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창업 활성화를 내세워 추진된 제주지역 '청년몰'이 사실상 공실 단지로 전락했다. 공실률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65%에 달한다. 오영훈 도정이 강조해온 '로컬브랜드 활성화' 정책 역시 현장에서는 체감되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온다. 2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오세희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대표)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제주지역 청년몰 35곳 중 23곳이 비어 있어 공실률이 65%로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제주시 중앙로상점가 청년몰은 지난해 폐업했고, 동문공설시장 청년몰 역시 절반 이상이 비어 사실상 운영이 중단됐다. 일부 점포는 전기와 수도까지 끊긴 채 방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청년몰은 전통시장 내 유휴공간을 활용해 청년 창업을 유도하는 정부 지원 사업이지만 제주에서는 사업 취지와 달리 실질적 지원이 끊기면서 청년들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도내 한 청년몰 상인은 "입주 초반엔 '청년 로컬브랜드'를 키운다며 홍보와 사진 촬영만 있었을 뿐 정작 매출과 운영 컨설팅은 없었다"며 "청년몰은 행정의 사업성과 전시용 사진만 남겼고, 청년은 점점 사라졌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도는 지난 20
제주도가 관광지와 축제장 등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바가지요금 문제를 뿌리 뽑기 위해 민관이 함께하는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강력히 추진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22일 오후 김애숙 제주도 정무부지사 주재로 '민관 협동 관광 바가지요금 근절 대책 회의'를 열고 '예방→모니터링→제재'로 이어지는 3단계 대응 체계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최근 탐라문화제 '부실 김밥' 논란과 서귀포매일올레시장의 '1만5000원 철판오징어', '흑돼지 비계 목살' 등 사례를 계기로 실효성 있는 예방책을 마련하기 위해 열렸다. 도는 우선 축제 개최 전 가격안정 관리대책을 세우고, 축제 물가 종합상황실을 구성·운영한다. 또한 상인회와 판매 부스 참여자 간 자율협약을 체결하고, 사전교육을 강화해 바가지요금 발생을 사전에 차단할 방침이다. 축제 기간에는 '바가지요금 신고센터'와 '민관 합동 현장점검단'을 운영하고, 관광불편신고 전용콜센터(☎1533-0082) 홍보를 강화한다. 판매 부스에는 모든 품목의 가격표를 명확히 부착하도록 하고, 메뉴판에는 음식 견본 이미지를 추가해 소비자가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도는 바가지요금 등 사회적 논란이 발생한 경우 위반 정도와 재발 여부에 따
제주 중문관광단지가 포켓몬 열기로 들썩이고 있다. 제주관광공사가 연 '포켓몬 원더 아일랜드 in JEJU'가 개막 3주 만에 누적 방문객 10만명을 돌파하며 지역 상권 활성화의 새로운 촉매제로 떠올랐다. 제주관광공사는 지난 2일부터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일대에서 진행 중인 '포켓몬 원더 아일랜드 in JEJU' 누적 방문객이 10만명을 넘어섰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여미지식물원 내 포켓몬 캐릭터 전시와 오리지널 스토어 운영, 중문관광단지 일대 '포켓몬고(Pokémon GO)' 스탬프 랠리, 중문골프장 포켓몬 런(Pokémon RUN) 등으로 구성됐다. 다양한 식물과 어우러진 포켓몬 전시가 큰 호응을 얻으며 여미지식물원에는 연일 인파가 몰렸다. 특히 포켓몬 런은 높은 관심 속에 전 회차가 조기 마감됐다. 공사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12일까지 추석 연휴 기간 중문관광단지 방문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소비지출액은 61.9% 늘었다. 하루 평균 소비지출액도 지난해 추석보다 47.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포켓몬 캐릭터를 통해 중문관광단지의 매력을 새롭게 선보이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제주관광공사가 황석연 전 제주더큰내일센터장을 제주관광공사 상임이사로 임명했다. 제주관광공사는 22일 상임이사 임명장 수여식을 열고 황석연 전 제주더큰내일센터장을 신임 상임이사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3년이다. 1년 단위로 연임이 가능하다. 공사 측은 황 신임 상임이사가 교육·언론·행정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른 인물이라고 밝혔다. 행정안전부 재직 시 공공 조직 운영에 대한 전문성을 쌓았고 지방공기업에 대한 이해도 또한 높다고 설명했다. 또 제주더큰내일센터장으로 근무하며 청년 창업 활성화와 주민 주도의 지역문제 해결 사업을 추진해 지역의 자립적 성장 모델 구축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황석연 신임 상임이사의 풍부한 공공·민간 경험과 혁신적 리더십이 제주 관광의 새로운 도약과 지역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관광공사는 신임 상임이사 선발을 위해 지난 8월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서류 및 면접 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자를 추천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내 편의점이 급격한 경쟁 심화와 매출 하락으로 잇따라 문을 닫고 있다. 