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추자면에 속한 6개 무인도에서 낚시꾼 등이 버린 쓰레기 수거량이 연간 1t 안팎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시 추자면 소재 특정도서 6개 섬(흑검도, 청도, 직구도, 수령섬, 보론섬, 염섬)에서 10여명이 지난해 10월 하루를 정해 쓰레기 줍기 등 환경정비 작업을 벌인 결과 0.7t을 수거했다. 도는 올해는 오는 19일 이들 6개 무인도에서 환경을 정비한다. 2020년에는 1.1t, 2019년에는 1.5t의 쓰레기가 수거됐다. 수거된 물품은 과자봉지, 미끼봉지, 부표, 페트병, 폐스티로폼 등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특정도서의 경우 사람이 살지 않아 주로 낚시꾼이 버린 쓰레기나 다른 곳에서 밀려온 해양 쓰레기"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에는 낚시꾼 등에 의한 쓰레기 투기 외에 희귀식물 무단채취 등으로 특정도서 생태계가 훼손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정도서는 식물 군락지나 야생 동물 보호를 위해 지정된 곳이다. 제주 특정도서는 모두 무인도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최근 제주의 한 가정집에 배송된 국제우편물에서 신종 마약류 성분이 검출돼 경찰 수사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정체불명의 국제우편물을 받았다는 신고가 또 접수돼 관계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16일 경찰과 군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5시 35분께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의 한 건물에서 '최근 외국에서 정체 모를 우편물을 받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우편물은 대만에서 발송돼 지난 12일 배달된 것이다. 해병대 9여단 화생방지원대와 보건당국이 생물테러 탐지 키트 등으로 검사를 벌인 결과 최종 음성판정이 나왔다.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이 우편물에 대해 정밀 분석을 할 예정이다. 우편물 안에는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았다. 경찰은 신고자와 우편물에 적힌 수신인 간에는 아무 관계가 없다고 전했다. 신고자는 이전에도 해외에서 온 우편물을 몇 차례 받은 적 있었지만 안에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아서 폐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에서는 앞서 지난달 한 가정집에 배송된 정체불명의 우편물에서 신종 마약류 성분이 검출된 일이 있었다. 지난달 28일 오후 1시 13분께 제주시 조천읍 주민 A씨가 '외국에서 온 우편물에 탄저균이 있는 것 같다'며 함덕파출소에 신고했다. 이 우편물은
제주지방법원이 검사출신 정치인에 대한 선고공판을 이례적으로 비공개로 열어 특혜 논란이 제기됐지만 관련 조사와 징계도 하지 않는 등 후속조치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김남국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안산시 다원구 을)은 14일 오전 제주지방법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문제를 지적했다. 제주지방법원은 지난 1월 지인에게 2억원을 빌렸다가 갚지 않은 혐의(사기)로 재판에 넘겨진 현직 변호사 A씨에 대한 선고 공판을 속행했다. 당시 판사는 재판을 비공개로 진행한다며 방청객을 모두 퇴장 조치하고, 검사만 있는 상태에서 A씨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문제는 선고 대상자가 검사출신 정치인이자 현직 변호사인 A씨였다는데 있다. A씨는 2011년부터 제주에서 변호사 생활을 하고 있다. 2020년에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하기도 했다. 또 유력정당 제주도당 위원장을 지낸 이력이 있다. 특히 사법연수원 33기인 B판사는 사법연수원 29기인 A씨의 후배로 알려지면서 같은 법조인끼리 '제 식구 감싸기'를 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졌다. 헌법 제109조에 따르면 재판의 심리와 판결은 공개하도록 돼 있다. 다만, 심리의 경우 예외적으
제주 생명수인 지하수의 통로 역할을 하는 '숨골'에 대한 정밀한 실태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강순석 제주지질연구소장은 14일 제주도의회에서 열린 '제주의 환경자산 숨골 보전·관리를 위한 세미나 및 토론회'에서 '숨골의 화산지질학적 특징' 주제 발표를 통해 제주지역 숨골에 대해 제대로 된 행정기관의 조사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숨골은 지표수가 지하로 스며드는 일종의 싱크홀로, 지하 용암동굴 천장에 주로 분포한다. 강 소장은 특히 서귀포 성산읍 제주 제2공항 예정지에 대한 숨골 조사를 예로 들었다. 앞서 도내 환경단체와 지역주민, 전문가 등 30여명으로 구성된 '동굴숨골조사단'은 2019년과 2020년 제2공항 예정지를 방문해 조사한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조사단에 따르면 2019년 1차 조사결과 동굴입구로 추정되는 곳이 많게는 5곳에서 7곳까지 발견됐다. 또 숨골은 모두 69곳이 확인됐다. 국토부가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 제시한 숨골 8개 외에 무려 61곳에서 숨골이 확인된 것이다. 또 2020년 2차 조사 당시에는 75곳의 숨골이 추가로 발견돼 제1차에 발견된 61곳의 숨골까지 포함하면 모두 136곳의 숨골이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 농민단체가 제주도청 앞에 설치했던 천막을 하룻만에 철거했다. 