업체에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연휴 기간 제주공항 부스에서 발급 이벤트를 진행하고, 내년에는 쓰담달리기(플로깅)·고향사랑기부·탐나는전과 연계해 '제주 사랑 마일리지(가칭)'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하지만 현장의 평가는 다르다. 제주 관광업계 업체 중 160여 곳만 참여하고 있어 사용처가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할인 폭도 크지 않아 관광객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특히 도가 올해부터 3년간 110억원을 투입할 계획인 점을 고려하면 정책 설계가 소비자 수요와
추석을 맞아 제주지역 5개 전통시장에서 농축산물 구매 시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해주는 행사가 진행된다. 제주도는 다음달 1일부터 5일까지 도내 전통시장에서 국산 농축산물 구매 시 1인당 최대 2만원 한도 내에서 구매금액의 30%를 온누리 상품권으로 환급해주는 행사를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동문시장, 서귀포매일올레시장, 화북종합시장, 제주시민속오일시장, 서귀포향토오일시장 등 5곳에서 환급행사가 이뤄진다. 환급 기준은 구매금액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3만4000원 이상 6만7000원 미만 구매 시 1만원, 6만7000원 이상 구매 시 2만원의 온누리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수산물의 경우 도내 전통시장 9곳에서 환급행사가 진행된다. 제주동문 재래·수산·공설시장, 도남시장, 보성시장, 서문공설시장, 서귀포매일올레시장, 모슬포중앙시장, 서귀포향토오일시장 등이 참여한다. 순회형으로 참여하는 제주시민속오일시장과 한림민속오일시장에서는 각각 찾아가는 버스 환급처가 운영된다. 원물의 70% 이상이 국내산인 가공품도 환급 대상에 포함된다. 하지만 일반음식점 구매분과 제로페이상품권으로 구매한 수산물, 정부비축품목, 수입산 수산물은 제외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에 본사를 둔 게임사 네오플 노동조합이 성과급 배분 문제를 둘러싼 교섭 결렬로 다시 파업에 돌입했다.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노조 네오플분회는 23일 성명을 내고 "지난 18일 본교섭에서도 회사 입장에 변화가 없음을 확인했다"며 "9월 23·24·25·30일 모두 4일간 파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 8일부터 현업에 복귀해 준법투쟁으로 전환하며 교섭 가능성을 열어뒀으나 사측이 기존 방침을 고수하면서 재차 파업에 나선 것이다. 노조는 성과급 제도 개편과 관련해 PS(성과급) 도입을 유예하고, 올해 임금협상 타결금으로 전 직원에게 1인당 2000만원을 지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회사 측은 '던전앤파이터' PC 부문 일부 조직에 한정한 4단계 스팟 보너스 외에는 수용할 수 없다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노조는 "모든 직원이 동등하게 보상받고 안정적으로 현업에 복귀할 수 있어야 한다"며 "교섭이 길어질수록 피해는 게임과 유저들에게 전가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동조합은 빠른 교섭 타결과 업무 정상화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갈등은 지난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흥행과 관련한 성과급 축소에서 비롯됐다. 중국 출시 성과에 따라 지급돼야 할
제64회 탐라문화제가 다음달 10일부터 14일까지 제주시 원도심과 서귀포시 칠십리야외공연장 등지에서 열린다. 제주도가 주최하고 한국예총제주도연합회가 주관하는 이번 탐라문화제는 '신(神)들의 벗, 해민(海民)의 벗'이라는 주제로 뿌리마당(기원문화), 놀이마당(민속문화), 어울마당(예술문화), 꿈빛마당(참여문화) 등 4개 마당과 18개 주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뿌리마당은 탐라국(耽羅國)을 세운 고을나(高乙那)·양을나(梁乙那)·부을나(夫乙那) 삼신인(三神人)이 솟아났다는 삼성혈(三姓穴)에서 열리는 탐라개벽신위제와 개·폐막식 등이다. 놀이마당에서는 19개 읍·면·동민속보존회가 경연하는 탐라퍼포먼스와 예술 및 일반단체, 국내외 예술단 등이 참여하는 탐라퍼레이드, 전통 민속 공연을 선보이는 탐라민속예술제가 이어진다. 탐라퍼레이드는 제주시 관덕정에서 탑동해변공연장까지 약 1㎞ 구간에서 진행된다. 탐라민속예술제에서 경연한 5개 팀 가운데 1위 팀에게는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 제주시 산지천, 탐라문화광장, 북수구광장 일대 어울마당에서는 강릉시, 전라북도, 경기도, 청주시, 광주시와 일본, 중국, 싱가포르, 몽골에서 온 예술팀들이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인
