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다가왔다. 추석은 서로 떨어져 사는 바쁜 현대사회에서 오랜만에 가족들이 모여 서로간의 안부를 묻고 정을 나누는 시간이 되어 준다. 많은 이들은 가족과 함께 추석 명절을 보내기 위해 고향으로 갈 준비를 하고, 고향에서는 그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러나 고향을 간다는 기쁨의 시간도 잠시, 명절 때마다 민족대이동이라고 할 만큼 많은 이들의 귀성길이 시작되면서 가는 길에 마주하는 난폭운전, 불법 갓길운행 등 교통질서 문란행위는 교통난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발생시킨다. 또한 고향 마을에 다다르며 마주하는 마을 주변 쓰레기 투기 등 무질서 행위는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이러한 무질서는 명절을 준비하며 설렜던 우리 모두에게 실망감을 줄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개선할 필요가 있음을 알고 있다. 그중에서도 기초질서 지키기는 문제를 개선시키는 데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다. 제주경찰청은 연중 기초질서 확립 활동을 추진해 오고 있다. 이에 발맞춰 외도파출소는 주민·협력단체와 함께 해안가의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캠페인 등을 개최하고, 교통·기초질서 위반에 대한 계도·단속 활동을 전개하며 주민들과 함께 기초질서 확립을 위해 지속적으
정부는 '장애인의 인간다운 삶과 권리보장을 위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등의 책임을 명백히 하고, 장애발생 예방과 장애인의 의료ㆍ교육ㆍ직업재활ㆍ생활 환경개선 등에 관한 사업을 정하여 장애인복지대책을 종합적으로 추진, 장애인의 자립생활ㆍ보호 및 수당지급 등에 관하여 필요한 사항을 정하여 장애인의 생활안정에 기여하는 등 장애인의 복지와 사회활동 참여증진을 통하여 사회통합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장애인복지법률을 제정ㆍ시행함으로써 장애인이 우리 사회의 성원임을 인정하는 사회적 합의에 도달한 바 있다. 이러한 사회적 합의를 실행하기 위한 정부의 장애인복지정책의 방향은 탈시설화, 지역사회통합돌봄(커뮤니티 케어) 등으로 세워진바 오래이며, 이와 관련하여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발달장애인 돌봄역할도 ‘가족중심돌봄’에서 ‘사회적 돌봄’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으며, 이에 중증 발달장애인의 경우에 도전행동 등과 관련하여 돌봄 부담이 매우 과중하고, 이에 대한 사회적 지원이 취약하여 실제 사회적 돌봄현장에서 중증 발달장애인이 배제되는 사각지대 현상을 해소하고자 서귀포시에서는 올해 2월 공립형 주간보호시설을 설립, (재)제주특별자치도사회서비스원에 위탁하여 7월부터 본격적으로 장애인주
애월읍에 소재한 구엄초등학교가 6월 1일 자로 개교 100주년을 맞는다. 1930년대에 일제는 공립학교 설립 계획을 추진하여 1923년 4월1일 개교한 사립 일신학교 학생과 모든 문건 및 자금을 수탈하여 구엄리에 학교 부지와 교실을 마련하여 1939년 5월 24일 전라남도 도지사로부터 인가를 받아 같은 해 6월 1일 6년제 구엄공립심상소학교로 통합 개교했다. 초등학교령에 의하여 1941년 4월 1일에 구엄공립국민학교로 개칭되었고, 그 후 6·25와 제주 4·3 등 격동기 제주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100년의 연륜을 꿋꿋하게 이어오며 5,000여명의 동문을 배출해 냈다. 필자는 구엄초등학교 졸업생으로서 평소에 애월읍 지역 다른 초등학교보다 구엄초등학교 개교가 먼저인 것에 대해 항상 의아함을 가져 왔다. 지금에야 돌이켜 보면 아마도 교육과 인재 양성만이 일제 식민지에서 벗어 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길이라고 여겼던 엄장마을 지도자들이 학구열과 반일정신이 다른 지역에 우선하여 학교를 개교할 수 있었던 요인이 아니었을까 사료 된다. 구엄초등학교 개교의 역사를 살펴보면, 선각자 백창유(白昌由) 선생이 일찍부터 인재 육성이 향리 발전의 근본이라는 신념을 갖고 신엄리에
