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야생식물 1급으로 상향 지정된 제주고사리삼의 분포현황과 서식지 조사 등 보전을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제주도내 환경단체인 곶자왈사람들과 제주자연의벗은 13일 성명을 내고 "제주고사리삼의 멸종위기종 1급 상향 조정을 환영한다"면서도 “제주고사리삼이 발견된 지 30년이 다 돼가지만 분포현황이나 개체 수에 대한 전수조차 없다”고 지적했다. 제주고사리삼은 1996년 10월 처음 발견됐다. 이후 지구상에서 제주도에만 있고, 제주도에서 동부 지역 선흘곶자왈 일대에만 사는 식물이라는 점에서도 독특성이 인정됐다. 곶자왈사람들과 제주자연의벗은 이와 관련해 "제주고사리삼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위급(CR) 단계에 해당하는 국제적 멸종위기종이지만 그동안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었다"면서 "이제야 1급으로 상향 조정한 환경부의 결정도 매우 늦었지만 제주도 당국의 잘못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주고사리삼의 서식지인 선흘곶자왈 일대는 그동안 묘산봉관광단지, 채석장, 풍력발전단지, 국가위성통합운영센터 등 온통 개발 사업의 무대였다"면서 "최근 제주도지사의 개발승인 허가만을 남겨놓은 제주자연체험파크 조성사업
제주도가 2023년 제75주년 4·3희생자 추념식 슬로건을 내년 1월12일까지 공모한다. 제주도는 13일부터 내년 1월 12일 오후 6시까지 제75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을 대표하는 핵심 메시지로 활용하기 위한 슬로건을 이메일(next0418@korea.kr)로 접수 받는다고 13일 밝혔다. 슬로건은 20자 내외로 1인 2건까지 접수할 수 있다. 4․3의 아픔을 평화와 인권, 화해와 상생의 가치로 승화해 온 제주인의 평화 애호의 마음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으면서 모든 세대가 공감하고 기억할 수 있는 내용이 함축적으로 표현돼야 한다. 기간 내 접수된 공모작에 대해서는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명확성, 참신성, 완성도 3개 기준을 중점적으로 심사한다. 결과는 내년 2월 10일까지 선정·발표할 예정이다. 공모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제주도 누리집(www.jeju.go.kr) 도정소식란 공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선정된 슬로건은 홍보 아치, 홍보탑, 현수막, 추념식 안내책자, 영상 등 제75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의 각종 홍보물에 활용된다. 조상범 특별자치행정국장은 “2023년은 제주4·3 제75주년으로 ‘평화와 인권, 화해와 상생’이라는 4·3의 가치를 담은 참신한
내년 1월 '제주4·3사건 2차 보상금 지급' 신청이 시작된다. 제주도는 내년 1월 2일부터 6월30일까지 희생자 2500명에 대한 제주4·3사건 2차 보상금 지급 신청을 받는다고 13일 밝혔다. 신청대상 청구권자는 생존했을 경우 본인이고, 희생자가 사망하거나 행방불명됐다면 현행 민법상 상속권자가 보상금 청구권자가 된다. 2차 신청 대상 청구권자는 내년 1월 2일부터 제주도청이나 행정시(제주시·서귀포시), 가까운 읍·면·동을 방문해 보상금을 신청하면 된다. 도 이외나 해외 거주 청구권자는 제주도 4·3지원과에 등기 우편으로 신청해야 한다. 도는 보상금 신청에 누락되는 일이 없도록 이달 말까지 2차 보상금 신청 대상 청구권자에 대한 사실 조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2차 보상금 지급 대상자 2500명에 대한 상속권자 등 청구권자는 2만9072명으로, 희생자 1명당 청구권자는 평균 12명으로 확인됐다. 앞서 도는 지난 6월 1일부터 이달 말까지 제주4·3사건 1차 보상금 신청 대상자 2117명에 대한 보상금 지급 신청을 받고 있다. 1차 보상금 대상자 2117명 중 보상금 신청자는 1957명(92%)이다. 제주4·3사건 중앙위원회는 보상금 신청자 중 희생
제주에너지공사 비상임이사에 이기우(61)씨가 임명됐다. 제주도는 공모절차를 통해 이기우씨를 제주에너지공사 비상임이사로 임명했다고 13일 밝혔다. 임기는 3년이다. 이기우 신임 이사는 제주출신으로 제주도 해양산업과장 및 제주4·3평화재단 사무처장 등을 역임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전국에서 제주지역 주유소 이윤이 가장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온 지 사흘 만에 제주지역 기름값이 뚝 떨어졌다. 1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제주지역 주유소 휘발유(보통) 평균 가격은 사흘 전보다 57.23원 낮은 ℓ당 1569.03원이다. 이는 전국 평균 1580.74원보다 11.71원 싼 것이다. 지난 9일 1626.26원이었던 제주지역 휘발윳값은 하루 새 1575.44원으로 51원 떨어지면서 전국 평균(1587원)보다 싸졌다. 이어 11일 1570.36원으로 또다시 전날보다 5.08원 떨어졌다. 제주지역 휘발윳값은 지난 9일 기준 서울 1683.82원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비쌌다. 하지만 하루 새 전국 평균을 밑돌게 됐다. 하지만 같은 기간 다른 지역 휘발윳값은 적게는 3.89원, 많게는 9.28원 떨어지면서 사실상 큰 변동이 없었다. 