조선시대 제주의 모습이 담긴 보물 '탐라순력도' 속 제주를 체험하고, 비공개 구간인 한라산 구린굴을 탐방해보는 기회가 마련된다. 제주도는 '2025 제주 국가유산 방문의 해' 시즌4가 오는 26일 시작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시즌은 조선시대 제주목사로 부임한 이형상이 제주 각 고을을 순회한 모습과 행사 장면 등을 기록한 채색 화첩 '탐라순력도' 속 장소들을 직접 걸으며 당시 제주의 풍경과 문화, 삶의 숨결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시즌4에서는 한라산 백록담 화산 분출에 의해 형성된 구린굴 특별탐방 프로그램이 선을 보인다. 한라산 관음사 탐방로 인근 해발 700m에 있는 구린굴은 2만년 전 백록담 분출 시 한라산 북사면을 따라 흘러내린 용암류로 형성된 용암동굴이다. 한라산 고지대 용암동굴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전체 길이 442m 중 200m 구간을 탐방할 수 있다. 구린굴 특별탐방은 다음달 22일부터 11월 15일까지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하루 2회씩 총 8회 이뤄진다. 회당 10명 이내로 사전 예약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시즌4는 탐라순력도를 모티프로 용연·용두암과 연결된 '병담범주', 제주 관덕정의 '귤림풍악', 대정성지의 '대정조점' 등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제주행 하늘길이 넓어진다. 파라타항공이 김포~제주 노선을 증편해 귀성객과 여행객 이동 편의 확대에 나섰다. 파라타항공은 23일 다음 달 2일부터 22일까지 김포~제주 노선을 추가 편성한다고 밝혔다. 이번 증편에는 A330-200(294석) 항공기 1호기가 투입된다. 연휴 기간 김포~제주 노선은 모두 18회 운영된다. 금요일을 제외, 매일 운항한다. 김포공항에서는 오후 4시 50분 출발해 제주에 오후 6시 5분 도착한다. 제주 출발편은 오후 7시 10분에 이륙해 김포에 오후 8시 25분 도착하는 일정이다. 항공사 측은 이번 증편이 고향 방문객은 물론 국내 여행 수요 확대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라타항공 관계자는 "연휴를 앞두고 김포발 국내선 운항을 예상보다 빠르게 시작하면서 고객 문의와 관심이 매우 높다"며 "기다려주신 만큼 안전 운항과 진심을 다한 서비스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앞서 파라타항공은 다음 달 26일부터 김포~제주 정기편 운항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증편으로 제주 접근성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정부의 2차 '민생 회복 소비 쿠폰' 신청 첫날 제주에서 신청률이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행정안전부 집계에 따르면 신청이 시작된 지난 22일 하루 동안 전국에서 소비 쿠폰을 신청한 국민은 639만5729명으로 전체 지급 대상자의 14.02% 수준이었다. 이 중 제주 신청률은 12.29%로 전국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전남은 신청률이 18.57%로 가장 높았고, 세종(14.81%), 전북(14.57%) 등이 뒤를 이었다. 지급 수단별로는 신용·체크카드 신청자가 461만9756명으로 가장 많았다. 모바일·카드형 지역사랑상품권(95만3989명), 선불카드(67만4495명), 지류 지역사랑상품권(14만7489명) 순으로 집계됐다. 소비 쿠폰은 소득 하위 90% 국민에게 1인당 10만원씩 지급된다. 신청은 다음 달 31일까지 가능하다. 신청 첫 주인 오는 26일까지는 출생연도 끝자리 요일제가 적용된다. 사용 기한은 11월 30일까지다. 연 매출 30억원 이하 소상공인 업소 등에서 쓸 수 있다. 한편, 1차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신청 마감일인 지난 12일 기준 전체 대상자의 99.0%인 5008만여명이 신청했고, 모두 9조693억원이 지급됐다. [제이누리
올해 추석 연휴 동안 제주지역 택배 배송이 사흘간 중단된다. 성수기 물량 급증으로 인한 혼란을 막기 위해 신선식품은 이달 말까지만 접수된다. CJ대한통운은 다음 달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휴무에 들어가며 추석 당일(6일)에도 배송을 하지 않는다고 23일 밝혔다. 개천절(10월 3일)과 한글날(10월 9일)에는 정상 배송이 이뤄진다. 제주와 도서 지역은 배송 마감일이 더 앞당겨진다. 개인택배와 신선식품은 9월 30일까지만 접수 가능하다. 읍면 지역 발송분은 다음 달 3일에 마감된다. CJ대한통운은 올해부터 '주 7일 배송 체계'를 도입하면서 설과 추석 연휴에는 사흘씩 쉬고, 광복절과 '택배 쉬는 날' 하루만 추가 휴무를 운영하고 있다. 회사는 수요 예측 시스템과 자동화 설비, 지역별 탄력 배차를 통해 성수기에도 안정적인 서비스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윤재승 CJ대한통운 오네(O-NE) 본부장은 "긴 연휴에도 안정적인 배송 운영으로 소비자에게 끊김 없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전국 전 지역에서 신선식품 배송 품질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