제주도 전역에서 청소년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고 그 대담한 수법과 집단으로 범죄에 가담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청소년범죄 심각성이 그 어느 때 보다 커지고 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최근에 10대 청소년들이 제주시내 아파트 지하 주차장을 돌면서 잠기지 않은 차량 문을 열어 현금과 상품권 등을 훔치다 2명이 경찰에 붙잡혀서 절도혐의로 입건되는 사건이 있었다. 서귀포에서는 고등학생 7명과 중학생 1명이 훔친 자전거를 이용하여 범죄 현장까지 타고간 뒤 절도행각을 벌인 후 자전거는 그대로 버리고 달아나는 수법 등으로 약 한 달간 15차례에 걸쳐 17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청소년 절도단이 검거됐다. 지난 4월에도 식당이나 차량 등에서 수차례 현금 등을 훔친 중·고등학생 9명이 검거된 바 있다. 이들은 문이 잠기지 않은 창문 등을 통해 식당에 침입하거나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을 골라 범행에 나선 것으로 전해지는 등 제주사회가 나날이 대담해지고 집단화되고 있는 10대 청소년 범죄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청소년 1000명당 소년범죄발생건수'의 2020년 자료에 따르면 제주특별자치도의 1000명당 소년범죄건수는 15.1건으로 이
지난 1997년부터 시작된 들불축제는 2021년 문화관광축제로 개최됐으며 지난해 12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추진한 ‘K-컬쳐 관광이벤트 100선’에 선정될 정도로 대한민국이 인정한 문화관광 축제다. 초창기부터 10여 년 이상 직·간접적으로 들불축제에 관여해 온 필자는 올해 들불축제를 바라보며 지금껏 가져온 자긍심이 무너졌다. 국내서 대형산불이 빈발함에 따라 산불예방 대책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축제 일정을 조정해야 했다. 국내·외 초청 인사와 관광객을 초대해 놓고 광장에 준비한 달집 하나 태우지 못하는 등 축제 성공을 위한 사명감과 소신을 찾아볼 수 없어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정월대보름 들불축제는 고 신철주 군수께서 국·내외 정월대보름 축제 행사에 참여하여 아이디어를 얻고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도내 목축 세시풍습인 촐왓 가두기와 목장에 불을 놓는 방애 풍습을 현대적으로 재현하여 국내 유일의 ‘불’을 테마로 하는 축제로 창안한 것이다. 첫 3년간은 일정한 개최지 없이 마을공동목장을 옮겨 다녀야 했다. 그러다 교통여건과 기반시설 확충이 가능하고 임목지와 떨어져 안전한 새별오름을 최종 선택했다. 제주의 368개 오름 중 새별오름은 지목이 목
이제 남은 인생 자식농사 잘 지어야겠다고 돈을 모아야겠다고 노후대비 잘해야겠다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땀 흘려 살아온 인생 어느새 70세를 넘고 보니 남은 인생 짧으면 10년 길면 20년 허무가 파도처럼 밀려오는구려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가는 인생 그 무엇을 더 탐하리요 못마땅한 일이 있어도 그저 그러려니 하고 마음 편히 사는 것이 최고 중의 최고라오 이제 남은 인생 운동하고 맛있는 거 사먹고 자신을 사랑하며 삽시다 ☞김병연은? =1953년 충북 보은 출신으로 충북대 행정대학원 수료. 자전차 브레이크 와이어의 결착구 외 다수의 특허 보유. 2004년에 시인과 수필가로 등단. 다수 저서 발간
