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첫 클래식 전용 콘서트홀인 '제주음악당'이 2027년 완공된다. 제주 최대 공연장이다. 오등봉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호반건설 컨소시엄 위파크제주는 지난해 9월 건축허가를 받아 제주음악당 조성사업을 본격 시작한다고 31일 밝혔다. 제주음악당 건립사업은 오등봉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의 하나로 추진되고 있다. 위파크제주는 760억원을 투입해 공원내에 지하 1층, 지상 2층, 건축 면적 4255㎡, 객석수 1200석 규모의 클래식 전용 콘서트홀을 조성한다. 2027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한다. 개관 예정인 제주음악당은 제주 최대규모의 공연장이다. 아울러 300석 규모의 블랙박스 소극장도 마련된다. 음악공연 이외에 다양한 공연무대로 활용된다. 현재 제주내 100석 이상 공연장 수는 26개다. 공공 공연시설은 제주아트센터(1184석), 제주도문예회관(998석), 서귀포예술의 전당(992석) 등으로 1000석 이상인 곳은 제주아트센터 1곳이다. 제주음악당의 음향 설계는 일본 최고의 음향 컨설팅 회사로 불리는 ‘나가타 어쿠스틱’이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가타 어쿠스틱은 일본 도쿄 산토리홀(2006석), 미국 LA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2265석), 중국
지난해 제주에서 350건이 넘는 스토킹 범죄가 신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피해자 보호 및 가해자 처벌을 강화하는 등 대응 체계를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31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경찰에 접수된 스토킹 범죄 신고 건수는 358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206건이 검거됐고 7명이 구속됐다. 경찰은 긴급응급조치 75건, 잠정조치 193건, 유치장 유치 21건 등 모두 289건의 보호 조치를 시행했다. 스토킹 신고 건수는 2022년 476건, 2023년 383건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연간 수백 건의 스토킹 범죄가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경찰청은 스토킹 범죄를 포함한 관계성 범죄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민감대응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신고 접수 후 위험 단계를 '주의-위기-심각'으로 구분해 초동조치, 수사, 피해자 보호 등 단계별 대응 체계를 마련해 시행 중이다. 특히 보호 조치를 위반한 가해자에 대해서는 유치장 유치 및 구속을 적극 신청하고 있다. 제주보안관시스템(JSS)을 활용해 유관기관과 협력, 피해자 보호와 지원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제주 지역의 인구 10만명당 스토킹 범죄 신고 건
제주지역 '사랑의열매 희망 2025 나눔 캠페인'의 사랑의 온도탑이 목표치를 넘어섰다. 31일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제주 사랑의 온도탑은 109.7도(47억4640만원)를 기록했다. 올해 제주 모금 목표액은 43억2000만원으로 경기 침체로 지난해와 동일한 목표액이 설정됐다. 이는 캠페인이 시작된 1998년 이후 처음으로 목표액이 동결된 사례다. 연휴 전까지만 해도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24일 오전까지 사랑의 온도탑은 93.7도(40억5000만원)를 기록하며 목표액보다 약 2억7000만원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캠페인 마감 기한이 이달 31일로 정해져 있었지만 설 연휴가 끼어 실질적인 모금 활동이 가능한 기간은 마지막 영업일인 31일 단 하루뿐이었다. 그러나 제주삼다수를 생산·판매하는 제주도개발공사가 지난 24일 오후 5억원을 기부하면서 온도탑이 단숨에 100도를 돌파할 수 있었다.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올해는 경기 침체로 목표 달성이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도민들의 따뜻한 나눔이 모여 결국 100도를 돌파할 수 있었다"며 "캠페인이 끝난 후에도 이웃사랑과 나눔 실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
제주도가 미국 프린스턴대와 손잡고 글로벌 런케이션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런케이션은 '학습'(Learning)과 '휴가'(Vacation)을 합친 용어다. 제주도는 31일 프린스턴대, 제주대와 런케이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국제 교육·연구의 새로운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고 밝혔다. 협약은 14시간의 시차를 고려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각 기관이 디지털 전자서명 방식으로 순차적으로 서명했다. 주요 내용은 런케이션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협력·운영, 제주의 가치·비전·미래를 알리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참여와 협업, 기타 상호 긴밀한 협력이 필요한 사항 등이다. 