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농민들이 정부의 농산물 수입개방 정책을 저지하고 농민 생존권을 보장하기 위해 연대단체를 결성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 등 6개 단체가 모인 '제주 농민의 길'은 25일 제주도청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농업 사수, 제주농민의 생존권 사수를 위해 앞장서 투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농업 생산비는 폭등한 지 오래고, 계속해서 문제를 제기해 온 인력난 해소는 요원하기만 하다"면서 "폭염으로 농작업을 잠시 놓아야 하지만 농민들은 밭에 나가 묵묵히 일을 해야 하고, 밭에서 목숨을 잃어가는 농민들도 생겨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기후재난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는 농민들의 생존까지 위협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농민과 농업 대책을 먼저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밥상 물가를 잡겠다며 관세를 낮추거나 무관세로 농산물을 수입하는 데 혈안이 됐다"고 강조했다. 또 "제주도 농민들의 상황은 더 처참하다. 타 시.도의 농업생산비에 더해 추가로 부담되는 해상물류비 문제는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투기 세력에 의한 농지 침탈은 임차료 상승으로 연결됐다"면서 "제주도정도 농민들의 위기 상황에 별 역할을 하지 못하고
제주시 해수욕장 8곳이 이달 말 모두 폐장된다. 제주시는 오는 31일 관내 8개 해수욕장을 일제히 폐장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제주시 지정해수욕장은 ▲금능 ▲협재 ▲곽지 ▲이호테우 ▲함덕 ▲삼양 ▲김녕 ▲월정 등 8곳이다. 시는 폐장을 알리는 현수막과 함께 폐장 이후인 다음달 1일부터 안전요원 철수를 알리는 홍보를 병행해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또한 늦더위 물놀이 이용객의 안전을 위해 다음달 15일까지 40명의 안전통제요원을 해수욕장에 배치해 폐장 이후 안전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폐장 이후에는 보다 더 안전하고 쾌적한 해수욕장 환경조성과 기후변화로 빨리 찾아오는 여름을 대비한 조기개장을 위해 시설물 보완, 안전요원 배치 등 내년도 해수욕장 개장 추진계획에 힘쓸 계획이다. 시는 올 여름 해수욕장 개장에 맞춰 연안해역 물놀이 구역의 안전관리를 위해 전문 자격을 보유한 민간안전요원 230명을 배치했다. 특히 안전사고가 발생했던 김녕 성세기 방파제에 안전요원 5명을 추가 배치했다. 정성인 제주시 해양수산과장은 “폐장하는 날까지 안전사고 대비를 철저히 하고 있으니 해수욕객들의 협조를 바란다"면서 "폐장 이후 물놀이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주도가 오는 24일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개시 발표에 따라 오염수 대응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했다. 김희현 정무부지사는 22일 오후 3시 제주도청 본관 2층 백록홀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긴급 현안회의 및 1차산업 분야 현안업무 토론회의를 주재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로 인한 1차산업 분야의 대응책을 논의해 이날부터 원전 오염수 대응을 2단계인 '주의'에서 3단계인 '경계'로 높였다. 또한 방사능 검사 해역을 현재 14곳에서 18곳으로 확대하는 한편 양식 수산물은 물론 연근해까지 검사해 안전성이 확보된 것만 유통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또 수산물 안전 및 소비자 신뢰 확보를 위해 △산지 위판장 유통 전 방사능 검사 체계 구축 △정부 인증 수산물 방사능 안전마을 시범사업 △산지 위판장 방사능 신속·간편 측정장비 지원 △수산물 안전신호등 운영 △수입수산물 원산지 표시 지도·단속 강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수산물 소비활성화를 위해 정부사업과 연계한 △수산물 소비 수산대전 △전통시장 수산물 구입 온누리 상품권 환금행사 확대 △제주수산물 소비 및 안전성 홍보 등을 벌인다. 김희현 정무부지사는 "제주도는