과잉 출점에 따른 한계에 더해 본사와 가맹점주 간 불신이 누적되면서 '편의점 폐점 러시'가 현실화되고 있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편의점 점포 수는 5만4852곳으로 1988년 국내에 첫 편의점이 들어선 이후 36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3대 브랜드인 CU·GS25·세븐일레븐 점포 수도 지난해 12월 4만8722곳에서 올해 5월 4만8315곳으로 줄며 역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제주는 편의점 밀집도가 전국 최고 수준이다. 2000년 77곳이던 점포 수는 관광 수요 확대와 함께 꾸준히 늘어 2018년 1000곳을 돌파했고, 2023년에는 1372곳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구 510명당 편의점 1곳으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돈다. 매출은 이미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도내 편의점 매출액은 2020년 4915억원에서 2022년 6247억원까지 상승했으나 2023년에는 6138억원으로 감소했다. 전체 소상공인 매출 역시 같은 해 16조435억원에서 16조423억원으로 줄며 하락세를 보였다. 한림읍에서 편의점을 운영했던 황모씨(52)는 "고객은 줄고 물가와 상품
에어부산이 제주∼울산 노선 항공편을 한시적으로 증편해 제주 접근성이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22일 울산시에 따르면 에어부산은 오는 26일부터 12월 5일까지 제주∼울산 노선의 항공편을 임시 증편한다. 현재 매일 왕복 2회 운항 중인 해당 노선은 이 기간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에 각각 왕복 1회씩 늘어나 주 4회 추가 운항이 이뤄진다. 이번 증편은 지난해 12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최종 합병 과정에서 공정거래위원회가 부과한 조건 이행 차원이다. 당시 공정위는 에어부산이 2019년 울산공항 공급 좌석의 90% 수준을 10년간 운항·유지해야 한다는 조건을 부여했다. 이에 따라 화·금요일 울산발 제주행 항공편은 오전 11시 25분, 오후 3시 15분, 오후 6시 50분 등 하루 3편으로 확대된다. 제주발 울산행 항공편 역시 오전 9시 35분, 오후 1시 30분, 오후 4시 55분 등 3편으로 운영된다. 이번 조치로 울산공항에서는 주간 기준 울산∼김포 노선 42편(대한항공 28편, 진에어 14편), 울산∼제주 노선 60편(대한항공 14편, 진에어 14편, 에어부산 32편) 등 모두 102편의 항공편이 운항하게 된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이번 증편으로 울산과 제주
제주 하귀농협이 21일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에 있는 경제사업장에서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준공식을 열었다. 하귀농협 APC는 6524㎡ 부지에 지상 3층, 전체면적 4007㎡ 규모로 건립됐다. 내부에 최신 감귤 자동 선별 시스템 6조라인 1대와 자동 계근 및 포장, 저온저장 설비를 갖췄다. 특히 감귤 선별의 객관성과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AI) 머신러닝 기반 감귤 결점과 선별 카메라와 비파괴 당산도 측정 장치를 갖춘 AI 선별 시스템을 도입했다. 정부와 제주도의 원예산업발전계획 APC 스마트화 추진계획과 연계한 감귤 전용 전사적 자원관리(ERP) 시스템을 구축해 농산물의 입고부터 선별, 저장, 출하까지의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할 수 있게 돼 농가별 생산과 출하 이력 추적이 가능해졌다. 하귀농협은 1997년 지어져 낡은 기존 농산물산지유통센터는 철거했다. 이번 사업에는 정부 보조금 45억원을 포함해 모두 100억원이 투입됐다. 강병진 하귀농협 조합장은 "데이터 기반의 품질관리와 효율적이고 투명한 유통체계 구축으로 농가 소득 증대는 물론 지역 농산물 유통 허브로 새롭게 발돋움하게 됐다"며 "농가와 소비자에게 신뢰받는 농협이 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
제주에서 출발해 다시 제주로 돌아오는 '제주 준모항 크루즈' 체험단 모집이 100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하며 큰 관심을 끌었다. 제주도는 21일 "제주 준모항 크루즈 체험단 공개 모집 결과 12팀(24명) 모집에 모두 1198팀(2396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100대 1에 달했다"고 밝혔다. 다른 도시로 이동할 필요 없이 제주에서 출발해 관광과 휴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높은 관심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도는 지난 10일부터 19일까지 모집을 진행했다. 지난 20일 경찰 입회 아래 무작위 추첨을 통해 최종 체험단 12팀(24명)과 예비 참가자 3팀(6명)을 선정했다. 참가자에게는 1인당 180만원의 승선비 중 80만원(팀당 160만원)이 지원된다. 다만 개인 경비와 선내 팁, 일본 입항세 등은 별도로 부담해야 한다. 선정된 체험단은 오는 24일까지 개인 부담금을 납부해야 한다. 미납 시 예비 팀에게 기회가 넘어간다. 체험단은 다음 달 3일부터 7일까지 4박 5일 동안 13만5000톤급 아도라 매직시티호를 타고 제주를 출발해 일본 후쿠오카, 중국 상하이를 거쳐 다시 제주로 돌아오는 일정을 체험하게 된다. 체험 종료 후에는 만족도 조사와 후기
