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수욕장에서 피서객이 해파리에 쏘이는 사고가 났다. 최근 독성 해파리 출현이 늘고 있어 여름철 물놀이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8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4시 33분 서귀포시 중문색달해수욕장에서 30대 남성 A씨가 해파리에 쏘였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팔다리에 저림 증상을 호소했으며, 119구급대의 응급처치를 받은 뒤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와 함께 제주 해역에서는 독성을 지닌 해파리의 출현이 크게 늘고 있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의 '해파리 모니터링 주간 보고'에 따르면 전국 노무라입깃해파리 출현율은 지난달 19일 1.9%에서 26일 7.0%, 이달 3일에는 9.3%까지 증가했다. 특히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접수된 노무라입깃해파리 출현 신고 8건은 모두 제주 해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시와 서귀포시 연안 모두에서 이 해파리가 출현 중이다. 이외에도 강한 독성을 가진 야광원양해파리와 유령해파리류도 제주 바다에서 발견되고 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도내 지정 해수욕장들이 본격 개장하면서 피서객 유입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해파리 쏘임 사고도 함께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립수산과학원은 "해수욕이
								
				버스 준공영제 운영을 둘러싼 제주도와 서귀포운수 간 행정소송 2심 판결을 앞두고 시민사회가 서귀포운수를 준공영제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제주버스공영화추진시민연대는 7일 입장문을 내고 "오는 9일로 예정된 서귀포운수의 노선폐지명령 취소 항소심 선고는 제주 대중교통의 공공성을 가늠할 중요한 판단이 될 것"이라며 "관련 조례에 따라 서귀포운수를 준공영제에서 제외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서귀포운수는 지난 5월 1일부터 지난달 20일까지 약 50일 동안 모두 752차례 노선 결행을 일으켰고, 2023년 점검에서는 자가용 승용차를 이용한 불법 운행 등으로 과징금 5000만원을 부과받은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반복된 결행 사태와 위법 행위로 인해 제주도가 노선 폐지 명령을 내렸고, 이를 공영체계로 전환하려 했으나 서귀포운수가 소송과 효력정지 신청으로 반발하며 현재까지 세 개 노선을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시민연대는 "준공영제 하에서는 버스회사가 운송비용 전액을 지원받지만 그에 따른 책임은 충분히 지지 않는 구조"라며 "서귀포운수는 준공영제의 혜택은 누리면서도, 공공성은 방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제주지방법원은
								
				제주도가 추진 중인 '남방큰돌고래 생태법인' 설립을 골자로 한 제주특별법 개정안에 대해 유엔 협의지위를 지닌 국제 환경단체가 공식 지지를 표명했다. 자연물에 법인격을 부여하는 국내 첫 입법 시도라는 점에서 국제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환경단체 그린크로스코리아는 공식 성명을 통해 "제주 연안에 서식하는 남방큰돌고래는 세계적으로도 매우 귀중한 해양 생물자산"이라며 "이번 제주특별법 개정안은 생물다양성과 해양 생태계를 보호하는 제도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8일 밝혔다. 그린크로스코리아는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로부터 포괄적 협의 지위를 부여받은 국제 환경기구다. 이번 성명에서는 특히 “지역 기반 생태법인 설립은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종 보전뿐 아니라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14번인 ‘해양 생태계 보전’ 이행을 위한 실질적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개정안의 핵심은 남방큰돌고래를 단순한 보호 대상이 아닌 '법적 주체'로 인정하는 생태법인 구조다. 자연물에 법인격을 부여함으로써 국가나 지자체와는 독립적으로 보호와 복원을 수행할 수 있는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린크로스는 "이번 입법은 인간과 자연이 법제도 안에서
								
				제주 전역에 밤낮 없는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밤사이 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 현상이 지속되면서 도민들의 불쾌감과 건강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8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제주 북부(제주지점)의 최저기온은 26.4도, 남부(서귀포)는 25.8도를 기록했다. 모두 열대야 기준인 25도를 웃돌며 밤새 기온이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올들어 제주와 서귀포 지역에서는 각각 9일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고산은 5일, 성산은 2일 열대야가 관측됐다. 특히 제주지점은 8일 연속, 서귀포는 9일 연속 열대야가 나타났다. 기상청은 "밤사이 기온이 크게 내려가지 않으며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낮에도 무더위는 계속될 전망이다. 현재 산지와 추자도를 제외한 제주도 전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이날 낮 최고 체감온도는 33도 내외로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외출 시 수분 섭취와 휴식을 권장하며, 온열질환 예방 등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 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 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수면에 영향을 주는 대표적인
								
