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오는 9일 밤 서귀포시 성산읍 내수면 일원에서 열기로 했던 드론라이트쇼를 기상 악화로 취소했다고 7일 밝혔다. 도는 이번 주말 열리는 성산조개바당축제와 연계해 드론 1000대 규모의 드론라이트쇼를 열 예정이었다. 하지만 강풍과 비 예보로 안전사고 우려가 커짐에 따라 공연을 부득이하게 취소했다. 도는 성산읍 주민참여예산이 반영된 사업인 만큼 성산 지역의 다른 축제와 연계한 대체 행사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 김남진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주민참여예산 취지와 효과를 살리고, 지역 축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17년째로 이어지는 삼다수 유통권 독점에 탈락 업체들의 반발이 거세다. 제주개발공사가 또다시 광동제약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자 입찰에 참여한 기업들은 "평가는 형식에 불과했다"며 "실질 경쟁은 처음부터 없었다"고 비판하고 있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제주개발공사가 주관한 '삼다수 제주도 외 위탁판매사 선정 사업'에서 광동제약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모두 11개 기업이 입찰에 참여했으나 정량평가(30점)보다 정성평가(70점)의 비중이 훨씬 큰 구조 속에서 광동제약이 높은 점수를 받아 유통권을 또다시 확보했다. 정성평가 점수를 둘러싸고 탈락 업체들은 "애초부터 출발선이 달랐다"며 "결국 들러리만 선 셈"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입찰에 참여한 한 기업 관계자는 "기존 업체가 유리한 평가 방식이었다"며 "우리는 평가 대상이 아니라 절차를 위한 참여자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특히 논란의 핵심은 '정성평가 점수 분포'에 쏠렸다. 제주개발공사가 공개한 평가자료에 따르면 외부 평가위원 7명 중 4명이 광동제약에 최고점을 부여했다. 이 중 일부 위원은 2순위 업체와 최대 10점 가까운 점수차를 둬 사실상 특정 업체를 밀어준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평
제주가 다시 여름 휴가지로 주목받고 있다. 고환율과 물가 상승으로 '가성비'를 중시하는 여행 트렌드가 뚜렷해지면서다. 7일 트립닷컴이 7~8월 여름 휴가철 여행 데이터를 분석에 따르면 전체 항공권 예약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증가했다. 이 중 국내여행이 예약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제주행 항공권이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렌터카 수요도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제주 지역 렌터카 예약은 지난해보다 2.38배 급증했다. 차량 종류별로는 아반떼, K3 등 실속형 소형차가 전체 예약의 27%로 가장 많았고, SUV(21%), 중형차(19%), 경차(11%), 전기차(9%)가 뒤를 이었다. 항공권 예약 증가율은 젊은 층에서 두드러졌다. 1995년 이후 출생한 ‘Z세대’의 제주행 항공권 예약은 지난해보다 65% 늘며 세대별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숙소 예약 트렌드에서도 가성비가 중심에 섰다. 3성급 숙소 예약은 80% 증가해 4성급·5성급 숙소보다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트립닷컴 측은 이 같은 흐름에 대해 "자연 친화적인 여행지에 대한 선호와 합리적인 소비 경향이 맞물리며 제주가 '가성비 힐링 여행지'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정부가 다음달 29일부터 내년 6월까지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을 제주뿐 아니라 전국 공항으로 한시 확대하기로 하면서 제주 관광의 독점 구조에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7일 정부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지난 6일 국무총리 주재 관계부처 회의에서 확정됐다. 전담 여행사를 통한 3인 이상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대상이다. 지금까지 제주에만 허용됐던 무비자 입국 제도가 수도권, 부산, 청주 등으로 확대된다. 정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중국이 우리 국민에게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데 따른 상호 조치이자 관광 수요 확대를 통한 내수 진작 전략"이라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기준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약 75만명이다.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80%에 해당한다. 무사증 입국이라는 단독 지위가 만든 구조 덕이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전국 공항을 통한 입국이 가능해지면서 전체 관광객 수는 증가하더라도 제주로의 유입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도내 관광업계는 이제 '특수'가 아닌 '경쟁'의 시대가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 한 도내 여행업 관계자는 "무비자 프리미엄이 사라진 만큼 맞춤형 상품 개발과 현지 마케팅 전략 수립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관광 진입
