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오가는 낡은 연안 여객선을 새 선박으로 교체하는 '연안 선박 현대화 펀드' 지원 공모가 시작된다. 해양수산부는 10일부터 28일까지 연안 선박 현대화 펀드 지원 대상 선박을 모집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 사업은 제주~완도 노선을 운항하는 '실버클라우드'호와 목포~제주 노선의 '퀸제누비아'호 등 노후 연안 여객선을 대체하기 위해 추진되는 정부 지원 프로그램이다. 2016년부터 운영된 연안 선박 현대화 펀드는 선박 건조를 지원하고 선사가 건조비를 15년에 걸쳐 상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정부는 2027년까지 모두 3000억원 규모로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2390억원의 펀드를 통해 12척의 노후 여객선 현대화를 지원했다. 이 중 6척이 이미 건조를 마치고 제주를 포함한 주요 항로에 투입됐다. 특히 제주 노선을 오가는 '실버클라우드'와 '퀸제누비아'호는 펀드 지원으로 건조된 대표적 선박으로 이용객 편의와 안전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공모를 통해 제주와 뭍지방을 연결하는 다른 노후 선박의 교체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연안 여객 및 화물 운송 사업자가 펀드 지원을 원할 경우, 펀드 위탁운용사인 세계로선박금융 홈페이지(www.globa
삼일절 연휴(3월 1~3일) 기간 23만명이 넘는 국내 여행객들이 일본으로 떠난 반면, 제주를 찾은 국내 관광객 수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12.5%나 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관광산업이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삼일절 연휴 기간 일본 노선을 이용한 항공 승객 수는 23만195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1만509명)보다 10.2% 증가한 수치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20만1467명)보다도 15.1%나 늘어난 것이다. 특히 인천공항에서는 16만2235명이, 김포·김해·제주·청주·대구 등 국내 5개 공항에서는 6만9721명이 일본 노선을 이용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9.1%, 12.9% 증가한 수치다. 일본행 항공편 수요가 전반적인 국제선 상승률(7.7%)을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제주행 국내선 이용객 수는 45만287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1만7643명)보다 12.5% 줄었다. 특히 김포~제주 노선 이용객은 15% 감소했고, 제주공항 이용객도 19만8547명으로 10.5%나 줄
제주시 일도동 한 다세대주택에서 한밤중 화재가 나 노부부 중 남편이 숨지고 아내가 병원치료를 받고 있다. 10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55분 제주시 일도이동 신산공원 인근 4층짜리 공동주택 2층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주택 안에는 80대 노부부가 거주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불길은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약 40분 만인 오전 1시 35분 진화됐다. 그러나 남편 A씨(80대)는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아내 B씨(80대)도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번 화재로 주택 내부 약 82.14㎡가 불에 타면서 6400여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 또 인근 주민 21명이 긴급 대피하는 등 한때 현장은 큰 혼란이 빚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사망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추가 피해가 있었는지도 면밀히 확인하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경기 침체 장기화와 관광객 소비 위축에 제주 자영업자들이 심각한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1000곳이 넘는 자영업체가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 10명 중 4명은 "3년 내 폐업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혀 지역경제 전반에 경고등이 켜졌다. 10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현장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제주지역 자영업체 폐업 건수는 107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증가했다. 특히 숙박업종의 폐업 증가율이 15.9%로 가장 높아 관광산업에 의존하는 제주 경제의 취약성을 드러냈다. 