몹시 불편하다. 하지만 진실이다. 대법원 판결까지 가는 기나긴 세월을 지나 모든 사실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진 사안이다. 그러나 그 시절 난 한마디로 당했다. 솔직히 입에 담기도 싫은 사안이다. 그러나 분명한 건 난 2002년 지방선거 당시 이 ‘적반하장의 결정판’으로 무릎을 꿇었다. 가장 중요한 선거 패인(敗因)이다. 논란의 본질과 진실은 온데 간데 없이 사라졌고, 가해자와 피해자가 따로 있는데 내가 오히려 죄를 뒤집어 썼다. 누명이 나에게 씌워진 것이다. ‘성추행 논란을 확대하고 부추긴 인물’이 바로 나라는 것이다. 그 시절 기가 막힌 적반하장의 실체를 이제 정리한다. 2002년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나와 경쟁했던 도지사 후보는 다양한 방법으로 덮어 씌우기 전략을 구사했다. ‘신구범이 감귤을 파묻었다’고 주장한 것도 모자라 2002년 5월16일 KBS의 정책토론회에선 “지난 2월5일 신 후보가 ‘이번 선거는 쉽게 끝내는 방법이 있다’고 몇몇이 참석한 자리에서 말했다. 이미 진술을 확보하고 있다”고 떠들어댔다. 선거법 위반 재판과정을 밝
▲ 양성철/ <제이누리> 발행·편집인 아라비아에서 전해졌다고도 하고,남부 아시아에서 전파됐다고도 하는 감귤-. 멀리 삼국시대 이전까지 유래가 거슬러 올라가는 감귤은 이제 제주도·제주도민의 생존과 뗄래야 뗄 수 없는 과수작목이란 건 제주도민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그 감귤은 한 겨울인 설 차례상에 어김 없이 올라가는, 한때는 귀한 대접을 받던 시절도 있었다. 잠시 옛 기록을 본다. 조선실록(朝鮮實錄)은 "태조(太祖)원년인 1392년 10월 고려시대로부터 내려오던 공부제도(貢賦制度)를 채택, 공부상정도감(貢賦詳定都監)을 신설해 귤․유자 등은 별공(別貢)으로 한다"고 기록하고 있다. 대전회통(大典會統) 6권은 "제주3읍에 감귤나무를 심고 장려하며, 그 관리상태에 따라 상벌을 받도록"하였다. 모두 제주감귤의 가치를 인정했고,관료들의 독려에 의해 재배돼 조정으로 진상된 과일이었다는 소리다.사실 도민들의 소득증대와는 무관했던 과일인 셈이다. 재래종이 아닌, 소득작목으로 지금 제주도내 농가 대다수가 재배하고 있는 온주감귤은 엄탁가(Esmile J. Taquet)신부에 의해 일본에
▲ 권혁성 논설위원 미국의 역사는 곧 총의 역사다. 수정헌법 제2조에 근거한 무기소지의 권리는 연방 정부, 주정부적 차원에서 부터 개개인에 이르기까지 비교적 포괄적이고 관대한 무기소지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 물론 미국 대법원에서도 여러 차례 이와 관련된 법리적 해석을 내려왔다. 매번 선거 때마다 공화·민주 양당이 첨예한 대립을 보이는 몇 가지 단골 이슈들을 보자면 '큰 정부와 작은 정부' 같은 경제 논리부터 '동성애', '낙태' 같은 기독교적 전통 윤리관의 논점, '이민', '불법 체류자 문제' 같은 내부적, 사회 경제적 갈등의 문제와 더불어 '총기 규제'라는 비교적 덜 중요하게 보이는 문제까지 골고루 섞여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실 미국 뉴스에는 거의 매일 크고 작은 총기 관련 사고 소식이 실리지만 구미 선진국들 가운데 가장 많은 민간인 소유의 총기를 보유한 나라답게 또 남에게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를 지켜 온 나라답게 대수롭지 않게 지나갈 때가 많다. 총기 규제라고 해봐야 헌법적 권리인 개인의 총기소지 자유를 침해할 수는 없기에 민간인들의 군용 소총(Assault Rifle) 소지 금지나 연사가 가능한 탄창에 대한 규제 혹은 총기구입시 신
