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지정 생물권보전지역인 한라산이 다양한 법정보호종의 소중한 보금자리가 되고 있다. 5일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의 '제22호 조사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라산 현지조사에서 야생식물 16종, 야생동물 12종 등 28종의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멸종위기 야생식물은 1급 금자란, 비자란, 암매, 한라솜다리 등 4종과 2급 두잎약난초, 대흥란, 백운란, 석곡, 손바닥난초, 으름난초, 자주땅귀개, 차걸이란, 콩짜개란, 한라옥잠난초, 한라장구채, 참닻꽃 등 12종으로 파악됐다. 멸종위기 야생동물은 1급 산굴뚝나비, 비바리뱀 등 2종과 2급 두점박이사슴벌레, 애기뿔소똥구리, 새호리기, 매, 벌매, 독수리, 붉은배새매, 새매, 팔색조, 긴꼬리딱새 등 10종이다. 비바리뱀의 경우 국내에는 유일하게 제주에서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개체 수 또한 매우 적다. 이번 조사중 돈내코탐방로에서 1개체만 확인됐다. 이번 현지조사에서 발견되지 않았지만 문헌상으로 한라산에는 검독수리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나와있다. 이밖에 한라산에는 포획이 금지된 도마뱀, 줄장지뱀, 누룩뱀, 유혈목이, 대륙유혈목이 등도 서식하고 있다. 세계유
부실한 자료제출로 한 차례 연기된 백경훈 제주개발공사 사장 예정자 인사청문회가 시작됐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는 5일 오전 10시 제414회 임시회 폐회 중 제1차 회의를 열어 백경훈 제주개발공사 사장 예정자에 대한 청문회를 속개했다. 백 예정자는 이 자리에서 "지난달 31일 자료 부실, 답변자료 미비 등으로 인사청문회가 연기된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30여년간 근무한 경험을 살려 도민의 행복과 제주의 지속가능한 미래 발전에 보탬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제주개발공사가 도민들이 기대하는 올바른 방향으로 나가는데 힘을 보태겠다"면서 "시장 점유율 1위인 제주삼다수의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하고 브랜드파워 향상, 해외수출 확대 등으로 글로벌 브랜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백 예정자는 "제주삼다수는 지난 25년간 시장 점유율 1위를 계속해서 유지해 오고 있는데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토록 하겠고, 해외수출 확대 등으로 글로벌 브랜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원도심 개발, 지역과 지역을 연계한 저비용 공간개발, 공동체 마을 조성 등 제주도에 맞는 주택모
제주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산지를 중심으로 30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고 강풍이 불면서 한라산 탐방이 통제되고 항공기 및 선박 운항도 차질을 빚고 있다. 5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이날 오전 9시30분까지 한라산 삼각봉 360㎜, 영실 337㎜ 등의 폭우가 내렸다. 이 밖에도 진달래밭 308㎜, 성판악 272㎜, 어리목 162㎜ 등의 강수량이 기록됐다. 또 서귀포(남부) 108.3㎜, 성산(동부) 84.8㎜, 고산(서부) 57.8㎜, 제주(북부) 7.2㎜ 등이다. 현재 제주도 산지와 남부·북부중산간지역, 남부지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제주 서부, 동부, 추자도에는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제주도산지와 제주도중산간에는 시간당 15~40mm의 물폭탄이 쏟아지고 있다. 호우주의보가 발효중인 제주도 동부와 서부, 추자도에도 시간당 5~15mm의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 제주도북부는 시간당 5mm 내외로 비교적 약한 비가 내리고 있다. 이날 제주도 중산간과 산지에는 시간당 50mm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제주도남부를 중심으로 시간당 20~30mm의 강한 비가 더 내릴 전망이다. 제주도북부해안에는 상대적으로 적은 양인 10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제주 반려동물 동반 여행, 제주 한 달 살기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관광공사가 4일 발표한 '제주관광정보센터 유형별 상담 주요 키워드'를 보면 지난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반려동물과 함께 할 수 있는 숙박 추천', '한 달 살기 숙박 추천' 키워드가 '숙박 부문' 주요 상담 키워드 1·2위를 차지했다. 반려동물과 함께할 수 있는 일정을 추천해달라는 상담은 '일정 부문' 주요 키워드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관광공사는 "코로나19 이전에는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관광지, 숙박 등 일정에 대한 추천 수요가 많았다"면서 "지난해 이후부터 한 달 살기, 반려동물과 함께 할 수 있는 숙박·일정에 대한 추천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위기에서 벗어나면서 중·고등학생 수학여행, 대학생을 동반한 가족여행 추천에 대한 문의도 증가하고 있다. 제주관광공사 제주관광정보센터는 2017년 7월 문을 연 이후 2017년 1만8건, 2018년 5만1821건, 2019년 6만760건, 2020년 4만3902건, 2021년 5만911건, 2022년 5만460건의 내·외국인 상담을 처리했다. 올 들어서는 지난달까지 1만
