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남단 마라도가 20만 년 전 해저 요암분출에 의해 형성된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 한라산연구부는 호주 커틴대와 협력해 우라늄-토륨-헬륨 연대측정법[(U-Th)/He]을 적용한 결과, 약 20만 년 전 해저 용암이 분출한 후 서서히 식으면서 평탄한 지형의 마라도가 형성된 것으로 조사됐다는 것을 새롭게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마라도는 모슬포항에서 남쪽으로 11km 거리에 있는 남북으로 길쭉한 타원형의 섬이다. 천연기념물 제423호로 지정․보호되고 있다. 그동안 마라도는 약 15만 년 전에서 26만 년 전 사이의 어느 시기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됐으나 아르곤-아르곤(Ar-Ar) 연대측정의 한계로 분출시기를 특정하지 못했다. 하지만 한라산연구부는 최근 우라늄-토륨-헬륨 연대측정법으로 마라도의 형성시기를 20만 년 전으로 특정했다.우라늄-토륨-헬륨 연대측정법은 거문오름(약 8000년 전), 송악산(약 4000년 전)등의 형성시기를 규명하는데 활용된 분석법이다. 현무암을 직접 분석하기보다 현무암 내에 포함된 규암편에서 저어콘(ZIRCON)을 분리해 연대를 측정하는 방법을 이용한다. 앞서 제주 본섬의 서쪽에 있는 차귀도 역시 마라도와 비슷한 시기인 2
제주 마라도 해상에서 전복된 갈치잡이 어선 인양 작업이 23일 오전 마무리돼 선내 최종 수색이 이뤄졌으나 실종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23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시작된 서귀포 선적 근해연승어선 A(29t)호 인양작업이 이날 오전 7시15분께 완료됐다. A호는 앞서 지난 18일 마라도 인근 해상에서 전복된 채 발견됐다. 수중수색을 통해 선내 실종자가 없는 것으로 판단돼 지난 21일 서귀포항으로 예인됐다. 인양 작업에는 크레인 2대가 동원됐다. 전날 전복된 배를 바로 세우고 선체 균형을 잡은 뒤 선내 유류 1만6400ℓ 이적 작업과 배수 작업이 완료되자 이날 오전 선체를 육상으로 인양했다. 인양완료 후 해경 구조대원들이 선내에 진입해 재차 수색을 벌였으나 실종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은 사고원인 규명 등을 위해 오는 24일 합동감식을 벌일 예정이다. 실종자 4명(한국인 2, 외국인 2)을 찾기 위한 해상 수색은 엿새째 이뤄지고 있다. 이날은 함·선 11척과 항공기 4대가 투입돼 수색을 벌이고 있으나 실종자 발견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A호는 지난 18일 오전 5시 8분께 서귀포시 마라
오영훈 제주지사의 '보은인사' 논란이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도마에 올랐다. '조배죽'이라는 단어까지 등장했다. 전봉민 의원(국민의힘, 부산수영구)은 21일 제주도청에서 이뤄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인사가 만사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오영훈 지사의 친인척 채용, 코드인사가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오재윤 제주경제통상진흥원장을 거론하면서 "(오 원장은) 테니스 협회에서 여러가지 일이 있었고 특히 경찰수사를 받고 있는데 제주경제통상진흥원장으로 임명했다"면서 "이 사실을 알고 있었냐"고 물었다. 오 지사는 이와 관련해 "임명 당시엔 몰랐다"면서 "사법당국에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면 적법한 절차를 따르겠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오 지사의 또다른 인사 목록을 지적하면서 "제주경제통상진흥원장의 경우 (오 지사의)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지냈고, 제주시장은 농지법 위반 사실을 청문회 당시 인정한 인물이다. 이런 인사가 올바른 것이냐"고 추궁했다. 이에 오 지사는 "30여 명에 대해 인사권한을 행사했으나 문제가 제기된 것은 7명 정도"라면서 "일부 비판이 있다는 점을 알지만 전체적으론 좋은 평가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박성민 의원(국민의힘,
제주지역 최대 현안인 제2공항 건설사업이 국토부와의 소통문제가 도마에 오르는 등 국정감사에서 쟁점이 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21일 제주도청 4층 탐라홀에서 제주도를 상대로 국정감사를 벌였다. 오영환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의정부시갑)은 이 자리에서 "제주공항이 전 세계에서 단일 활주로 중에는 두 번째로 혼잡해 지연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제2공항 논의가 아주 오랫동안 이어져 왔지만 사실상 많은 의견들이 표출되면서 해결방안에 대한 도출이 늦어지고 있다. 전임 제주지사를 지낸 원희룡 국토부 장관과 머리를 맞대봤냐"고 물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아직 머리를 맞대지 못했다. 직.간접적으로 이 문제와 관련해 협의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달했지만 아직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오 의원은 "주관 부처의 적극적인 노력이 가장 우선시되는 만큼 제주도의 입장에서도 굉장히 간절할텐데 하루빨리 소통의 자리가 마련될 수 있도록 하라"면서 "도민 사회에서도 이견들로 인한 갈등이 많이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도지사 차원의 중재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제주 제2공항이 건설되기 전까지 정석비행장을 활용
