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판 대장동' 의혹으로 각종 논란이 벌어진 오등봉공원 민간특례 사업에 대한 공익감사 청구가 기각됐다. 21일 제주도에 따르면 감사원은 제주도가 제기한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 공익감사 청구를 기각하고 공익감사청구 처리규정에 따라 종결 처리한다고 통보했다. 이에 따라 도는 도민사회에 남은 의혹을 명백하게 해소하기 위한 후속절차를 추진할 방침이다. 도는 지난 7월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 추진과정에서 사업자 선정 등 사업 전반에 대한 절차적 위법성 논란을 가리기 위해 10가지 의혹에 대해 감사원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감사원은 4개월에 걸쳐 서면조사와 함께 3차례 현지조사를 통해 10가지 사안 모두 업무처리가 위법·부당하다고 보기 어렵다며 공익감사 청구를 기각 처리했다. 감사청구 내용은 ▲2016년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 불수용 이후 재추진 사유 적정성 ▲민간특례사업 추진시 비공개 검토 지시 적정성 ▲민간특례사업 지침 변경 적정성 ▲수익률 8.91% 적절성 ▲민간특례사업을 도에서 추진하다가 제주시로 이관한 사유 ▲블라인드 없는 개방된 장소에서 제안심사 평가 ▲제안서 평가결과 1위 업체 최종 평가 제외 등이다. 도는 환경단체가 추가로 제기한 환경영향평가협의회 주민
별정직·임기제 공무원이 임용 3개월 이내에 고용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기간이 지났다면 뒤늦게라도 가입을 허용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일반임기제 공무원 A씨가 "고용보험 가입 불인정 처분을 취소하라"며 제주도지사를 상대로 낸 소송을 원고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최근 확정했다. 2013년 제주도 시간제 계약직 공무원으로 임용된 A씨는 2015년부터 2년 단위로 임용 약정을 맺고 임기제 공무원으로 근무해왔다. 그는 고용보험법에 따라 임기제 공무원도 본인이 원하면 고용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돼 2016년 가입을 신청했으나 '임용일부터 3개월이 지나 신청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고용보험법 시행령 제3조의2 제2항은 '소속 기관장은 고용보험 가입 의사가 있는 공무원이 임용된 날부터 3개월 안에 가입을 신청해야 하며, 가입대상 공무원이 원하면 해당 기간에 직접 가입할 수 있다'고 정한다. A씨가 낸 소송에서 1심은 제주도의 손을 들어줬다. 고용보험법 시행령에서 신청 기간을 임용 후 3개월 이내로 정하고 있어 이 기간에 가입 신청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권리를 잃게
쇠소깍 수상레저사업을 둘러싼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1리와 하효마을 간 갈등이 일단락됐다. 제주도는 지난해 10월부터 이달까지 모두 10차에 걸쳐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1리와 하효마을간 갈등조정협의회의를 벌인 결과 지난 17일 두 마을이 효돈천(쇠소깍) 관련 문제 조정회의서 합의를 도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사례는 도 갈등조정협의회 도입 이후 첫 합의다. 쇠소깍 수상레저사업(테우, 카약)은 하효마을이 하효쇠소깍협동조합을 설립해 민간사업자와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해 왔다. 쇠소깍은 명승 제78호로 지정돼 있어 사업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매년 문화재청에 문화재 현상변경허가를 받아야 한다. 두 마을간 갈등이 시작된 것은 문화재 현상변경허가 절차 과정에서 현재 사업을 운영하는 하효마을뿐 아니라 쇠소깍을 공유하는 하례1리의 동의가 필요해 하례1리에서 쇠소깍에 대한 마을회 권리를 주장하면서부터 비롯됐다. 마을간 갈등이 결국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조짐이 보이자 서귀포시는 지난해 8월 제주도에 갈등조정협의회를 구성·운영할 것을 요청했다. 협의회에는 양 마을 대표와 외부갈등조정 전문가인 전형준 한국조지메이슨대 교수, 김주경 제주대 행정학과 교수가 조정관으로 참여했다. 한문성 박
제주도가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500명 이상의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축제·행사 등에 대한 종합적인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했다. 제주도는 경찰청 등 유관기관 및 관련 부서와의 대책회의를 통해 지역축제와 연말.연시 행사를 대상으로 체계적인 안전관리 대책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안전대책은 시설물 중심의 안전관리에서 사람·질서유지 분야 중점 관리로 전환한다. 축제·행사를 포함한 다중운집장소까지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안전관리에 나설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상시 공조·협력 체계도 구축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500명 이상 참석하는 행사는 안전관리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그동안 1000명 미만 축제·행사는 강제성이 없었으나 앞으로는 500명 이상이 참석하는 행사는 10일 전까지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해 공유하도록 의무 대상이 강화됐다. 민간주관 행사도 다중운집으로 위급상황이 예측될 경우 해당 읍면동에서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해 행사 안전 전반을 지원해야 한다. 1000명 이상 행사와 축제의 안전관리계획 심의 시 △축제 시작·종료 시 일시 집중인원 분산 대책 △행사장 관계자 및 안전관리요원 안전관리 교육 의무화 △입․퇴장 분산 유도 △운집시 이동대피경로 확보 및 과밀 시 운집