의학자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히포크라테스는 기원전 460년에 그리스에서 태어났다. 오늘날 전 세계 의과대학 졸업식에서 히포크라테스 선서문 낭독까지 하는 의학의 스승이다. 그는 자연의 명의는 첫째 장소, 둘째 물, 셋째 공기라고 강조하였다. 장소는 청정 제주도이다. 물은 화산섬 용암층에서 정화된 암반수다. 공기만은 중국발 미세먼지와 각종 공해로 안심할 수 없다. 숲이 아무리 울창해도 미세먼지 정화는 50%도 안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대기 환경이 불확실성을 활용하여, 중소기업 대기업 등이 공기 산업에 진출한 상품이 있다. 우리들의 가정에 있는 다양한 공기청정기가 공기 산업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으며, 광주광역시에는 공기산업을 미래 먹거리 주력산업으로 선정하여 전략적으로 국비 재정을 확보하고 광주가 공기산업 메카 도시로 출범까지 하였다. 필자는 청정 제주의 공기산업화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대안은 삼다수처럼 지하 용암층(숨골)에서 나오는 자연 공기 정화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필자는 천혜의 화산섬 청정자연 환경을 갖춘 한라산을 중심으로 한 자연 산림, 숲, 오름, 올레길 등의 제주 곶자왈 숲이 정신적 육체적으로 미치는 치유적 효과를 학문적으로
마라톤의 거리 42.195km를 완주한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 인간의 신체적인 한계에 도전하는 것이다. 쉬지 않고 꾸준히 가야 하는 것이 그렇고 숱한 좌절과 시련이 들락거리는 것이 그렇다. 주저앉고 싶은 심정과 결승점을 향해 처절하게 싸우는 자기와의 싸움 역시 그러하다. 시간이 지날수록 포기라는 단어가 달리는 주자를 수없이 유혹한다. 참고 또 참아서 인내의 한계를 수십 차례 넘나들어야 하는 것이 마라톤이다. 아무리 경험이 많은 노련한 마라토너라도 그날의 컨디션과, 코스, 날씨를 대비하지 않고서는 좋은 기록과 결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 또한 마라톤이다. 평소에 철저한 자기 관리와 사전 준비가 없이 마라톤을 완주하기란 불가능하다. 기록을 다투는 전문적인 선수가 아니고 순수한 아마추어 선수라면 기록을 단축하는 재미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건강을 위해 부상 없이 안전하게 즐기면서 달리는 것이다. 그것이 마라톤의 기술이고 능력이다. 충분한 준비운동과 꾸준한 연습을 통해 달리는 요령을 익힘으로써 자신만의 자세와 페이스를 찾고, 초보 마라토너라면 완주가 목표라는 가벼운 생각으로 여유를 갖고 달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레이스 중 신체에 이상 증상이 발생하면 달리기를
'플라스틱 제로'라는 말을 들으면 언뜻 드는 생각이 '플라스틱을 아예 없애겠다는 것인가? 그게 현실적으로 가능한가? 말도 안되는 소리아닌가?'하는 의구심을 가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맞는 말이다. 우리 일상생활에서 플라스틱을 없애고 살아갈 수는 없다. 그럴러면 정말 플라스틱이 발명되기 전인 1800년대의 삶으로 돌아가야 하는 것이다. 지난 2월 24일 ‘플라스틱 제로 섬 제주 범도민 추진위원회’가 출범되었다. 이날 출범식에서도 거론되었지만 ‘플라스틱 제로’의 의미는 우리가 쓰고 버리는 플라스틱이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제로로 만들겠다는 도정의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플라스틱은 바람과 물을 따라 흘러가면서 최종적으로 해양에서 부유하게 되고, 결국 해양생태계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일회용컵을 예로 들면, 아무렇게나 길거리에 두고 떠난 컵들은 사람들 발에 치이면서 부서지고 깨져서 작은 조각이 되고, 바람에 굴러다니면서 미세플라스틱으로 변모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일회용컵 보증금제도나 다회용컵 사용 운동 등이 환경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재활용산업을 강화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재활용
