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과 해양환경 훼손 논란으로 거듭 퇴짜를 맞았던 우도 해중전망대 사업의 착공이 곧 이뤄질 전망이다. 제주도는 우도 해중전망대 건립에 따른 우도해양도립공원 계획변경 결정을 고시했다고 23일 밝혔다. 우도 해중전망대는 총사업비 150억원을 들여 제주시 우도면 오봉리 전흘동 일대에 바닷속 전망대와 인도교, 엘리베이터 타워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오는 2025년께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도해양관광이 부지면적 1951㎡, 건축면적 186.88㎡, 연면적 436.21㎡에 지상 1층, 지하 1층 규모로 짓는다. 해중전망대는 높이 23.5m, 폭 19.5m로 들어선다. 만조 기준 해수면에서 볼 때 높이가 9m에 이른다. 해수면 아래로 바닷속을 바라볼 수 있는 해중전망실 1개층이 조성된다. 또 우도에서 해중전망대까지 109.64m 길이의 도보 다리인 인도교를 놓는다. 엘리베이터 타워의 높이는 8.8m다. 당초 해중전망대 건립규모가 높이 24.1m, 전망실 2층, 연면적 815.17㎡ 등으로 계획됐지만 제주도의 검토 과정에서 변경 고시됐다. 사업자는 공유수면 점용 허가 및 건축허가, 우도해양도립공원 계획변경 허가를 받는 등 인허가 절차를 모두 마쳤다. 제주시에 공유수
국무총리 소속 제주지원위원회가 세종.강원 지원위원회와 통합 수순에 들어가자 이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지방분권제주 도민행동본부는 23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세종.강원 지원위원회의 통폐합 반대 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제주, 세종, 강원 지원위원회는 설치 목적과 운영이 다소 유사한 면이 있으나 근본 설치 목적과 주요업무 영역이 판이하게 다르다"면서 "제주특별자치도와 세종특별자치시를 헌법에 명문화하고 각 지원위원회를 독립적으로 운영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김한규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을) 등에 따르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강원특별자치도법을 지난 22일 의결하면서 단서 조항으로 단독 지원위를 구성하지 말고 제주 및 세종지원위와 통합하도록 주문했다. 제주지원위원회는 그동안 제주특별자치도 지원을 위한 제도 개선, 재정 지원 등의 방안을 중앙부처와 조율하는 역할을 해왔다. 앞서 지난 7월 1일 제주지원위의 실무부서인 제주지원단(13명)은 세종지원단(16명)과 통합돼 '특별자치시도지원단'으로 개편됐다. 제주도의회는 지난 16일 정례회에서 '제주지원위원회 통합 반대 결의안'을 채택했다. 도의회는 "제주특별자
제주테크노파크(JTP) 제5대 원장 공모에 도 내.외 인사 5명이 응모했다. 제주테크노파크는 지난 2일부터 19일까지 제5대 원장 공개모집을 벌인 결과 모두 5명이 응모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공모에는 도내뿐 아니라 전국 단위에서 다양한 경력을 가진 대상자들이 응모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외에서는 공공기관장과 중앙부처 공직자 출신이 응모했다. 도내에서는 행정시장을 역임한 고위 공직자 출신, 출연기관 경력을 가진 인사들이 지원했다. JTP 원장추천위원회는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를 거쳐 2명의 복수 후보를 이사회에 추천하고, 이사회에서 최종 1명을 선정하게 된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승인을 받으면 제주도지사가 최종 임명장을 수여하게 된다. 임기는 2년으로 2년이내 한차례 연임할 수 있다. 예정대로 임명될 경우 오는 11월 중부터 임기가 시작된다. 한편 당초 임기가 오는 11월 30일까지였던 전임 태성길 원장은 민선 8기 오영훈 도정이 출범하자 지난 7월 사직서를 내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서귀포항 일대 해양레저관광거점 사업지구에서 천연기념물이자 법정보호종인 연산호 2종이 발견됐다. 