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하 직원을 강제로 추행한 제주도체육회 전 간부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제주지법 형사2단독(강민수 판사)은 9일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제주도체육회 간부 A(61)씨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또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와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제한 1년을 명했다. A씨는 제51회 전국소년체육대회 기간인 지난 5월 29일 오후 11시께 대구시 길거리에서 자신의 볼을 여직원 B씨 볼에 비비고 강제로 입을 맞추는 등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숙소 인근에서 체육회 회식을 끝낸 뒤 B씨를 따로 불러내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재판부는 "피고인과 피해자의 관계와 범행 경위, 추행 정도 등을 봤을 때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면서 "다만 과거 벌금형 외에 별다른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고, 합의한 사안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제주의 환경을 지속 가능하게 보전하기 위해 전체면적의 52.84%를 환경자원총량으로 설정해 유지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제주도는 9일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환경자원총량관리계획 수립 용역 3차년도 최종보고회'를 갖고 제주 전체면적 대비 52.84% 비율을 환경자원총량으로 설정하는 방안을 밝혔다. 이는 제주 전체면적 1871.4㎢ 중 988.8㎢에 해당한다. 제주도 전체 면적이 천연자연 보전 상태(1등급)일 때 환경자원총량 비율이 100%라고 가정하면, 현시점 기준으로 유지가 필요한 환경자원총량 비율이 52.84%에 해당한다는 의미다. 환경자원총량관리계획은 제주의 우수한 환경자원을 유지·존속하기 위한 목표 수준인 ‘환경자원총량’을 설정하고, 환경자원총량 유지·관리계획을 수립하고자 마련됐다. 용역은 이달 중 완료될 예정이다. 환경자원총량제는 개발하기 전이나 이후에도 환경자원총량 비율을 똑같이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환경자원총량이 400점인 곳의 땅을 개발해도 개발 지역에 나무와 습지를 보호하거나 또는 대체 산림으로 복원하도록 한다. 개발로 인해 감점된 점수를 가산하고 점수가 모자라면 보상금(부과금)으로 충당하도록 해 개발 후에도 환경자원 총량 점수가
제주대 교수가 제자들 이름으로 연구원 등록을 한 뒤 이들 앞으로 나온 인건비 수천만원을 빼돌렸다는 의혹이 불거져 제주대가 자체감사에 나섰다. 제주대는 체육학과 소속 A교수에 대한 자체감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제주대 해양스포츠센터의 센터장인 A교수는 2018년부터 지난달까지 전액 도비로 운영된 인력양성 사업을 진행하면서 연구원 5명을 허위 등록해 취업지원사업비 4400여만원을 빼돌린 의혹을 받고 있다. 이들 5명 대부분은 A교수가 지도하는 대학원생인 것으로 전해졌다. A교수는 이들 연구원의 개인 계좌로 지급된 인건비를 현금으로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교수는 혐의를 인정하고 센터장 보직 사임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대는 진상 규명을 위한 조사에 착수해 자체감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A교수에 대한 징계위원회 회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제주도 또한 A교수를 상대로 사실관계 등을 파악해 경찰에 고발할 방침이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제주지역 주유소 이윤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는 E컨슈머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과 함께 지난 10∼11월 도내 주유소 유통비용을 포함한 이윤을 조사한 결과, 전국 평균 대비 ℓ당 경유는 93.62원, 휘발유는 30.39원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10∼11월 제주지역 주유소 ℓ당 경유 이윤은 175.53원으로, 전국 평균 81.91원보다 93.62원 많았다. 정유사별로 ℓ당 경유 이윤은 GS칼텍스가 184.13원으로 가장 높았고, S-oil은 170.41원으로 가장 낮았다. 또 같은 기간 도내 주유소 ℓ당 휘발유 이윤은 163.27원으로, 전국 평균 132.88원보다 30.39원이 높았다. 정유사별로 ℓ당 휘발유 이윤은 현대오일뱅크가 168.81원으로 가장 많았고, GS칼텍스가 152.44원으로 가장 낮았다. 이는 제주로 경유와 휘발유를 옮기는 유통 비용을 포함해 산출한 것이다. 특히 지난 10∼11월 도내 주유소 경유 판매가격은 최고 2017.89원에서 최저 1846.7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쌌다. 게다가 농협 알뜰주유소 ℓ당 경유 가격이 10∼11월 9주 중 7주동안 1906.47∼217.89원의 높은 가격을