제주도가 전국에서 '깨끗한 축산농장' 지정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제주시에 따르면 제주도내 축산농가 1038곳 중 농림축산부의 ‘깨끗한 축산농장’ 지정 비율은 21.6%(224곳)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다른 지역의 경우 ▲세종 10.7% ▲경기.전북 8.7% ▲전남 8.4% ▲강원.충북.충남 5% ▲경남 3.1% ▲경북 1.3% 순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은 5.2%다. 제주지역 '깨끗한 축산농장 지정농가' 224곳 중 제주시는 143곳(63.8%)이고, 서귀포시는 81곳(36.2%)이다. 제주시의 경우 ▲양돈농가 61곳 ▲한.육우 농가 46곳 ▲양계농가 30곳 ▲젖소농가 6곳 등이다. 홍상표 제주시 축산과장은 "'깨끗한 축산농장'을 2025년까지 200곳 이상 확대하겠다"면서 "지정 농가에 대한 인센티브 지급 등 행정지원으로 비지정 농가와 차별화 시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깨끗한 축산농장'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축산농가의 인식개선과 축산환경 개선의 자발적인 실천을 유도하기 위해 2017년부터 축산환경이 우수한 축산농장을 대상으로 서류심사와 현장평가를 통해 지정하고 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첫 공모에서 도내.외 인사 5명이 줄줄이 탈락한 제주테크노파크(JTP) 제5대 원장 재공모가 곧 이뤄질 전망이다. 17일 제주테크노파크 및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제주테크노파크(JTP) 제5대 원장 공모와 관련한 도 협의 절차가 마무리돼 곧 재공모 절차를 밟는다. 앞서 임기가 오는 30일까지였던 전임 태성길 원장은 민선 8기 오영훈 도정이 출범하자 지난 7월 사직서를 내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에 따라 제주테크노파크는 지난 8월30일 중소벤처기업부와 제주도 추천위원들로 구성된 원장추천위원회의를 갖고 지난 9월 2일부터 19일까지 제5대 원장 공개모집을 벌였다. 그 결과 도외에서는 공공기관장과 중앙부처 공직자 출신이 응모했다. 도내에서는 행정시장을 역임한 고위 공직자 출신, 출연기관 경력을 가진 인사들이 지원했다. 그러나 이 5명 모두 심사위원 배점에서 기준치를 넘기지 못해 서류전형에서 전부 탈락했다. 이에 따라 원장추천위원회는 인사부서에 중소벤처기업부 및 제주도와 협의를 거쳐 재공모 절차를 다시 밟을 것을 주문했다. 재공모 절차는 이달 내 원장추천위원회를 거쳐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원장추천위원회는 재공모가 이뤄지면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를 거쳐 2명의 복수
뱃길 탐험가이자 시인인 채바다 한국하멜기념사업회 회장이 지난 15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9세. 서귀포시 성산읍 출신인 고인은 우리나라가 일본 고대문명의 기원이라는 가설을 증명하기 위해 1996년, 1997년, 2001년 세 차례에 걸쳐 제주의 전통 배인 떼배(테우)를 타고 대한해협을 세 번이나 건넜다. 대학(한양대 화학공학과) 졸업 후 서울에서 화학약품.기자재 판매점을 하던 그는 1991년 가게를 아내에게 넘기고 가족들을 서울에 남겨둔 채 홀로 고향인 제주 성산포로 내려왔다. 바다를 무대로 살아온 옛 제주 선인들의 발자취를 확인해보겠다는 생각에서다. 어릴 때부터 이 일을 마음속에 담고 살아왔다는 그는 그때 자신의 이름도 '채길웅'에서'채바다'로 바꿨다. 그는 제주로 오자마자 제주의 전통 배인 '떼배'에 매달렸다. 삼나무를 뗏목처럼 엮어 만든 이 배는 제주에서 고대부터 연안 어로나 해조 채취에 쓰여왔다. 그는 이 떼배를 이용해 북태평양 한 가운데 우뚝 선 제주섬 사람들이 외부 세계와 문명을 주고 받았다고 생각했다. 2006년에는 고려 말 사라진 탐라국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 테우를 타고 제주시 화북포구를 출발, 3박4일간 전남 완도를 거쳐 강진을 잇는
오영훈 제주지사가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서 보완 가능성 검토용역 결과를 국토교통부가 즉각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17일 제411회 제주도의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 도정질문 과정에서 현지홍 의원(더불어민주당, )의 제2공항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오 지사는 "지난 8일 제주도 공항확충지원과장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도지사의 면담을 추진하기 위해 국토부를 방문했다"며 "그 과정에서 비공개를 전제로 400페이지 넘는 분량의 전략환경영향평가서 보완연구 용역내용을 열람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환경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 반려 사유에 대해 국토부가 어떻게 보완하고 있는지 제주도민들은 알아야 한다"며 "국토부는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가능성 검토연구 용역 결과를 즉각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주의 미래를 도민 몰래 결정할 수 없다. 국토부는 제2공항과 관련한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제주도와 충분한 협의를 거친다는 원칙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 지사는 지방선거 내내 강조했던 제2공항과 관련한 '도민의 자기 결정권'에 대한 구체적 행정행위를 묻는 말에 "현재 상황에서 법령에 따라 자기 결정을 할 수 있