전 세계적으로 환경문제가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대기오염이라는 키워드가 이슈되고 있다. 우리 도에서는 경유차에서 발생되는 매연을 줄이기 위하여 노후된 경유차에 대한 조기폐차비 지원과 함께 LPG 1톤 화물차 신차구입과 LPG 어린이 통학차량 신차구입 등을 지원하고 있다. 노후 경유차에 대한 조기폐차지원은 2017년도부터 올해로 7년째 시행되었다. 올해부터는 4등급 차량이 지원 대상에 추가되면서 더욱 더 많은 분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완화·확대되었다고 생각될 수도 있으나 반대로 5등급 차량에 대한 지원을 서서히 중단하고자 준비하고 있다는 예측이 가능하다. LPG 1톤 화물차 신차구입 지원은 2019년부터 시행되었으나 2019~2021년은 4백만원, 2022년 2백만원, 2023년에는 1백만원으로 지원금이 축소되고 있다. LPG 어린이 통학차량 신차구입 지원은 2018년부터 시행되어 미세먼지 취약계층인 어린이의 건강보호를 위해 7백만원을 지원하고 있으나 점차 지원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점자적으로 노후된 경유차에 대한 다양한 지원 정책 감소되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깨끗한 공기, 건강한 삶을 위해 노후 경유차를 바꾸고 싶을 때가 온다해도 지원을 받을 수
지난 1월 설연휴를 앞두고 제주양돈농협 액상미생물공장 준공식이 있었다. 액상미생물공장은 연간 액상미생물 500톤을 생산하여 특수 탱크롤리 차량을 이용, 제주 전역 양돈 농가에 직접 무상 공급하여 미생물 이용 및 효용을 극대화하고 이를 통해 냄새 제거를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한다. 지금까지는 서부농업기술센터에서 생산한 100여톤의 액상미생물을 122개소 축산농가에 시범적으로 보급하고 있는데,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이는 전라남도가 축산농가 6만여 농가에 2,600톤의 액상미생물을 공급하여 축산환경 개선 및 냄새 저감에 기여하고 있는 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2017년 8월 가축분뇨 유출사태가 발생한 이후 5년이 지나고 있다. 그 동안 제주 양돈산업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양돈장이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 관리되고 있고, 기존에 액비로 만들어 목초지에 살포해 왔던 가축분뇨는 정화 처리하여 투명하고 맑은 물로 만들어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전국적으로 모범사례로 꼽혀 제주의 가축분뇨처리 현장을 벤치마킹하고 있는 자치단체가 많다고 한다. 이렇게 되기까지는 양돈 농가 스스로 노력과 각계에서 제주양돈에 대한 걱정과 관심
최근 ‘돈쭐내다’라는 표현을 많이 접할 수 있다. 이는 ‘돈’과 ‘혼쭐내다’를 합친 말로,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한 기업 혹은 업주에게 착한 소비로 보답하겠다는 신조어이다. 가격과 성능을 우선시 따지던 예전 소비트렌드와 다르게 소비자들은 투명성과 공정성을 중요하게 여기며 구매하려는 제품이나 브랜드가 환경보호에 이바지하는지, 사회적 가치가 있는지, 윤리경영을 실천하는지를 따져 소비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가치소비의 증가와 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진 소비자와 기업들은 ‘업사이클링’에 주목하고 있다. 업사이클링은 업그레이드(UPgrade)라는 단어와 재활용(reCYCLING)이라는 단어가 만나 만들어진 새활용(UPCYCLING)이라는 합성어로 버려지는 제품에 가치를 더해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 시키는 것이다. 쓰레기로 여겨지는 대상을 새로 활용함으로써 폐기 시 발생되는 탄소와 폐기비용을 줄이고 재가공에 들어가는 추가적인 자원의 낭비를 방지할 수 있다. 이러한 업사이클링을 국내에 가장 많이 알린 브랜드는 스위스 회사 F사이다. F사는 폐트럭 방수천, 자동차 안전벨트 등을 사용하여 가방을 제작한다. 처음 이 브랜드 가방을 보면 얼룩이나 긁혀있는 흠집이 있고 살짝 냄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