보고서는 "코로나19 이후 급증했던 자영업자들이 내수 경기 침체, 대출 상환 부담, 관광객 감소로 잇따라 폐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영업자들의 폐업 속도는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한국경제 보도에 따르면 2022년 제주지역 음식점 폐업률은 7.35%로 전국 평균(6.3%)을 훌쩍 웃돌았다. 제주시 음식점 폐업률은 2022년 7.07%에서 2023년 7.41%로, 서귀포시는 같은 기간 6.26%에서 7.22%로 증가했다. 창업 이후 3년을 버티는 자영업자는 절반도 되지 않는다. 통계청의 '신생기업 생존율' 자료에 따르면 제주 신생기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수괴' 혐의로 구속된 지 한 달여 만에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으로 석방되자, 제주 정치권에서 거센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 지역 의원들과 진보당 제주도당은 물론 시민사회에서도 강력한 성토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 8일 서울 안국동 사거리에서 열린 ‘야5당 공동 내란종식·민주헌정수호를 위한 윤석열 파면 촉구 범국민대회’에서도 제주 출신 국회의원들은 일제히 법원의 결정을 규탄하며 윤 대통령 탄핵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시갑)은 "위법한 비상계엄을 선포한 12월 3일의 ‘내란의 밤’은 국민 모두가 목격한 역사적 사실"이라며 "윤석열이 군대를 동원하고 국회의원 체포를 지시한 일은 결코 없던 일이 될 수 없다. 석방 결정이 탄핵 절차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서귀포시)도 "내란을 주도한 윤석열이 석방되는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증거 인멸과 사회 분열을 조장할 가능성이 농후한데, 권력에 부역한 자들이 있다면 반드시 심판받아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시을) 역시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에는 절차상 하
제주도가 도내 모든 어린이집의 안전공제회 단체보험 가입비를 전액 지원한다. 제주도는 도내 모든 어린이집 399곳의 안전공제회 단체보험 가입비를 전액 지원한다고 9일 밝혔다. 어린이집 안전공제회 단체보험은 보육 활동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영유아의 안전사고와 재산 피해를 보상하는 보험 상품이다. 보험 항목은 영유아 생명·신체, 돌연사증후군 특약, 놀이시설 배상, 가스 사고 배상, 화재공제(건물), 화재 배상 책임 특약, 보육동반자, 화재(집기), 화재 위로금 등이다. 보장 기간은 지난 1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다. 신규 어린이집도 공제회 가입을 보장한다. 보육 활동 중 안전사고 발생 때 대인 배상은 1인 5억원, 매 사고에 30억원 한도로 보장된다. 대물 배상은 500만원 한도다. 자기 부담 치료비는 100%, 돌연사증후군 사고는 모두 1억원 한도 내에서 보장받을 수 있다. 놀이시설과 가스 사고에 대한 대인·대물 배상책임은 최고 8000만원 한도다. 화재 배상 시에는 1인당 1억원, 사고당 10억원 한도다. 집기류의 경우 5000만원에서 1억원, 화재 위로금은 500만원까지 보장된다. 지난해 제주지역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안전사고와 관련해 279건에 6200만
제주시 곳곳에서 정전 사고가 발생하며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9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8시 13분 제주시 애월고등학교 인근 주택 약 1000여 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정전으로 주변 신호등에도 전력 공급이 끊기면서 경찰이 출동해 교통안전 관리를 실시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한국전력공사는 같은 날 오전 9시 29분경 복구를 완료했다. 현재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앞서 지난 7일 오후 8시 17분에는 제주시 삼도동 이마트 제주점 주변 일부 세대에서도 정전이 발생했다가 복구됐다. 한전은 ‘펑’ 하는 소리와 함께 전봇대 변압기에서 불꽃과 연기가 발생했다는 목격자 진술을 바탕으로 정전 원인을 조사 중이다. 특히 불꽃과 연기가 발생한 전봇대는 불과 일주일 전 전기 시설 공사가 진행됐던 곳으로 알려졌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내 7개 수협 중 갈치를 주요 위판 어종으로 하는 5개 수협의 지난해 위판액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의 갈치 위판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8억 원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9일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제주 7개 수협 중 갈치가 주요 위판 어종인 서귀포수협과 성산포수협, 제주시수협, 모슬포수협, 한림수협의 지난해 위판량이 2023년보다 상당폭 감소했다. 제주는 전국 갈치 위판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최대 산지다. 이 중 갈치 생산량이 가장 많은 서귀포수협의 위판량은 2023년 8307톤에서 지난해 6948톤으로 16.4% 줄었다. 위판액은 979억1400만원에서 863억4900만원으로 11.8% 감소했다. 두 번째로 많은 갈치를 생산하는 성산포수협의 위판량은 7500톤에서 5308톤으로 무려 29.2%나 감소했다. 위판액은 824억1500만원에서 601억3000만원으로 27% 줄었다. 제주시수협, 한림수협, 모슬포수협의 갈치 위판량도 각각 42%, 28%, 10.6% 감소했다. 전국 수협의 갈치 위판량은 2023년 5만2000톤에서 2024년 3만5000톤으로 32.7%나 줄었다. 위판액은 4307억원에서 3158