이번 주말 제주종합경기장 주차장 진입이 통제된다. 일대에서 3가지 대규모 행사가 동시에 열려 혼잡이 예상되면서다. 제주시는 이번 주말 예정된 제주종합경기장 일대 행사와 관련해 주최 측을 제외한 일반 차량진입을 전면 통제한다고 22일 밝혔다. 25~27일 제주종합경기장 일대에서는 3가지 대형 행사가 동시에 치러진다. 주경기장에서는 '2023 워터밤 제주'가, 한라체육관에서는 제6회 제주오픈국제플로어볼대회가, 야구장에서는 제20회 전국공무원야구대회가 열린다. ‘워터밤’은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과 물을 테마로 한 다양한 퍼포먼스로 만들어지는 여름 대표 뮤직 페스티벌이다. 2015년 시작된 '워터밤' 페스티벌은 물놀이와 공연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매해 지역마다 티켓매진을 이루고 있다. 제주에서는 오는 26일 제주시종합경기장 주경기장 및 그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출연 아티스트는 제시, 다이나믹 듀오, 선미, 비오, 비비, 우즈, 청하, 틴탑, 휴 등으로 K-POP을 대표하는 뮤지션들이다. 이번 제주 워터밤의 참여 예상 관객은 1만명 이상이다. 주최측은 20일부터 27일까지 종합경기장 전체를 대관했다. 행사 당일 살수차를 대거 동원해 물을 공급하기로 했다. 부족한 물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10명 중 8명이 한식(韓食) 음식점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음식점업 대상 외국인 관광객의 신용카드 소비 분석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월간 신한카드 거래 데이터 기반으로 제주지역 전체 신용카드 소비금액을 추정한 자료다. 현금 사용금액 누락 또는 음식점업 분류에 따른 누락 업소가 있어 절대적인 수치는 아니다. 신용카드 소비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미국·일본·대만·중국·싱가포르·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태국 등 제주를 찾은 8개국 외국인 관광객은 모두 18만5166명(크루즈 관광객 포함)이다. 이들이 도내에서 소비한 식음료 소비금액은 207억3400여만원이다. 이 중 식사 관련 소비가 75%(155억3000여만원), 주류 및 음료 소비가 25%(52억1000만원)를 차지한다. 공사는 이 중에서 한식·중식·일식·서양식·분식·기타 음식 등 소비액 분석이 가능한 10개 업종별로 외국인들이 소비한 92억2500만원을 중심으로 선호 음식 유형을 분석했다. 그 결과 8개국 외국인 관광객은 소비액 80.6%(74억3600만원)를 한식 음식점에서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제과점 5.1%(4억
제주신화역사공원에 외국계 대형마트 코스트코가 이르면 2026년 입점할 예정이다. 제주신화월드 운영사인 람정제주개발은 최근 코스트코코리아를 제주신화역사공원 H지구 내 대형마트 입점 예비사업자로 선정하고 기본협약을 맺었다고 22일 밝혔다. 예비사업자로 선정된 코스트코코리아는 제주신화역사공원 H지구 내 상업시설 부지를 임대해 지하 1층, 지상 3층, 건축면적 1만325㎡의 대형마트를 개점하기로 했다. 사업 추진을 위해 건축허가, 대규모 점포 등록 등 관련 인허가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코스트코는 유통산업발전법상 매장면적 합계가 3000㎡(약 909평) 이상인 대형마트다. 대형마트, 전문점, 백화점, 쇼핑센터, 복합쇼핑물 등은 대규모 점포에 해당한다. 기존 제주도내 대규모 점포는 ▲이마트 제주점(제주시 삼도2동) ▲이마트 신제주점(제주시 노형동) ▲이마트 서귀포점(서귀포시 법환동) ▲롯데마트 제주점(제주시 노형동) ▲홈플러스 서귀포점(서귀포시 동홍동) ▲제주드림타워(제주시 노형동) ▲신세계사이먼 제주프리미엄전문점 (제주신화월드) 등 7곳이 있다. 람정제주개발은 코스트코코리아가 관련 인허가를 모두 마치는 등 개발 요건을 모두 갖추면 최종사업자로 선정해 본계약을 체결할