제주도가 송악산 유원지 개발사업의 중국 투자사가 소유하고 있는 토지 전체를 매입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송악산 일대 난개발과 경관 사유화를 방지하고 도민의 자산을 지키기 위해 신해원 유한회사가 소유한 토지 전체 매입을 본격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토지 매입대상은 신해원이 송악산 일대에 보유한 토지 전부로, 170필지·40만748㎡ 규모다. 매입대상 토지 중 개발행위 허가 제한지역 등은 111필지·20만5252㎡(51.2%)이다. 도립공원에 속한 지역은 72필지·19만 5,496㎡(48.8%)를 차지한다. 송악산 유원지 개발사업은 1995년 유원지 지정 이후 신해원이 2013~2017년 유원지와 주변 지역의 토지를 매입해 개발사업 추진 절차를 밟아왔다. 그러나 지난 7월 개발행위 허가 제한지역 지정에 이어 8월 도시계획시설 지정이 실효된 바 있다. 송악산 일대는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은 지역이다. 도는 청정제주의 자연환경과 경관, 가치를 도민의 자산으로 항구적으로 보존하기 위해 이번 사유지 매입을 추진한다. 도는 지난 8월 이후 중국 투자사와 4차례에 걸친 협상을 벌여 송악산 유원지 토지매매를 위한 기본 합의를 도출했다. 도는 합의서 체결 이전에 제주도의회의
수십년째 표류하던 제주 대규모 유원지 개발사업들이 줄줄이 무산되는 수순을 밟고 있다. 제주도는 2010년 6월 10일 개발사업시행 승인 효력이 상실된 중문 오렌지파크 유원지사업이 현재까지 미집행됨에 따라 유원지 폐지 절차를 밟는다고 8일 밝혔다. 중문 오렌지파크 유원지는 서귀포시 회수동 4만1653㎡ 부지에 콘도미니엄 및 워터파크, 키즈박물관, 어린이 놀이시설, 숙박시설 등을 갖출 예정이었다. 1993년 11월 16일에 최초 결정 고시됐다. 사업 시행승인을 1995년에 받았으나 공사가 이뤄지지 않는 등 지지부진한 결과, 2010년 6월 개발사업 시행승인 효력이 상실(실효)됐다.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개발사업승인이 실효된 지 20년이 지나면 자동으로 유원지 지정이 해제된다. 오렌지파크의 경우 사업시행자 측이 자본문제 등의 이유로 해제를 신청하면서 실효 20년이 채 지나지 않고 폐지수순을 밟게 된 것이다. 사업자가 해체를 요청한 사례는 오렌지파크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도는 오렌지파크 유원지를 폐지하는 도시계획시설 결정안을 지난 7일 열람 공고했다. 도는 오는 21일까지 주민의견을 수렴한 후 별도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한
제주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 공익소송단이 이 사업에 절차적 문제가 없다는 법원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오등봉공원 지키기 도민 공익소송단(이하 공익소송단)은 '오등봉공원 도시계획 시설사업 실시계획인가 처분무효 확인소송' 1심 판단에 법리적 오해와 오류가 있음을 확인해 항소를 제기했다고 6일 밝혔다. 공익소송단은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상 환경영향평가시 반드시 수행하도록 한 멸종위기종 조사를 누락한 것은 분명한 하자"라면서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을 환경영향평가에 반영하거나 변경하지 않은 상태에서 실시계획을 인가한 것은 절차 위반인데, 재판부가 전략환경영향평가와 환경영향평가 내용을 혼용해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법에 따라 환경영향평가에 반드시 참여하게끔 돼 있는 주민 대표가 누락됐는데 재판부가 위법성을 판단하지 않고 제주시의 일방 주장만을 받아들였다"면서 "이번 재판의 법리적 오해와 오류를 바로잡고 잘못된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을 중단시켜 오등봉공원을 온전히 시민의 품으로 돌려놓기 위해 2심 재판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은 2020년 7월 1일 도시공원 일몰제 적용을 앞두고 추진됐다. 제주연구원~한라도서관~연북로까지
제주도가 제주해군기지(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건설 반대활동을 하다 사법처리된 강정마을 주민들을 사면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제주도는 서귀포시 강정마을 주민에 대한 연말연시 특별사면·복권 건의문을 대통령 비서실, 행정안전부, 법무부, 국민의힘 제주도당,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등에 전달했다고 6일 밝혔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특별사면·복권 건의문을 통해 “대통령께서 약속하신 대한민국 국민통합이 강정마을에서 시작될 수 있도록 이번 연말연시에 강정마을 주민에 대한 특별사면·복권을 간곡히 건의드린다”고 말했다. 또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건설 과정에서 발생한 강정마을의 갈등은 여전히 제주 공동체에 아픔으로 남아 있다”며 “반목과 대립으로 붕괴된 공동체는 15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상처가 다 아물지 못해 공동체 내의 피해와 희생을 감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 4차례에 걸쳐 강정마을 주민들에 대한 특별사면·복권이 이뤄졌지만 기소된 253명 중 사면 인원은 41명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특히 대통령께서 지난 2월 강정마을을 방문하면서 통합과 평화의 상징으로 바꿔나갈 수 있도록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씀하셨기에 8·15