정부가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2024년 수준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안을 수용하면서 제주대 의과대학의 신입생 정원도 다시 40명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다만 의대생들의 집단 휴학 사태가 해소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7일 교육부는 '의대생 복귀 및 의대 교육 정상화' 브리핑을 열고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의 건의를 받아들여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으로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달 말까지 의대생들이 복귀한다는 전제하에 2026학년도 모집인원을 기존 정원으로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이 기간 내에 복귀하지 않을 경우 증원 전 정원 조정 방안은 철회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 신입생 정원을 70명으로 늘렸던 제주대 의대도 기존 정원인 40명으로 돌아가게 된다. 제주대는 정부의 의대 증원 계획에 맞춰 당초 신입생을 100명으로 확대하려 했으나 2025학년도에 한해 증원분의 절반인 30명을 반영해 70명을 선발한 바 있다. 하지만 의대생들이 실제로 복귀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무면허 음주운전을 하다 음주 단속 경찰관을 치고 달아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 동부경찰서는 특수공무집행방해와 도로교통법 위반 등 혐의로 20대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새벽 1시 10분 제주시 오라동 제주종합경기장 인근에서 무면허 음주운전을 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 2명을 차로 치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도주하던 중 이를 막던 경찰차를 들이받은 데 이어 도로 연석을 들이받고 차에서 내려 200m가량 도망가다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94%로 면허 취소 기준을 넘는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 동부경찰서 관계자는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경찰청은 7일 경무관 및 총경급 인사를 단행, 제주경찰청 내 주요 보직을 교체했다. 제주서부경찰서장에는 김준식 제주경찰청 홍보담당관이, 서귀포경찰서장에는 김용태 제주경찰청 경비교통과장이 각각 임명됐다. 제주경찰청의 유일한 경무관급 보직인 정성수 차장은 유임됐다. 또 제주 출신인 오인구 경무관은 전남청에서 경남청으로 자리를 옮겨 창원중부경찰서장을 맡게 됐다. 김준식 서장은 경남 밀양 출신으로 경찰대학 5기 출신이다. 총경으로 승진한 이후 2016년부터 울산청과 경북청에서 근무했다. 2023년부터 제주경찰청에서 생활안전과장과 홍보담당관을 역임했다. 서귀포서장으로 임명된 김용태 서장은 충북 출신으로 순경 공채 출신이다. 경찰청 교통국에서 첨단교통계장, 운전면허계장, 교통운영계장 등을 맡아온 그는 지난해 제주경찰청 경비교통과장으로 부임했다. 이와 함께 제주청 내 주요 보직 인사도 이루어졌다. 치안지도관이었던 심창진 총경이 홍보담당관으로 이동했다. 경찰대학 강기택 경찰학과장이 범죄예방대응과장을 맡게 됐다. 강원청 이영길 총경이 제주청 수사과장으로, 전북청 양재승 총경이 형사과장으로 임명됐다. 또 서울청 이정민 총경이 여성청소년과장을, 충남청 윤성근 총경이 경비교통과장
제주에서 일과 휴가를 병행하는 워케이션(휴가지 원격근무)을 하면 항공료, 숙박비, 여가비로 1인당 최대 3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제주도는 제주에서 워케이션을 하는 타지역 기업 임직원, 개인사업자, 프리랜서 등에게 모두 30만원 한도 내에서 항공료, 오피스 숙박 등 이용료, 여가비를 바우처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오피스 이용료 바우처는 도내 15개 민간 워케이션 오피스에서 1인 하루 5만원씩 지원받을 수 있다. 여가 프로그램 바우처는 1인 5만원 범위에서 한차례 추가 지원된다. 여기에 항공권 바우처로 최대 10만원을 받을 수 있다. 바우처 지원 신청은 이달 10일부터 6월 4일까지 제주 워케이션 누리집(https://jejuworkation.or.kr/)에서 하면 된다. 도는 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평가 인증 시스템을 통해 기업이 직원 단체로 워케이션을 하면서 사회 공헌 및 봉사활동을 하면 가점을 받을 수 있게 지원한다. 장성희 제주도 기업투자과 과장은 "2026년까지 휴가지 원격근무인 워케이션 인구 10만명 유치를 목표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