제주도는 공사로 인한 해양오염 예방을 위해 상반기에 벌인 해양환경영향조사에서 연산호를 발견했다고 22일 밝혔다. 연산호는 부드러운 표면과 유연한 줄기를 가진 산호를 말한다. 긴가지해송은 바닷속 암반에, 밤수지맨드라미는 테트라포드(삼발이)에 붙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발견 장소는 서귀포항 동방파제 일부 구간이다. 산호가 덮인 정도를 나타내는 '피두'는 긴가지해송 0.4%, 밤수지맨드라미 1.33%로 추정됐다. 제주도는 문화재 관련 부서와 협의를 거쳐 문화재청에 문화재현상변경을 신청해 조치할 예정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인근에 있는 문섬 주변에 여러종류 산호가 넓게 퍼져있는데, 그 중 일부가 사업지구로 온 것으로 보인다"며 "암반과 테트라포드를 산호가 덮인 채 그대로 문섬 부근 보호구역으로 옮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양레저체험센터는 지상 4층, 건축면적 2천472.53㎡ 규모로 조성되는데 1층에는 편의시설, 2층에는 기획전시실, 3층에는 실내 서핑보드 체험 교육장, 4층에는 스킨·스쿠버 다이빙 풀 및 관람 시설이 들어선다. 제주도는 지난해 4월 공사를 시작했지
민선 8기 제주도정 첫 기관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일정이 확정됐다. 제주도의회는 김호민 제주에너지공사 사장 후보자, 이선화 ICC JEJU(제주국제컨벤션센터) 대표이사 후보자, 양덕순 제주연구원 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계획서가 채택됐다고 22일 밝혔다. 이 중 김호민 제주에너지공사 사장 후보자의 인사청문이 오는 27일로 가장 먼저 잡혔다. 제주출신인 김호민 제주에너지공사 사장 후보자는 2011년부터 제주대학교 전기공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친환경 에너지 및 신소재 응용기술 관련 연구와 교육에 전념해오고 있다. 1995년 제주대를 나와 2002년 2월 연세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미국 MIT에서 박사 후 과정을 마쳤다. 이어 2004년 LS산전 전력연구소를 거쳐 2006년부터 2011년까지 한국전기연구원 선임연구원으로 근무했다. 오는 29일에는 문화관광체육위원회가 이선화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 대표이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을 이어간다. 이선화 후보자는 제주MBC PD출신이다. 2010년 지방선거 당시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도의회에 입성, 이후 지역구(제주시 삼도1·2동)에서 재선했다. 제주도의회 첫 선출직 여성의원이다. 지난 6.1지방
제주에서 사람이 살지 않는 집이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빈집 중 연립주택과 다세대주택의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도내 주택 24만6500호 중 3만5100호가 평균 1년 가량 비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 수 대비 빈집 비율은 13.2%다. 빈집 비율은 전국에서 전남(15.5%) 다음으로 가장 높다. 전국 평균 빈집 비율은 8.2%다. 특히 제주도 빈집 중 2020년 기준 최근 10년 내 건축된 주택 비율이 48%로 절반 가까이 됐다. 제주지역 빈집은 2016년에 비해 2020년에 63.5% 늘어나 전국 평균 증가율 34.9%보다 28.6% 포인트 높았다. 주택 유형별 빈집 비율은 연립주택이 3만600호 중 24.2%인 7400호, 다세대주택이 3만5900호 중 21.7%인 7800호였다. 이어 빈집 비율은 아파트 7만8100호 중 10만300호(13.2%), 영업겸용 주택 등 비거주용 5900호 중 700호(11.9%), 단독 9만5900호 중 9000호(9.3%) 순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빈집은 미분양 주택을 포함해 일시적으로 1년가량 사람이 거주하지 않는 집을 뜻한다"면서 "빈집 증가는 결국 주택