올해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 수가 누적 1300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연말에는 연간 역대 최다인 1356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지난 5일 기준 올해 제주를 찾은 누적 내·외국인 관광객이 1306만97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1110만9263명보다 17.6% 증가한 수치다. 이 중 내국인 관광객은 1298만625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06만4064명 대비 17.4% 늘었다. 이달 들어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1일 3만6149명 ▲2일 3만5942명 ▲3일 3만3544명 ▲4일 3만4309명 ▲5일 3만3309 등 17만3253명이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이달 들어 하루 3만명 안팎의 내국인 관광객이 제주를 방문해 6일 중 누적 13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내국인이 가장 많이 찾은 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356만명이다.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누적 내국인 관광객 수는 연말을 앞두고 역대 최대인 1356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 관광업계는 코로나19 방역 방침이 완화되고 해외여행을 떠나려는 수요가 제주로 몰리고 있어 제주방문 내국인이 증가하는 것으로 풀
장기간 공석이던 추자지역 특별보좌관에 최성근(58)씨가, 우도지역 특별보좌관에 정현동(55)씨가 임명됐다. 제주도는 지난 9월 추자와 우도지역에서 자체 추천위원회를 구성해 각각 2명의 임용후보자를 선발 추천한 결과 최종적으로 추자 특보에 최성근씨, 우도 특보에 정현동씨를 임명했다고 5일 밝혔다. 최성근 신임 추자지역 특별보좌관은 추자면 출신으로 27년간 추자도수산업협동조합에서 재직했고 추자면 주민자치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정현동 신임 우도지역 특별보좌관은 우도면 출신으로 우도면 연합청년회장, 우도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등을 지냈다. 추자·우도지역 특별보좌관은 2006년 특별자치도 출범으로 단일 지역구 기초의회가 폐지되면서 우도.추자도를 대표하는 의원이 사라지자 도서지역의 다양한 목소리를 대변하고 소통하기 위해 해당 지역의 주민을 추천받아 임용해 왔다. 도는 추자·우도지역 특별보좌관 임용에 따라 도서지역 주민과 새 도정이 원활하게 소통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우도지역에서는 지난해 1월 우도면 특별보좌관(당시 정책보좌관) 후보자 경선과정에서 금품 제공이 이뤄졌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당선된 후보자가 자진 사퇴, 최근까지
제주4·3을 "공산주의자가 주도한 폭동"이라고 주장한 김광동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 상임위원이 위원장으로 내정되자 이를 철회하라는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5일 성명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제주4‧3 홀대가 점입가경"이라면서 제주4‧3의 한국사 교과서 기술 근거삭제 추진에 이어 이번에는 그릇된 제주4‧3 인식을 갖고 있는 인사가 진실화해위의 새 위원장에 내정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내정된 김광동 현 상임위원은 제주4‧3을 공공연히 ‘남조선로동당을 중심으로 한 공산주의 세력에 의한 폭동’이라고 주장해 온 인사"라면서 "2014년 4월호 한국논단 기고에서 제주4‧3을 반한‧반미‧반유엔‧친공투쟁이라는 막말을 하고 희생자가 도민 유격대에 의해서 발생했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대선 당시 제주를 찾아 도민들과 했던 제주4‧3의 완전한 해결 약속을 잊지 말아야 한다"면서 "제주4‧3을 폄훼하고 왜곡한 인물의 위원장 임명을 강행하는 것은 제주도민을 무시하는 처사로 임명을 강행할 경우 강력한 도민 저항에 부딪치게 될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제주도당은
과거 자신이 근무했던 학원에 다니는 자녀를 둔 학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허위사실을 퍼트린 혐의로 1심에서 벌금형을 받은 20대가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제주지방법원 제1형사부(재판장 방선옥 부장판사)는 5일 업무방해 및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21)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원심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 2019년 7월부터 4개월간 서귀포시내 모 학원에서 일했던 A씨는 학원을 그만둔 후인 2020년 1월 초부터 같은해 4월 29일까지 학원 수강생 학부모 3명에게 전화를 걸어 "원장이 학원생들에게 신경질적이다”, "학원 소속 영어강사가 자격증이 없다"는 취지로 원장 B씨 등의 명예를 훼손하고,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허위사실을 학부모들에게 고지해 학원장의 명예를 훼손했고, 이로 인해 피해자들의 학원 운영에 상당한 어려움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검찰이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피고인이 공소사실과 같은 내용의 말을 했거나 그 내용이 허위사실이라는 점, 허위라는 점을 인식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무죄로 판단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