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취소 결정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헌법재판소에 신속한 파면 결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김영록 전남지사, 김동연 경기지사, 김관영 전북지사, 오영훈 제주지사는 10일 공동 입장문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석방은 국민의 법 감정과 상식에 어긋나는 법 기술의 불상사"라며 "내란을 총지휘한 윤 대통령이 가슴을 펴고 국민을 우롱하는 현실을 국민들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특히 "구속기간 산정을 '일'이 아닌 '시간'으로 하는 사법부의 전례 없는 판단이 왜 하필 윤 대통령의 구속 취소에 처음 적용되는지 의문"이라며 "검찰이 즉시 항고를 포기한 배경도 국민적 분노와 의혹을 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란에 가담한 하수인들은 구속되어 있는데, 정작 그 내란의 총지휘자가 석방돼 거리를 활보하는 현실은 결코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는 국민의 상식과 정의에 명백히 반하는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을 둘러싼 상황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이들은 "비상계엄으로 대한민국의 국격은 추락하고 경제는 무너졌다"며 "그럼에도 윤 대통령은 국민
지난 겨울 한라산 눈꽃 탐방객을 위한 '한라눈꽃버스' 이용객이 6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지난해 12월 21일부터 지난 3일까지 운영한 한라눈꽃버스에 도민과 관광객 등 5만8262명이 탑승했다고 10일 밝혔다. 주말을 포함한 휴일기간동안 총 24일 운행해 3만3545명(일평균 1398명), 평일은 총 26일간 운행해 2만4171명(일평균 951명)이 각각 이용했다. 산간지역 폭설로 인한 교통 통제로 10일은 운행이 이뤄지지 않았다. 한라눈꽃버스는 겨울철 설경 명소인 한라산 1100고지 일대 교통난을 해소하고, 도민과 관광객이 편하게 설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12월 21일 제주시 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하는 1100번 버스가 운행을 시작한 데 이어 지난 1월 25일부터는 서귀포 주민과 관광객 편의를 위해 서귀포등기소에서 출발하는 1100-1번 버스도 추가로 운행했다. 운행 초기에는 주말과 휴일에만 운행했다. 그러나 올해 산간 지역에 눈이 자주 내리며 설경을 감상하려는 이들이 급증해 지난 1월 13일부터는 평일에도 운영했다. 김태완 교통항공국장은 "다가오는 겨울에도 더 많은 도민과 관광객이 한라산 설경을 즐길 수 있도록 한
제20회 제주포럼을 앞두고 청년들이 직접 세션을 기획·운영하는 청년사무국 6기 모집이 시작됐다. 제주포럼 청년사무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주요 이슈를 청년들의 관점에서 논의하는 자리로 올해도 다양한 분야의 청년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10일 제주도와 제주포럼 사무국, 청년재단에 따르면 청년사무국 6기는 오는 5월 28일부터 30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에서 열리는 제20회 제주포럼에 앞서 4~5월 두 달간 준비 활동을 거쳐 직접 세션을 기획·운영하게 된다. 청년사무국은 전국 5개 권역(수도권, 강원·충청권, 호남권, 영남권, 제주)에서 3~4인 1팀으로 구성된 5개 팀을 모집한다. 올해 포럼의 대주제는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한 혁신'이다. 청년사무국은 ▲외교(지역협력과 평화), ▲경제(포용적 성장과 혁신), ▲환경(지속가능성과 기후 회복력) 등 3개 분야 중 하나를 선택해 세션을 기획하게 된다. 토크, 인터뷰, 강연, 팟캐스트 등 다양한 형식으로 20분 내외 세션을 직접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제주 청년들은 '제주' 지역 대표팀으로 지원할 수 있어 탄소중립, 자원순환, 신재생에너지, 지역 공동체 문제 등 제주 현안을 세계 무대에서 다룰 기회를
제주연구원 임원추천위원회는 제13대 제주연구원장을 공개 모집한다고 10일 밝혔다. 2022년 10월 취임한 전임 양덕순 원장이 임기를 채우지 않고 사퇴한데 따른 공모다. 응시 자격은 △정교수로 5년 이상 대학교에 재직한 경력이 있는 자 △2급 이상 공무원으로 재직한 경력이 있는 자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가 출연한 연구기관 및 이에 상응하는 민간기관의 원장 경력이 있는 자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가 출연한 연구기관의 선임연구위원급 이상으로 5년 이상 재직한 경력이 있는 자 △기타 이와 동등한 경력이 있는 자다. 서류심사 평가 배점은 ▷전문적인 지식과 조직 이해도 25점 ▷조직화합과 경영성과 도출을 위한 혁신의지 25점 ▷조직을 이끌 수 있는 리더십과 소통 25점 ▷대외협력 및 네트워크 25점 등이다. 임원추천위원회는 고득점자 순위에 따라 1인을 선정, 이사장(제주지사)에게 추천하게 된다. 추천 후보자는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회와 제주연구원 이사회 의결을 거쳐 임명된다. 임기는 3년이다. 원서 접수기간은 오는 25일까지다. 제주연구원 행정실을 직접 방문하거나 등기우편, 이메일(jeongun85@jri.re.kr)을 통해 원서를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제주연구원