제주에서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런케이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제주시는 장애인의 배움과 여가를 결합한 '장애인 런케이션' 프로그램을 전국 지자체 첫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런케이션'은 학습(Learn)과 휴가(Vacation)를 결합한 평생학습 프로그램으로, 이번 프로그램은 장애인과 그 가족이 제주에서 배우고, 쉬며, 소통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이번 프로그램은 '맛있는 런케이션 in 제주'를 주제로 이달 30일 시각장애인과 가족 대상, 다음달 20일 청각장애인과 가족 대상 등 모두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오전에 동문시장에서 지역 전통 식재료를 구입해 제주시평생학습관에서 전통요리를 배우게 된다. 이어 낮 시간엔 '제주도민 토크 콘서트'를 통해 제주 문화와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소통의 시간을 갖는다. 저녁 시간에는 '컬러풀산지 페스티벌(8월)'과 '귤림야행(9월)' 등 제주에서 열리는 전통문화 행사와 연계한 공연 관람과 야간 체험이 함께 진행된다. 이와 함께 청각장애인을 위한 '제주 신화를 수어로 배우는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이 과정은 이달 26일부터 10월 24일까지 매주 화·금요일 총 16회에 걸쳐 무료로 진행된다. 참가 신청은 이달
올들어 제주를 방문한 크루즈 관광객이 46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증가했다. 제주도는 5일 "지난달 말 기준 크루즈 관광객이 46만명에 달했다"며 "코로나19 이후 재개된 크루즈 입항이 안정세를 보이며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올해 증가세에는 준모항 운영과 국제포럼 개최, 다양한 기항 프로그램 확대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제주도는 올해 5월부터 기항 중심에서 벗어나 승하선이 가능한 '준모항' 운영을 시작했다. 준모항은 체류시간 증가로 숙박·음식·교통·쇼핑 등 소비 지출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현재까지 제주 강정항에서는 모두 12회의 준모항 크루즈가 출항했다. 1461명의 승객이 제주에서 탑승해 해외로 떠났다. 이에 따라 도는 수용 인프라를 개선하고 관광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준비에 나선다. 도는 강정항과 크루즈 터미널 간 거리가 멀다는 지적에 따라 노약자 및 어린이 등의 이동을 돕기 위한 다목적 전동 셔틀카를 도입할 예정이다. 또 수하물 검사 효율화를 위한 슬로프형 검사대 설치와 터미널 내 흡연 부스 도입도 추진한다. 오상필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준모항 운용을 통해 제주 크루즈 관광이 기항에서
제주도가 추진 중인 도심항공교통(UAM) 기반 시설인 버티포트(Vertiport) 건설 계획이 이달 중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도심항공교통 시범운용구역 지정 사업'의 최종 대상지가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5일 제주도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를 앞두고 운영 가능한 지자체를 선정해 인프라 구축과 정책 방향 설정을 지원하기 위한 국토부의 공모 사업이다. 전국적으로 서울·경기·인천, 경남·전남, 부산, 울산, 대구, 경북, 제주 등 모두 7개 지역이 지원한 상황에서 이 중 2곳이 시범운용구역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도는 자체적으로 9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버티포트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 중이다. 이번 공모 신청도 기본설계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국비 19억6000만원을 신청해 향후 본격적인 설계 추진에 국비 지원을 받겠다는 계획이다. 도는 제주공항 인근, 서귀포시 성산항, 중문관광단지 등 3곳을 시범운용 후보지로 제안했다. 이들 지역에 전국 첫 수직이착륙 비행장인 버티포트를 조성해 관광형 UAM 기반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현재 도는 SK텔레콤,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등이 참여한 'K-UAM 드림팀'과
한라산 관음사 탐방로의 정상 구간이 낙석방지 시설 보수공사로 한달 보름여간 통제된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다음달 15일부터 10월 31일까지 관음사 탐방로 삼각봉에서 정상까지 구간에 대해 부분 입산 통제를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이 기간에는 한라산 탐방로 중 성판악 탐방로로만 정상 백록담까지 오를 수 있다. 이번 통제는 관음사 탐방로 삼각봉 구간의 낙석방지책 훼손 구간을 보수하기 위한 재해위험지 방재시설 보수공사에 따른 것이다. 탐방객 안전사고 예방과 탐방환경 개선을 위한 사전 조치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안전한 탐방 환경을 조성하고자 5개 지구에서 탐방로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48억원을 들여 동능 정비공사, 어리목·영실 탐방로 정비공사 등을 추진한다. 재해 예방을 위한 주요 시설물 정기 안전점검도 병행한다. 한밭교, 탐라계곡 목교, 용진각 현수교 등 주요 구조물에 대한 정밀 점검이 진행 중이다. 고종석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낙석방지 시설 보수공사는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한 조치"라며 "보다 안전한 탐방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인 만큼 탐방객들의 양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동문시장과 서귀포매일올레시장에서 농축산물을 구입하면 온누리 상품권으로 환급 받을 수 있는 행사가 열리고 있다. 