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제주도와 지식경제부가 주최한 제1회 아시아 풍력에너지 박람회(WEA: Wind Energy Asia 2013)가 열렸다. 그리고 27일엔 제주도가 가시리와 김녕·상명리 등 6곳에 육상풍력발전 지구 지정을 예고했다. SK·현대·한화건설·두산중공업 등이 참여할 것이란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깊은 상념에 잠긴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며칠 전 제주도에서 교통행정과장을 지낸 이성구씨를 만났다. 그가 나에게 재미있는 얘기를 건넸다. 풍력에너지 박람회 행사를 담당한 제주도의 담당부서에 전화를 걸어봤다는 것이다. 그는 박람회 포스터에 나온 ‘대한민국 풍력발전의 발원지-제주도’란 슬로건이 유독 눈에 박혔던 모양이다. 그는 도청 담당공무원에게 “어째서 발원지인가? 발원지라면 그 발원지를 만든 사람은 행사에 초청해야 도리 아닌가?” 그렇게 따져 묻자 그저 머쓱한 답변만 들었다고 말했다. 아스라이 옛 생각을 떠올리게 만드는 대목이었다. 육상풍력발전지구 지정을 예고한 곳의 면면을 살펴보다 또 한번 답답한 마음을 가눌 길이 없었다.
▲ 문동실/ 한국공항 노조 제주지부장 안녕하십니까?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의장님께서 본회의 상정을 보류시킨 한국공항 지하수 문제 때문입니다. 모 인터넷신문은 ‘외로운 결정’을 했다고 보도했더군요, 노동운동을 하는 저도 그 심정을 잘 압니다. 그런데, 이번 의장님의 결정에 대해서는 생각할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공항 직원들을 대표하여 의장님께 공개적으로 문제제기를 하고자 합니다. 먼저, 상정 보류 이유가 공감대 형성 부족이라고 하였습니다. 금번 상임위 결정은 “1일 20톤 증량, 그리고 수많은 부대조건 이행”입니다. 이에 대해 반대 측은 “공수화 정책을 지키기 위하여 단 1톤도 허용해서는 안된다”입니다. 상임위에서는 도민 항공요금 할인 확대를 비롯하여 도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되는 조건들을 요구하였습니다. 저는 금번 상임위 결정에 대하여 많은 도민들이 공감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의장님이 말씀하신 공감대 형성 부족이란 것이 기존의 반대 단체 주장만을 갖고 이야기 한 것인지, 아니면, ‘상임위 결정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부족하다는 것’인지를 분명하게 해 줄 필요가
▲ 조한필/ 충청타임스 부국장, 제이누리 논설위원 “3월 하늘 가만히 우러러보며, 유관순 누나를 생각합니다. 옥 속에 갇혀서도 만세 부르다….” 3ㆍ1절이면 항상 떠오르는 노래다. 유관순 열사(1902~1920)는 3ㆍ1만세운동의 상징이다. 그런 유 열사의 키를 놓고 요즘 작냐, 크냐로 ‘작지만 큰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6일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월례발표회장. 한 천안의 향토사학자에 의해 지난해 11월 발표된 ‘단신(당시 표준 키)설’에 대해 반론이 제기됐다. 이 자리에 단신설 주장 학자도 토론자로 참석해 열띤 논쟁을 벌였다. 유 열사 수형기록표의 명확하지 않은 신장 표기 숫자와 사진이 주요 쟁점이었다. 단신설, 장신설 측이 각자의 주장을 펴기 위해 1919년 만세운동에 참여했다가 수감된 다른 애국지사들의 수형기록표를 제시됐다. 그 중 종묘 앞 시위를 벌였던 유 열사 동갑내기 간호사들이 있었다. 노순경(애국지사 노백린의 딸), 이신도도 1902년생으로 당시 18세였다. ‘낭랑 18세’노래에 나오듯 꽃다운 나이의 소녀들이 서대문감옥에
