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판 대장동'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된 제주시 오등봉공원 민간특례 사업과 관련해 보류됐던 행정 절차가 재개됐다. 제주시는 사업부지 내 비공원시설 조성을 위해 자연녹지 지역 9만여㎡를 제2종 일반 주거지역으로 변경한다는 내용 등이 담긴 도시공원(오등봉) 민간 특례사업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 신설) 입안을 22일 공고했다고 23일 밝혔다. 오등봉공원은 제주시와 오등봉아트파크가 제주시 오등봉 일대 76만4863㎡ 부지에 8262억원을 투입해 공원시설과 비공원시설을 조성하는 개발사업이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제주지사 재직시절 허가한 사업이다. 비공원시설 9만1151㎡는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되고 고도제한이 45m 이하로 완화됐다. 비공원시설에는 지하 2층, 지상 15층, 1429세대 규모의 아파트 2개 단지가 들어선다. 장기 미집행공원 일몰 해소를 위해 2019년 11월 13일 제안 공고를 거쳐 2020년 1월 30일 호반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어 같은 해 12월18일 제주시와 오등봉아트파크주식회사가 협약을 맺어 추진중이다. '100% 도시공원' 조성이 무산되면서 난개발 논란이 불거졌고 각종 심의를 단시간에 통과하며 특혜 의혹이 쏟아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사법처리된 강정마을 주민에 대해 사면 검토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23일 제주도의회에 따르면 김경학 도의회 의장은 지난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주재 '시도의회의장협의회 임원진 오찬 간담회'에서 강정마을 주민에 대한 사면을 요청했다. 김 의장은 간담회에서 "제주는 많은 아픔을 가지고 있다. 4·3은 말할 것도 없고,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 추진 과정에서 극심한 갈등을 빚었다. 그리고 253명이 사법처리됐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이 완료된 지 5년이 지났지만 41명만 사면됐다. 갈등을 치유하고 공동체가 복원될 수 있도록 나머지 분들에 대한 사면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또 "제주도민들은 대통령이 사법처리된 강정마을 주민에 대한 사면을 약속한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강정마을 주민들에 대한 사면이 아직도 이뤄지지 않은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며 "제주도민들이 대통령이 약속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 그것은 지켜져야 한다"며 사면 검토를 지시했다고 도의회는 전했다. 자리를 함께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강정 마을주민 사면에 대해) 적극적으로 살펴보겠다"고 말
"내일은 비행기를 탈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22일 오후 제주공항 청사 안은 강한 눈보라의 영향으로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 대부분이 결항하면서 안 그래도 혼잡한 공항이 발 디딜 틈조차 없었다. 각 항공사 발권 카운터에는 항공운항 계획을 알아보기 위한 이용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김모(46)씨는 "출장차 제주에 왔다가 갑작스럽게 발이 묶였다"면서 "24일까지 눈 예보가 돼 있어 항공사에 크리스마스 전에는 서울로 가는 항공편이 정상 운영될지 물어봤지만 확답은 받지 못했다"고 했다. 결항에 따른 항공편을 알아보려는 이용객들은 "예매 가능한 좌석이 없다", "내일(23일)도 결항할 수 있다"는 항공사 측 대답에 깊은 한숨만 내쉬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제주공항을 오가는 항공편 236편(출발 120편, 도착 116편)이 결항하고 33편(출발 26편, 도착 7편)이 지연 운항했다. 사실상 이날 오후 운항 계획이 잡혔던 항공편 대부분이 결항한 셈이다. 제주시내 호텔은 항공편이 대거 결항한 탓에 발이 묶인 승객이 몰리며 인산인해를 이뤘다. 40대 직장인 백모씨는 "일이 있어 오늘 당일치기 계획으로 제주에 내려왔다"며 "하지만 눈이 장맛비처
제주에 매서운 눈보라가 몰아치면서 항공편이 무더기 결항하고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다. 22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제주도 산지와 남부 중산간에 대설경보, 북부와 동부, 북부 중산간, 추자도에 대설주의보가 발효중이다. 오후 2시 기준 한라산에는 이날 하루에만 삼각봉 28.1㎝, 사제비 23.5㎝, 어리목 19.1㎝의 눈이 내렸다. 기존에 내려 쌓여있던 눈까지 더해 삼각봉 67.7㎝, 사제비 58.2㎝, 어리목 34.2㎝에 눈이 쌓인 상태다. 이외 다른 지역도 제주 가시리 20.4㎝, 성산 수산 8.4㎝, 새별오름 4.9㎝, 유수암 4.2㎝의 적설량을 기록하고 있다. 궂은 날씨 탓에 이날 한라산 입산은 전면 통제됐다. 또 많은 눈이 내려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산간 도로인 1100도로 어승생삼거리∼1100휴게소∼구탐라대사거리 구간, 남조로 전 구간 차량 운행이 통제됐다. 5.16도로 전 구간은 대형의 경우 월동 장비를 구비해야만 운행할 수 있으며, 소형 차량의 경우 운행이 불가하다. 번영로·비자림로·제1산록도로·명림로·첨단로 전 구간과 금백조로 백약이 오름∼수산2리입구교차로 구간의 경우 대형과 소형 차량 모두 월동 장비를 구비
