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경험을 중시하는 여행 수요가 확산되면서 여름휴가 여행지도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몽골이 해외 예약 1위에 오르며 새로운 목적지로 부상한 반면 제주는 가격 부담과 체험의 한계로 관광 설계의 전면적인 전환이 필요한 시점에 놓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여행 플랫폼 '여행이지'를 운영하는 교원투어에 따르면 이달 25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출발 기준 해외여행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몽골이 전체 예약의 18.3%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8.6%로 5위에 머물렀다. 몽골은 시원한 기후와 광활한 자연, 비일상적인 체험 요소로 MZ세대를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전체 예약의 45.7%가 프리미엄 패키지로 구성돼 단순한 가격 경쟁보다 '새로운 가치'에 대한 소비자 선호가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공항에서의 저비용항공사(LCC) 직항 확대 역시 접근성을 높인 요인으로 꼽혔다. 일본은 규슈와 홋카이도 등 지역을 중심으로 한 실속형 여행 수요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요를 이어가고 있다. 짧은 리드타임과 합리적인 비용, 쾌적한 기후 등 ‘무난하지만 만족스러운 선택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반면 과거 여름철 국내 대표 여행지로 꼽혔던 제주는
제주지역 해수욕장 이용객이 지난달 개장 후 일주일간 이용객이 8만명을 넘어섰다. 제주도는 지난달 24일 해수욕장 조기 개장 이후 30일까지 도내 해수욕장 누적 이용객 수가 약 8만3000명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만2000명의 3.7배 인원이다.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올해 목표인 120만명을 초과할 것으로 도는 전망했다. 도는 더위가 예년보다 일찍 찾아오고 국내 관광을 선호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6월 말 해수욕장을 조기 개장한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했다. 도는 7∼8월 성수기 방문객 급증에 대비해 안전·물가 관리를 강화하고, 열대야 기간에는 야간 운영 해수욕장의 안전관리도 철저히 할 계획이다. 제주에서는 지난달 24일 함덕·이호·협재·금능·월정·곽지·삼양·김녕·화순·표선해수욕장이 문을 연 데 이어 26일 신양해수욕장, 30일 중문해수욕장까지 순차적으로 개장했다. 올해는 도내 지정 해수욕장 12곳이 모두 애초 개장일(7월 1일)보다 일찍 문을 열었다. 개장 기간은 다음달 31일까지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문을 연다. 이호·삼양·협재·월정 등 4곳은 오는 15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야간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오는 11월 21일까지 도외 민간기업 및 공공기관, 단체 등을 대상으로 ‘2025년 기업 워크숍 유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특색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맞춤형 기업 워크숍 유치 사업이다. 제주관광공사 등 도내 17개 공공기관 간 협업을 통해 진행된다. 2박 이상의 제주 체류 일정을 계획한 도외 기업·기관·단체에 숙박비와 체험비 일부(1인당 5만원 이내)가 지원된다. 도와 공사는 신청 기업의 수요에 따라 도내 17개 공공기관의 주요 콘텐츠(팩토리 투어, 문화예술 체험, 로컬 관광 등)와 연계한 맞춤형 연수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도내 운영 중인 워케이션 숙박시설과 공유 오피스 17곳을 활용하고, ‘2025년 국가 유산 방문의 해’와도 연계해 제주의 유산자원 콘텐츠들을 홍보할 방침이다. 자세한 사항은 제주관광공사 홈페이지(www.ijto.or.kr) 알림마당 내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제주관광공사 등 도내 17개 공공기관(공기업 3곳, 도 출자기관 1곳, 도 출연기관 13곳)은 지난해 4월 ‘지속 가능한 제주경제 구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제주 공동마케팅 협업사업의 하나로 제주방
다자녀 가구의 제주여행을 환영하기 위해 지역화폐 등을 지원하는 캠페인이 펼쳐진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오는 11월 30일까지 중문면세점에서 '다자녀 가구 제주여행 환영 캠페인'을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다자녀 가구의 기준은 2명 이상의 자녀 가운데 막내가 18세 이하인 가족 구성원이다. 캠페인 참여 방법은 다자녀 가구 구성원 모두가 제주관광공사 중문면세점 내 안내데스크를 방문해 가족관계증명서와 신분증 확인 절차를 거쳐 ‘제주 디지털 관광증’ 사전 신청을 완료하면 된다. 공사는 지원 대상에게 1가구당 2만원 상당의 탐나는전 또는 중문면세점 이용권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다자녀 가족이 ‘그린키(Green Key)’ 인증 숙소에 투숙하고, 숙박 확인서를 제출하면 추가로 2만원을 더해 모두 4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그린키(Green Key)’는 환경교육재단(FEE)과 국제연합(UN) 산하의 세계관광기구(WTO)가 관광 및 서비스업계에서 지속 가능하고 친환경적인 운영을 하는 시설들에게 수여하는 국제 인증 프로그램이다. 현재 그린키 인증을 보유한 도내 숙박업은 WE호텔 제주, 에코그린리조트, 제주신화월드, 한화리조트 제주,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머큐어