오영훈 제주지사와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의 제주 1차산업 비중 축소 발언을 규탄하면서 설치했던 천막이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은 지난 13일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직후 오 지사와의 면담을 요구하면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앞서 오영훈 제주지사는 지난 6일 취임 100일을 맞는 도민보고회에서 제주도 농업 비중에 대한 질의에 "제주 1차산업의 지역내 총생산 비중을 현재 10.9%에서 8%까지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 또한 같은날 취임 100일 간담회에서 "예전부터 1차산업 비중이 10%를 넘는 건 과도하다고 언급해 왔고 산업구조 재편 준비를 말해왔다"면서 "청정자연을 활용한 친환경 농산물을 얘기하지만 그건 희망고문"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농민단체들은 이를 두고 "당선 100일 밖에 안 된 오 지사는 자신의 농업공약을 이행하려는 노력도 보이지 않고 농업 비중을 축소해야 한다고 얘기하는 게 말이 되느냐. 도민 11%를 차지하는 농민의 목숨줄을 쥐락펴락 하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김경학 의장의 경우 더 심각하다”면서 “국민
몸이 불편한 이웃주민의 집에 무단으로 들어가 돈을 훔치는 등 지속해서 괴롭혀 온 60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제주지법 형사2부(재판장 진재경 부장판사)는 14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 협박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61)씨에 대해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24일 오후 1시30분께 지체장애로 거동이 불편한 이웃주민 B씨(50대)의 주거지를 찾아가 개집을 들어 바닥에 던지고 방 안에 있던 B씨가 듣도록 "죽여버리겠다"며 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B씨와 50년 넘게 이웃으로 지내면서 B씨가 소아마비 후유증으로 두 다리가 마비돼 목발없이 보행이 불가능하다는 점 등을 알고 있으면서도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씨는 같은해 4월28일 B씨의 주거지에 무단으로 침입해 현금 등을 훔친 혐의로 벌금형을 받았다. 이에 앙심을 품은 A씨는 "또 경찰에 신고하라"며 난동을 부리는 등 끊임없이 B씨를 괴롭혀 세 차례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법정에 이르기까지 잘못을 온전히 인정하지 않고, 피해자가 입은 피해를 복구하기 위한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았다"면서도 "피해자의 집을 찾아가거나
제주4·3으로 뒤틀린 가족관계를 바로잡기 위해 제주4.3특별법 시행령이 개정된다. 4.3희생자에 대한 가족관계등록부 정정 대상이 확대되고, 이해관계인에 대한 통지 및 이의신청 절차가 신설된다. 제주도는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 개정이 13일 입법예고됐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시행령 개정은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에 의한 가족관계 등록사무처리규칙 이하 대법원규칙 개정에 따라 이뤄졌다. 가족관계등록부 정정 대상의 확대 및 이해관계인에 대한 통지 및 이의신청 절차 신설을 골자로 한다. 종전 시행령에서는 대상자가 희생자로 한정돼 있어 친생자 관계의 확인과 같이 유족의 가족관계등록부 정정도 필요한 사항을 처리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종전 시행령은 사망기록이 없는 희생자의 가족관계등록부에 사망기록을 명시하고, 사망기록이 사실과 다르게 기재된 희생자의 가족관계등록부에 사망 일시·장소를 정정하는 것에 대한 근거 조항이었다. 그 결과 친생자 관계의 확인과 같이 부모와 유족의 가족관계등록부가 모두 정정돼야 하는 사례의 근거로는 부족했다. 이번 시행령 입법 예고에 따라 앞으로 4·3위원회에서 친생자 관계
제주지역화폐 '탐나는전'의 새 운영대행사로 '제주은행-나이스정보통신'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13일 제주도 및 조달청에 따르면 '제주 지역화폐 탐나는전 운영대행 2단계 용역' 결과 제주은행-나이스정보통신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제주은행-나이스정보통신’ 컨소시엄은 종합점수 96.2점으로 기존 컨소시엄인 ‘코나아이-농협은행'(92.2점)을 제쳤다. 새로운 운영대행사는 내년 1월1일부터 2025년 12월31일까지 3년간 탐나는전 플랫폼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운영, 사용자와 가맹점 등의 이용 편의증진 등의 업무를 맡는다. 운영대행수수료는 현재 0.9%에서 0.1%로 낮아진다. 제주도는 이른 시일 내 협상을 완료하고 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한편 제주 지역화폐 '탐나는전'은 2020년 11월 첫 발행된 후 지난달까지 7980억여원 누적 발행됐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강병삼 제주시장이 추자도 인근 해역에 추진되는 대규모 해상풍력발전사업으로 주민갈등이 이어지자 "주민 수용성 없이는 사업 추진이 어렵다는 뜻을 사업자 측에 명확히 전달했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13일 제주시청 기자실에서 추자 해상풍력발전사업과 관련한 브리핑을 갖고 "찬반 의견 조정과 소통을 위한 가교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 나가고 있다"며 그동안 시가 추진해온 사항을 설명했다. 