내년 제주형 생활임금이 올해보다 415원 오른 1만1075원으로 책정됐다. 제주도는 도, 행정시, 출자·출연기관 유관기관 등에 적용하는 2023년 제주도 생활임금을 시간당 1만1075원으로 확정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올해 1만660원 보다 3.9%(415원) 오른 것이다. 월 급여(근로기준법 209시간, 주당 유급주휴 8시간 포함)로 환산할 경우 231만4675원이다. 올해 정부가 정한 최저임금 기준인 9620원보다 높다. 최저임금 시급과 비교할 때 15.1% 높은 수준이다. 제주형 생활임금은 제주지역의 물가상승률과 근로자의 평균 가계 지출 수준 등을 고려해 해마다 결정된다. 도는 2020년 개발한 ‘제주특별자치도 생활임금 산정모델’을 근거로 올해 조사한 제주지역 실태생계비에 가계 지출 수준 및 주거비, 난방비 등을 가산해 적용했다. 제주지역 공공부문과 준공공부문(민간위탁근로자) 및 도와 행정시에서 발주한 계약의 도급·하수급인이 고용한 근로자, 공공(희망)근로 등 모든 공적영역에 속하는 근로자에게 생활임금제를 적용하고 있다. 도는 제주지사의 결재를 거쳐 오는 30일까지 고시한 후 내년 1월1일부터 해당 생활임금을 적용할 계획이다. 최명동 제주도 일자리경
제주도가 제11호 태풍 ‘힌남노’ 피해를 신속하게 지원하기 위해 재난지원금을 선지급한다. 제주도는 지난 17일 기준 국가재난관리정보시스템(NDMS)에서 피해가 확정된 도민에게 도 예비비 32억원, 도 재난관리기금 20억원, 국고보조금 35억원 등 모두 87억원을 우선 행정시에 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도는 신속한 재난지원금 지급으로 주택 침수를 비롯해 농업·어업·임업·염생산업을 주 생계수단으로 하는 도민들이 빠르게 생활의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이같이 결정했다. 행정시에서 현장조사, 주 생계수단 확인, 정책보험 가입 및 중복지원 여부 등 확인 절차를 거쳐 재난지원금을 신속히 지급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 18일부터 피해접수 마감기한인 23일까지 피해신고를 접수하고, 현장 확인이 확정된 대상은 추가로 재난지원금 지원계획을 마련해 신속하게 지급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인한 사유재산 피해신고는 행정시 읍면동 사무소에서 오는 23일까지 접수를 받고 있다. 사유재산 피해신고는 읍․면․동에 비치된 ‘자연재난 피해신고서’를 작성해 관할 읍․면․동에 제출하거나 '국민재난안전관리포털' 누리집 내 '참여와 신고'에서 사유재산피해신고 메뉴를 이용
오영훈 제주지사가 20년간 이어온 제주국제자유도시 비전의 폐기를 언급해 주목된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20일 제409회 제주도의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 도정질의에서 민선 8기 제주도정이 제시한 제주 미래비전을 묻는 한권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말했다. 오 지사는 "국제자유도시의 개념에 대해 명확하게 이해할 필요가 있고, 이것이 현재 시대정신에 맞는지, 부합하는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코로나19 팬데믹에 의한 대전환의 시대에 들어섰고, 이 시대가 국제자유도시라는 비전을 실현하기에는 어려운 구조가 됐다고 본다"며 "새로운 비전이 필요하고 그 비전은 도민 공감대 과정에서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국제자유도시' 비전의 폐기는 물론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이하 제주특별법) 전부 개정의 필요성을 시사한 것이다. 사람과 상품, 자본의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하는 신자유주의에 기반한 제주국제자유도시는 2002년 제주국제자유도시 특별법 제정·공포 이후 출범했다. 이후 제주특별자치도가 2006년 출범하면서 제주국제자유도시 특별법은 지금의 '제주특별법'에 통합 개정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특별법을 근간으로 하고