				제주에서 실종됐던 치매 노인이 숨진 채 발견됐다. 7일 제주소방안전본부와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제주 서귀포시 토평동 한 풀숲에 70대 남성 A씨가 숨져 있는 것을 수색대가 발견했다. 앞서 A씨 가족은 전날 오후께 "지난 5일 낮 12시 A씨와 마지막 통화를 한 이후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경찰에 실종 신고했다. 치매를 앓고 있던 A씨는 홀로 살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 당국과 경찰은 7일 오전 3시께 위치정보시스템(GPS)상 A씨의 마지막 위치가 서귀포시 토평동 인근으로 확인됨에 따라 일대에 수색 인력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이날 A씨를 발견했다. A씨가 발견된 곳은 A씨 주거지에서 약 4.5㎞ 떨어진 곳으로 발견 당시 A씨는 사후강직이 진행된 상태로 특별한 외상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과 범죄 혐의점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청 인근 도로에서 소주병과 상자들이 달리던 차량에서 쏟아지자 빗자루와 쓰레받이를 들고 달려간 도청 청원경찰들의 신속한 대응이 빛을 발했다. 7일 제주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0분경 제주시 연동 신제주로타리에서 주류를 운송하던 화물차량이 곡선차로 주행 중 소주 상자를 쏟는 사고가 벌어졌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사고로 인해 도로 위에 깨진 소주병과 상자들이 흩어져 차량들이 통행하지 못하는 혼잡한 상황이 빚어졌다. 사고를 목격한 도청 청원경찰들은 곧바로 빗자루와 쓰레받이를 들고 현장에 출동해 도로에 흩어진 병 조각과 상자를 신속히 수거했다. 현장 정리는 약 20분 만에 마무리됐다. 이에 오전 11시 10분경 차량 통행은 정상화됐다. 도청 직원 전용 익명게시판 ‘존단이’에 올라온 ‘청원경찰분들! 칭찬합니당’ 게시글에는 ‘간만에 흐뭇한 글이네요’, ‘역시 청원경찰! 너무 멋지십니다!’ 등 청원경찰들의 행동을 칭찬하고 응원하는 댓글이 이어지며 직원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게시글에는 ‘도로가 깨진 소주병과 차들로 난장판이 된 상황에서 청원경찰들이 빗자루와 쓰레받이를 들고 달려와 신속히 해결했다’며 ‘청사만 지키는 게 아니라
								
				훔친 차량으로 경찰과 추격전을 벌이고 순찰차까지 들이받아 붙잡힌 10대 청소년들이 무인점포 절도 등 다수의 특수절도 혐의까지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A군 등 10대 청소년 2명을 특수절도와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7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일 새벽 0시 20분 서귀포시 서귀동 한 의원 앞 주차장에서 SUV 차량을 훔쳐 달아난 뒤 이를 타고 제주시까지 약 50㎞를 질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의 정차 요구를 무시하고 시속 100㎞ 이상 속도로 도주하던 중 순찰차를 들이받아 경찰관 2명이 다쳤다. 경찰은 도주 이튿날인 3일 새벽 서귀포시 일대에서 이들을 검거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해당 사건 이전에도 지난달 28일 제주시 외도동, 30일 서귀포시 대정읍 등지에서 차량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모두 4건의 차량 절도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난달 28일에는 제주시 애월읍의 한 무인점포에 침입해 현금 30만원가량을 훔치는 등 다수의 절도 범행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두 사람 모두 전과는 없지만 다른 특수절도 사건 수십 건에도 연루돼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두 학생은 지인 소개로
								
				'돌봄 공백'이 생기는 방학 기간 어린 자녀와 함께 출근하는 제도가 제주도 공무원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제주도는 유치원·어린이집 방학 기간 육아기 공무원 돌봄 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인 근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어나더+ 아이함께' 사업을 시범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참여 대상은 6∼7세 자녀를 둔 제주도·행정시 소속 공무원이다. 7·8일 이틀간 선착순으로 20명을 모집한다. 도내 유치원·어린이집 여름방학 기간인 7월 28·29일과 7월 31일·8월 1일에 각 1·2일차 프로그램이 총 2회 진행된다. 참여 공무원은 자녀와 함께 제주시 관덕로에 있는 제주소통협력센터로 출근하게 된다. 공무원은 센터 내 공간에서 원격 근무를 하고 자녀는 같은 건물 내 별도 공간에서 그림책 만들기, 연극 놀이, 공예 체험 등 창의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프로그램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점심시간에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식사를 할 수 있다. 이번 시범 사업은 저출산과 돌봄 공백이라는 사회적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공직사회부터 가족 친화적 근무 문화를 확산시키고 새로운 근무 방식을 실험해보고자 기획됐다. 제주도가 추진하는 공간혁신 시책 '어나더+'의 확장형 모델로,
								