▲ 이상훈/ 제이누리 논설위원 우간다에서 4년의 임기를 마치고 다시 5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지금은 바로 옆 나라 르완다(Rwanda)에 와 있습니다. 무엇을 이 나라에서 시작하면 좋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무엇인가 이 나라 사람들에게서 희망의 싹이 될 수 있을까 곰곰히 생각해 봤습니다. 막연한 가운데서도 잊을 수 없는 우간다 한 청년의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우간다 동부 케냐와의 경계에는 엘곤 산(Mt. Elgon)이라고 하는, 해발고도 4,321m로 정상에 백두산 천지와 같은 칼데라 호수를 가진 높은 산이 있습니다. 3천m 이상 되는 높은 곳에 고위평탄면이 존재하는 아주 특이한 산입니다. 워낙 산이 높고 경사가 급해 접근하기 힘들고 외부로부터 고립되어 있는 오지입니다. 행정구역상으로는 Kapchorwa District 에 해당합니다. 산 속 이 곳 저 곳 흩어져 있는 마을들은 그 곳에 사는 주민들 외에는 찾아가기도 힘든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 지역의 가장 잦은 자연재해는 우기마다 벌어지는 산사태입니다. 인명 피해는 물론 길이 매몰되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나무를 너무 많이 베어낸 결과입니다. Piswa 라는 마을도 바로 그런 마을 중
대형교회 몇 곳으로 삼무의 판로문제를 해결하고자 동분서주하던 2005년. 극동방송의 김장환 목사로부터 연락이 왔다. 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를 한번 만나보라는 것이다. 4월26일 서울의 순복음교회 본당으로 찾아갔다. 그는 나지막이 말했다. “3년 전 충남의 농민과 그런 일을 해봤는데 말만 친환경이지 진짜 상품을 보내지 않아 난감했습니다. 그래도 김 목사가 추천하면 우리 교인들도 회원가입하도록 제가 권유해 보겠습니다.” 일이 풀릴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며칠 뒤엔 서울 영등포구 오류동에 있는 평강제일교회와 선이 닿았다. 대한매일에서 기자로 재직했던 제주출신의 강승훈 선배가 다니는 교회다. 정원식 전 총리는 그 교회의 장로다. 주일예배 시간을 빌어 삼무에 대해 설명할 시간을 주겠다고 하길래 5월12일 그 교회로 가 열심히 삼무에 대해 말했다. 기독교TV에서도 반응이 좋았다. 극동방송 제주지사장으로 일했던 황영일씨가 부사장으로 재직 중이었고, 안면이 있던 터라 편하게 대해 주었다. 무언가 일일 착착 풀리는 분위기였다. 내친 김에 서울 강남의 사랑의 교회 옥한음 목사도 찾아갔다. 그들도 “돕겠다”고 약속했다. 되겠다고 생
▲ 양시경 제주경실련 공동대표 한진그룹 계열사인 한국공항(주)은 57만 제주도민을 바보로 알고 있다. 손가락만 까닥하면 모두 알 수 있는 정보화시대에 수 없이 거짓말을 쏟아낸다. 1995년 조중훈 한진그룹회장은 제주도지사와 만난 자리에서 “제주물 가지고 돈 벌 생각 없소, 물장사 안 할 거요.”라고 답변했다. 한국공항은 2005년 8월 9일 제주도를 상대로 먹는 샘물 국내시판을 위한 행정소송을 제기할 때, 1996년 회사대표가 기자회견과 도의회에 출석해 직접 ‘국내에 시판할 의사가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내용마저도 “제주도의 압력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한 것”이라고 밝히며 “법적 구속력이 있는 약속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제주도민을 대표하는 도의회에 출석해 제주도의원들에게 약속한 것도 가볍게 뒤집는 후안무치한 모습을 보여줬다. 또 한국공항은 행정소송에서 “지하수 개발 허가는 헌법상 보장된 재산권에 해당하는 것이므로 그러한 재산권은 영리추구 목적으로 행사하는 것이 부당하다고 할 수 없으며, 개발공사도 제주도지하수를 아무런 제한 없이 영리목적으로 판매하고 있