휘발윳값과 함께 경윳값도 크게 떨어졌다. 제주지역 주유소 평균 경윳값은 지난 9일 ℓ당 1866.49원으로 서울 1903.81원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비쌌다. 하지만 하루 사이 77.81원이나 싸지더니 12일 가격은 1779.84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31.45원 저렴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판 대장동'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된 제주시 오등봉공원 민간특례 사업이 건축계획심의에서 제동이 걸렸다. 제주도 건축계획심의위원회는 지난 8일 전체위원회를 열고 오등봉공원 민간특례 사업에 대해 ‘재심의’ 결정을 내렸다고 12일 밝혔다. 심의위는 가로변과 공원 경계면에 대해 위압감을 완화할 수 있도록 단차를 최소화하고, 조경시설 등을 통해 가로변 1단지에서 시각적 느낌을 완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을 요구했다. 또 공원과 단지 연결 계획, 구체적인 단지경계 처리계획, 공원시설과 비공원 시설, 주변 시설물 등의 관계를 알 수 있는 자료를 요구했다. 아울러 재해환경영향평가에 따른 진행 내용과 결과를 제출하고, 옥상 조경의 경우 경우 각 동별 50% 이상으로 계획하도록 했다. 또 지하주차장의 기계 환기를 위한 토출구를 단지 내 보행환경에 지장이 없도록 설치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은 2020년 7월 1일 도시공원 일몰제 적용을 앞두고 추진됐다. 제주연구원~한라도서관~연북로까지 이어진 남북지역 일대 76만4863㎡ 중 12.4%인 9만5426㎡를 비공원으로 지정해 모두 1429세대의 대단위 아파트를 건설하는 것이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제주지
제주도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도민주권실현 플랫폼을 기치로 내건 '제주다담'이 정식 출범했다. 제주다담은 지난 11일 오후 5시 제주시 오라2동 오라성에서 150명의 회원을 비롯해 오영훈 제주지사, 강성의·홍인숙 제주도의회 의원, 김수남 전 제주도의원, 정철 카피라이터, 진주현 변호사 등 도내외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가졌다고 12일 밝혔다. 제주다담은 이날 공동대표로 문윤택 제주국제대 교수협의회장, 남태우 제주의료원 노조위원장을 선임했다. 또 수석고문은 이정탁 정현토건 대표, 사무처장에 오종필 주식회사 엠파이브 제주본부장, 총괄국장은 정지수 전 국회의원 5급 비서관, 조직국장에는 김현정 민형종합건설 부대표와 강보경씨를 각각 선출했다. 제주다담은 정책 세미나 및 주민참여예산, 선거 시즌 선거출마자 대상 공개 정책질의, 타 시민사회단체와의 연대를 통한 ‘좋은 후보선정’ 캠페인 등 유권자의 현명한 선택을 돕기 위한 활동을 통해 도민주권을 실현해 나갈 예정이다. 문윤택 공동대표는 "태풍에도 끄떡없는 돌담을 쌓기 위해서는 큰 돌이나 좋은 돌만 필요하지 않고 작은 돌과 모난 돌도 있어야 한다"면서 "이주민과 원주민, 청년과 중장년, 진보와 보수, 직업과
오영훈 제주지사가 도정 주요현안의 기조와 추진 방향을 사전에 논의·공유하고 정책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12일 오전 집무실에서 열린 도정현안 공유 티타임에서 일하는 방식의 개선을 제안하며 “도정 주요정책의 방향과 인식을 공유하기 위해 구상 단계에서부터 함께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특히 내년은 민선 8기 도정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는 시기인 만큼 보다 일관된 정책 기조와 원활한 행정업무 수행을 위해 업무계획을 수립하기 전 실국별로 내년도 정책 방향과 핵심 현안 추진을 위한 토론을 벌일 계획이다. 오 지사는 “그동안 통상적으로 진행해 온 실국에서 작성한 업무계획을 보고, 확정하는 방식에는 한계가 있다”며 “용역 진행을 비롯해 주요 사업의 경우 사전에 자료없이 기조와 방향에 대해 충분하게 논의한 뒤 기조와 방향을 공유하고 업무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 중앙버스차로제(BRT) 2단계 공사와 나무 600만 그루를 심는 도심숲 조성 사업을 언급하면서 “비판이 예상되는 부분은 큰 틀에서 새롭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도정의 정책을 보다 명확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만섭 행정부지사도 이와 관련해 중앙부처의
제주도가 지난해부터 벌이고 있는 재활용가능자원 회수 통합보상제가 도민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2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통합보상제를 통한 재활용품 회수 실적이 지난 1월 55.8t에서 지난 10월 79.5t으로 42.4% 늘어났다. 특히 투명페트병은 지난 1월 35.3t에서 10월 56.7t으로 60.6% 늘어나 전체 회수량의 약 71%를 차지했다. 재활용 가능자원 회수 통합보상제는 재활용도움센터에서 투명페트병, 건전지, 종이팩, 캔류 1㎏을 10리터 종량제 봉투 1장으로 교환해 주는 제도다. 도는 또 매주 일요일과 환경 기념일(지구의날 4월 22일, 환경의날 6월 5일)에는 평상시의 2배를 보상하는 재활용데이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1월 재활용데이 보상기준이 1㎏당 종량제 봉투 10매에서 2매로 변경되면서 2월에 회수량이 16% 줄어들었으나 지난 5월 이후 투명페트병, 캔류를 중심으로 꾸준히 늘어났다. 통합보상제 활성화 및 투명페트병 분리배출으로 지난 10월까지 투명페트병 매각 수입은 5억4600만원이다. 전년 1억 2000만원 대비 4.55배 늘어났다. 이와 함께 지난해 1월 재활용품 회수 통합보상제 적용 초에는 5400여명이 참여했으나 지난 10월