제주에서도 공공부문 데이터 및 시스템의 민간 클라우드 전환이 본격화됐다. '카카오먹통' 사태 이후 나온 제주도 차원의 조치다. 제주도는 내년 2월까지 도 자체 서버에 있던 주요 시스템을 KT클라우드로 우선 이전하는 등 2025년까지 360억원을 들여 업무시스템 및 자체 서버 데이터를 민간 클라우드로 단계적으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클라우드 서비스란 컴퓨터에 데이터 등을 저장할 때 인터넷과 연결된 중앙서버에 저장하는 기술이다. 클라우드는 이때 데이터가 저장되는 공간을 말한다. 인터넷 접속만 가능하다면 어디서든 저장된 데이터를 불러올 수 있다. 앞서 행정안전부는2025년까지 공공기관 정보시스템 1만여 개를 클라우드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클라우드컴퓨팅서비스 활용 모델은 민간이 공공 전용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하고 공공은 이용료를 지불하며 사용하는 방식이다. 현재 제주도는 도청 민원실 전산실에 자체 서버를 마련하고 500여개에 이르는 시스템을 운용하고 있다. 외부에 단절된 폐쇄망으로 보안장비를 탑재, 분기별로 데이터 백업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완벽한 이중화 작업은 아니어서 지난 15일 발생한 '카카오 먹통' 사태처럼 전산실에 화재가 발
준공검사도 하지 않고 10년 이상 시설을 운영하거나 가축분뇨 배출시설 변경 신고를 하지 않은 개 사육농장주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제주도는 자지경찰단, 행정시 등과 도내 개 사육농장 39곳 중 28곳에 대한 현장점검을 완료한 결과 24곳에서 불법 위반행위가 적발돼 이 중 3곳은 형사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점검에선 건축법, 가축분뇨의 관리 및 이용에 관한 법률, 폐기물관리법 등을 위반한 업체들이 적발됐다. 제주시 A사육농장의 경우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으로 지정돼 가축사육 시설이 제한되지만 사육 신고 후 준공검사도 받지 않고 개 300여마리를 사육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농장 인근 직선거리 300m 지점에 국가지정문화재(보물 제1187호 제주 불탑사 오층석탑)가 있다. A사육농장은 음식폐기물 재활용 신고를 하지 않고 식당에서 먹다 남은 음식물 잔반을 가져와 사료로 쓰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육장 주변 곳곳에 배설물 등 퇴비를 불법 보관해 심한 악취를 발생시키기도 했다. 제주시 B농장 역시 가축분뇨법이 개정된 2007년 이전 개 사육신고는 마쳤으나 토지 소유주로부터 퇴비사 사용에 따른 토지사용 동의서를 받지 못하자 준공검사를 하지 않았다. B농장에서는 불법
국민의힘 제주도당 여성위원회가 20일 출범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 여성위원회는 20일 오전 도당사 회의실에서 출범식을 가졌다고 이날 밝혔다. 출범식에는 허용진 도당위원장, 김영진 제주시갑 당협위원장, 이남근, 원화자 도의원 등을 비롯해 50여명의 여성위원들이 참석했다. 여성위원장으로 선출된 강하영 제주도의원(비례대표)은 "국민의힘 제주도당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오던 여성위원회의 출범을 맞아 매우 뜻깊다”며 “애당심을 고취시키면서 당의 개혁은 물론 당원배가 운동에도 적극 참여해 여성의 힘으로 당의 새로운 혁신을 이뤄내고 제주의 발전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허용진 제주도당 위원장은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많은 능력을 발휘하면서 대한민국을 이끌어가고 있다며 보수의 가치를 세우며 지켜내는데 여성위원들의 역할이 막중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제주공약 달성을 위해 많은 논의와 준비과정에 있다"며 "반드시 실현시켜 제주의 해묵은 갈등들을 반드시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오영훈 제주지사의 핵심공약인 '15분 도시 제주' 조성에 대한 명확한 개념 정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소속 강경문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는 20일 제주도 도시건설국을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변화와 혁신은 좋지만 70만 제주도민이 실험대상이 되면 안 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강 의원은 "15분 도시와 관련한 실행계획과 세부 과업내용을 보면 '기후위기 심화와 포스트 코로나 세계 패권을 둘러싼 신냉전 체제 진입 등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새로운 질서가 요구되고 있다'와 같은 내용으로 시작한다"며 "'세계 패권을 둘러싼 신냉정체제 진입'이란 말이 왜 15분 도시에 등장하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강 의원은 "개념을 먼저 세우고 공약을 채택한 뒤 용역으로 나가야 하는데 (15분 도시 관련) 개념이 없다. 미사여구와 듣기 좋은 말로 꾸민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15분 도시 개념이 나온 프랑스와 제주의 차이를 지적하기도 했다. 강 의원은 "제주는 '섬'이라는 특수성이 있고 지역 간 문화 차이도 있다"며 "프랑스에 맞는 제도를 제주에 도입하려 하는 것은 아닌지 명쾌한 개념이 정립돼