국내 골프 인구가 550만명을 넘어섰지만 지역 간 골프 인프라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수도권과 영남권은 만성적인 예약난을 겪고 있는 반면 제주와 호남은 팬데믹 특수 이후 급격한 수요 이탈을 겪고 있어 실수요 기반의 공급 재설계가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1일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발간한 '레저백서 2025'에 따르면 국내 골프 인구는 전체 성인의 약 15%에 달하는 550만명 수준으로 세계적으로도 높은 참여율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확대된 수요를 감당할 인프라는 지역별로 격차가 커졌다. 수도권의 경우 18홀 기준 골프장 수는 202개로 전체의 33.5%를 차지하고 있지만 이용객 비중은 이를 넘어서는 35% 이상으로 나타났다. 영남권은 그 격차가 더 크다. 부산·울산·경남 지역은 골프장이 66개(11.0%)에 불과하지만 이용객은 12.9%에 달했고, 대구·경북도 이용 비중(12.0%)이 공급 비중(10.3%)을 웃돌았다. 반면 제주와 호남권은 공급 과잉 상태에 직면해 있다. 팬데믹 기간 해외 골프여행이 어려워지면서 제주와 호남 골프장에 수요가 몰렸지만 코로나19 해제 이후 이 수요는 급속히 빠져나갔다. 제주도내 골프장들은 가격은 높아졌지만 서
제주도는 30일 제주소통협력센터에서 IBK기업은행, 제주신용보증재단과 '소상공인 3플러스 희망드림카드' 지원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다음달 1일부터 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카드는 소상공인이 사업을 운영하면서 필요한 각종 물품을 구매하거나 공과금을 납부할 때 사용할 수 있는 비상금 용도의 전용카드다. 기존 대출과 달리 신용도 하락 걱정 없이 필요할 때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최대 5년간 운영비를 6개월 무이자로 사용할 수 있다. 최대 10만원의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고, 연회비와 보증료는 받지 않는다. 도는 이 사업으로 업체 1000여곳이 업체당 500만원 한도의 운영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카드 발급 대상은 신용점수 1∼7등급에 해당하는 도내 소상공인이다. 법인, 공동사업자, 외국인 및 기타 보증·여신 제한 기업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카드 발급을 원하는 소상공인은 제주신용보증재단 보증드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비대면 보증 심사를 거친 뒤 IBK기업은행에서 카드를 발급받으면 된다. 이날 협약식과 함께 도내 소상공인과 도지사가 함께하는 소상공인 민생경제 현장 공감 토크 행사도 열렸다. 오영훈 지사는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이
제주도가 다음달부터 지역화폐 '탐나는전'의 인센티브 적립률을 기존 한시적 15%에서 10%로 환원한다. 제주도는 다음달 1일부터 지역화폐 '탐나는전'의 인센티브 적립률을 기존 15%에서 10%로 조정해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조정은 지난 4월부터 이달까지 세 달간 시행된 한시적 인센티브 상향 조치가 종료됨에 따른 것이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적용했던 10% 체계로 다시 전환하게 된다. 적용 한도는 월 70만원까지다. 도는 지역 내 소비 진작과 경기 회복을 위해 지난 3개월간 탐나는전 인센티브를 15%로 상향 운영한 바 있다. 그 결과 탐나는전의 월평균 사용액은 1~3월 280억원에서 4~6월 618억원으로 120%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소비자심리지수도 87.7포인트에서 103.1포인트로 상승하며 긍정적 소비 심리를 이끌어냈다. 도는 높은 이용률로 자체 재원 305억원이 조기에 소진됐지만 정부의 제1회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국비를 확보해 제도 운영의 재정적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2회 추경에도 지역화폐 관련 예산이 반영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향후 탐나는전 발행 규모 확대와 지속적인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김미영 제주도 경제활
여름철 대표 과일인 제주 하우스감귤이 본격 출하되며 전국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농협 제주지역본부는 30일 "철저한 품질관리체계를 통해 고품질 하우스감귤을 본격 출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우스감귤은 출하시기를 조절할 수 있어 주로 이달부터 9월까지 여름철 시장을 타깃으로 유통된다. 당도와 품질의 균일성이 높아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디. 재배면적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24년산 기준 하우스감귤 전체 생산량은 2만7036톤이다. 이 중 상품용 감귤 출하량은 2만3943톤이다. 이 중 76%에 해당하는 1만8231톤이 농·감협을 통해 유통됐다. 특히 농협 계통 출하량의 35%는 제주감귤농협이 운영하는 거점 APC(1~9 유통센터)를 통해 비파괴 선별 과정을 거쳐 출하됐다. 이는 일반 노지감귤의 농협 계통출하 비율인 46%에 비해 훨씬 높은 수치로 제주산 하우스감귤의 유통 대부분이 고품질 기준에 따라 관리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올해 하우스감귤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소폭 줄어든 2만6600톤으로 예상된다. 가격은 3㎏ 기준 평균 2만5111원선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출하 초반 평균 당도는 11브릭스 수준이다. 이후 기상 여건에 따라 12~14브릭스까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방영 이후 제주가 이야기와 정서가 있는 공간으로 새롭게 알려지고 있다. 