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제주들불축제가 4년 만에 정상적으로 열릴 전망이다. 제주시는 2023년 제주들불축제를 내년 3월 9일부터 12일까지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에서 열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제주들불축제는 소와 말 등 가축 방목을 위해 해묵은 풀을 없애고 해충을 구제하기 위해 마을별로 불을 놓았던 제주의 옛 목축문화인 '방애'(火入)를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재현한 문화관광축제다. 1997년 옛 북제주군이 제1회 행사를 시작, 제주의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한 뒤 구제역 파동이 있었던 2011년을 제외하고는 매해 열렸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2020년에는 전면 취소됐고, 지난해에는 '2021 새별오름 들불놓기' 행사만 온라인으로 여는 등 대폭 축소됐다. 올해는 지난 3월18일부터 20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같은달 초 강원·경북지역 대규모 산불이 닷새째 이어져 제주 오름에 불을 놓는 들불축제의 적절성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제주시는 고심을 거듭한 결과 결국 제24회 제주들불축제 일정을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 한편 강병삼 제주시장은 지난 2일 제주시청 본관 회의실에서 제주시관광축제추진협의회 위원 13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강 시장은 내년 3월 제주들불축제가 거
환경훼손과 공유지 매각 및 주민 개인정보 유출, 공무원-사업자간 유착 의혹 등 숱한 논란을 빚었던 제주자연체험파크 조성사업의 최종 승인여부가 곧 가려질 전망이다. 제주도는 ㈜도우리의 제주자연체험파크 조성사업 승인 신청에 대한 부서간 막바지 협의 절차가 이뤄지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제주자연체험파크 조성사업은 2015년부터 추진된 '제주사파리월드' 조성 사업의 변경안이다. ㈜도우리(대표 문현봉)가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산1번지 일원 74만4480㎡에 △곶자왈광장 △카페승강장 △공방마을 △테우리 △지역생태연구센터 △다실 △숲속 푸드코트 △숲갤러리 △컨퍼런스홀 △글램핑시설 △숙박시설 조성을 추진중에 있다. 총사업비는 714억원, 사업기간은 승인일로부터 3년이다. 당초 (주)바바쿠드빌리지(현 도우리)가 1500억원을 투입,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중산간 지역 99만㎡(동복리 마을 소유 73만8000㎡·제주도 소유 25만2000㎡) 부지에 동물원과 숙박시설, 공연장을 조성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환경훼손과 공유지매각 논란이 불거지자 면적을 줄이고, 사파리를 제외한 자연체험사업으로 바꿨다. 하지만 사업예정지가 속한 구좌읍 동복리 주민과 사업 예정지와 맞닿은 조천읍 선흘1
오영훈 제주도정이 본예산 7조원 시대를 열었다. 제주도는 내년도 예산안을 7조639억원(일반회계 5조8731억, 특별회계 1조1908억)으로 편성해 도의회에 제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올해 본예산(6조3922억원)에 비해 6717억원(10.5%) 늘어난 규모다. 제주도 새해 예산안이 7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증액된 예산은 민생경제 활력 분야와 서민·사회적 취약계층 등을 위한 복지 분야, 청년세대 희망 사다리 지원, 미래산업 기반 확충 등에 집중적으로 투입된다. 민생경제 활력 분야로 중소기업육성기금 추가 출연 200억원, 탐나는전 발행 및 소상공인 가맹점 이용장려 106억원, 고향사랑기부금 답례품 구입 14억원 등이 편성됐다. 또 농업용 면세유 한시 특별지원 25억원, 워케이션 거점 조성 및 운영 26억원, 지역 벤처펀드 조성 20억원, 제주 스마트공동물류센터 조성 129억원 등이 포함됐다. 복지분야에는 지역사회 통합돌봄 자체 사업 전환 23억원, 결식아동 급식 지원 단가에 따른 113억원, 장애인 활동 지원 급여 확대 416억원, 어르신 행복택시 운영 63억원 등이다. 청년세대 희망 사다리 지원에는 재형저축 6억원, 공공임대주택 건립 용지
제주도내 외국인카지노가 연일 이삿짐을 꾸리고 있다. 영업장 이전 행렬이다. 코로나19로 2년 여간 중단됐던 국제선 항공노선이 속속 재개되면서 카지노 운영 정상화를 노리고 있다. 11일 제주도에 따르면 2020년 1월부터 휴업중이던 메가럭카지노가 제주칼호텔 폐업으로 영업장을 신라호텔 제주로 옮긴다. 도는 지난 9일 이와 관련한 소재지 변경을 승인 통보했다. 메가럭카지노는 지난 9월 카지노산업영향평가 심의에서 '적합' 판정을 받았다. 영업장 면적도 종전 800여㎡에서 1347여㎡로 확대했다. 이르면 이달 중 영업장 이전을 마치고 개장할 예정이다. 기존 신라호텔 제주에 있던 아람만 카지노는 2020년 3월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아람만카지노는 롯데호텔 제주로 옮겨 다음달 1일 영업 재개를 앞두고 있다. 아람만 카지노 또한 지난해 12월 카지노산업 영향평가를 통과했다. 다만 면적은 기존 1366㎡에서 1175㎡로 다소 줄였다. 앞서 롯데호텔 제주에 있던 엘티카지노는 지난해 6월 면적을 4.6배 늘려 드림타워 카지노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해 4월부터 문을 닫았던 라마다프라다 제주호텔 내 공즈카지노도 올해 말까지 리모델링 공사를 완료하고, 내년부터 영업을 재개할 전망이