뭍지방(육지) 등록 렌터카의 제주 불법 영업을 막기 위한 단속이 대폭 강화된다. 제주도는 이달부터 오는 10월까지 타 지역 등록 렌터카의 불법 영업에 대한 집중 단속을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제주 관광 성수기를 겨냥해 뭍지방에서 등록한 렌터카를 제주도로 반입해 불법 영업하는 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조치다. 도와 렌터카조합이 합동으로 추진한다. 특히 렌터카 업체가 차량 사용 본거지를 도외로 변경 신고할 때는 30일 이내에 선적 확인서 등 차량의 도외 반출을 증명하는 서류를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도는 불법 행위가 적발된 업체에 대해서는 사업 일부 정지 등 강력한 행정처분을 내릴 계획이다. 뭍지방 등록 차량의 경우 해당 관할관청에 통보하고 필요시 경찰 수사를 의뢰하는 등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렌터카 총량제의 실효성을 높이고 교통 혼잡과 환경 문제를 해결해 제주 관광의 안전성과 청정 이미지를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에 등록된 렌터카는 모두 111개 업체, 2만9785대로 집계됐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4·3을 소재로 한 한강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통해 제주어를 배우는 특별한 강연이 열린다. 제주문학관은 오는 15일 오후 2시 문학관 1층 북카페에서 '제줏말 따라 다르게 보이는 세상 -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 소설 속 제주어'를 주제로 특별 강연을 연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강연은 '제줏말 사전'의 저자 김학준 작가를 초청해 한강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제주어의 언어적 특징과 문학적 의미를 함께 살펴보는 자리로 마련된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한강이 지난해 10월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거론됐을 당시, 노벨위원회로부터 "새로 당신을 알게 된 독자에게 어떤 책을 추천하겠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직접 추천한 대표작이다. 특히 제주4·3을 배경으로 한 이 소설에서 제주어는 단순한 방언을 넘어 제주인의 삶과 역사를 담아낸 언어적 유산으로 평가받는다. 제주문학관 관계자는 "4·3이라는 비극의 역사 속에서 제주어는 제주인의 공동체적 경험과 정체성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며 "특히 제주 여성들의 강인한 삶과 맞닿아 있는 제주어는 작품의 감정을 더욱 깊이 있게 표현하는 핵심적 요소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강연은 무료다. 오는 11일부터 강연 당일까지
제77주년 제주4·3 희생자 추념식이 한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제주4·3 특별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여전히 표류 중이다. 희생자와 유족들의 명예 회복과 피해 보상을 위한 법·제도적 장치 마련이 답보 상태에 머물고 있다. 10일 국회에 따르면 현재 행정안전위원회에는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 4건이 계류돼 있다. 이들 법안은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시갑), 김한규 의원(제주시을), 위성곤 의원(서귀포시),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이 각각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들은 4·3 희생자와 유족의 명예 회복과 보상을 확대하기 위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 문 의원안은 4·3 희생자 범위를 수형인까지 포함하고 보상 대상자를 유족으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았다. 김 의원안은 제주4·3사건진상규명및희생자명예회복위원회와 실무위원회의 역할을 구분해 유족 범위를 실무위원회가 신속하게 심사하도록 개선하는 방안이다. 정 의원안과 문 의원안은 4·3 관련 허위사실 유포와 왜곡에 대한 처벌 조항을 명시하고 있다. 특히 정 의원안은 허위사실 유포자에 대해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을, 위 의원안은 7년 이하 징역 또는 7000만원 이하
2월까지 기승을 부리던 늦추위가 점차 가시고 봄기운이 찾아오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봄소식이 가장 먼저 들리는 제주에서는 이미 지난달 17일 '봄의 전령' 매화가 개화해 같은 달 28일 만발했다. 성산일출봉과 산방산 주변 등 곳곳은 유채꽃 물결로 노랗게 물들고 있고, 목련도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꽃소식이 차차 들리기 시작하면서 완연한 봄 날씨 속 피는 대표 봄꽃인 벚꽃 물결은 언제쯤 볼 수 있을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 평년 개화일 제주 3월 25일, 서귀포 3월 24일…통상 3월말 전후로 만개 제주도의 벚나무 개화일 평년값(1991∼2020년 평균)은 제주 3월 25일, 서귀포 3월 24일로 전국에서 가장 이른 시기다. 평년 개화일이 비교적 이른 다른 지역을 보면 부산 3월 28일, 창원·포항·울산·대구 3월 29일, 통영·합천·남해·거제 3월 30일, 광주·여수 3월 31일 등이며 서울은 4월 8일이다. 제주의 벚꽃 개화는 제주지방기상청 계절관측용 벚나무를 기준으로 한다. 1973년 이후 제주의 벚꽃 개화 관측 기록을 보면 역대 벚꽃이 가장 이르게 개화한 해는 1992년으로, 평년보다 보름 이른 3월 9일에 개화한 것으로 기록돼있다. 