일본 정부가 이르면 오는 24일부터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개시하기로 결정했다. 2021년 4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당시 총리가 오염수 처분 방식으로 해양 방류를 공식 결정한 지 2년 4개월 만이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22일 오염수 방류를 위한 관계 각료회의를 마친 뒤 방류 개시 시점과 관련해 "기상 등 지장이 없으면 오는 24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과학적 근거에 기초한 대응에 폭넓은 지역·국가로부터 이해와 지지 표명이 이뤄져 국제사회의 정확한 이해가 확실히 확산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어민들의 풍평(소문) 피해 대책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일본 정부의 결정에 따라 후쿠시마원전 운영회사인 도쿄전력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쳐 탱크에 보관돼있는 오염수를 바닷물과 희석해 해저터널을 통해 방류할 방침이다. 134만톤에 달하는 오염수를 원전에서 1㎞ 떨어진 바다에 30년에서 40년에 걸쳐 방류한다. 한편 제주도에 따르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따라 제주 수산업계에 4483억원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연간 제주 수산업 조수입 9000억여
제주산 계란과 메추리알에 대한 미생물 및 유해 잔류물질 검사 결과 모두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 동물위생시험소는 도내 산란계 농장에서 생산되는 계란과 메추리알에 대한 미생물⋅유해잔류물질 검사를 벌인 결과 모든 농가가 ‘적합’으로 판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검사는 고온․다습한 여름철을 맞아 닭 진드기 약품의 오남용과 계란 식중독 위험성이 커져 식용란의 안전성을 확인하고 부적합한 식용란의 유통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이뤄졌다. 지난달 도내 산란계 농장 33곳에서 생산되는 식용란을 수거해 유해 잔류물질 81종(살충제 34종·항생제 47종), 살모넬라균(3종), 이물·변질·부패란 검사를 벌였다. 식용란 안전성 검사는 2017년 살충제 계란 파동에 이어 매해 계란으로 인한 식중독 사고 발생 등의 문제로 전국적으로 1년에 1번 벌이고 있다. 도에서는 더욱 안전한 제주산 계란 생산⋅공급을 위해 모든 산란계 농장을 대상으로 연 2차례 이상 안전성 검사를 하고 있다. 또 모든 산란노계(계란을 생산하다가 고기용으로 전환되는 닭)는 농장에서 도축장으로 출하되기 전에 살충제 검사(34종)를 의무적으로 하도록 했다. 이상이 없는 경우에만 도축하도록 해 축산물 내 유해
일과 휴가를 병행하는 워케이션(workation) 최고 선호지로 제주가 꼽혔다. 22일 제주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3월 24일부터 4월 23일까지 제주도를 제외한 다른 지역에 있는 기업 중 워케이션에 관심이 있거나 시행 경험이 있는 기업 담당자 1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워케이션 선호 지역(복수 응답)으로 46.6%(61명)가 제주를 꼽았다. 이어 강원 27.7%(36명), 인천 4.6%(6명), 경기 2.3%(3명), 대전 1.5%(2명), 서울 1.5%(2명) 등의 순이었다. 