제주4·3 희생자 보상금 신청자 1937명 중 1500명 가량에 대해 연내 보상금 지급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김한규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을)에 따르면 행정안전부 제주4·3사건처리과는 이 같은 내용의 제주4·3 희생자 보상금 지급 이행계획(안)을 수립했다. 지급 결정인원 조정에 따라 올해 집행예산은 애초 반영된 1810억원에서 1310억원으로 변동됐다. 나머지 미집행 예산 약 500억원은 불용될 예정이다. 이 미집행 예산은 내년부터 2026년까지 나눠 지급해 전체 보상금 집행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보상금 지급 이행계획에 따라 전체 보상금 총액 9050억원은 올해 1310억원 지급 이후 내년부터 2026년까지 매해 1935억원이 지급될 것으로 책정됐다. 지급인원은 올해 1500명 선이지만 내년부터는 2150명으로 균등 배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6월 보상금 신청이 시작된 이후 지난 9월 말까지 신청 대상 2100명의 92%인 1937명이 신청을 완료했다. 이들 1937명 중 제주도 실무위원회를 거쳐 제주4·3 중앙위원회로 넘겨진 보상심의 건수는 모두 952명이다. 지난달 27일 제주4·3 중앙위원회 보상심의분과위원회에서 최종 300
티웨이항공이 제주~타이베이(타오위안) 노선을 신규 취항했다. 티웨이항공은 다음달 24일부터 제주~타이베이 노선에 주 2회(수·토), 신규 취항하고 내년 1월3일부터 주 4회(화·수·금·토)로 운항 편수를 늘린다고 10일 밝혔다. 제주~타이베이 노선의 운항 스케줄은 출·도착지 현지시각 기준으로 낮 12시 제주공항을 출발, 낮 12시55분 타오위안공항에 도착하고 오후 1시55분 타오위안공항을 출발, 오후 5시10분 제주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티웨이항공은 이달 내 제주~오사카 노선을 우선 취항하는 등 국제선 편수를 늘릴 계획이다. 기존 부정기편을 주 7회 정기노선으로 확대 운항한다. 한편 대만의 저비용항공사인 타이거항공은 오는 25일부터 제주~대만 타오위안 노선을 주 3회 운항하기로 했다. 제주항공 또한 제주~홍콩 및 제주~대만 직항 취항을 검토하고 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오영훈 제주도정의 제주 도시계획 밑그림이 나왔다. 오는 2040년까지 제주도를 5대 생활권역으로 나눠 제주형 엔(n)분 생활권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제주도는 '2040년 제주도 도시계획기본계획(안)'을 마련해 오는 24일 서귀포시 김정문화회관과 제주시 농어업인회관에서 공청회를 연다고 10일 밝혔다. 제주도 도시기본계획은 최상위 공간계획으로 한정된 도시자원의 한계를 극복하고 제주도만의 고유 가치를 발굴하는 목적으로 마련됐다. ‘사람과 자연, 현재와 미래가 공유하는 활력도시 제주’를 비전으로 2040년 도내 생활인구를 100만명(상주 인구 80만명·주간활동 인구 20만명)으로 설정했다. 공간구조는 3광역 중심(제주 동부·서부, 서귀포 도심)과 2권역 중심으로 권역별 성장거점과 중간거점을 육성하고, 권역 내·외의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개편 방향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광역중심지인 제주시 동부.서부와 서귀포 도심지는 제주권의 수위중심지 역할을 수행하고, 공항 및 항만 등이 입지해 상업.업무기능을 하도록 했다. 또 동부권역의 성산읍 거점산학연클러스터와 대정읍 영어교육도시, 국제교육도시를 거점으로 권역 중심지를 형성한다. 특히 생활권을 5대 권역생활권(제주시 동부·
국가정보원과 경찰이 강은주 전 진보당 제주도당 위원장 자택을 압수수색하자 도내 진보정당과 시민단체들이 "정권위기 탈출용 공안몰이"라며 비판했다. 제주지역 20여개 진보정당과 시민사회단체는 10일 오전 제주경찰청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정권 위기 탈출용 공안몰이 압수수색 만행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지난 9일 국가정보원과 경찰이 경남과 제주 등 시민사회단체 회원 6명을 압수수색했다"며 "이태원 참사 구조과정에서 벌어진 윤석열 정부의 무능함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가시기도 전에 자행된 이번 공안사건에 경악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반국가단체를 조직했다는 영장 내용이 무색하게도 체포영장도 발부받지 못한 채 압수수색이 이뤄졌다"며 "반국가단체를 만들었다는 증거가 확실하다면 체포영장 발부는 물론 영장에 조직 실체에 대해서도 분명히 쓰여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국정원은 강 전 위원장 자택에 진입하기 위해 '차를 긁었다'는 거짓말을 했다"며 "게다가 말기 암 투병중인 강 전 위원장 병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무려 16시간 이상의 압수수색을 강행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국가정보원 제주지부를 방문해 항의서한을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국