▲ 제주도 경제정책과 물가관리담당 고춘화 최근 제주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오는 설 명절 차례상을 준비하는데 드는 비용이 4인 가족 기준 23만 7000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보다 2.6% 오른 셈이다. 기상악화 등으로 채소류와 각종 생필품의 체감물가는 장바구니에 더욱 부담을 주고 있다. 따라서 제주도는 설 제수용품인 옥돔, 돼지고기, 소고기 등 32개 생활물가품목에 대해 물가안정대책을 마련하고 공급확대와 가격안정에 주력하고 있다. 주요 품목에 대한 가격조사 결과를 주2회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생산자단체 등을 통한 할인판매와 직거래장터도 확대 운영 중이다. 소비자도 시장 가격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최근 유통업체 등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전통시장에서의 설 차례비용이 대형유통업체보다 15~30% 정도 저렴했다. 이번 설 성수품은 전통시장에서 알뜰구매를 하는 것은 어떨까? 전통시장 주변 도로 주차장 확보와 자치경찰에서 교통질서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어 예전과 달리 한결 이용이 편리해지고 있다. 제주시 동문시장을 비롯해 10개 제주전통시장에서는 통합 온라인 쇼핑몰(market.jeju.kr)을 구축해 상품문의와 주문, 배송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물가안정은 서
제주에선 감귤산업을 '생명산업이라고 부른다. 관광산업과 더불어 지금 이만큼이라도 먹고 살게 만들어준 기조산업의 핵심축이기도 하다. 한때는 감귤나무로 아이들 키우고 대학에 보낼 등록금까지 만들어 내 ‘대학나무’로 불리기도 했다. 뭍 지방 쌀농사 이상의 작목이자 제주경제의 버팀목이 된 우리 제주농민들의 땀과 꿈이다. 제주도와 농림부에서 잔뼈가 굵은 내가 그걸 모르는 바가 아니다. 제주에서건, 서울에서건 늘 내 머리를 떠나지 않은 건 “기필코 제주감귤을 세계시장의 반열에 올라놓아 우리 제주농민들이 떵떵거리며 살게 만들리라”는 다짐이다. 하지만 1998년과 2002년 두 번의 선거에서 이미 ‘정치작목’으로 변질된, 더 정확히는 감귤을 정책이 아니라 오로지 표를 얻기 위한 정치도구로만 악용해버린 상대방의 기가 막힌 속임수에 나도 도민들도 무참하게 표를 도둑맞았다. 내 상대방은 98년 “신구범이 감귤을 파묻었다”는 유언비어로 재미를 봤다. 그리고 2002년엔 감귤 매립현장을 굴착하는 ‘쇼’까지 보여주며 재탕의 단맛을 실컷 맛봤다. 감귤농가들의 정서를 자극하는 얕은
▲ 김대용 논설위원/ 제주한라대 교수 유럽의 시각으로 중동은 동양(East), 근동(Near East), 오리엔트(Orient: 라틴어로 동양의 의미), 레반트(Levant: 해뜨는 곳) 등으로 불려졌다. 13세기 지중해 무역을 장악했던 이탈리아 상인들은 지중해 동부를 레반트라 지칭했고, 그후 16, 17세기에 서구 유럽이 발칸 반도 이남의 오스만 터키 제국을 동양이라 지칭하였으며, 동시에 극동이라는 용어도 사용하였다. 19세기 페르시아와 인도에 대한 영국과 프랑스 제국주의의 개입이 증대되면서 오스만 터키 지역은 근동이라 불려지게 되었다. .그후 1902년 미 해군 제독 이며 해양역사학자인 알프레드 마한(A.T.Mahan)이 이 지역에 대한 미국의 전략분석시 Near East(근동), Middle East(중동), Far East(원동)등으로 분류한 것이 시초다. 페르시아 만 주변 지역을 처음으로 중동이라 호칭했으며, 1930년대 후반 이 지역을 식민지화 한 영국정부가 왕립지리학회의 제의로 이 지역을 통치하면서 호칭을 통용되기 시작했으며 1930년대 후반 영국 정부가 중동 사령부를 설립하면서 중동이라는 용어가 공식화되었다. 이후 영국의 중동사령부가 이집트로