협약 기간은 서명일로부터 5년이다. 세부 이행사항은 별도 협의를 통해 구체화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도가 해외 유수 대학과 맺은 첫 런케이션 협약으로 지난해 11월부터 도와 제주대가 협업해 여러 차례 협의한 끝에 성사됐다. 도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국내외 대학과의 교류를 활성화하고, 제주를 자유로운 연구·교육이 가능한 개방형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혁신적 런케이션 모델을 창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외 우수 대학생과 연구진의 제주 유입을 촉진하고 교육·연구·산업이 선순환하는 글로벌 교육·연구의
제주도내 유료 공영주차장이 2월부터 3월까지 2개월간 첫 1시간 동안 무료로 운영된다. 제주도는 31일 지역상권 이용을 장려하고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2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 도가 직접 운영하는 공영주차장 127곳(제주시 109곳, 서귀포시 18곳)의 무료 이용 시간을 기존보다 확대해 1시간까지 제공한다고 밝혔다. 다만, 민간 위탁 운영 주차장 9곳(병문천, 원노형 푸른 제2주차장, 칠성상가 1·2주차장, 동문수산시장, 매일올레시장, 성산포항, 섭지코지, 쇠소깍)은 기존과 동일하게 첫 30분 무료 이용이 유지된다. 이번 조치는 지난 23일 열린 제주도·도의회 상설정책협의회에서 제기된 건의를 즉시 반영한 것이다. 도는 이를 통해 위축된 소비심리를 회복하고 도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태완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이번 무료 주차시간 확대가 지역상권 이용 증가와 도민들의 경제적 부담 완화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서귀포시에서 100대가 넘는 차량이 무단으로 방치돼 신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도로와 사유지, 공영주차장 등에 무단 방치돼 신고된 차량은 모두 129대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141대) 대비 소폭 감소한 수치다. 무단 방치 차량 발생 지역은 읍·면지역 47대, 동지역 42대다. 자동차 사용 본거지 별로는 도내 등록 자동차가 67대, 도외 등록 자동차가 22대로 파악됐다. 공영주차장 내에서는 모두 40대의 무단방치 자동차가 신고·적발됐다. 세부적으로는 유료 공영주차장 2대, 공한지 및 무료 주차장 38대다. 방치된 차량들은 주로 소유자의 사망, 해외 출국, 법인 파산 등의 이유로 관리되지 않은 상태였다. 세금이나 과태료 체납으로 번호판이 영치된 후에도 그대로 방치된 사례도 확인됐다. 서귀포시는 "차량 방치 문제로 불편신고가 이어지고 있다"며 "장기간 방치된 차량들에 대한 일제 정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새벽 시간대 골목길에 누워있던 30대 남성을 밟고 지나가 숨지게 한 택시 기사에게 무죄가 선고됐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제주지법 형사4단독 오지애 부장판사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택시 기사 A씨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14일 오전 2시 35분께 제주시 외도동 한 골목길에서 우회전하다 도로에 누워있던 30대 B씨를 깔고 지나가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사고 당시 폐쇄회로(CC)TV와 블랙박스 영상 등에 따르면 A씨는 우회전한 직후 횡단보도 정지선 부근에서 머리를 도로 쪽으로 해 누워있던 피해자 상체 부분을 오른쪽 바퀴로 친 후 정차했다. 검찰은 A씨가 전방을 제대로 살피지 않아 B씨를 발견하지 못한 과실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은 검찰이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A씨에게 사고 회피 가능성이 있었다고 보기 힘들다고 판단했다. 오 부장판사는 "피고인 차량 내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피고인이 우회전했을 때 차량 보닛에 가려 피해자를 식별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며 "또 당시 피고인 운전 차량 속도는 시속 약 8㎞로 저속이었다"고 했다. 아울러 도로교통공단이 작성한 교통사고 분석서를 봐도
오영훈 제주지사와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이 설 명절을 맞아 지역의 유일한 생존 독립유공자인 강태선 애국지사를 위문했다. 오 지사는 30일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 강태선 애국지사 자택을 방문해 세배하고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한 노고에 깊은 감사와 존경의 뜻을 전했다. 김 교육감도 "일제강점기에 조국을 위해 목숨 바쳐 투쟁한 독립운동 정신은 후세에 많은 귀감이 되고 있다"며 "고귀한 정신을 이어받아 제주 교육발전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924년생인 강태선 애국지사는 올해 만 100세로 국내 생존 애국지사 5인 중 1명으로 도내에서는 유일하다. 강 애국지사는 1939년 15살의 어린 나이에 일본으로 건너가 전문학교 입학을 준비하면서 일본의 민족적 차별과 괄시를 받으며 민족의 자주독립 필요성을 느끼고 독립운동에 헌신했다. 강 애국지사는 1943년 일본에서 독립운동을 펼치다 구속돼 혹독한 고문을 받고 이듬해 오사카지방재판소에서 징역 2년 6월형을 선고받았다. 강 애국지사는 복역 중이던 1945년 8월 일제의 항복으로 광복을 맞으며 석방됐다. 1982년 독립을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1990년에는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제이누리