"벌써 2년이 흘렀습니다. 언제나 검토중이란 답변만 할 뿐 결과는 그대롭니다. 우린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합니까?" 제주 조천읍의 한 평화롭고 조용한 마을이 몇 년째 밤낮없는 분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손을 놓은 행정탓에 좁은 도로를 두고 주민과 통행자간의 다툼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제주시 동회천 옆에 자리한 ‘선댁이길’은 2008년 만들어졌다. 태풍 ‘루사’를 겪고 난 후 침수 및 인명피해를 대비하기 위한 신촌 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이 마무리되면서다. 850여m 구간 중 약 510m 구간이 양방향 도로인 배수로 관리도로로 지정됐다. 그 때만해도 이 길 위에서 사시사철 밤낮으로 언쟁이 오가게 될 줄 몰랐다. 당시엔 인근 과수원 농가가 농로로 사용할 뿐, 통행차량은 그렇게 많지 않은 한적한 시골 도로였다. 하지만 10년 후 상황이 급변했다. 언젠가부터 소형차량의 통행량이 급격하게 늘었다. 출퇴근 시간이면 특히 붐볐다. 선댁이길은 도로구조상 신와로와 중산간동로를 가로지르는 지름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자 탑차나 트럭 등 중장비 차량도 드나들기 시작했다. 어찌된 영문인지 공영버스도, 내비게이션이 안내한 ‘가장 빠른 길’로 온 렌트카도 늘었다. 이들
국가정보원이 진보당 제주도당 전 위원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9일 진보당 제주도당 등에 따르면 국정원과 경찰은 이날 오전 9시 제주시내 진보당 전 위원장 A씨의 자택 및 제주4.3민족통일학교 사무실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벌였다. 국정원과 경찰은 A씨 자택에서 휴대전화와 컴퓨터 등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A씨 외에도 경남지역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 수 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정가에서는 국정원이 이들에게 국가보안법상 반국가단체 구성 및 회합·통신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진보당 제주도당 측은 이와 관련해 "현재 강은주 전 위원장은 말기 암 환자로, 1년 넘게 계속되는 항암치료로 거동도 불편한 상태"라며 "패륜적인 수색이다. 정권이 위태로울 때면 등장하는 위기탈출용 공안조작사건"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제주지역 공무원과 전문가의 약 절반이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도입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9일 '2022년 제주특별자치도 공무원 패널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12년부터 시작된 패널조사는 올해의 경우 900명(공무원 800명,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전체 6개 분야, 15개 정책분야, 60개 항목으로 이뤄졌다. 주요현안에 대한 조사 결과를 보면 우선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도입과 관련해 공무원의 45.4%, 전문가의 57.0%가 긍정적 의견을 나타냈다. 부정적 의견은 공무원이 20.8%, 전문가가 19.0% 였다. 기초자치단체의 적정 개수를 묻는 설문에서는 공무원의 경우 현행 행정시 체제인 2개 44.4%, 현행 국회의원 선거구 지역인 3개 27.4%, 과거 기초자치단체와 유사한 4개 24.0%, 5개 이상으로 조정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4.3% 순으로 선호했다. 전문가의 경우 현행 행정시 체제인 2개 38.0%, 과거 기초자치단체와 유사한 4개 30.0%, 현행 국회의원 선거구 지역인 3개 20.0%, 5개 이상으로 조정하는 방안에 대하여는 12.0%의 선호 의견을 나타냈다. 기초자치단체 도입과 관련해 2024년 주민투표
내년도 정부 예산안 편성과정에서 전액 삭감된 제주해녀 관련 예산이 부활할 가능성이 커졌다. 9일 김한규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을)에 따르면 지난 1일과 2일 열린 농해수위 예산소위에서 제주해녀 등 국가중요어업유산 홍보 및 사후관리 예산 17억3000만원이 신규 반영돼 의결됐다. 해녀예산 전액삭감 문제를 처음으로 제기했던 김 의원은 "제주해녀가 포함된 국가중요어업유산 관련 예산이 증액된 것을 대단히 환영한다”면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제1호 국가중요어업유산인 제주해녀를 국가가 지원하지 않는 결정은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는데, 이제 첫발을 내딛은 것 같아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10일 예정된 국회 농해수위 전체회의에서 반드시 통과돼 제주해녀를 비롯한 국가중요어업유산을 충분한 수준으로 전승·보전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면서 “저 또한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다시 한번 지적해 해녀예산이 최종 예산안에 담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달 정부조직 개편방안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제주지역 대표공약인 관광청 신설 내용을 제외했다. 또 내년도 예산안에서 제주해녀 관련 예산을 반영하지 않아 '제주 홀대론'이 제기돼 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