				제주도가 기후위기 지표종인 한라산 구상나무 중 유전체 연구와 종보전 기준이 될 대표목을 선정하고, 54년 만에 처음으로 대중에 공개했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지난 5일 오전 한라산국립공원 남벽분기점에서 언론과 연구자를 대상으로 구상나무 대표목 현장을 공개했다. 대표목은 해발 1600m 지점 남벽분기점에서 돈내코 코스 방향으로 접근 가능한 곳에 자생하고 있다. 수고 6.5m, 밑둥 둘레 40㎝, 수령은 약 72년으로 추정된다. 이번에 공개된 대표목은 형태적·유전적으로 한라산 구상나무를 가장 잘 대표하는 개체로 2023년부터 진행된 전문위원회의 선정 과정을 통해 최종 결정됐다. 모두 11명의 전문가와 일반인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는 1차 후보 16개체 중 2차 회의를 거쳐 4개체를 압축했고, 현장 심사를 통해 대표목 1그루를 최종 선발했다. 구상나무는 제주 한라산과 지리산 등 일부 고산 지역에만 자생하는 한국 고유종이다. 세계적으로는 대표적인 크리스마스트리 품종으로도 알려져 있다. 특히 기후위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고산 침엽수로 생물다양성과 생태계 변화 연구의 핵심 지표종으로 평가받는다. 세계유산본부는 구상나무 대표목을 중심으로 표준 유전체 지도 작성을 추진 중
								
				제주도 전역에서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를 웃도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낮에도 최고 체감온도가 33도를 넘을 것으로 예보되면서 무더위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7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6일 저녁부터 이날 아침 사이 지점별 최저기온은 제주(북부) 26.2도, 서귀포(남부) 25.4도, 고산(서부) 25.8도로 제주 북·남·서부 지역 모두에서 열대야가 발생했다. 올들어 현재까지 누적 열대야 일수는 제주 8일, 서귀포 8일, 성산 2일, 고산 5일로 집계됐다. 기상청은 "고온다습한 남풍류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밤사이 기온이 충분히 떨어지지 못해 열대야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절기상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다는 소서(小暑)인 이날 제주 낮 기온도 급격히 오르고 있다. 현재 제주 동부 지역에는 폭염경보가, 북부·서부·남부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이다. 기상청은 산지와 추자도를 제외한 제주 전역에서 체감온도가 33도 이상 오르며 매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온열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 외출과 야외 활동은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함께 음식물 보관 등 식중독 예방에 각
								
				제주도가 전국에서 가장 열대야가 잦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여름 휴양지로 사랑받는 제주지만, 밤에도 더위가 가시지 않아 도민과 관광객 모두가 잠 못 이루는 날이 이어지고 있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14~2023년) 지점별 열대야 일수는 제주(제주 45.3일·서귀포 37.6일)가 가장 많았고, 이어 여수(30.0일), 목포(28.2일), 포항(27.7일), 부산(27.2일) 순으로 주로 남부 해안지역에 집중됐다. 기후평년값 기준(1991~2020년)으로도 제주(30일), 서귀포(31일)는 전국 평균(6.5일)의 5배에 달한다. 지난해 제주도 전체 열대야 일수는 63.5일로 관측 이래 최다 기록이다. 지점별로 보면 제주 75일, 서귀포 68일, 성산 60일, 고산 51일로 대부분 지역에서 장기간 열대야가 지속됐다. 특히 2013년 서귀포에서는 7월 7일부터 8월 24일까지 49일 연속 열대야가 나타났고, 지난해에는 제주에서 47일 연속 열대야가 이어지기도 했다. 제주는 여름뿐 아니라 봄·가을에도 밤더위가 나타난다. 9월 열대야는 심심찮게 발생한다. 지난해 9월엔 제주 19일, 서귀포 18일 등 모두 15.5일 동안 열대야가 기록됐다. 2013년
								
				여름 휴가철 제주 해수욕장에서 강력범죄와 음주운전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이용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제주경찰과 자치경찰은 해수욕장 집중 순찰과 불법 촬영 점검, 낮 시간대 음주운전 단속 강화에 나선다. 5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2~2024년) 7~8월 사이 도내 12개 지정해수욕장 반경 250m 내에서 발생한 5대 범죄(살인·강도·절도·폭력·성폭력)는 모두 120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폭력이 61건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절도는 58건, 성폭력은 1건이었다. 같은 기간 해수욕장에서 접수된 112신고는 모두 1880건에 달했다. 연도별로는 2022년 672건, 2023년 631건, 지난해에는 577건(7월 초 기준)으로 하루 평균 10건 이상이다. 특히 함덕해수욕장(146.7건), 협재해수욕장(94.0건), 이호테우해수욕장(93.7건), 곽지해수욕장(77.3건) 등 인파가 몰리는 지역에 신고가 집중됐다. 실제 성범죄 사례도 반복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서귀포시 해수욕장에서 40대 남성이 수영복 입은 여성들을 불법 촬영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2021년에는 제주시 해수욕장 공중화장실에서 여성을 불법 촬영하고 강간을 시도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