제주도가 미래모빌리티와 그린수소 등 미래 먹거리 선점을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했다. 제주도는 4일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제주대, 한국자동차연구원, 수소융합얼라이언스와 ‘제주 미래모빌리티 선도 및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오영훈 제주지사를 비롯해 김일환 제주대 총장, 나승식 한국자동차연구원장, 문재도 수소융합얼라이언스 회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 주요내용은 △자율주행 서비스 관련 실증사업・핵심기술 개발・인프라 구축・전문인력 양성 △친환경 전기・수소차 주요 부품의 성능 및 안전성 향상 관련 기술 개발・실증사업・인력양성 △내연기관차 관련 산업의 정의로운 전환 지원 및 교육 △그린수소의 생산・보급・활용 등 전주기 산업 생태계 조성을 통한 에너지전환 및 국제교류 추진 등이다. 그간 도와 협약기관은 미래모빌리티 및 그린수소 분야에서 제주의 성장 가능성과 전문기관 기술력을 결합하는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다양한 협력방안을 논의해왔다. 이번 협약으로 각 기관은 자율주행 국가공모사업 공동 참여, 내연기관차 관련 산업의 전환, 그린수소 에너지 전환 등에 대한 협력방안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도는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미래모빌리티 및 그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4.3추념식 불참과 관련해 "격이 낮은 추모일인데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은 것을 공격해대는 자세는 맞지 않다"고 발언해 빈축을 사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4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런 기념일 또는 추모일에 대해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며 "정말 특수한 사정이 있거나 국민적인 관심을 받게 하기 위해 대통령이 참석하지만 국가적인 경축일이나 기념일은 사실 법에 정해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우리나라 국경일은 3·1절,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 등이 있다. 대통령은 3·1절과 광복절 정도는 참석한다"면서 "4·3 기념일은 이보다 조금 격이 낮은 기념일 내지 추모일인데 무조건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은 것을 공격하는 건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 "과거에도 4·3 기념일에 대통령이 관례적으로 무조건 참석했던 것이 아닌데 이번에 (불참을 두고) 4·3 유족을 폄훼한 것처럼 야당에서 일제히 공격을 하고 있다"면서 "마치 대통령이 불참을 하는 것을 기다렸다는 듯이 현대사의 비극인 4.3을 대여비난의 빌미로 삼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제주에서는 지난 3
해변가의 해양쓰레기를 주워오면 커피쿠폰을 지급하는 환경 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서귀포시 안덕면은 이달부터 오는 9월까지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관내 해변에서 ‘비치코인’을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비치코인(beach coin)’이란 해변(beach)을 빗질(combing)하듯이 해양쓰레기를 줍는 환경운동인 비치코밍과 동전‧화폐의 뜻인 코인(coin)의 합성어다. 해양쓰레기를 주워 안덕면에서 발행하는 코인(쿠폰)으로 교환해 커피로 바꿔 마시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에는 8월부터 10월까지 약 2개월간 194명의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이 참여해 해양쓰레기 3t을 수거했다. 올해는 운영기간을 기존 2개월에서 6개월로 늘렸다. 제휴카페도 4곳에서 6곳으로 확대했다. 제휴카페는 황우치해변의 원앤온리, 용머리해변의 라이프워크메가스토어, 사계해변의 에캄, 그레이그로브, 대평리 카페루시아, 창천리 휴일로 등이다. 이 프로그램은 오는 5일부터 본격 운영된다. 안덕면 관내 해변인 황우치해변, 용머리해변, 사계해변, 대평해변에서 바다환경지킴이에게 해양쓰레기 수거용 마대를 받아 쓰레기를 줍고 확인을 받은 후 코인(쿠폰)으로 교환한다. 이 코인은 각 해변 제휴카페
조성 후 36년이 지난 화북공업단지의 이전 여부가 갈림길에 섰다. 내년 상반기중 결론이 날 전망이다. 제주도는 도내 공업지역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공업지역기본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이는 '도시 공업지역의 관리 및 활성화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법정계획이다. 수립 대상지역은 산업단지, 항만구역을 제외한 공업지역으로 제주시 화북공업단지·서귀포시 토평공업단지가 대표적이다. 특히 화북공업단지는 삼화지구가 개발된 후 사실상 도심지 한가운데 자리잡게 되면서 이전 요구가 이어져왔다. 1987년 조성돼 물리적 노후도도 높게 나타났다. 도는 2019년 제주도 산업입지수급계획에서도 이전 문제를 놓고 고심하기도 했다. 도는 이번 기본계획 수립에서 화북공업단지의 이전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이와 관련해 용역업체 선정을 위한 발주 절차를 밟고 있다. 이달 중 용역을 착수해 내년 상반기에 기본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도는 이와 함께 도내 공업지역의 노후화로 인한 도시환경 저해 및 기능 약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업지역 특성을 고려한 종합적 관리 및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주요내용으로는 ▲공업지역 특성을 고려한 종합적 관리