▲ 이권홍 논설위원/ 제주국제대 교수 우리는 늘 ‘약속’ 속에서 살아간다. 어쩌면 삶 자체가 약속의 연속일지도 모른다. 영국에 “말은 행동보다 쉽고 약속은 실행보다 쉽다”라는 속담이 있다고 한다. 약속을 이행하는 게 어렵다는 말이다. 실상 말만하고 행동에 옮기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쉬이 떠벌이는 사람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어떻게 되겠는가? 개인적인 약속이야 속상함을 털어버리고 잊어버리면 되지만 삶을 좌지우지할 정도로 중요한 약속이라면 어떨까? 먼저 ‘약속約束’이란 뜻부터 보자. 어디서 유래됐을까? 한자어이기에 한자의 연원을 보자. 한자 자체만 보면 ‘約’은 형성자로 멱糸(mì)과 작勺으로 돼있다. 가는 실로 둘둘 말아 묶는 것이다. 본뜻은 밧줄이라 본다. ‘束’은 회의자로 위囗(weí)와 목木으로 돼있다. 밧줄로 나무를 묶은 모양이다. ‘줄로 묶다’ 뜻이다. 그렇다면 한자 ‘約束’은 원래 뜻은 무엇으
▲ 제주도 정보통신담당 사무관 박원철 “따뜻한 기술”(Warm Technology)이 부상하고 있다. 그동안 기술혁신을 보면 기술자체를 우위에 놓고 사람이 거기에 적응하도록 강요하는 방식이었지만 “따뜻한 기술”은 사람을 기술보다 우위에 놓고 기술을 통해 사람이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찾도록 도와주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집약하면 “따뜻한 기술”은 “기술 중심”이 아닌 “인간중심”으로 인간의 본질적인 수요를 이해하고 그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예를 들면 음식을 먹을 때 포크․젓가락․숟가락 등에 센서가 내장되어 있어 사용하는 사람의 식사속도와 사용횟수 등을 감지해 일정속도 이상으로 빨리 식사를 하면 자동으로 진동을 울려 경고를 보내줌으로서 폭식을 막아준다. 가정에는 침대에 센서가 달려있어 잠을 자고나면 자면서 얼마나 움직였는지, 숙면은 충분하게 취했는지의 결과를 태블릿PC나 스마트폰 등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운동화에는 발바닥을 스캔해 현재 몸 상태를 알려주며, 올바른 운동법이 담긴 정보를 알려주기도 하고
적반하장으로 오명을 뒤집어 쓴 2002년 선거판-. 선거가 끝나고 나서도 어이 없는 선거법 위반 공판에 휘말린 신세-. 그저 정의를 도모하고자 애썼건만 황당한(?) 유탄에 맞서 반론을 펴야 했던 일들. 솔직히 지긋지긋했다. 그러나 도대체 누구를 위한 ‘법’인지 알 수 없는 그 ‘법’과의 악연은 내 인생사에서 아직 마침표와는 거리를 두고 있었다. 축협중앙회장으로 재직하며 농·축협 통합에 맞서 벌인 소위 ‘국회할복사건’은 2002년 선거 후에도 여전히 나를 옭아매고 있었다. 수년에 걸친 지리한 공판이 이어졌다. 국회할복사건과 관련, 난 2003년 5월14일 서울지법에서 마지막 공판에 임했다. 그 때 나를 기소한 검사의 논고는 “피고가 도저히 반성을 않고 있고, 국민경제에 해악을 입힌 데다 뇌물까지 수수했다”며 징역 10년에 30억원의 추징금을 구형했다. 국회할복사건으로 기소된 내 죄목은 업무방해·배임·국회모독·명예훼손·뇌물수수 등 무려 5건이나 됐다. 하지만 난 실감하지 못했다. “죄진 게 없는데 사람을