제주도는 오는 9일까지 국산 농축산물 구매시 1인당 최대 2만원 한도 내에서 구매금액의 30%를 온누리 상품권으로 환급해주는 행사를 진행중이라고 5일 밝혔다. 환급 기준은 구매금액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3만4000원 이상 6만7000원 미만 구매시 1만원, 6만7000원 이상 구매시 2만원의 온누리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환급행사는 전국 130개 전통 시장에서 이뤄진다. 도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주관하는 ‘2025년 여름철 농축산물 할인 지원 사업’에 제주동문시장과 서귀포매일올레시장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여름철 제철 농축산물 소비 촉진을 유도하고, 전통 시장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기획됐다. 김형은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도민과 관광객 모두가 국산 농축산물을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하고, 동시에 전통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많은 도민과 방문객들의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마일리지 소진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이달과 다음달 두 차례에 걸쳐 모두 162편의 마일리지 전용 항공편을 김포~제주 노선에 투입한다. 아시아나항공은 5일 "오는 19일부터 28일까지 1차 '제주 해피 마일리지 위크' 프로모션을 시행하고, 다음달 9일부터 25일까지 2차 프로모션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1차 항공편 예약은 이날 오전 9시부터, 2차는 오는 26일 오전 9시부터 가능하다. 프로모션 항공편은 하루 왕복 6회, 모두 162편 규모로 구성됐다. 김포 출발편은 오전 7시 20분, 오후 2시, 오후 6시 50분이다. 제주 출발편은 오전 8시 45분, 낮 12시 10분, 오후 8시 55분이다. 운항 기종은 A321과 A330이 투입된다. 해당 항공편은 마일리지로만 예매 가능한 것은 아니다. 유상 발권도 함께 운영된다. 이코노미 클래스는 편도 기준 5000마일, 비즈니스 클래스는 6000마일이 공제된다. 성수기 일부 항공편의 경우 비수기보다 50%의 추가 마일리지가 필요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들어 제주 노선에서만 모두 4차례의 마일리지 전용기를 운영했다. 평균 예약률은 92%를 넘었다. 미주 노선에도 국내 첫 국제선 마일리지 전용기를 띄
내년부터 미국산 만다린이 국내에 전면 무관세로 수입되면서 제주산 감귤류와의 가격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수입 물량 급증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제주도민들 사이에선 행정 대응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5일 제주도에 따르면 2012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당시 144%였던 미국산 만다린의 수입 관세율은 매년 9.6%씩 인하돼 올해 9.5% 수준까지 떨어졌고, 내년부터는 완전히 폐지된다. 관세 인하에 따라 수입량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2017년 0.1톤, 2018년 8.3톤에 불과했던 수입량은 2021년 728.5톤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3099톤이 유통됐다. 특히 올해 상반기 수입량만 7915톤으로 지난해 물량의 두 배를 넘어섰다. 문제는 이 만다린이 유통되는 시기다. 미국산 만다린은 주로 3∼5월에 국내 시장에 풀리는데 이는 제주산 한라봉과 레드향(1∼5월 출하), 카라향(4월 중순 출하), 일부 하우스 감귤(5월 출하)과 겹친다. 향후 가격 하락과 판매 부진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미국산 만다린은 제주 감귤류의 직접적인 경쟁 품목이 될 수밖에 없다"며 "무관세 전환에 따른 영향을 분석하고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올해 2분기 제주지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오피스와 상가 간 양극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오피스는 낮은 공실률과 안정적인 임대료를 보였지만 상가는 투자수익률이 전국 평균을 밑돌며 침체 흐름을 벗어나지 못했다. 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5년 2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시장 동향'에 따르면 제주 오피스 공실률은 3.8%로 전국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인 8.6%와 비교해 절반 이상 낮은 수치다. 수도권인 서울(5.0%), 경기(7.0%)보다도 낮아 오피스 수요가 꾸준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상가는 여전히 부진하다. 제주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3.2%, 소규모 상가는 10.3%, 집합상가는 10.5%로 집계돼 전국 평균치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국 평균은 각각 13.4%, 7.5%, 10.5%로 나타났다. 투자수익률도 오피스와 상가 간 격차가 컸다. 제주 오피스의 투자수익률은 1.35%로 전국 평균(1.36%)과 비슷했지만 상가는 ▲중대형 0.69%, ▲소규모 0.73%, ▲집합상가 1.01%로 전국 평균(중대형 0.83%, 소규모 0.69%, 집합상가 1.07%)에 못 미치거나 비슷한 수준에 그쳤다. 임대료는 오피스가 평균 18만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