강 시장은 "앞서 공유수면 점·사용에 대한 권한이 시에 있다는 입장을 단호히 한 것은 주민의견을 들어 사업 추진과정에 반영하겠다는 의지 표명이었다"며 "이를 위해 지금까지 추자도를 2차례 방문해 주민의견을 듣고 정보를 제공했고, 사업 관계자를 만나 시의 기본 입장을 전달하면서 '주민 수용성 없이는 사업 추진이 어렵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주민 간 갈등이 깊어지면 회복하는 데 치러야 하는 시간과 노력도 뼈아픈 상처로 남을 것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면서 지난달 2일 6개 관련 부서를 중심으로 한 갈등관리추진단을 한시적으로 구성해 운영중이라고 전했다. 강 시장은 "추자도 주민을 비롯해 시민이라면 누구라도 시의 보호를 받을 권리가 있다"며 "공유수면 점·사용 인허가 권한이
제주농민단체들이 오영훈 제주지사와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의 제주 1차산업 비중을 줄여야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두고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은 13일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도지사와 도의회 의장이란 자리에 앉아 농민·농업·농촌을 무시하고 홀대를 계속한다면 우리 농민들은 가만히 당하고만 있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오영훈 제주지사는 지난 6일 취임 100일을 맞는 도민보고회에서 제주도 농업 비중에 대한 질의에 "제주 1차산업의 지역내 총생산 비중을 현재 10.9%에서 8%까지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 또한 같은날 취임 100일 간담회에서 "예전부터 1차산업 비중이 10%를 넘는 건 과도하다고 언급해 왔고 산업구조 재편 준비를 말해왔다"면서 "청정자연을 활용한 친환경 농산물을 얘기하지만 그건 희망고문"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농민단체들은 이를 두고 "국내 농업의 현실을 이해하지 못한 발언이자 제주농민들이 왜 나락의 길을 걸을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방증"이라면서 "당선 100일 밖에 안 된 오 지사는 자신의 농업공약을 이행하려는 노력도 보이지 않고 농업 비중을
용암해수를 제주의 새로운 블루골드산업 자원으로 키우기 위해 산학연관 전문가들이 뭉친다. 제주도와 제주테크노파크는 오는 17일 메종글래드제주호텔 컨벤션홀에서 ‘용암해수혁신포럼’을 연다고 13일 밝혔다. 제주용암해수는 40만년 전 제주섬과 함께 탄생한 제주의 천연자원이다. 유용 미네랄이 풍부하고 항산화 효과와 지방간 억제, 피부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제주에는 용암해수를 활용하기 위한 산업단지가 조성돼 음료, 식품, 화장품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제주테크노파크는 2020년까지 제주시 구좌읍 용암해수단지에 용암해수센터 1호관에 이어 첨단제조공장과 GMP 인증시설 등 2호관을 구축했다. 이후 입주기업 유치 등 인프라 도입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산업육성에 나서고 있다. 이번 용암해수 혁신포럼은 '용암해수, 산업을 만나다’를 주제로 제주 천연자원인 용암해수의 인지도를 높이고, 용암해수산업을 제주의 새로운 먹거리 산업으로 성장하는데 효과적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올해 처음 열린다. 기조강연에서는 ▲김웅서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원장의 ‘제주 용암해수의 활용방안’ ▲곽재원 경기화학기술진흥원 전 원장의 ‘제주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의 대(大)출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되는 야생 곤충들이 제주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 제주테크노파크(제주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올해 인공증식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물장군 120개체, 두점박이사슴벌레 80개체, 애기뿔소똥구리 100개체 등 모두 300개체를 제주도내 야생곤충 서식지 10곳에 방사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와 관련해 지난 7일 서귀포 남원읍 신례리공동목장에서 제주TP와 환경부 영산강유역환경청, 신례리 주민 등이 참여한 가운데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애기뿔소똥구리(Copris tripartitus)의 서식지 복원행사를 가졌다. 신례리 공동목장은 이승악(이승이오름)과 신례천을 끼고 초원이 펼쳐져 있고, 제주에서 자연생태가 가장 우수한 곳 가운데 하나다. 신례리 공동목장에서는 2014년과 2020년에도 복원행사가 열렸다. 올해 야간모니터링에서 애기뿔소똥구리를 포함해 동물의 똥을 먹이로 하는 곤충들이 다수 확인돼 애기뿔소똥구리의 서식지 확대를 위해 추가로 복원행사를 벌였다. 제주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2011년 12월 ‘서식지외보전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물장군, 애기뿔소똥구리, 두점박이사슴벌레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3종에 대해 인공증식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