제주도가 도내 렌터카 등록제한 기간을 2년 연장했다. 이에 따라 도내 렌터카 대수가 향후 2년간 1500대 줄어든다. 제주도는 도내 렌터카 적정 대수를 2만8300대로 설정하고 오는 21일부터 2024년 9월 20일까지 렌터카를 1500대 감차하는 '렌터카 총량제'를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말 기준 도내 렌터카 수는 제주에 본사를 둔 105개 업체의 2만2496대와 대기업 영업소 9곳이 보유한 7304대를 합해 2만9800대다. 앞서 도는 지난 2일 자동차대여사업 수급조절위원회를 열어 렌터카 총량제 연장과 자율 감차 등의 감차 목표 대수를 확정했다. 도는 현행법상 감차를 강제할 법적 근거가 없지만 법령 위반에 따른 등록 취소 등을 통해 순차 감차에 나서고, 렌터카 회사와 협의를 거쳐 자율 감차 방안을 추진한다. 신규 렌터카 업체 등록도 제한한다. 도는 2018년 당시 도내 운행 렌터카 대수가 3만4000대가 넘어 교통 체증을 야기하자 같은 해 9월부터 2년 단위로 렌터카 총량제를 적용했다. 당시 도는 렌터카 적정 대수를 2만5000대로 설정했지만 일부 업체들이 반발하자 지난해 말 적정 대수를 2만8300대로 다시 산정했다. 2018년 제주특별법 개정
제주도 본섬과 우도를 잇는 해상케이블카 개발사업이 사실상 좌초됐다. 제주도는 지난 6월 민간사업자가 제출한 '제주 우도 해상케이블카 개발사업 시행예정자 지정 신청'을 최종적으로 반려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사업은 총사업비 1185억원을 들여 우도와 제주 본섬을 케이블카로 연결하는 것이다.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와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 경계지 일원에서 우도면 천진항까지 4.53㎞ 길이의 국내 최장 해상케이블카를 설치한다는 구상이었다. 하지만 케이블카 노선이 계획된 곳은 공공시설 외에 다른 시설을 설치할 수 없는 경관보전지구 1등급 지역이어서 그동안 논란이 많았다. 도는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 제358조' 관리보전지역에서의 행위 제한'에 따라 경관보전지구 1등급 지역에 해당 시설이 들어설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해당 시설이 공공시설이 아닌 민간사업자가 수익을 위해 설치하는 시설이기 때문에 1등급 지역에 설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본섬과 우도 간 도항선 등 교통시설이 이미 갖춰져 주민과 관광객이 자유롭게 이동 가능해 케이블카를 공공시설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또 '제주특별자치도 개발사업 승인 등에 관한 조례' 제7조
국방부 소유의 서귀포시 대정읍 '알뜨르비행장'을 제주도가 장기간 무상사용할 수 있도록 한 법 개정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이와 함께 평화대공원의 의미를 확장해 'UN세계평화대공원'으로 격상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19일 송재호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갑)에 따르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소위는 오는 20일 제주도가 알뜨르 비행장을 10년간 무상사용하면서 10년 단위로 계약을 갱신하는 내용이 포함된 제주특별법 개정안을 다룬다. 전시상황시 원상회복을 조건으로 알뜨르 비행장에 영구 시설물을 지을 수 있다는 내용도 개정안에 들어있다. 제주도는 앞서 국방부와 이 같은 내용에 대해 합의한 바 있다. 도는 무상 사용이 확정되면 이 비행장에 평화대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양병우 제주도의원(무소속, 서귀포시 대정읍)은 알뜨르비행장 일대를 제주평화대공원의 의미를 확대한 'UN세계평화대공원'으로 조성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양 의원은 19일 제409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오영훈 제주지사를 상대로 한 도정질의를 통해 "제주4.3에서 출발한 제주평화대공원 조성사업은 좁은 의미라고 생각한다. 알뜨르와 송악산을 포함한 일대는 일제와 4.3, 6.25 등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