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주4·3 희생자 추념식에선 사상 처음으로 국회의장의 추념사를 듣게 될 것으로 보인다. 12·3 계엄사태로 말미암아 초유의 권한대행 체제가 빚은 고육책 차원의 추진방안이다. 7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는 최근 행정안전부에 다음 달 3일 열리는 제77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이 추념사를 낭독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 정국 속에서 대통령 또는 국무총리의 추념식 참석이 불투명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만약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마저 불참할 경우, 주무 부처인 행정안전부에서 장관 공석을 대신해 차관이 추도사를 낭독해야 한다. 4·3 희생자 추념식은 정부 주최 행사인 만큼, 우 의장이 추념사를 낭독하는 방안이 확정될 경우 행안부가 공식적으로 우 의장을 초청하는 형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10월 19일 열린 '여순 10·19 제76주기 합동 추념식'에서도 우 의장이 추념사를 했지만 해당 행사는 전라남도가 주최한 행사였다. 4·3 희생자 추념식은 2014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이후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을 경우 국무총리가 추념사를 낭독해왔다. 국가기념일
민선 8기 오영훈 제주도정이 모든 여성청소년을 대상으로 생리용품을 지원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실제로는 기존 저소득층 지원조차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집행되지 못한 국고보조금마저 반납해 온 사실이 밝혀지면서 전시행정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7일 나라살림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제주도의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지원사업 집행률은 전국 평균(84.6%)보다 낮은 79%에 불과했다. 전국 광역지자체 중 서울(76.9%) 다음으로 낮은 수치다.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지원사업은 국비와 지방비를 50:50 비율로 집행되는 국고보조사업이다. 그러나 도는 지속적으로 예산을 집행하지 못하며 불용액을 발생시켰다. 연도별 집행 내역을 보면 2020년 1억400만원의 교부금 중 9000만원을 사용하고 1400만원을 반납했다. 2021년에는 1억2400만원 중 1억200만원만 집행하고 2200만원을 반납했다. 2022년에는 2억2300만원을 교부받았지만 1억4300만원만 사용하고 무려 8000만원을 반납했다. 2023년에도 2억3800만원을 배정받았으나 집행액은 1억8800만원에 그쳤고 5000만원이 불용 처리됐다. 특히 2022년에는 집행률이 64.1%로 급감했고, 이듬해인
정부가 전국 공항의 항공 안전 강화를 위해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 기초대 개선을 본격 시작한다. 제주공항 역시 안전 점검 결과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나 별도의 구조 분석을 거쳐 개선 작업이 시작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는 7일부터 17일까지 무안, 여수, 김해, 사천, 광주, 포항경주공항 등 6개 공항을 대상으로 방위각 시설 개선 사업 실시 설계 입찰 공고에 들어갔다. 제주공항은 구조적 특성을 고려해 별도의 절차를 거쳐 설계를 추진할 방침이다. 정부는 올해 1월 전국 공항 특별 안전 점검을 통해 제주공항을 포함한 7개 공항에서 방위각 시설 개선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다른 공항들과 달리 제주공항의 로컬라이저 기초대는 H형 철골 구조물 위에 설치돼 있어 추가적인 구조 분석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방위각 시설은 항공기 착륙을 돕는 필수적인 장비지만 기초대의 재질과 구조가 사고 시 피해 규모를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왔다. 특히, 지난해 12월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사고에서는 항공기가 콘크리트로 된 로컬라이저 기초대와 충돌하면서 기체가 크게 손상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제주공항을 포함한 전국 공항들의 방위각 시설 개선이 시급하