▲ 박찬식 전 제주도 행정부지사 1985년 핵무기확산금지조약(NTP)에 가입한 북한은 2003년 NTP를 탈퇴하고 2005년 핵무기보유를 선언했다. 그 후 2006년 10월 1차 핵실험, 2009년 5월 2차 핵실험을 했다. 북한은 최근 3차 핵실험을 계기로 소형핵폭탄을 탑재한 미사일을 실전배치할 정도로 전력을 강화하고 재 남침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이는 그동안 북 핵 대응책과 6자회담이 실패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1992년 노태우 정권 당시 한반도비핵화에 관한 남북공동선언은 북한의 핵개발 은폐와 우리나라의 핵개발 포기를 유도하기 위한 북한의 기만전술이다. 또한 “3차 핵실험은 미국을 겨냥한 핵 실험”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이는 우리나라도 핵을 보유할 것을 우려해서 안심시키기 위한 술책에 불과하다. 김영삼 정부는 1993년 북한이 NTP를 탈퇴할 무렵 북핵문제를 미국에 넘기고 관심이 없었다. 김대중 정부는 북한이 핵 개발하는 것을 알면서 4억5000만 달러를 제공하였다. 방북 중에 핵문제와 인권문제를 제기 않아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노무현 정부는 한미연합사를 해체해서 핵 억지력을 약화시켰다. 역대 정부와 정치권은 칼 가진 사람을
▲ 제주도 설문대여성문화센터 강은숙 자기계발은 자신을 성장시키고 생존하게 만드는 무기이며, 자신의 미래를 그려보고 방향을 설정하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자기계발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이다. 급변하는 21세기 빠른 시대적 변화와 함께 개인의 자아실현을 추구하고 주체적인 삶, 새롭고 가치있는 삶 등 평생에 걸친 끊임없는 학습과 자기성장을 통한 평생학습 시대를 살고 있다. 이러한 교육적 필요에 따라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는 다양한 교육의 요구에 부응하는 여성전문교육 및 문화교육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중 2013년 문화교육은 다양한 문화예술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풍부한 표현력과 감성적 소통으로 즐길 수 있는 예술활동 장려는 물론, 도민 모두가 즐기고 배우는 생활속 예술활동 활성화로 창조적 에너지와 활력 넘치는 삶을 지향하는 문화예술, 인문교양, 주말&야간, 문화동아리 역량강화, 찾아가는 문화교육 등 5개분야, 43개 과정을 마련하여 운영중에 있다. 잠재된 "끼"와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는 문화교육에는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들도 함께 참여하고 있으며, 2012년에는 연극, 아크릴화, 전통
새 언어 배우기 오전 9시30분. 어느 일요일 아침 나의 첫 한국어 능력시험이 시작됐다. 고등학교 졸업 후부터 언어 시험을 봐 본적이 없었다. 이건 불어시험이 아니다. 이 언어는 고등학교때까지 전혀 몰랐던 언어이다. 시험 문제지를 펼치고 답에 동그라미를 그렸다. 그 다음에는 특별한 컴퓨터종이에 내가 체크한 답을 조심스럽게 옮겼다. 90분 동안 단순한 문법과 어휘 문제가 있었다. 그 다음에 300자로 '주말 취미생활'에 대한 에세이 문제였다. 30분 동안 쉬는 시간이 있었고 듣기와 읽기시험이 다시 시작됐다. 1월20일 제주도 한라대학에서 제 29회 한국어 능력 시험이 있었다. 한국어 능력시험은 1997년에 처음으로 시작됐다. 1-2급까지 초급단계이고 3-4급까지 중급단계이다. 한국 대학교에 입학하고 싶다면 3급 이상이 필요하다. 5-6급은 고급단계이다. 처음 보는 시험이어서 가장 쉬운 초급을 보기로 했다. 교실에는 나와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이 여러 명 있었다. 이 시험은 한국에서는 일년에 4번 있고 투르크메니스탄, 베네수엘라, 카메룬 등 53개의 나라와 165곳(밀라노, 테헤란등)에서는 일년에 2번 있다. 제주도에서는 중국사람이 제일 많았다. 내 시험장에서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