당시 벚꽃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진하는 '농촌빈집 은행' 사업에 제주가 우선 참여 지역으로 포함되면서 도내 방치된 농촌 빈집 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10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농촌 빈집 거래 활성화를 위해 지방자치단체, 유관기관 등과 협력해 '농촌빈집 은행'을 구축하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그동안 농촌 지역에서 빈집을 활용하고자 하는 수요는 많았지만 정보를 얻기 어렵고 거래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실질적인 활용이 어려웠던 점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이다. '농촌빈집 은행'은 소유자의 동의를 받아 농촌 빈집을 매물로 등록하고, 이를 민간 부동산 거래 플랫폼에 올려 체계적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등록된 빈집 정보는 귀농·귀촌 통합 플랫폼인 '그린대로', 한국부동산원의 '빈집애'와도 연계해 공개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사업에는 제주를 포함해 전북 부안군, 충남 예산군 등 3곳이 우선 참여 지역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제주 농촌 지역에 방치된 빈집들이 새로운 주인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식품부는 올해 상반기 중 실제 거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사업 추진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달 중 참여 지자체, 관리기관, 공
우원식 국회의장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착용했던 '제주 4·3 동백 배지'를 두고 일각에서 "공산당 배지"라는 왜곡된 주장이 나오자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우 의장은 지난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난해 12월 4일 새벽, 국회 본회의장에서 비상계엄 해제안을 가결할 때 제가 착용한 배지는 제주 4·3 피해 가족들이 제 가슴에 달아준 동백 배지"라고 직접 설명했다. 이어 "최근 일부 온라인 사이트를 중심으로 저의 배지를 두고 '공산당 배지'라는 터무니없는 주장이 퍼지고 있다고 한다"며 "국회의장이 어떻게 공산당 배지를 달겠느냐. 이런 주장이 퍼지는 현실이 참으로 황당하고 서글프다"고 일침을 가했다. 우 의장이 착용한 동백 배지는 제주 4·3을 상징하는 붉은 동백꽃을 형상화한 것이다. 2018년 제주 4·3 70주년을 맞아 제주 4·3평화재단을 통해 배포되면서 널리 사용된 공식 배지다. 실제로 윤석열 대통령도 대선 후보 시절인 2022년 4월, 제주 4·3 추념식 참석 당시 같은 배지를 가슴에 달았고, 한덕수 국무총리 또한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한 추념식에서 이 배지를 착용했다. 우 의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가 단 그 배지가 무엇
제주를 오가는 낡은 연안 여객선을 새 선박으로 교체하는 '연안 선박 현대화 펀드' 지원 공모가 시작된다. 해양수산부는 10일부터 28일까지 연안 선박 현대화 펀드 지원 대상 선박을 모집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 사업은 제주~완도 노선을 운항하는 '실버클라우드'호와 목포~제주 노선의 '퀸제누비아'호 등 노후 연안 여객선을 대체하기 위해 추진되는 정부 지원 프로그램이다. 2016년부터 운영된 연안 선박 현대화 펀드는 선박 건조를 지원하고 선사가 건조비를 15년에 걸쳐 상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정부는 2027년까지 모두 3000억원 규모로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2390억원의 펀드를 통해 12척의 노후 여객선 현대화를 지원했다. 이 중 6척이 이미 건조를 마치고 제주를 포함한 주요 항로에 투입됐다. 특히 제주 노선을 오가는 '실버클라우드'와 '퀸제누비아'호는 펀드 지원으로 건조된 대표적 선박으로 이용객 편의와 안전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공모를 통해 제주와 뭍지방을 연결하는 다른 노후 선박의 교체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연안 여객 및 화물 운송 사업자가 펀드 지원을 원할 경우, 펀드 위탁운용사인 세계로선박금융 홈페이지(www.globa
삼일절 연휴(3월 1~3일) 기간 23만명이 넘는 국내 여행객들이 일본으로 떠난 반면, 제주를 찾은 국내 관광객 수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12.5%나 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관광산업이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삼일절 연휴 기간 일본 노선을 이용한 항공 승객 수는 23만195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1만509명)보다 10.2% 증가한 수치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20만1467명)보다도 15.1%나 늘어난 것이다. 특히 인천공항에서는 16만2235명이, 김포·김해·제주·청주·대구 등 국내 5개 공항에서는 6만9721명이 일본 노선을 이용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9.1%, 12.9% 증가한 수치다. 일본행 항공편 수요가 전반적인 국제선 상승률(7.7%)을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제주행 국내선 이용객 수는 45만287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1만7643명)보다 12.5% 줄었다. 특히 김포~제주 노선 이용객은 15% 감소했고, 제주공항 이용객도 19만8547명으로 10.5%나 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