임금 문제로 자신이 근무하던 자동차정비소에 불을 지른 60대 남성이 실형에 처해졌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재판장 진재경 부장판사)는 17일 건조물 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A씨(61)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8월18일 오후 8시 53분께 제주시 노형동 모 자동차 공업사에서 불을 낸 뒤 인근 식당에서 술을 마시고 있다가 같은날 오후 9시 49분께 경찰에 자수했다. A씨는 경찰에서 "공업사 측과 임금정산 중 일부를 받지 못해 임금 액수가 적은 것에 불만을 품고 불을 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방화로 건물 3개 동 중 차량을 정비하는 1개 동(494㎡)이 전소돼 10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또 공업사에 있던 차량 14대 등이 불에 타 6억원 이상의 추가 피해가 발생했다. 제주지법은 "피고인은 음주운전으로 징역형의 집행유예 기간에 있었고, 해당 정비소에 일하는 18명도 생업을 잃게 됐다”면서도 "뒤늦게 잘못을 인정하고, 피고인의 가족들이 선처를 탄원하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사유를 밝혔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제주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겨울철 재유행이 본격화하고 있다. 일 확진자 수가 1500명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왔다. 제주도는 최근 일주일(11월9∼15일)간 발생한 도내 코로나19 확진자가 2422명(일평균 346명)으로 직전주(11월2∼8일) 1794명 대비 35% 늘어났다고 17일 밝혔다. 이 기간 일별 확진자는 9일 364명, 10일 347명, 11일 386명, 12일 326명, 13일 235명, 14일 309명, 15일 455명 등이다. 특히 하루 확진자가 400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9월14일 540명 이후 처음이다. 지난 14일에는 확진자 1명이 숨져 누적 사망자가 220명으로 집계됐다. 병상 가동률은 18.1%다. 감염병 전담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는 환자는 중등중 8명, 준중 1명, 위중증 1명이다. 정부와 제주도는 이미 코로나19 겨울철 대유행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7차 대유행이 본격화하면 제주에서 하루 1500명 안팎의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예측했다. 또 쌀쌀해진 날씨로 독감 환자가 늘면서 코로나19와 독감이 함께 유행하는 '트윈데믹' 우려도 있다. 제주도 방역당국 "감염병 재생산지수가 다소 높은
오영훈 제주지사의 핵심공약인 '15분 도시'의 실현 가능성을 놓고 설전이 벌어졌다. 김황국 제주도의원(국민의힘·용담1·2동)은 16일 열린 제주도의회 제411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주민들이 15분 이내에 보행과 그리고 자전거로 어디든지 갈 수 있고 어디든지 문화·여가 시설을 누릴 수 있다는 건 좋다"면서도 "제주도에서는 현실적으로 좀 어렵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어 "15분 도시의 핵심은 인구 밀도와 접근성이다. 제주도 전체 인구 밀도가 1㎢당 377명, 제주시의 경우 518명, 서귀포시는 218명밖에 안 된다"면서 "주거, 업무, 상업, 보건, 교육, 여가 등 시설이 밀집해 있어야 진짜 도민들이 원하는 15분 도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양용만 제주도의원(국민의힘·한림읍) 역시 "'15분 도시' 개념에서 말하는 필요적 욕망이 개인마다 다른 만족도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며 "민간의 자발적인 서비스 투자 없이는 제주도가 15분 도시를 만든다고 해서 도민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또 "민간의 서비스 투자는 냉정하다. 일자리와 소득을 기반으로 하는 소비시장이 선행적으로 확보돼야 투자가 이뤄지고 관련 인프
농지법 위반 논란에 휩싸인 강병삼 제주시장과 이종우 서귀포시장이 검찰 수사를 받는다. 제주경찰청은 농지법 위반 혐의로 강병삼(48) 제주시장과 이종우(63) 서귀포시장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강 시장은 2019년 제주시 아라동 농지 7000여㎡를 동료 변호사 3명과 함께 매입한 후 농사를 짓지 않고도 허위로 농지취득자격증명을 발급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강 시장은 2014년과 2015년에 매입한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에 있는 임야와 농지 2100㎡에 대해서도 농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됐지만 경찰은 혐의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 시장의 경우 2018년 자녀 명의로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 농지 900㎡를 매입했으나 자녀와 공모해 허위로 농지취득자격증명을 발급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 시장이 문제가 불거진 자녀 명의 농지 900여 ㎡를 포함한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 일대 농지 1만1000여㎡에 대해 농사를 제대로 짓지 않고 공익형 밭 농업 직불금과 농민수당을 수령했다는 고발 사안에 대해서는 '혐의 없음'으로 판단했다. 한편 지난 8월25일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이하 제주농민회)은 강 시장에 대해 농지법 위반 혐의로, 이 시장에 대해 농지법 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