제주에서 제로페이를 통한 모바일 간편결제 이용액이 올해 1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관광객의 결제 비중이 절반을 차지하며 스마트 결제 환경이 지역 소비 구조를 바꾸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제주관광공사는 21일 "올해 들어 지난 12일까지 제주지역 제로페이 간편결제 이용 금액이 101억5527만6400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전체 이용액 50억819만4077원의 두 배 수준이다. 제로페이는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이 운영하는 QR 기반 결제 서비스다. 제주지역 대표 지역화폐인 '탐나는전'을 비롯해 중국 알리페이 등 전 세계 18개국 37개 모바일 결제 애플리케이션과 연동돼 관광객에게 결제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공사는 지난해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알리페이플러스와 업무협약을 맺고 가맹점 확대, 홍보 사업, 외국인 대상 할인 프로모션을 적극 추진한 결과 이용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제주지역 제로페이 누적 가맹점 수는 지난해 2만7932곳에서 지난 12일 기준 3만1352곳으로 증가했다. 이 중 외국인 전용 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를 통한 결제 금액은 전체의 절반 수준인 50억3793만5631원을 기록했다. 제주관광공사 관
제주도 '택배 추가배송비 지원사업'이 다음 달 7일 종료될 전망이다. 21일 제주도에 따르면 예산 조기 소진으로 택배 추가배송비 지원사업 마감일이 다음 달 28일에서 앞당겨져 다음 달 7일 접수를 끝으로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3월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지난달 30일까지 모두 79만건에 대해 약 31억원이 지원됐다. 전체 사업비는 35억원이다. 이에 도는 아직 신청하지 않은 도민들에게 서둘러 신청할 것을 당부했다. 신청은 누리집(www.jeju.go.kr/delivery)과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할 수 있다. 추가배송비가 명시된 경우 전액을, 명시되지 않았으면 1건당 3000원 이내에서 지원한다. 1인당 지원 한도는 40만원이다. 발송 택배는 20만원까지 신청할 수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올해 제주를 찾은 크루즈 관광객이 지난해 전체 실적을 넘어 64만명을 돌파했다. 제주도는 올해 크루즈 관광객 수가 64만명을 넘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늘어난 수치다. 연말까지 두 달 이상 남은 시점에서 이미 지난해 전체 실적을 넘어섰다. 크루즈 관광객은 2023년 10만명에서 2024년 64만명으로 급증했다. 올해 연간 75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루 1만명 시대'도 본격화됐다. 지난 17일에는 대형 크루즈선 3척이 제주항과 강정항에 입항해 모두 1만278명의 승객이 제주를 찾았다. 지난 5월에 이어 두 번째로 하루 방문객 1만명을 돌파했다. 제주 크루즈 관광의 성장 배경에는 지속적인 인프라 확충과 마케팅 강화가 있다. 도는 12차례의 국제크루즈포럼을 개최해 아시아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였고, 선석 배정 시스템 개선과 다양한 현지 관광 프로그램 운영으로 경쟁력을 확보했다. 또 제주에서 크루즈 승·하선이 가능한 준모항 운용으로 1840여명의 관광객이 제주에서 출국하는 성과도 냈다. 지난 5월 시작된 준모항 서비스는 이달까지 모두 20회 운영됐다. 도는 다음 달 '제주 준모항 크루즈 체험단'을 운영해 국민적 관심을 높일
제주에서 다시 한 번 '비계 삼겹살' 논란이 불거지며 관광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관광 회복세 속에서도 바가지·불친절 문제가 반복되면서 지역 이미지 훼손 우려가 제기된다.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따르면 커뮤니티에는 "제주도 안 바뀝니다. 화딱지 나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서귀포시 올레시장 인근 흑돼지 전문점을 방문해 목살 1인분, 오겹살 1인분, 소주 한 병을 주문했지만 "목살과 비계가 반반으로 나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직원에게 항의하자 '원래 목살에 붙어 있는 비계이며 중량에 맞춰 나온 것'이라는 답을 들었다"며 "기분이 나빠 비계를 불판 밖으로 던져놨다"고 말했다. 이어 "2년에 한 번씩 제주를 찾았지만 다시는 오지 않겠다"고 토로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붉은 살코기가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비계가 가득한 고기 덩어리가 담겨 있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저건 고기가 아니라 비계', '제주는 안 바뀐다', '더 말하기도 입 아프다', '관광객 등치는 건 전국 1등'이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고기에 문제는 없어 보인다'거나 '원래 지방이 포함돼 나오는 것'이라며 옹호했지만 전반적인 여론은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