제주관광공사는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방영 이후 제주 문화 콘텐츠에 대한 관심 변화를 분석한 '데이터로 보는 제주여행-폭싹속았수다편'을 3일 발간했다. 이번 ‘폭싹속았수다편’은 드라마 콘텐츠가 지역의 이미지 형성과 관광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소셜미디어 데이터와 내비게이션 데이터를 통해 분석했다. 연관어 분석 결과, ‘폭싹 속았수다’는 ‘웰컴투 삼달리’, ‘우리들의 블루스’ 등 기존 제주 배경 드라마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제주 매력을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선 두 작품은 오조포구, 안돌오름, 광치기해변, 가파도, 비양도, 오일장 등 촬영지 중심의 연관어가 주로 나타나 제주를 주로 ‘여행지’로 소비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 ‘성산일출봉’, ‘유채꽃밭’ 등 실제 장소와 함께 ‘해녀’, ‘방언’, ‘문화’, ‘시대극’ 등 제주 고유 문화와 정서를 반영하는 연관어가 다수 등장해 제주를 ‘이야기’ 중심으로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녀’에 대한 관심은 드라마 공개 후 다시 급증했다. ‘해녀’ 언급량은 드라마 방영 직전인 올해
지난달 제주지역 산업 지표가 제조업과 소비 부문에서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증가했지만 대형소매점 판매는 두 자릿수에 가까운 감소폭을 기록하며 내수 부진이 뚜렷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5월 제주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제주지역 광공업 생산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6.1% 증가했다. 전기가스업(14.6%), 의약품(31.4%), 음료(4.0%) 등이 상승을 견인한 반면 비금속광물(-21.8%), 식료품(-3.7%), 금속가공(-22.1%) 분야는 감소했다. 반면 출하지수는 0.9% 감소하며 생산과 온도차를 보였다. 전기가스업(12.1%)과 전자·통신(7.7%) 분야는 출하가 증가했지만 음료(-11.7%), 금속가공(-22.7%) 등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재고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0.3% 급증했다. 특히 음료(156.7%)와 화학제품(48.3%)에서 높은 증가세가 나타나 생산 대비 출하가 따라가지 못하는 재고 누적 현상이 이어졌다. 소비 부문인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89.5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9.4% 감소했다. 의복(-31.5%)과 화장품(-18.3%)의 판매 부진이 두드러졌다. 음식료품도 8.4%
제주항공이 다섯 번째 B737-8 항공기 구매를 완료하며 보유 항공기 수를 모두 43대로 늘렸다. 제주항공의 전체 보유 항공기는 여객기 41대, 화물기 2대가 됐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두 대, 올해 1월과 5월 각각 한 대씩 구매한 데 이어 다섯 번째로 B737-8 기종을 직접 구매했다고 30일 밝혔다. 제주항공이 보유한 항공기 43대 중 10대는 리스가 아닌 직접 구매한 항공기다. 이 중 B737-800NG와 B737-8 기종이 각각 5대씩이다. 이번 도입으로 제주항공의 여객기 평균 기령은 13.5년으로 낮아졌다. 회사는 2030년까지 평균 기령을 5년 이하로 낮추는 '기단 현대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올해 하반기에도 동일 기종 3대를 추가로 순차 도입할 계획이다. 앞서 제주항공은 지난 3월 보잉사와 조종사 역량 기반 훈련 및 평가체계 도입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운항 및 정비 안정성 강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차세대 항공기 운용을 통한 체질 개선으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운항 안정성을 높이겠다"며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올여름 직장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국내 여행지 중 하나로 제주가 꼽혔다. 하지만 실제 체류형 소비로 이어지기 위해선 숙박권 할인, 지역화폐 확대 등 실질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30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직장인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름휴가 계획 및 정책과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83.5%가 '국내 여행'을 계획하고 있으며 제주는 강원(34.9%), 경상(27.9%)에 이어 22.4%로 3번째로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해외여행을 계획한 응답자들은 주로 일본(50.9%)과 동남아시아(45.4%)를 선택했다. 응답자들은 평균 53만5000원의 휴가비를 사용할 계획이다. 지난해보다 9.4% 늘어난 수치다. 특히 서울 직장인의 경우 1인당 평균 지출이 77만6000원에 달해 제주를 찾는 관광객의 소비 여력은 적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들이 실제 제주에서 장기 체류하거나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소비로 이어질 수 있는 여건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직장인들이 여름휴가에서 가장 원하는 정책 지원은 ▲숙박권 할인(50.8%)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혜택 확대(36.5%) ▲교통비 할인(35.8%)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