▲ 제주도 교통항공과 사무관 고태진 최근 라온랜드(주)에서 비양도 관광케이블카 사업을 재추진하는데 대해 몇몇 시민단체들이 우려를 표명하면서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비양도 관광케이블카 사업은 라온랜드(주)가 지난 2008년 3월 4일 개발사업시행예정자 지정을 받아 추진하던 사업이다. 사업비 320억원을 투자하여 협재리 및 비양도에 케이블카 정류장을 조성하고 높이 20m의 보조타워 2개와 높이 58m의 주 탑 2개를 설치하여 협재~비양도간 1,952m 구간에 해상케이블카를 설치하겠다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 사업은 그 당시, 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에서 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 동의안 심의를 하던 중 지난 2010년 3월 31일 경관문제, 이익의 지역 환원 방안 부재 등의 사유로 인하여 심사보류 되었다. 그러나 라온랜드(주)가 개발사업 시행승인 이행기간 내에 이를 해소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3월 4일 개발사업시행예정자 지정 효력이 상실됨으로서 일단락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8월 라온랜드(주)에서 우리 도에 사업 재추진 의사를 밝혔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31일 개발사업시행예정자 지정신청서를 제출함으로써 다시 지역사회의 논란거리로 떠오르고 있
▲ 양시경 제주경실련 공동대표 경관훼손 등으로 논란을 빚어왔던 비양도 케이블카사업이 재추진되면서 제주사회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010년 제주도의회의 보류결정으로 좌절됐던 이 사업은 최근 라온랜드(주)가 제주도에 또 다시 사업예정자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부각되고 있다. 라온랜드는 부대조건으로 30년을 사용한 후 기부 체납하는 조건을 달고 있다. 이에 대해 제주도는 적극적인 수용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제주도의 인·허가 정책이나 개발과정을 보면 특정기업이 개발이익을 독점하면서 자연경관을 훼손하는 내용이 주된 쟁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번 비양도 케이블카사업 역시 특정기업에 의한 경관훼손과 개발이익 독점이 예외일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주도는 상당수 도민들이 반대하고 있는 비양도 케이블카사업을 또 다시 라온랜드에 넘겨주려하고 있다.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 그렇다면 이제 긴급한 제안을 하고자한다. 발상의 전환을 통해 도민이 직접 제주의 자연경관을 챙기면서 개발주체가 되는 것이다. 특정기업에 마구잡이로 개발이익을 넘겨주는 것에 대해 불만만 토로할 것이 아니라 도민이 직접 개발주체가 돼 이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다. 오히려 이
2002년 선거에서 낙선한 난 상대의 중상모략과 허위사실 공표 등 선거법 위반으로 분노를 삭이고 있었다. 그걸 바로잡고 제대로 된 선거문화를 구현하고자 고발이란 강수를 선택했지만 어이없게도 나 역시 선거법 위반 피의자가 됐다. 결국 나까지 피고인으로 법정에 서게 됐다. 그러나 그때의 재판과정을 지켜보면 흡사 ‘코미디’를 연상한다. ‘얼토 당토 않은’ 당시의 재판과정을 이제 말하고자 한다. 나는 그렇다 치더라도 나와 경쟁했던 지사 당선자의 선거법 위반 혐의는 6건이나 됐다. 그러나 그의 혐의 중 가장 죄질이 무거운 건 ‘허위사실 공표’였다. 그는 2002년 6·13 선거를 앞두고 도저히 가벼이 넘길 수 없는 ‘거짓말’을 했다. 두 가지였다. 하나는 내가 축협중앙회장으로 있을 때 대우채권을 사서 5100억원의 적자를 냈다고 한 것이다. 선거 전인 5월24일 제주MBC의 후보자토론회에서 “이게 경영시대를 열겠다는 도지사 후보인가”라며 나를 공박했다. 그걸로 그치지 않았다. 투표일 이틀 전인 6월11일엔 한라일보 1면에 ‘이런 사람은 절