제주 해녀들의 무사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해녀굿이 도내 어촌마을 곳곳에서 열린다. 27일 제주도에 따르면 오는 2월 6일 신례리어촌계를 시작으로 4월까지 도내 35개 어촌계에서 해녀굿이 봉행된다. 해녀굿은 물질하는 해녀들의 무사안녕과 풍어를 기원하기 위해 해녀 공동체가 집단으로 진행하는 전통 무속의례다. 용왕굿, 영등굿, 해신제, 수신제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리며 각 마을 어촌계 주관으로 음력 1월 초부터 3월까지 약 두 달간 도내 해안가 일원에서 진행된다. 이 중 해녀굿의 대표 격인 영등굿은 풍요를 가져다주는 영등신을 맞이하고 보내는 민속 제례로, 바람의 신인 영등신이 매년 음력 2월 초하룻날 제주도에 찾아와 곡식과 해산물의 씨를 뿌리고 15일에 우도를 통해 고향으로 되돌아간다고 전해지고 있다. 도는 해녀공동체 전통 무속의례가 계속 전승될 수 있도록 해녀굿을 봉행하는 어촌계에 제례비용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원로 정지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 제주4·3 영화 신작 ‘내 이름은’이 흥행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목표액의 9배에 달하는 3억8000만원을 모금, 텀블벅 펀딩 극영화사상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영화 제작사 렛츠필름·아우라픽처스에 따르면 '내 이름은' 영화는 제주4·3의 의미와 이름 찾기에 동참할 수 있도록 지난해 12월 2일부터 ‘4·3의 이름찾기’ 텀블벅 펀딩(https://tumblbug.com/naeireumeun)을 진행했다. 약 한달간 진행된 이번 펀딩에는 9500여명이 참여해 목표액 4300만원의 약 9배인 3억8006만1999원의 금액이 모였다. 텀블벅에서 진행된 영화 분야 역대 모집금액은 다큐멘터리 영화 '그대가 조국' 26억1000만원과 문재인 전 대통령 다큐멘터리 14억8000만원 등이다. 극영화로는 ‘내 이름은’이 최고 기록이다. 정지영 감독은 “텀블벅 크라우드 펀딩은 보다 많은 분들이 참여하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며 “1명이 10만원을 후원하는 것보다 10명이 1만원을 후원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의미로 마지막까지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4·3영화 '내 이름은'은 정순과 영옥이라는 이름을 고리로, 1948년 제주
제주해경이 제주 앞바다에 강풍과 높은 물결이 예상됨에 따라 안전사고 위험 예보제에 따른 '주의보' 단계를 발령했다. 제주해양경찰서와 서귀포해양경찰서는 설 연휴 기간인 25일부터 30일까지 제주 해안에 연안 안전사고 위험 예보제 '주의보' 단계를 발령한다고 24일 밝혔다. 해경은 오는 25일부터 제주도 앞바다에 바람이 초속 10∼16m로 강하게 불고, 물결은 2∼5m로 높게 일면서 너울로 인한 해안가 안전사고가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연안 안전사고 위험 예보제는 기상악화와 자연재해 등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큰 시기에 수난사고 위험성을 알리는 제도다. 예보는 위험도에 따라 '관심'과 '주의보', '경고' 단계로 올라간다. 해경은 사고 발생 위험이 큰 방파제와 테트라포드 등을 중심으로 해안가 순찰을 강화한다. 또 항·포구에 정박 중인 선박을 점검하고, 조업 중인 선박을 대상으로 조기 피항을 유도하는 등 해양 사고 예방 활동을 한다. 해경 관계자는 "오는 27∼29일에는 제주도 앞바다에 풍랑경보가 발효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가급적 방파제, 갯바위 등 해안가 접근을 삼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조업 중 호흡곤란 증세를 보인 50대 중국인 선원이 해경 헬기로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24일 제주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8분 서귀포 남쪽 약 40㎞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중국 어선 A호(418톤·등광조망·승선원 9명)에서 50대 선원 B씨가 호흡곤란 증세를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즉시 헬기를 출동시켰고, 오전 8시 53분 호이스트를 이용해 선원 B씨와 보호자를 A호에서 구조했다. 이후 이들을 제주시내 병원으로 안전하게 이송했다. 한편, 해경은 올해 해상에서 발생한 모두 6건의 응급환자 구조 활동을 수행한 바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