제주도에 배분될 복권기금이 올해와 내년에 이어 후년에도 역대 최대액을 또 갈아치울 전망이다. 올해 전국 복권 판매액이 사상 처음으로 6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22일 제주도 예산담당실에 따르면 내년 제주도로 배분된 복권기금은 1868억원이다. 올해 1751억원 대비 약 6.68% 늘어난 사상 최대치다. 이는 지난해 전국 복권 판매액이 6조원에 육박하면서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데 따른 것이다. 기획재정부 복권관리위원회는 매년 4월 말 10개 법정배분기관에 대한 복권기금 사업 성과평가를 벌여 전년도 복권 판매액을 기준으로 내년도 배분액을 확정한다. 내년 제주도로 배분될 복권기금 확정치 1868억원은 지난 4월 이뤄진 2021년도 복권기금 사업 성과평가를 바탕으로 배분된 것이다. 복권기금은 복권 판매액에서 당첨금과 운영비를 제외한 수익금이다. 복권 및 복권기금법에 따라 복권기금의 35%는 법으로 정한 사업에 사용된다. 65%는 복권위원회에서 선정한 소외계층을 위한 공익사업에 사용된다. 복권기금의 35%가 배분되는 10개 법정배분기관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민체육진흥공단 ▲근로복지공단 ▲중소기업진흥공단 ▲문화재청 ▲지방자치단체 ▲제주특별자치도 ▲한국보훈
22일 제주도에 매서운 눈보라가 치면서 곳곳에서 고립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낮 12시를 기해 제주도 남부 중산간에 내려진 대설주의보를 대설경보로 격상했다. 현재 제주도 산지에 대설경보, 제주도 북부와 동부, 북부 중산간에 대설주의보, 제주도 전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특히 오전 10시를 전후해 중산간 이상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5㎝ 내외의 매우 강한 눈이 내려 쌓이면서 곳곳에서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제주도자치경찰단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께 한라산 1100고지 휴게소에 설경을 보러 갔던 관광객 16명이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들 탐방객은 자치경찰과 한라산국립공원 차량을 통해 산을 내려왔다. 또 제주시 애월읍 중산간 도로 등에서도 주행하던 차가 미끄러지거나 제자리를 도는 사고가 이어졌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산간 도로인 1100도로 어승생삼거리∼1100휴게소∼구탐라대사거리 구간은 통제됐다. 또 516도로 전 구간은 대형의 경우 월동 장비를 구비해야만 운행할 수 있다. 소형 차량의 경우 운행이 불가하다. 비자림로 교래사거리∼516도로 교차로 구간은 소형 차량의 경우 월동 장비를 장착해야만 운행할 수 있다. 번영로·
제주지역 유명 음식점 대표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가 피해자와 가깝게 지내온 박모(구속)씨로부터 범행 대가로 사전에 2000여 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제주 모음식점 대표인 5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김모씨로부터 "박씨로부터 범행 대가로 계좌로 1000여 만원, 현금으로 1000만원 등 모두 2000여 만원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계좌 추적 등을 통해 진술의 진위와 추가 금품 수수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돈을 준 박씨는 김씨와 고향 선후배 사이이며, 피해자와는 가까운 관계였다. 아울러 경찰은 범행 전 김씨가 여러 차례 제주에 왔으며, 그때마다 박씨로부터 호텔비와 교통비를 받은 정황도 파악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살인 혐의를 인정한 상태다. 그는 "우발적이었다"는 초기 진술과는 달리 박씨로부터 "피해자를 병원에 입원시켜도 된다", "드러눕게 하라", "못 일어나게 해도 좋다"라는 지시를 받았고, 이를 '죽여도 된다'는 뜻으로 이해했다고 진술했다. 박씨는 "범행을 지시한 것은 맞지만 겁을 주라고 했을 뿐"이라며 직접적인 살인 지시는 하지 않았다고 진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김씨 아내 이씨
제주에서 자생하는 문주란 추출물에서 분리된 물질이 비만 개선에 효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제주테크노파크 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문주란 추출물에서 분리된 크리나민(crinamine)과 리코린(lycorine)이 비만 개선 효능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열린 한국식품영양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문주란으로부터 분리된 화합물의 항비만 효능 연구' 발표를 통해 우수성을 입증했고, 지난 20일에는 '문주란 추출물로부터 분리한 화합물을 이용한 항비만용 조성물' 특허가 출원됐다.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토끼섬에 자생하는 문주란은 천연기념물 제19호로 보호받고 있는 식물이다. 하지만 토끼섬이 아닌 지역의 문주란은 천연기념물에서 제외돼 있다. 문주란은 진통, 해독 등의 효능을 갖고 있어 활용 가치가 매우 높다고 알려져 왔다. 이에 제주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2013년부터 문주란 추출물을 활용한 산업소재 연구개발에 앞장서 왔다. 비만 개선 소재 연구를 바탕으로 ‘문주란 추출물을 이용한 항비만 조성물 및 항고지혈증 조성물(10-1473748)’은 2014년에 특허 등록을 마쳤다. 이어 제주도 미래전략과에서 지원하는 ‘식품기능성평가 인체적