▲ 제주도 정보통신담당 사무관 박원철 지금으로부터 50년 전인 1963년 금성사(현 LG전자)는 일본에서 생산기술과 부품, 시설 등을 도입해서 국산 TV생산기술을 완료했다. 그러나 외환사정 등 여러가지 국내·외 사정으로 1965년 말부터 TV를 생산해 1966년 8월 최초로 국산TV가 탄생하였다. 이렇게 탄생한 국산 최초 TV가 금성사 흑백TV VD-191이다. 당시 가격은 6만 3510원으로 당시 쌀 한 가마니가 2,500원이었으니 쌀 26가마에 해당하는 고가품이었다. 그러나 국민들의 호기심과 첫 국산 제품이라는 자부심이 겹쳐 주문이 밀려 공개추첨으로 판매되는 등 인기는 폭발적이었다. 생산량도 500대로 한정됐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삼성·LG전자가 판매한 세계 TV시장 점유율이 40%를 육박한다. 세계인구 10명중 4명이 한국산 TV를 본다는 것이다. 대한민국 TV가 세계 안방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변화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새로운 변화에 대하여 재빠르게 대처하고 끊임없는 연구와 개발로 소비자가 원하는 디자인·가격·얇기·대형화
▲ 제주도 총무과장 문영방 아쉬움과 보람으로 가득했던 흑룡의 해 2012년 임진년 한해를 보내고 기사년 흑사의 희망찬 태양이 힘차게 솟아올랐다. 제주 대도약을 다짐하면서 숨 가쁘게 달려온 지난 한해를 되돌아보면 미련도 많이 남지만 외국인 관광객 170만명, 1차 산업 조수입 3조원 시대 개막 등으로 제주가 육지와 달리 ‘나홀로 호황’을 구가하면서 도둑·대문·거지가 없는 3무 도에서 불황까지 없는 4무 도가 되었다는 ‘가고 싶은 곳’에서 ‘살고 싶은 곳’이 되었다는 중앙 언론의 보도에서 알 수 있듯이 도민의 행복 실현을 위한 행정 조직으로 변화해 가고 있는 모습은 큰 보람으로 남는다. 특히, 고객만족을 위한 행정서비스 강화와 아이디어를 창출해 내려는 노력 등 제주 대 도약을 위하여 활기차고 생동감 있는 일하는 조직 시스템으로 변화와 혁신을 시작한 점 등은 작은 성과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도 공직사회에 대한 도민들이 바라보는 기대치는 높고 지속적인 혁신과 모범을 보이도록 요구하고 있는 게 오늘의 현실이다. 그만큼 공직사회가 도민사회에 미치는 여향이 타 지역에 비하여
▲ 이명도 제주도 문화관광스포츠국장 문화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들은 분분하다. 나는 그 중에서도 이렇게 명쾌하게 문화를 정의한 것을 본 적이 없다. 문화란 ‘신이 불완전하게 만들어 놓은 세상을 완전하게 만들어 가는 과정이거나 그 산물’이라는 것이다. 누구나 알기 쉽고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문화체육관광부의 계사년 화두도 문화다. ‘문화로 화합하고 소통하는 해’를 선언했다. 문화의 다른 이름은 소통이기도 하다. 문화가 있기에 천년 전 사람들의 흔적과 만나고, 지구 반대편의 사람들의 마음도 읽을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도민들과 따뜻한 소통이 이뤄진다. 모든 일에 문화가 먼저다. 고유한 문화가 있기에 관광객도 오고, 투자도 이뤄진다. 새해와 더불어 문화관광스포츠국장에 임하는 나의 자세도 문화와 관광 그리고 스포츠가 어우러진 신명나는 제주사회를 만들고 이로 인해 도민의 소통과 화합을 도모하고자 한다. 특히 의욕적으로 일하고 싶은 일은 이렇다. 첫째, 탐라문화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서 도내 문화예술인들의 창작활동들을 적극 지원해 나가고자 한다. 민선5기 우근민도정의 문화정책 방향인 ‘지원은 하되 간섭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