제주대 캠퍼스 내에서 제주대 학생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7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와 경찰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1시 49분 제주시 아라동 제주대 공과대학 4호관 인근 화단에서 남성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가 현장을 확인한 결과, 해당 남성은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발견 당시 외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대 학생들은 해당 장소에 대해 "의학전문대학원과 해양대학 4호관, 교양동으로 가는 길목이지만 평소에도 인적이 드문 곳"이라고 전했다. 제주동부경찰서 관계자는 "해당 남성이 제주대 학생으로 확인됐다"며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 혼자 건물 내부로 들어가는 모습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이지만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추가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베트남 푸꾸옥으로 향하던 베트남 국적 항공기가 기체결함으로 제주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7일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45분께 인천공항을 출발해 베트남 푸꾸옥으로 향하던 베트남국적 저비용항공사인 비엣젯항공 VJ975편이 기체 결함으로 이륙 1시간여 만에 제주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해당 항공기는 에어버스 A321 기종이다. 비상착륙으로 다친 승객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승객들은 현재 제주공항에 장시간 대기하며 불편을 겪고 있다. 항공사 측은 이날 오전 11시30분 대체 항공편을 마련해 승객을 원래 목적지인 푸꾸옥으로 수송할 계획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카카오가 장기간 개발하지 않은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내 부지 일부가 결국 강제 환수됐다. 해당 부지는 제주도가 주도하는 ‘제주 푸드테크 클러스터’ 조성 부지로 활용될 전망이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7일 카카오가 보유한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내 3만7059.2㎡(약 1만1200평) 부지를 조성 원가인 48억원에 환수했다고 밝혔다. JDC에 따르면 카카오는 2007년 당시 통합 이전을 결정한 다음커뮤니케이션 시절,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내 12만7873㎡ 규모의 부지를 매입했다. 이는 전체 산업시설용지의 30%를 차지하는 규모다. JDC와 도는 국내 대표 포털사이트 유치를 위해 세제 감면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며 본사 이전을 지원했다. 이에 다음커뮤니케이션은 본사 이전과 함께 IT 연구개발 캠퍼스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2012년 ‘스페이스닷원’이 첨단단지에 문을 열었고, 2014년에는 ‘스페이스닷투’와 직원 보육시설 ‘스페이스닷키즈’가 문을 열었다. 그러나 같은 해 10월 다음과 카카오가 합병되면서 개발사업이 차질을 빚었고, 이후로도 예정된 투자 계획은 실현되지 않았다. 카카오는 다목적홀 스튜디오, 제2데이터센터, 워케이션(Workcation) 센
자신의 차량 앞에 갑자기 끼어들었다는 이유로 외국인 운전자를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택시기사가 선처를 호소했다. 제주지방검찰청은 지난 6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상 운전자폭행 혐의로 기소된 60대 택시기사 A씨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A씨는 지난해 2월 초 승객을 태우고 운행 중이던 도중 앞 차량이 갑자기 끼어들자 화가 나 운전자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피해자가 외국인인지 몰랐고, 사과를 하지 않는다고 생각해 그랬다"며 "혐의를 인정하고 합의를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다음 달 17일 열린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시내 한 대형마트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7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새벽 3시 45분 제주시 애월읍 하귀리 한 대형마트 부속창고에서 불이 났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이 화재로 인명 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리튬배터리가 들어가는 전자가격표시기 20개와 상품, 샌드위치패널 벽면 6㎡ 등이 불에 타 60여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신고자는 보안 시스템 경보음이 울려 오류 여부를 확인하러 현장에 갔다가 화염을 보고 소화기로 1차 진압을 시도한 뒤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리튬배터리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교육청은 제주형 자율학교 교사들이 제주의 특색을 반영한 교과용 도서 5종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새로 개발한 교과용 도서명은 초등학교용 '제주배움4'와 중학교용 '인간으로 성장하기', '삶을 깨우는 수업, 철학', '골목 골목 곱닥ᄒᆞᆫ 제주 마을', '질문으로 열어보는 지속가능한 제주' 등이다. 