제주지역 유명 음식점 대표 살인 사건 피의자 3명이 모두 구속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지난 16일 오후 3시 2분∼10분께 제주시 오라동 주거지에 혼자 있던 도내 한 유명 음식점 대표인 50대 여성을 집에 있던 둔기를 이용해 살해한 혐의(살인)로 50대 김모씨를 21일 구속했다. 또 범행을 공모한 혐의(살인)로 김씨 아내 40대 이모씨를, 살해를 지시한 혐의(살인 교사)로 피해자의 지인 50대 박모씨도 구속했다.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김씨는 아내와 함께 지난 15일 배편으로 제주도에 넘어온 뒤 이튿날 피해자 A씨 집에 미리 침입해 있다가 귀가한 A씨를 현장에 있던 둔기로 때려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씨는 범행을 공모한 혐의를, 박씨는 김씨에게 피해자 주거지 비밀번호를 알려주는 등 범행을 사주한 혐의를 받는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제주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 신규 확진자가 3개월 여 만에 1000명에 육박했다. 제주도는 지난 20일 하루동안 94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 수가 35만9350명으로 늘었다고 21일 밝혔다. 제주에서 일 신규 확진자 수가 900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8월31일 1047명 이후 112일 만이다. 제주에서는 최근 일주일간 ▲14일 637명 ▲15일 590명 ▲16일 600명 ▲17일 605명 ▲18일 403명 ▲19일 402명 ▲20일 945명 등 모두 418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직전 주 대비 482명 늘었다. 이 기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597명이다. 도내 코로나19 병상 가동률은 38.18%다. 제주에서는 지난 9월 1만190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10월 5444명, 11월 9764명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달은 지난 20일까지 1만211명이 확진돼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여기다 지난 14일부터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입원치료를 받던 80대 A씨가 숨지면서 도내 코로나19 관련 누적 사망자도 233명으로 늘었다. 한편 지난 20일 기준 제주에서 격리중인 확진자는 3
제주 유명 음식점 대표인 50대 여성을 살해한 주범의 계획범행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범행 후 갈아입을 옷을 미리 준비하고, 배편을 끊을 당시 다른 사람 주민등록증까지 도용했다. 21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제주에서 규모가 큰 음식점을 운영해 온 5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붙잡힌 50대 남성 김모씨로부터 "미리 갈아입을 옷과 신발을 챙겨갔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범행 당일인 지난 16일 제주시 오라동 범행 장소 입구 등에서 찍힌 폐쇄회로(CC)TV를 보면 모자와 검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김씨의 장갑 낀 한 손에는 지그재그 무늬가 그려진 종이가방이 들려 있었다. 고향 선배이자 피해자와 가까운 관계인 박모씨가 알려준 현관 비밀번호를 태연하게 누르고 피해자 자택에 침입한 김씨는 피해자가 귀가하자 집에 있던 둔기를 이용해 범행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김씨는 3시간 가량 뒤 다시 종이가방을 들고 해당 주택에서 빠져나왔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종이가방에 범행 뒤 갈아입을 옷과 신발을 담아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는 범행 직후 갖고 나온 피해자 휴대전화를 인근 다리 밑에 던져 버리고, 택시를 타고 용담 해안도로에 내려
제주개발공사가 생산, 판매하는 제주삼다수가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3300억원을 넘어섰다. 제주개발공사는 올해 제주삼다수의 B2B 매출이 지난해 대비 약 10% 성장했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제주삼다수의 B2B 매출은 33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제주개발공사는 제주삼다수의 매출 상승 이유로 올해 삼다수 생산량이 100만t을 달성하는 등 생산량 확대를 통해 시장의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한 것을 꼽았다. 또 가정배송 애플리케이션 ‘삼다수앱’을 비롯해 온라인 채널의 직영몰을 확대하고 신규 온라인 플랫폼과의 협업을 통해 소비자의 이용 편의성을 강화한 점도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친환경 활동 역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봤다. 올해 제주삼다수는 2025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 50% 감축을 위해 라벨을 제거한 '제주삼다수 그린'의 비중을 30%로 늘리고, 리사이클 페트를 적용한 '제주삼다수 리본(RE:Born)' 등 친환경 제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또 소비량이 많은 500㎖ 용기의 무게를 2g 줄여 플라스틱 폐기물을 280톤 줄이는 성과도 냈다. 330㎖에 이어 제주삼다수 그린 500㎖ 제품의 저탄소 인증 취득, 2L 제품의 환