제주지역 마약 범죄가 최근 5년간 310건에 달하면서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용혜인 의원(기본소득당, 비례대표)이 제주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 제주지역 마약사범 검거 현황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 8월 마약 범죄로 검거된 피의자는 310명이다. 특히 올해에는 제주경찰청이 집중 단속을 벌여 지난 8월까지 마약 사범 75명이 붙잡혔다. 제주지역 마약사범을 범죄유형별로 보면 ▲마약류 투약 211명(68.1%) ▲매매 60명(19.4%) ▲소지 30명(9.7%) ▲밀수 5명(1.6%) ▲밀경 2명(0.6%) ▲제조 2명(0.6%) 등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30대 103명(33.2%) ▲20대 78명(25.2%) ▲40대 78명(25.2%) ▲50대 33명(10.6%) ▲60대 이상 10명(3.2%) ▲10대 2명(0.6%)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는 마약류 투약이 전년 대비 106.5%로 2배 이상 늘어났고, 20대 마약류 투약 사범이 전년 대비 150% 늘어난 것으로 조사돼 청년세대를 중심으로 마약 범죄가 스며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인 마약사범 또한 22명(7.1%) 적발됐다. 용혜인 의원
정부의 제주4·3 희생자 보상금 지급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20일 송재호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갑)에 따르면 행정안전부 과거사관련업무지원단 산하 4·3사건처리과는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이하 제주4·3 중앙위)의 보상심의분과위원회를 수시로 열도록 주무 부서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행안부 4·3사건처리과는 또 제주도로부터 공무원 인력을 추가 파견받아 인력을 확충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송 의원은 "19일 면담한 행안부 관계자들은 올해 불용액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했으며 올해 불용되는 예산이 생기더라도 그만큼 추가로 확보해 향후 4년간 균등 배분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1만101명을 대상으로 2026년까지 예정된 9050억원의 보상금 지급이 무사히 이뤄질 것으로 예측했다. 전체 제주4·3 희생자 보상금 지급액 중 올해 책정된 액수는 1810억원이다. 현재까지 보상금 지급이 결정된 대상자는 없다. 보상금 지급 결정이 연기되면서 1000억 이상이 실제 지급되지 못한 채 불용처리될 상황에 놓였다. 사업비와 운영비는 명시이월이 가능하지만 현행법상 집행하지 못한 보상금은 불용 처리된다. 다만, 제주
군사독재 시절 간첩조작 사건으로 억울한 옥살이를 하고 32년 만에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뒤 지난해 세상을 떠난 고(故) 오재선 씨의 유족이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추가 승소했다. 광주고등법원 제주제1민사부(재판장 이경훈 부장판사)는 최근 오재선씨와 유족 등 10명이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에 따라 오씨의 동생 A씨와 삼촌 B씨 가족 등 유가족들은 각각 300만원에서 2000만원까지 모두 5800여만원의 손해배상금을 받게 됐다. 오씨는 1941년 일본에서 태어나 해방 직전 제주도에 들어왔으나 1956년 다시 일본으로 밀항했다. 이후 일본에서 생활하다 1983년 제주에 다시 들어왔고 제주에서 목장일을 하며 지내던 중 46세이던 1985년 4월 제주경찰서에 끌려가게 됐다. 당시 오씨가 받은 혐의는 조총련의 구성원으로 지령을 받고 제주에 잠입을 한 혐의와 조총련으로부터 지령을 받고 목적수행을 위해 국가기밀에 대한 탐지 및 수집활동을 했다는 혐의, 조총련 측에 국가기밀을 전했다는 혐의 등이다. 이어 같은해 5월 오씨의 남동생 A씨와 작은 삼촌 B씨까지 추가로 체포됐다. 그는 이후 한 달이 넘도록
제주경찰의 비위 행위가 전국에서 인원수 대비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성만 의원(더불어민주당·인천 부평구 갑)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까지 올해 전국 경찰의 비위행위는 모두 165건이다. 각각 ▲전남 22건 ▲서울 19건 ▲경기남부 16건 ▲대구 15건 ▲부산 12건 ▲제주, 경북, 경기북부 11건 등이다. 하지만 정원대비 비위행위 비율로 보면 ▲제주 0.53%(정원 2070명 중 11건) ▲전남 0.38%(정원 5742명 중 22건) ▲대구 0.25%(정원 5911명 중 15건) 순으로 나타나 제주가 가장 높은 비위율을 보였다. 2018년부터 지난 8월까지 약 5년간 평균 비율을 계산해봐도 ▲제주 0.29% ▲경기북부, 강원 0.23% ▲울산, 전남, 경북 0.22% 등 제주가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비위 내용도 다양했다. 음주운전과 교통사고, 도로교통법 위반(교통방해)은 물론 업무상 과실치사상, 공용서류은닉, 형사사법절차 전자화 촉진법 위반, 폭행, 상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 위반, 성매매 알선 및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 위반, 직권남용, 강제추행,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