제주 전역에 4일 늦은 오후부터 오는 6일까지 최대 200mm 이상의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릴 전망이다. 4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제주도 산지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져있다. 또, 제주도 산지를 제외한 전역에는 강풍 예비특보(오후)가 내려졌고, 제주도 산지 및 북부중산간, 남부중산간에는 호우 예비특보(밤)도 각각 내려져있다. 제주는 산둥반도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4일 늦은 오후부터 산지를 중심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해 점차 제주 전역으로 확대, 오는 6일 새벽까지 비가 내릴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4일 오후부터 오는 6일 새벽까지 제주전역(북부해안 제외) 30~80mm, 제주 북부해안 10~40mm 등이다. 제주 남부, 산지 등 많은 곳은 120mm부터 최대 200mm까지 매우 많은 비가 내리겠다. 제주도산지, 북부중산간, 남부중산간에는 4일 저녁부터 호우특보가 발효될 예정이다. 특히 오는 5일 새벽부터 저녁 사이 제주도산지와 남부에는 시간당 30mm 이상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겠다. 반면 제주북부 해안에는 10~40mm의 상대적으로 적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강수량의 지역적인 편차가 매우 크겠다. 제주전역에는 4일 낮부터
제주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제주 현안인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해 오영훈 제주지사와 회동할 것이라는 기대가 불발됐다. 원 장관은 3일 오전 추념식이 끝난 뒤 방문소감 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손을 내저으며 아무 말 없이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원 장관은 지난 2일 오후 제주를 방문해 이날 오후까지 1박 2일 일정을 보냈다. 제주 제2공항을 둘러싼 찬반 논란이 뜨거운 상황에서 전직 제주지사이자 현직 국토부 장관의 제주방문 소식은 도민 사회의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오 지사가 지난해부터 원 장관에게 제2공항과 관련한 면담을 수차례 요청했지만 성사되지 않아 원 장관의 '제주 패싱' 논란도 커지는 터였다. 오 지사는 환경부가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조건부 동의한 지난달 6일 기자회견을 갖고 "당선인 시절부터 취임 이후에도 줄곧 제2공항과 관련해 (원 장관에게) 면담을 요구하고 있으나 관련한 연락이 전혀 되지 않고 있다"면서 "전 제주지사이기 떄문에 제2공항은 잘 알고 계신 사안이라 협조체제가 잘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원 장관의) 현재 대응은 매우 이해할 수 없다.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을 지경"이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
윤석열 대통령이 제주4·3 희생자 추념식에 불참하면서 정치권 안팎에서 '제주 홀대론'까지 거론되며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제75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이 3일 오전 10시 제주4·3 평화공원 위령제단과 추념광장에서 봉행됐다. 이날 추념식에는 4·3 생존희생자 및 유족, 제주도민, 정부 및 정당 관계자 등 모두 1만여명이 참석했다. 지난해 당선인 신분으로 추념식에 참석했던 윤석열 대통령은 올해 추모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김기현 국힘 당대표를 비롯해 주호영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마저 당내 일정을 이유로 추념식에 불참했다. 대신 한덕수 국무총리가 참석해 윤 대통령의 추모사를 대독했다. 윤 대통령은 추모사를 통해 "무고한 4.3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그 유가족들의 아픔을 국민과 함께 어루만지는 일은 자유와 인권을 지향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당연한 의무"라면서 "정부는 희생자와 유가족의 명예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희생자와 유가족을 진정으로 예우하는 길은 자유와 인권이 꼽히는 대한민국을 만들고 이곳 제주가 보편적 가치 자유민주주의 정신을 바탕으로 더 큰 번영을 이루는 것"이라면서 "제주가 세계인들이 견문을 넓힐 수 있는 품격 있
'제주4.3은 김일성의 지시에 의해 촉발됐다'고 발언해 뭇매를 맞았던 태영호 의원이 "어떤 점에서 사과해야 하는지 아직까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3일 국힘 최고위원회 모두 발언을 통해 제주4.3 희생자들을 추모하면서도 관련 주장을 이어갔다. 태 최고위원은 "4·3 사건은 남로당의 무장 폭동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아무런 관계없던 수많은 무고한 민간인 희생자를 낸 현대사의 비극"이라며 "남북분단, 좌우이념 무력 충돌과정에서 억울한 희생을 당한 분들의 넋을 기리고 명예를 회복시키며 희생자 분들과 유가족의 아픔을 치유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려면 역사적 진실을 알아야 한다"면서 "이승만 전 대통령의 공은 폄훼하고 과만 부각하는 편파적 역사교과서 문제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최근에 나온 초·중·고교 대부분 교과서가 이 전 대통령의 독립운동을 거의 기술하지 않았고 남북 분단과 동족상잔의 책임이 소련과 김일성이 아니라 미국과 이 전 대통령에게 있는 것처럼 작성했다"면서 "지금이라도 역사 교과서를 재검정하고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태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 회의를 마친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