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성 철/ 제이누리 발행인ㆍ편집인 제주도민들은 열광했다. 국민들도 함께 기뻐했다. 마음이 조마조마했지만 경기는 끝났고 결과는 보기 좋게 ‘대표선수 제주’의 승리로 귀결됐다. 물론 그 경기장에서 제주는 예상을 깨고 처음부터 선전했다. 전 세계 400여개 팀이 이 대회에 참여했는데도 그랬다. 몇 번의 리그전에서 제주는 세계 28강까지 단숨에 올라섰고, 최종 7강에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그랜드 캐년은 애초부터 최강자로 손꼽혔는데 이번 대회에선 탈락하는 수모도 겪었다. 그래서 제주로선 더 영광이었다. 이곳 저곳에서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선수 제주’ 역시 기쁨으로 화답했다. 지난 11월11일이 이 대회의 사실상 최종 결정전이었다. 새벽부터 환영·축하의 성대한 이벤트도 치렀다. 그로부터 이제 한 달여가 지났다. 헌데 황당한 소식이 들린다. 그렇게 열광했는데 도무지 찜찜하지 않을 수 없다. 관중석에서 그렇게 목놓아 응원했고, 휴대폰과 집전화·인터넷 가리지 않고 생돈을 들여 가면서 응원의 메시지를 그렇게 열심히 보냈는데 꼭 사기를 당한 것 같은 기분이다. 듣자하니 세계적 이벤트로 알고 봤는데 일
▲ 양성철/ 제이누리 발행.편집인 제주를 사랑하는 제주도내·외 독자 여러분!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제이누리 발행·편집인 양성철입니다. 제주를 여는 창!제이누리는 이제 창간 20여일에 불과한 신생아입니다. 산고 끝에 창간을 알리고, 또 제대로 된 콘텐츠를 보여드리고자 애썼습니다. 보시기에 성에 차지 않으실 겁니다. 멋들어진 내용과 솜씨를 선보여야 했으나 아직 그러지 못한 점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그저 갓 태어난 신생아가 어찌 뛸 수 있겠는가란 정도로 당분간 좀 더 지켜봐주시길 바랍니다. 사실 오늘은 독자님들에게 좀 더 다가서는 마음을 전하려 합니다. 창간사에서 큰 줄기는 말씀드렸습니다만 제이누리가 가려는 길이 무엇인지, 어떤 생각을 품고 있는지 이제쯤 말씀을 드려야 될 걸로 보고 시작하려 합니다. 좀 생뚱맞은 얘기로 운을 띄우겠습니다. 1990년대 초 중앙의 모 일간지 짜투리 칼럼란엔 이런 글이 실려 있었습니다. 한국과 미국, 그리고 독일의 취업논리를 빗댄 표현입니다. 취업면접 때 첫 질문을 말합니다. 우선 독일의 경우 취업면접장에서의 첫 질문은 “이 일을 하실 수 있겠습니까?”랍
1987년 11월 당시 S제약회사가 중앙지.방송 광고를 통해 전국에 내보낸 약품 광고 카피가 국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 유명한 카피는 "80세민 젊은 축에 들주게!"였다. 제주 함덕리 사람들의 장수 비결을 소개하며 '80세면 젊은 층에 든다'는 뜻의 제주 사투리를 카피로 썼다. 제주엔 지금도 70~80대가 40~50대 처럼 현역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는 '신로심불로(身老心不老)' 노인들이 많다. 칭송 받을만 하다. 그래서일까. 제주 사회에서 30대 40대는 어린 취급을 받는다. 50대, 심지어 60대가 청년회장을 맡는 종친회도 많다. 30.40대들이 60.70대 '삼촌'이 시키는 일이면 '예'라고 할 수 밖에 없다. 벌초할 때도 40대는 막내 축에 낀다. ▲ 1987년 11월 S제약회사가 중앙지에 게재한 광고.함덕리 장수촌을 소개하며 "80세민 젊은 축에 들주게!"란 카피가 국민들의 시선을 끌었다. 나이 얘기가 나왔으니 지방 정치권으로 화제를 돌려보겠다. 삼촌 뻘인 정치 선배가 30 40대 후배에게 '자넨 아직 창창하니까...다음에 나오면 돼"라고 하면 후배는 머리를 긁적이다가 수긍하고 만다. '다음 차례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