교육청은 이들 도서 가운데 '제주배움4'와 '인간으로 성장하기' 2종을 인정도서 심의를 받고 나서 초·중학교에 보급할 예정이다. 인정도서 심의를 받지 않는 다른 3종의 도서는 지난달 모든 중학교에 보급됐다. 이들 도서는 제주형 자율학교 유형 중 문예체학교를 운영하는 하도초와 효돈중, 교육청 초등교육과 자율학교담당 교사들이 개발했다. 교육청은 학교에서 이들 도서를 활용해 교육할 수 있도록 교육부가 고시한 과목 외 5개 과목을 개설할 예정이다. 제주대 제주지역혁신플랫폼 대학교육혁신본부는 이번에 과목별 자문위원회 구성과 출판사 연계 도서 제작을 지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가 디지털 대전환의 일환으로 제주형 결제시스템 구축을 본격화한다. 국내외 관광객 및 도민들이 더 편리하게 QR코드 및 비접촉식(NFC) 결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제주도는 6일 도청 삼다홀에서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을 비롯한 6개 기관과 '제주형 결제시스템 고도화 및 보급 확대를 위한 시행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는 오영훈 제주지사, 최통주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이사장, 이정은 케이에스넷 기술본부장, 한문일 알엠테크 대표, 유재현 알리페이 코리아 상무, 조혜영 텐센트 위챗페이 이사 등 각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도는 이번 협약을 통해 제주형 QR 결제시스템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결제사 및 간편결제사와 협력해 국내외 다양한 결제수단을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이 사업 기획을 담당하고, 케이에스넷이 기술 인프라 구축을 맡아 진행한다. 유재현 알리페이 코리아 상무는 "한국과 제주는 알리페이의 중요한 시장 중 하나"라며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 관광객들에게 더욱 편리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지난해 8월 아시아 국가들 중 처음으로 버스요금 QR코드 결제시스템을 도입했다. 이후 7개
제주 일부 지역에서 배달 음식을 주문할 때 다회용기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제주도는 '2025년도 1회용품 사용 줄이기 실천 계획'을 수립했다고 6일 밝혔다. 도는 이번 계획을 통해 도내 공공기관 내 일회용품 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사용 실적을 조사해 저감 목표를 설정할 계획이다. 생수, 종이컵, 물티슈 등 일회용품 구매량을 조사하고 제주도 환경모니터링단 등으로 구성된 민관 일회용품 점검반을 운영해 공공기관 내 일회용품 사용을 줄여나간다. 민간 영역의 일회용품 감축을 위한 지원도 확대한다. 1인가구 증가와 코로나19로 사용량이 급격히 증가한 일회용 배달 용기 사용률을 줄이기 위해 사업비 3억2900만원을 들여 '배달음식 다회용기 지원사업'을 시범 도입한다. 도는 이르면 8월부터 거주·사무인구가 많은 제주시 노형동과 연동에서 배달앱(배달의민족, 먹깨비)으로 음식을 주문할 때 스테인리스 용기를 사용해 반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취약계층에 주 3회 반찬을 제공하는 '제주가치돌봄 식사 지원 서비스'에도 다음 달부터 다회용기를 시범 도입한다. 지난해 처음 도입해 56개 축제에 다회용기 130만여개를 지원한 '행사·축제 다회용기 지원사업'
일면식도 없는 여성의 집에 몰래 침입해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로 기소된 40대 남성에게 검찰이 중형을 구형했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는 6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주거침입강간) 혐의로 구속기소된 40대 남성 A씨에 대한 결심공판을 열었다. A씨는 지난해 11월 도내 한 주택에 하의를 벗은 채 침입해 내부에 있던 피해자 B씨를 성폭행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행복하게 해줄게"라며 피해자를 위협했고, B씨가 저항하며 집 밖으로 나와 도움을 요청하자 폭행한 뒤 다시 범행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행히 피해자가 극적으로 집 밖으로 탈출해 112에 신고하면서 A씨의 범행은 미수에 그쳤다. 검찰은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며 A씨에게 징역 7년을 구형했다. 반면 피고인 측 변호인은 "A씨가 술에 취한 상태에서 판단력을 잃고 범행에 이른 점과 범행이 미수에 그친 점을 참작해 달라"며 "현재 피해자와 합의를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A씨는 최후 진술에서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죄하며, 앞으로 타인에게 모범이 되는 사회인이 되겠다"며 "지은 죄를 잊지 않고 속죄하며 자중하며 살겠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A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다음 달 3일 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