제주 워케이션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61%(61명)가 '매우 긍정적', 33%(33명)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또 90.9%(90명)가 제주의 자연환경 등 관광적 요소를 들어 제주를 워케이션 목적지로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제주도내 워케이션 선호 지역으로는 도심 59%(59명), 한적한 농어촌 마을 27%(27명), 유명 관광지 14%(14명) 등으로 조사됐다. 기업 담당자들은 제주에서 워케이션 지역을 선택할 때 숙박시설, 편의시설, 전용 오피스 등을 중요하게 고려했다. 이와 함께 제주에서 워케이션을 할 때 직원에게 제공하고 싶은 관광 연계 프로그램으
# 경기도 수원에 사는 A씨(43) 부부는 2박3일 일정의 제주여행에서 렌터카를 예약하지 않았다. 렌터카 비용이 비싸서도 아니고, 성수기 예약에 실패해서도 아니다. 운전할 걱정없이 점심, 저녁 반주를 즐기기 위해서다. 부부는 둘 다 애주가다. 먼 곳으로 여행을 간다치면 운전대를 잡을 한 사람은 술을 양보해야만 하는 상황이 불편했다. 함께하는 여행인데 함께하지 못하는 느낌이었다. 마침 아이들을 부모님 댁에 맡기고 부부끼리만 떠나는 온전한 ‘힐링 여행’이다. A씨 부부는 이번 여행에서는 아무 걱정없이 점심엔 맥주나 막걸리를, 저녁엔 ‘한라산 소주’를 즐길 계획이다. 일정은 한담에서 곽지해수욕장까지만 느슨하게 잡았다. 콜택시를 활용하면 이동수단도 해결된다. A씨 부부는 제주바다가 잘 보이는 식당에서 느긋하게 술잔을 기울일 생각에 얼른 여행 출발일자가 오길 기대하고 있다. # B(22)씨와 C(23)씨, D씨(22)는 제주에서 처음 만난 사이다. 각각 ‘혼여’를 왔지만 여행목적은 같다. 천천히 도보로 여행을 하면서 제주를 온전히 즐기는 것. B씨는 이날 아침도 숙소에 누워 오늘 갈 곳을 정하기 위해 여행 커뮤니티를 들여다보고 있었다. 그러다 C씨가 작성한 글이 눈에
트램과 수소 등 제주 신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중국과의 교류가 추진되고 있다. 제주도는 오영훈 제주지사가 중국 최대 열차 생산공장과 과학기술단지를 방문해 트램과 수소 등 제주 신산업의 중국 동향을 살피고 교류 방안을 논의했다고 21일 밝혔다. 오 지사는 제3회 동북아지방정부협력회의 참가차 중국을 방문해 이날 지린성(吉林省) 창춘(長春)시에 있는 중차장춘레일버스주식회사를 찾았다. 중차장춘레일버스주식회사는 중국에서 가장 큰 레일버스회사다. 중국 최초로 지하철과 모노레일, 자기부상열차 등을 생산했다. 오 지사는 트램 생산 공정을 둘러보고 열차에 적용한 각종 첨단기술과 편의시설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후 창춘시내로 이동해 운행 중인 트램을 시승하고 트램 운행 현황과 발전사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도는 다음달까지 ‘트램 도입 사전 타당성 검토 용역'을 마무리하고 내년에는 도시철도법에 따른 ‘도시 철도망 구축계획'을 수립하는 등 수소트램 도입을 위한 법적 절차를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지난달 제주에서 열린 수소트램 정책포럼에서 ▲제주공항~노형동~제주항(5.77㎞) ▲제주공항~용담동~일도동~제주항(5.97㎞) ▲제주공항~이도동~화북동
'섬 속의 섬' 우도에서 제주 최연소 해녀가 탄생했다. 제주시 우도면은 임혜인(22)씨에게 해녀증을 전달했다고 21일 밝혔다. 임씨는 지난달 27일 우도면 조일리 어촌계 소속 해녀로 등록해 도내 해녀 중 최연소로 기록됐다. 직전 최연소 해녀는 26살로 서귀포시 표선면에서 나고 자라 현재 표선면 바다에서 활동중이다. 임씨는 "어렸을 때부터 바다를 접하며 자연스레 해녀의 꿈을 갖게 됐다"며 "정식 해녀로 인정받은 만큼 점점 사라지는 제주 해녀문화의 명맥을 잇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우도 내 등록 해녀는 2021년 201명에서 올해 182명으로 감소 추세다. 최고령 해녀는 87세다. 제주에서도 해녀의 본고장으로 유명한 우도는 일제강점기하 해녀항일운동이자 '해녀의 노래' 발원지로도 유명하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