윤석열 대통령이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 위원장에 김광동 상임위원을 임명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이 "제주4·3과 제주도민을 무시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제주도당은 11일 성명을 내고 "제주도민과 도민사회가 우려하던 일이 벌어졌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제주4‧3을 폄훼‧왜곡한 김광동 진실화해위 위원장 임명을 강행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김 위원장은 ‘제주4‧3은 공산주의 세력에 의한 폭동’이라고 공공연히 호도하는 등 상식과 양식으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왜곡되고 편향된 역사관을 지닌 인물"이라면서 "이런 이유로 김 위원장 내정 사실이 알려졌을 당시 제주4‧3 단체와 제주시민사회, 언론 등을 중심으로 제주4‧3 역사의 후퇴를 우려하며 임명 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에 의한 인권침해 피해 등 국가폭력 사건의 진실을 규명하고 피해자의 명예회복 등을 통해 화해를 도모하는 기구의 책임자로 그릇된 역사관을 가진 인사를 임명한 것은 지난 대선 당시 제주를 찾아 도민들에게 제주4‧3의 완전한 해결을 공약했던 윤석열 대통령이 스스로 제주도민과의 약속을 저버린 행태"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주4·3을 "공산주의자가 주도한 폭동"이라고 주장한 김광동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 상임위원이 지역사회의 숱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장관급인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에 김광동 현 상임위원을 임명했다고 이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언론공지를 통해 "김 위원장 내정자는 진실화해위 현안 업무추진의 연속성은 물론 대한민국이 과거와의 화해를 통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국민 통합에 기여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 내정자는 과거사 진실규명에 대한 이론과 실무를 겸비했다"면서 "정치학 박사 출신으로 여러 시민·사회단체에서 활동해온 정치학자이자 사회운동가로 지난해 2월부터 진실화해위 상임위원으로 재임하면서 각종 과거사에 대한 진실 규명 업무를 수행해왔다"고 설명했다. 김 내정자는 대통령의 임명 절차를 거쳐 오는 12일쯤 취임한다. 진실화해위원장은 장관급 예우를 받는다. 임기는 2024년 12월까지 2년이다. 뉴라이트 계열 인사로 알려진 김 내정자는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거쳐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딴 사회 운동가 출신이다. 나라정책연구원장,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국가보
교육부가 개정교육과정에서 제주4.3 관련 기술근거를 삭제한 것과 관련해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 제주4.3유족회 등이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오영훈 제주지사와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제주4.3유족회(직무대행 김창범)는 9일 오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교육부의 2022 교육과정 개정안에 ‘제주4·3’ 기술 근거를 확실하게 명시해 진실되고 올바른 역사교육을 통해 4·3의 정의로운 해결과 새로운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을 정부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제주4·3은 74년간 질곡의 세월로 이어진 어둠을 이겨내고 올해 희생자 보상 개시 및 직권재심을 통한 수형인 명예회복 등이 이뤄지면서 평화와 상생으로 승화되는 새로운 과거사 해결 모델로 자리매김하는 대전환점을 맞고 있다"면서 "그러나 최근 교육부가 행정예고한 ‘2022 개정 교육과정’에 기존 교육과정에 명시됐던 제주4·3이 삭제돼 잘못된 역사를 되풀이할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4·3의 평화·상생 정신은 이제 전국화를 넘어 세계화를 향해 나가고 있다"면서 "4·3의 진실된 역사와 올바른 과거사 해결의 여정을 미래세대에 교육하는 것이 우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